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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지우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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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운(也雲)
작품등록일 :
2017.10.06 16:03
최근연재일 :
2017.11.18 12:00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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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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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0,097

작성
17.11.0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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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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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
8쪽

6. 잡아라, 광색마 염기(6)

DUMMY

낙천이 바닥으로 내려서자 이번엔 수인장 무인 넷과 만임조원까지 우르르 몰려오는 것이 보였다. 다가온 그들은 금전장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낙천, 만임조원과 교대를 한 인물들이었다.

그들 중 한 명이 낙천에게 물었다.

“그놈이었나? 금전장 담장에서 빠져나가는 놈을 보고 곧장 쫓아왔는데 너무 빨라 놓치고 말았네.”

“웅. 맞아.”

“어디로 갔지?”

“나도 놓쳤어.”

그들은 당황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봤다. 어찌해야 하는지 갈팡질팡하는 듯 보였다.

보고 있던 곽홍이 답답하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놈이 그리로 돌아간 건지 확인도 할 겸 혹은 다른 일이 벌어지지 않을지 살필 겸 금전장으로 다시 가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네. 보고는 우리가 하면 되지 않나?”

곽홍이 말에 그들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금전장으로 다시 숨 가쁘게 달려나갔다.

왔던 길을 다시 똥 빠지게 달려 돌아갈 생각에 그들의 입에서 욕설이 터져 나왔다.

“낙천이 자네. 또 다친 건가?”

곽홍이 낙천의 뺨과 가슴에 난 상처를 보고 물었다.

“별거 아니야.”

시큰둥한 대답에 곽홍이 인상을 팍 찡그렸다.

“그러다 온몸이 상처로 도배라도 되면 어쩌려고 그러나?”

백사웅과 막청지가 움찔했다. 낙천의 온몸은 이미 상처로 도배되어있던 것이 갑자기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빨리 의무원부터 가세.”

곽홍의 말에 낙천과 모두가 수인장으로 걸어나갔다.

“계 소협!”

누군가의 부름에 돌아보니 건어물 주인의 부인이었다.

많이 안정된 듯 보이는 부인은 두툼한 봇짐을 낙천에게 내밀었다.

“고마워서 말입니다. 약소하지만 말린 과일입니다. 드시고 다 떨어지면 또 오세요. 소협이 드시는 우리 물건은 이제 값을 받지 않겠습니다.”

이를 본 만임조원 모두가 자신이 인사를 받은 듯 뿌듯한 기분으로 낙천과 부인을 바라봤다.

“뭐. 그렇게 원한다면 먹어주지.”

겸양이라는 것을 모르는 낙천의 말에 만임조원은 뜨악한 표정을 지었다.

낙천은 얼른 봇짐을 받아 어깨에 메고 걸어나갔다.

만임조원은 식은땀을 흘리며 옆눈으로 부인을 바라봤다.

부인도 오묘한 표정으로 낙천을 보고 있었다.

낙천은 말린 과일을 등에 진 채 히쭉 웃어 보였다.


✻ ✻ ✻ ✻ ✻ ✻ ✻


복면인 염기는 신형을 날리며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허만이 잡힌 것을 뒤늦게 알았다.

잡힐 줄 모른다는 초조감과 분노가 극에 달하자 계집을 품고 싶다는 욕구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았다.

선화로에서 봐두었던 계집이 눈앞에서 자꾸 어른거렸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이게 마지막이다.’ 라는 마음으로 계획을 잡았다.

그런데 그놈!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를 놈 때문에 계획이 실패하고 말았다.

기회가 있다면 놈부터 갈가리 찢어 죽이리라.

그리 생각하며 염기는 수인장으로 곧장 몸을 날렸다.

염기는 수인장주의 집무실로 들어왔다. 수인장주가 없었다. 염기는 손바닥에 손톱이 파고들 정도로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책상 위에 물건들을 잡아 내팽개치려는 순간. 봉황이 새겨진 고급스러워 보이는 작은 상자가 보였다.

처음 수인장주를 찾아왔을 때 소중한 것이라도 되는 듯이 어루만지던 상자였다.

누군가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려 왔다.

염기는 얼른 상자를 품 안에 넣고 구석으로 몸을 숨겼다.

드르륵!

문이 열리며 주설연이 들어 왔다.

주설연은 오자마자 책상 옆에 있는 작은 협탁(狹卓)을 살피며 걸어왔다.

협탁 위에는 탕약이 담긴 그릇이 쟁반 안에 놓여있었다.

