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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지우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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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운(也雲)
작품등록일 :
2017.10.06 16:03
최근연재일 :
2017.11.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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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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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0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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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자
8쪽

6. 잡아라, 광색마 염기(7)

DUMMY

✻ ✻ ✻ ✻ ✻ ✻ ✻


낙천은 어슬렁어슬렁 걸어가며 말린 과일을 입에 털어먹고 있었다.

뒤에서 쫓아오던 만임조원 중 백사웅이 눈을 흘기며 투덜거렸다.

“준다고 덥석 받아 챙기는 것도 뻔뻔한데 지 혼자 처먹는 거 봐라, 아주.”

곽홍도 막청지도 수긍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멀리 시커먼 연기가 피워 오르는 것이 보였다. 연기 밑으로 불길이 무섭도록 빠르게 치솟아 올랐다.

“부, 불이닷.”

“본 수인장 쪽 같지 않은가?”

백사웅과 곽홍의 말이 끝나자마자 낙천은 바닥을 박차고 신형을 날렸다.

백사웅과 막청지도 낙천의 뒤를 쫓아 경신술을 펼쳤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그들을 멍하니 바라보던 곽홍은 민망한 얼굴로 투덜거렸다.

“내가 좀만 젊었어도 경신술은 물론 꽤 경지가 높은 무인이 되었을 텐데. 좀 같이 가지······.”

곽홍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달리기 시작했다.

낙천은 백사웅과 막청지보다 먼저 수인장에 도착했다.

낙천이 장원으로 들어서자 수인장 사람들이 화염이 뒤덮인 건물로 몰려들어 저마다 고함을 내지르거나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물, 물 더 가져와! 빨리빨리 움직이라고.”

“장주님에게 무슨 일이 생긴 모양인데?”

“어떡하나? 설연 아가씨도 없어졌다며?”

낙천은 흠칫했다.

“시커먼 그림자가 지붕 위로 달아나는 것을 본 사람이 있다더라고.”

수인장에서 불이 났다는 말을 들은 순간부터 낙천은 가슴이 옥죄어왔었다.

그런데 주설연이 없어졌다고 하니 심장이 발밑으로 곤두박질치는 듯했다.

낙천의 몸이 몰려든 사람들 위로 도약했다.

사람들의 머리 위를 지나 건물 안으로 튀어 들어갔다.

두 줄로 서서 물을 나르던 사람들이 불은 일단 진정되었는지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모두가 지친 듯했지만, 긴장한 것처럼 잔뜩 굳어있었다.

낙천은 그들이 나오고 있는 긴 복도를 단번에 건너뛰었다.

그리고 방문이 열린 집무실로 튀어 들어갔다. 방안은 물 천지에 몇 군데만을 빼놓고 온통 시커멓게 변해있었다.

얼굴만 알고 있는 세 각주와 백룡당주가 망연자실한 얼굴로 서 있거나 바닥에 주저앉아있었다.

총관은 분노를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두 주먹을 움켜쥔 채 수인장주의 시커먼 시체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설연이는? 주설연 어디 갔어?”

낙천이 소리쳤다.

총관은 무표정한 얼굴로 낙천을 돌아봤다. 그런 총관에게서 강한 살기가 급작스럽게 뿜어져 나왔다.

“그놈 잡아!”

낙천은 그 모습을 보자마자 열린 창으로 몸을 날렸다.

창을 벗어난 낙천의 몸이 어두운 밤하늘을 빛살처럼 뻗어 나갔다.

그런 낙천의 머릿속에는 주설연과 만났던 시간들이 차례로 떠오르고 있었다.

[다 봤으니 내가 왜 당신을 찾아왔는지 알겠지요?]

[미쳤어요?]

[이름이 뭐지요?]

[아니 어떻게 자기 욕한 말을 못 알아들을 수가 있어요?]

뾰로통한 얼굴로 이런저런 말을 했었다.

덴 손바닥을 입으로 여러 번 바람을 불어주던 얼굴도 생각났다.

시시의 죽음 앞에서 울던 그녀도, 오늘 아침 부모의 이야기를 하던 우울한 얼굴도, 고양이 시시의 무덤을 보여주던 모습도 떠올랐다.

그리고 좀 전에 보았던 건어물 주인의 어린 소녀의 모습과 태은촌에서 보았던 그 끔찍했던 살해현장까지 머릿속을 헤집어 놓았다.

여전히 놈이 보이지 않았다.

여전히 놈이······.

낙천은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터져나갈 것 같은 가슴을 무시한 채 낙천은 속도만 더욱 높였다. 막아서는 바람을 헤치며 중간중간 디뎌야 할 지면도 최대한 줄인 채 앞으로 나아가기만 했다.

좀만 더 좀만 더 하며 중얼거리던 낙천의 눈앞에 드디어 흑의인이 금전장의 담장을 넘어가는 것이 보였다. 옆구리엔 축 늘어진 왜소한 인영을 끼고 있었다.

