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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지우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연재 주기
야운(也雲)
작품등록일 :
2017.10.06 16:03
최근연재일 :
2017.11.18 12:00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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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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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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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7. 장주의 죽음이 불러온 파장(4)

DUMMY

곽홍이 말린 과일을 신경질적으로 씹어대는 낙천을 바라보더니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자네 요새 왜 이리 신경이 날카로운가? 무슨 일 있나?”

낙천이 시큰둥하게 답했다.

“무슨 일은······. 술 마시자는 인간들이 올 생각을 안 하니까 그러지.”

‘그리 마시고 싶었으면 그럼 먼저 찾아오지, 인간아!’라는 말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곽홍은 억지로 참았다.

백사웅은 발끈해서 쏘아붙였다.

“그럼 네가 오지?”

“내가 왜?”

백사웅이 주먹을 움켜쥐고 부들부들 떨어대다가 팩 고개를 돌려버렸다.

만임조원은 주점과 홍등가가 밀집된 방향으로 낙천과 걸어나갔다.

“낙천이 어디 가나?”

즐거움이 가득한 목소리로 누군가가 묻는 소리가 들려 왔다.

건어물 가게 주인이었다. 무슨 좋은 일이 있는지 건어물 주인의 얼굴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낙천이 뚱한 얼굴로 가까이 다가가며 물었다.

“뭔 일 있어? 며칠 전까지 아주 죽상이더니?”

최소한 오십은 되어 보이는 건어물 주인에게 낙천이 저리 말하자 곽홍은 인상을 찌푸리며 건어물 가게 주인을 힐끔 바라봤다.

하지만 건어물 주인은 낙천의 말투는 그러려니 하는 건지 웃음을 지우지 않았다.

낙천은 자신은 짜증이 나서 미치겠는데 건어물 주인은 싱글벙글하자 심통이 났다.

“대금 때문에 아줌마가 화가 단단히 난 것 같던데? 왜? 밤에 힘 좀 썼나 봐?”

만임조원 모두가 뜨악한 표정으로 낙천을 바라봤다.

건어물 주인은 계면쩍은 얼굴로 뒷머리를 긁었다.

“우씨! 내 나이가 있는데 이젠 무리야, 무리!”

낙천이 한쪽 눈썹을 치켜세우며 물었다.

“근데 왜 이리 기분이 좋아?”

“푸하하! 그 지긋지긋하던 대금을 다 갚지 않았겠나.”

낙천은 물론 곽홍도 이상하다 싶어 인상을 찌푸렸다.

건어물 주인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자네도 혹시 돈 필요하지 않나? 내가 아주 싸게 돈 빌려주는 곳을 아는데 말이지.”

낙천은 시큰둥한 표정을 짓더니 심통 난 얼굴로 입을 열었다.

“필요 없다고. 왜 자꾸 다들 필요 없는 걸 들이미는지 모르겠네.”

낙천의 짜증에 건어물 주인이 계면쩍은 표정을 짓는다 싶더니 버럭 소리를 내질렀다.

“근데 뭐 그리 짜증을 부리나? 사람 참 미안하게끔. 혹시나 싶어서 그냥 도움이 되려고 한 말인데.”

“돈 구할 수 있다는 그곳이 혹시 이랑루······?”

옆에서 듣고 있던 곽홍이 물었다.

건어물 주인이 반색한 얼굴로 답했다.

“어? 아시나 보네. 맞소. 나뿐만 아니라 많이들 거기서 돈을 구해 금전장의 그 지긋지긋한 대금을 갚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소.”

곽홍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다들 아무 조건도 없이 그냥 빌려주었다는 말이오?”

“얼마나 돈이 많은지 코 묻은 아이들한테까지 빌려줄 기세던데······.”

낙천이 시큰둥한 표정으로 물었다.

“근데 원래 거래하던 곳이 그나마 나은 거 아닌가? 갑자기 들어온 외부인들을 어떻게 믿고 그리 빌려대?”

얼굴이 벌게진 건어물 주인이 버럭 소리를 내질렀다.

“자네는 혼자 사니까 돈에 쪼들린다는 걸 모르니 그런 소릴 하는 거지. 이자가 조금이라도 싼 곳이 있는데 뭐하러 기존의 곳을 고집하겠나?”

낙천도 신경질 난다는 얼굴로 쏘아붙였다.

“그러게 왜 없으면 없는 대로 살지 남의 돈을 꾸냐고?”

“낙천이. 계 조장!”