“휴! 또 안 드셨네.”

우울한 얼굴로 말한 주설연은 돌아나가려다가 흐트러진 책상 위를 바라보곤 고개를 꺄웃했다.

“어쩐 일로 정리도 안 하셨데? 그 정도로 고민이 있으신 건가?”

주설연이 가라앉은 표정으로 책상을 정리하는 동안 염기는 수없이 갈등하고 있었다.

앞에 욕구를 풀 수 있는 계집이 있는데 하필이면 그 계집이 사형의 딸이었기 때문이었다.

마지막 남은 양심은 주설연이 지척까지 다가오자 씻은 듯이 사라졌다.

코를 찌르는 여인의 향내와 아름다운 자태가 짐승의 본능에 무게를 두게 한 것이다.

염기는 튀어나가 주설연의 몸을 낚아챘다.

갑자기 몸이 붙잡힌 주설연은 너무 놀라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염기가 창문으로 훌쩍 몸을 날린 순간. 그제야 주설연은 비명을 내지르려 했다.

하지만 주설연은 이미 아혈이 찍혀 한 음절의 소리도 내지를 수 없었다.

드르륵!

문이 열리며 회의를 마친 수인장주 주하청이 들어왔다.

수인장주는 염기가 제 딸 주설연을 옆구리에 끼고 창으로 다가가는 것을 보자 버럭 소리를 내지르며 몸을 날렸다.

“이, 이놈!”

수인장주가 양손을 호랑이 발톱처럼 손가락 끝을 구부리고 염기의 얼굴과 목을 향해 휘둘렀다.

염기는 주설연을 안고 있어 한 손밖에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타타탓!

남은 오른손으로 몇 번의 공방을 주고받으면서도 염기는 수인장주의 팔뚝을 잡아챘다.

타아앙!

염기가 팔뚝을 비틀기도 전에 수인장주는 잡힌 팔뚝을 안으로 꺾어 염기의 손을 튕겨냈다.

그리고 곧장 오른손을 염기의 얼굴로 뻗어 나갔다.

바드득!

이를 간 염기가 어쩔 도리 없이 들고 있던 주설연을 힘껏 던져버렸다.

“설연아!”

놀란 수인장주는 염기의 공격에 대비할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바닥으로 떨어지는 주설연부터 감싸 안았다.

주설연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퍼어억!

염기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수인장주의 등을 후려쳤다.

수인장주는 피를 토해내면서도 주설연의 몸을 다치지 않게 하려고 몸을 비틀었다.

우당탕!

수인장주가 큰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등부터 떨어졌다.

울컥! 울컥!

수인장주가 피를 토해냈다.

‘아, 아버지!’

주설연은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대신해 속으로 울부짖었다. 수인장주의 품에서 몸을 일으키려 했다.

하지만 염기가 허리에 꽂혀있던 유엽도를 꺼내 들고 몸을 날리고 있었다.

수인장주는 몸을 일으키며 품에 있던 주설연을 옆으로 밀쳐냈다.

“도망가······”

서걱!

“커억!”

유엽도가 수인장주의 오른쪽 목에서부터 왼쪽 가슴까지 깊게 베어져 나갔다.

벌떡 몸을 일으킨 주설연은 아버지의 심장 부근에서 분수처럼 터져 나오는 피를 보고 하얗게 질려 그 자리에서 풀썩 주저앉았다.

피가 터져 나오는 가슴을 왼손바닥으로 틀어막으며 수인장주가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수인장주는 분기에 찬 얼굴로 염기를 쏘아보며 말했다.

“네, 네놈을 그날 죽였어야 했다. 어차피 피를 묻힌 손. 너까지 죽였어야 했어.”

염기도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수인장주를 보자 그 옛날 함께 했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수인장주의 마지막 말에 옛 추억은 머릿속에서 씻은 듯이 사라졌다.

염기는 책상 앞으로 다가가 기름이 담긴 호롱불을 집어 들곤 수인장주에게 집어 던졌다.

화르르륵!

순식간에 수인장주의 몸이 불길에 타올랐다.

‘아아아악!’

주설연은 속으로 비명을 내지르며 아버지에게 달려나갔다.

우당탕!

불편한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아 앞으로 넘어졌다.

“너도 한 번 그 불구덩이 속이 얼마나 뜨겁고 괴로운지 당해 보라고.”

쓰러진 주설연 위로 염기의 악독한 말이 들려 왔다.