거리를 좁힌 낙천은 담장을 박차고 밤하늘 위로 치솟아 올랐다.

허공에 몸을 띄운 낙천의 눈에 검은 인영이 담장 옆 건물 뒤쪽으로 사라지는 것이 보였다.

낙천은 몸을 띄워 건물 뒤로 날아 내렸다.

장원 뒤로 있는 빽빽한 나무들이 담 너머까지 무성한 가지를 뻗고 있었다.

그 맞은편 건물 벽에 오래되어 방치된 듯한 문이 보였다.

안으로 문을 밀어냈다. 작은 공간 밑으로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였다.

낙천은 어두운 계단을 내달렸다.

계단이 끝나자 한 사람이 무공을 수련할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이 나타났다.

사방 벽에는 군데군데 불이 켜진 호롱불이 걸려있어 칠흑 같은 어둠을 몰아내고 있었다.

흑의인이 바닥에 쓰러져 꼼짝 못 하는 주설연을 밑에 깔고 치마를 걷어 올리고 있었다.

낙천은 몸을 날려 흑의인의 옆구리를 걷어찼다.

퍼어억!

흑의인이 바닥으로 처박히려는 몸을 한 바퀴 회전하는 것으로 몸의 균형을 잡아냈다.

낙천이 주설연을 보호하듯 그 앞에 서는 동안 흑의인, 염기도 바닥에 사뿐히 내려섰다.

낙천을 알아본 염기의 눈빛이 번뜩였다.

유엽도를 꺼낸 염기가 달려드는 동시에 낙천도 몸을 쏘아갔다.

유엽도가 낙천의 목을 노려 뒤로 목을 젖힌 순간.

유엽도가 급작스럽게 가슴으로 날아들었다.

뒤로 빠르게 물러서는 낙천을 쫓아 염기의 유엽도가 전신을 향해 수없이 휘둘러졌다.

쉭쉭쉭쉭쉭!

피하기만 하던 낙천은 뒤의 주설연이 있어 더는 갈 수 없었다.

낙천의 몸이 바닥으로 푹 꺼지듯이 눕는다 싶더니 염기의 버티고 있는 두 다리를 향해 오른발을 크게 휘둘렀다.

하지만 염기는 낙천의 공격에 양발을 퉁겨 一자로 뻗으며 아래로 유엽도를 찍었다.

타아앙!

몸을 굴러 피한 낙천은 두 발로 바닥을 퉁기며 몸을 일으켰다.

그런 낙천의 오른팔로 유엽도가 날아들었다.

서걱!

피가 터져 나왔다.

어깨를 틀어 날카로운 유엽도가 팔을 잘라내는 것을 피한 낙천은 그대로 반대쪽 발을 차올렸다. 유엽도를 쥔 염기의 팔뚝을 걷어찼다.

퍼어억!

팔을 얻어맞은 염기는 옆으로 휘청이며 밀려 나가는 몸을 뒤로 빠르게 발을 움직이는 것으로 균형을 잡아냈다.

피로 젖은 낙천의 팔뚝을 노려보며 염기는 유엽도를 쥔 팔을 뻐근하다는 듯이 흔들었다.

“희한한 놈이군. 공격하는 건 투박하기 그지없는데 빠르단 말이지. 신법이나 보법만 제대로 배우고 권각술은 뒷골목에서나 배운 막 주먹질에 막 발길질 같단 말이지.”

낙천이 다시 몸을 날렸다.

유엽도가 빠르게 낙천의 전신으로 휘둘러졌다.

낙천은 유엽도를 피해 뒤로 훌쩍 물러선다 싶더니 옆의 벽으로 몸을 날렸다.

유엽도는 그런 낙천을 향해 빠르게 날아들었다.

터어엉!

벽을 발로 퉁긴 낙천이 그 힘으로 염기의 머리 위로 솟구쳐 올라 그의 등 뒤로 날아 내렸다. 동시에 그의 등을 무릎으로 찍었다.

퍼어어억!

“큭!”

염기가 앞으로 쓰러지면서도 몸을 틀며 유엽도를 휘두르려 했다.

낙천이 바닥으로 머리부터 떨어지면서도 발로 염기의 유엽도를 쥔 손목을 연속적으로 찍어 찼다.

퍼퍼퍼퍽!

“크윽! 이, 이놈!”

염기가 손목이 부러지는 고통에도 유엽도를 떨어트리지 않은 채 바닥으로 떨어진 낙천의 가슴으로 도를 찍었다.

콰아앙!

몸을 옆으로 틀어 유엽도를 피한 낙천은 발을 염기의 가랑이 사이로 올려 찼다.

퍼어어억!

염기의 얼굴이 시뻘게지는 순간.

낙천의 발이 염기의 낭심을 부러트릴 것처럼 연속적으로 찍었다.