곽홍의 조심스러운 부름에 낙천이 바라보자 곽홍이 굳은 얼굴로 그러지 말라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낙천도 제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제 뒷머리를 손으로 마구 헝클어트리다가 몸을 돌렸다.

곽홍이 그런 낙천을 바라보다가 건어물 주인을 바라봤다. 건어물 주인도 섭섭한 듯 낙천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누군들 빌리고 싶어서 빌리나······!”

“계 조장이 말은 거칠어도 본성은 그런 사람이 아닌 거 아실 겁니다. 걱정되어 하는 말이니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곽홍은 위로의 말을 전하고는 낙천의 뒤를 쫓았다.

낙천과 만임조원은 적당한 주점을 찾아 홍등가를 살피고 있었다.

곽홍이 갑자기 모두에게 말했다.

“미안한데 아무래도 난 내 아들놈에게 좀 가봐야겠네.”

“갑자기 왜요?”

백사웅이 놀라 묻자 곽홍이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불안해서 말이지. 상가 사람들이 쉽게 돈을 빌린다고 하니 이놈 자식이 또 돈을 빌려서 도박이라도 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단 말이지.”

낙천이 말했다.

“하긴 제 버릇 남 주지 않지. 한 번 도박에 빠지면 손가락을 잘라도 나머지 손가락으로 한다더만.”

움찔한 백사웅과 막청지가 노려보자 낙천이 뚱한 얼굴로 물었다.

“뭐?”

“말 참 욕 나오게 한다.”

그리 답한 백사웅이 낙천을 무시한 채 좀 전보다 더 어두워진 안색의 곽홍을 보며 말했다.

“그럼 같이 가보죠.”

모두가 곽홍을 쫓자 낙천도 뭐 할 일도 없는데 그냥 같이 가지 하는 마음으로 뒤를 쫓았다.

아들 곽강은 이번에도 대장간을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지 않았다.

곽홍이 화가 난 얼굴로 성큼성큼 걸어오자 백사웅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왜요? 또 없어요? 심부름 갔을지도 모르는데 물어보기라도 하지요?”

“됐네. 저번에도 그런 일이 있어 내 사정을 해서 놈을 다시 대장간으로 집어넣었는데 어떻게 또 물어보겠나? 면구해서라도 그리 못하지.”

답한 곽홍은 예전에 청년이 말해준 만세도박장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낙천과 나머지 만임조원도 뒤를 쫓았다.

상가 쪽에서는 만세도박장이라는 간판이 보이지 않았다. 도박장이라면 외진 곳에 있겠다 싶어 곽홍이 골목을 찾아 들어갔다.

골목 안쪽으로 드디어 만세도박장이라는 간판이 걸린 문이 보였다.

곽홍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

그리 크지도 않은 문 앞에는 두 명의 사내가 험악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위화감에 곽홍이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두 사내는 팔짱을 끼며 곽홍의 앞을 가로막았다.

당황한 곽홍이 고개를 들어 그들을 바라봤다.

하지만 두 사내는 큰 키로 곽홍을 위협하듯 내리쏘아볼 뿐이었다.

“이게 대체 뭐하는 거요?”

도박장에 들어가는 손님을 가로막는 이상한 행동에 곽홍이 물었다.

우당탕!

그때 안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려 왔다. 신음과 부딪치는 소리, 간간이 기물이 파손되는 소리까지 잇달았다. 크게 싸움이라도 난 듯했다.

곽홍은 물론 뒤에 선 백사웅과 막청지까지 인상을 찌푸렸다.

곽홍은 안에 아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 불안해졌다.

곽홍이 안으로 뛰어들어가려 하자, 한 사내가 곽홍을 뒤로 거칠게 밀쳐냈다.

휘청이는 곽홍을 막청지가 뒤에서 받쳐주고는 그를 제 뒤로 보내곤 앞으로 나섰다.

막청지의 큰 덩치를 본 두 사내는 움찔하는 듯했다.

하지만 눈을 부라리며 두 사내는 막청지까지 막아서려는 듯 가슴을 한껏 내밀었다.

막청지가 두 사내를 힘으로 밀치며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잇!”

두 사내가 뒤로 주춤 밀려나면서도 막청지에게 주먹을 휘둘러왔다.

퍼어억!

순간, 낙천이 말린 과일을 씹으며 막청지의 옆구리로 빠져나가 한 사내의 얼굴을 발로 찍었다.

쿠우웅!

찍소리도 못하고 바닥으로 쓰러지는 사내를 본 남은 사내가 표정이 굳어졌다. 몸을 돌려 안으로 튀어 들어가려 했다.