주설연은 미친 듯이 일어나 염기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달려드는 주설연을 간단히 제압한 염기는 그녀를 옆구리에 끼고 창문으로 몸을 날렸다.

손톱을 세우고 물어뜯는 주설연의 몸부림에 염기는 그녀의 몸을 점혈해 마혈까지 찍어버렸다.

눈물을 연신 떨어뜨리는 주설연을 끼고 염기는 신형을 날렸다. 염기의 뒤로 집무실 전체가 순식간에 불로 타오르는 것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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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6) +2 17.11.18 1,676 24 12쪽
41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5) +4 17.11.17 1,420 19 10쪽
40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4) +3 17.11.16 1,354 17 7쪽
39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3) +3 17.11.15 1,379 19 9쪽
38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2) +1 17.11.14 1,278 22 8쪽
37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1) +1 17.11.13 1,356 19 8쪽
36 7. 장주의 죽음이 불러온 파장(5) +1 17.11.11 1,446 21 10쪽
35 7. 장주의 죽음이 불러온 파장(4) +1 17.11.10 1,383 23 11쪽
34 7. 장주의 죽음이 불러온 파장(3) +1 17.11.09 1,444 19 7쪽
33 7. 장주의 죽음이 불러온 파장(2) +1 17.11.08 1,485 18 9쪽
32 7. 장주의 죽음이 불려온 파장(1) +1 17.11.07 1,376 20 8쪽
31 6. 잡아라, 광색마 염기(8) +1 17.11.06 1,433 22 8쪽
30 6. 잡아라, 광색마 염기(7) +1 17.11.04 1,567 20 8쪽
» 6. 잡아라, 광색마 염기(6) +1 17.11.03 1,353 19 8쪽
28 6. 잡아라, 광색마 염기(5) +1 17.11.02 1,426 21 8쪽
27 6. 잡아라, 광색마 염기(4) +1 17.11.01 1,433 22 9쪽
26 6. 잡아라, 광색마 염기(3) +1 17.10.31 1,480 22 7쪽
25 6. 잡아라, 광색마 염기(2) +1 17.10.30 1,432 20 7쪽
24 6. 잡아라, 광색마 염기(1) +1 17.10.28 1,544 19 9쪽
23 5. 그런 세상은 없다.(11) +1 17.10.27 1,501 20 9쪽
22 5. 그런 세상은 없다.(10) +1 17.10.26 1,449 20 8쪽
21 5. 그런 세상은 없다.(9) +1 17.10.25 1,639 20 7쪽
20 5. 그런 세상은 없다.(8) +1 17.10.24 1,481 19 8쪽
19 5. 그런 세상은 없다.(7) +1 17.10.23 1,605 22 9쪽
18 5. 그런 세상은 없다.(6) +1 17.10.21 1,480 22 7쪽
17 5. 그런 세상은 없다.(5) +1 17.10.20 1,528 21 8쪽
16 5. 그런 세상은 없다.(4) +1 17.10.19 1,599 17 8쪽
15 5. 그런 세상은 없다.(3) +1 17.10.18 1,573 20 8쪽
14 5. 그런 세상은 없다.(2) +2 17.10.17 1,761 24 8쪽
13 5. 그런 세상은 없다.(1) +1 17.10.16 1,660 21 7쪽
12 4. 아는 놈은 안다.(4) +1 17.10.14 1,773 21 8쪽
11 4. 아는 놈은 안다.(3) +2 17.10.13 1,696 19 9쪽
10 4. 아는 놈은 안다.(2) +1 17.10.13 1,845 15 9쪽
9 4. 아는 놈은 안다.(1) +1 17.10.12 1,824 17 7쪽
8 3. 시, ……진짜 귀찮네.(3) +1 17.10.12 1,852 15 5쪽
7 3. 시, ……진짜 귀찮네.(2) +1 17.10.11 1,928 16 7쪽
6 3. 시, ……진짜 귀찮네.(1) +1 17.10.10 2,166 20 7쪽
5 2. 수인장에 들어가다.(3) +1 17.10.10 2,472 17 5쪽
4 2. 수인장에 들어가다.(2) +1 17.10.09 3,248 16 9쪽
3 2. 수인장에 들어가다.(1) +1 17.10.08 3,802 26 7쪽
2 1. 살 기회가 주어지다.(2) +1 17.10.07 4,534 33 7쪽
1 1. 살 기회가 주어지다.(1) +1 17.10.06 7,075 3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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