퍼퍼퍼퍼퍽!

“크아아악!”

염기가 견디지 못하고 바닥으로 무릎을 꿇는 순간 낙천이 벌떡 몸을 일으켜 염기의 유엽도를 멀리 걷어찼다.

챙그랑!

유엽도가 떨어지기도 전에 낙천은 무릎으로 염기의 턱을 가격했다.

염기의 몸이 뒤로 넘어지는 순간에도 낙천은 들러붙어 염기의 얼굴을 주먹으로 연타했다.

퍼퍼퍽!

쿠웅!

염기의 몸이 축 늘어졌다.

하지만 낙천이 염기의 얼굴을 후려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태은촌에서 보았던 살해현장과 건어물 가게에서 보았던 소녀가 생각났다. 그 끔찍한 짓을 주설연에게까지 하려고 했다는 사실에 분노가 멈춰지지 않았다.

피가 사방으로 튀어 낙천의 얼굴에까지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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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6) +2 17.11.18 1,677 24 12쪽
41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5) +4 17.11.17 1,422 19 10쪽
40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4) +3 17.11.16 1,355 17 7쪽
39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3) +3 17.11.15 1,381 19 9쪽
38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2) +1 17.11.14 1,281 22 8쪽
37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1) +1 17.11.13 1,359 19 8쪽
36 7. 장주의 죽음이 불러온 파장(5) +1 17.11.11 1,452 21 10쪽
35 7. 장주의 죽음이 불러온 파장(4) +1 17.11.10 1,384 23 11쪽
34 7. 장주의 죽음이 불러온 파장(3) +1 17.11.09 1,445 19 7쪽
33 7. 장주의 죽음이 불러온 파장(2) +1 17.11.08 1,486 18 9쪽
32 7. 장주의 죽음이 불려온 파장(1) +1 17.11.07 1,377 20 8쪽
31 6. 잡아라, 광색마 염기(8) +1 17.11.06 1,434 22 8쪽
» 6. 잡아라, 광색마 염기(7) +1 17.11.04 1,570 20 8쪽
29 6. 잡아라, 광색마 염기(6) +1 17.11.03 1,354 19 8쪽
28 6. 잡아라, 광색마 염기(5) +1 17.11.02 1,427 21 8쪽
27 6. 잡아라, 광색마 염기(4) +1 17.11.01 1,434 22 9쪽
26 6. 잡아라, 광색마 염기(3) +1 17.10.31 1,485 22 7쪽
25 6. 잡아라, 광색마 염기(2) +1 17.10.30 1,435 20 7쪽
24 6. 잡아라, 광색마 염기(1) +1 17.10.28 1,545 19 9쪽
23 5. 그런 세상은 없다.(11) +1 17.10.27 1,503 20 9쪽
22 5. 그런 세상은 없다.(10) +1 17.10.26 1,452 20 8쪽
21 5. 그런 세상은 없다.(9) +1 17.10.25 1,641 20 7쪽
20 5. 그런 세상은 없다.(8) +1 17.10.24 1,483 19 8쪽
19 5. 그런 세상은 없다.(7) +1 17.10.23 1,607 22 9쪽
18 5. 그런 세상은 없다.(6) +1 17.10.21 1,481 22 7쪽
17 5. 그런 세상은 없다.(5) +1 17.10.20 1,530 21 8쪽
16 5. 그런 세상은 없다.(4) +1 17.10.19 1,603 17 8쪽
15 5. 그런 세상은 없다.(3) +1 17.10.18 1,574 20 8쪽
14 5. 그런 세상은 없다.(2) +2 17.10.17 1,764 24 8쪽
13 5. 그런 세상은 없다.(1) +1 17.10.16 1,662 21 7쪽
12 4. 아는 놈은 안다.(4) +1 17.10.14 1,775 21 8쪽
11 4. 아는 놈은 안다.(3) +2 17.10.13 1,697 19 9쪽
10 4. 아는 놈은 안다.(2) +1 17.10.13 1,846 15 9쪽
9 4. 아는 놈은 안다.(1) +1 17.10.12 1,826 17 7쪽
8 3. 시, ……진짜 귀찮네.(3) +1 17.10.12 1,853 15 5쪽
7 3. 시, ……진짜 귀찮네.(2) +1 17.10.11 1,929 16 7쪽
6 3. 시, ……진짜 귀찮네.(1) +1 17.10.10 2,168 20 7쪽
5 2. 수인장에 들어가다.(3) +1 17.10.10 2,473 17 5쪽
4 2. 수인장에 들어가다.(2) +1 17.10.09 3,253 16 9쪽
3 2. 수인장에 들어가다.(1) +1 17.10.08 3,805 26 7쪽
2 1. 살 기회가 주어지다.(2) +1 17.10.07 4,537 33 7쪽
1 1. 살 기회가 주어지다.(1) +1 17.10.06 7,079 3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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