막청지가 그런 사내의 뒷덜미를 잡아채 뒤로 던져버렸다.

“으아아악!”

쿠우웅!

“안에서 대체 뭔 지랄들을 하는데 이따위로 굴어?”

낙천이 한마디 하며 안으로 어슬렁거리며 들어섰다.

오른쪽에는 막청지가 왼쪽에는 백사웅이 자리했다.

키가 작은 곽홍은 앞의 세 명이 가로막아 안의 사정을 살필 수가 없었다.

껑충 뛰어도 기웃기웃해도 보이지 않아 결국 곽홍은 낙천과 백사웅 사이로 얼굴만 들이밀었다.

“대체 무슨 일······?”

곽홍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안은 규모는 작았지만 난장판이었다.

네 개의 둥그런 탁자 중 하나만 남겨두고 모든 탁자가 부서져 있었다.

싸움이 난 것 같은데 한 무리는 대부분이 쓰러져 신음만 흘리고 있었다.

손님들과 싸움을 모르는 도박장 사람들은 한쪽 구석에 한데 뭉쳐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이 보였다.

곽홍이 중얼거렸다.

“쓰러진 자들은 금전장 사람들이군.”

곽홍의 말에 등지고 있던 자들이 뒤를 돌아봤다.

하나같이 서슬 퍼런 눈빛으로 낙천 일행을 쏘아봤다.

“그런 것보다 아들부터 찾아야지요?”

백사웅이 그들의 눈빛은 아랑곳하지 않으며 물었다.

“아들놈은 여기 없네.”

곽홍의 말에 그새 다 살펴봤구나 생각한 백사웅이 다시 물었다.

“근데 쓰러진 자들이 금전장 사람인지는 또 어찌 알았데요?”

낙천도 궁금하다는 듯이 말린 과일을 씻으며 백사웅의 옆구리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곽홍을 바라봤다.

“저기 얼굴 짓밟히고 있는 자. 저 사람을 얼마 전에 허만의 일로 우리 모두 금전장을 찾아갔을 때 봤거든.”

“잠깐 스치면서 봤을 텐데 그걸 기억한다고요?”

백사웅이 감탄하듯 물었다. 막청지도 같은 마음이라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언제 인연이 될지 모르는 일 아닌가?”

그럼 이제까지 스쳐 간 모든 사람을 다 기억하고 있냐고 묻고 싶었지만 더는 앞의 녀석들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다.

곽홍의 말대로 쓰러진 한 사내의 얼굴을 상대편 사내가 발로 짓누르고 있었다.

낙천이 물었다.

“설마 이놈들도 이랑방 놈들인가?”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그런 것 같네.”

곽홍이 답하자 다섯 명의 사내가 낙천을 비롯한 만임조원과 대치하듯 마주 섰다.

사내 중 한 명이 물었다.

“금전장 놈들은 아닌 것 같은데 어디 놈들이냐?”

낙천은 한쪽 눈썹을 치켜세웠다.

“시팍! 니들은 누군데?”

낙천이 바로 되받아치자 다섯 사내의 얼굴이 살벌해졌다.

그중에 한 명이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내에게 작게 소곤거렸다.

“아무래도 저놈 근래에 떠들썩하게 소문이 난 계낙천이라는 놈 같은데요?”

다섯 명은 눈을 가늘게 뜨며 낙천을 다시 살폈다. 그리곤 일부러 들으라는 듯이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내가 빈정거렸다.

“수인장 놈들은 분명 아닐 거야. 요새 수인장이 아주 별 볼 일 없어졌다고 들었거든. 얼마나 인물이 없으면 계집이 장주가 되었겠냐고.”

“크큭! 맞아요, 맞아! 그것도 다리 병신이라고 들은 것 같······.”

퍼어억!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낙천이 몸을 날려 맞장구를 친 사내의 턱을 발로 위로 걷어찼다.

얼마나 세게 걷어찼는지 사내는 한 바퀴 크게 회전하고는 바닥에 엎어졌다.

쿠우웅!

나머지 사내들이 멍한 얼굴로 쓰러진 제 동료를 바라만 봤다.

낙천은 눈이 뒤집혀서 곧장 우두머리 사내에게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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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6) +2 17.11.18 1,676 24 12쪽
41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5) +4 17.11.17 1,420 19 10쪽
40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4) +3 17.11.16 1,353 17 7쪽
39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3) +3 17.11.15 1,378 19 9쪽
38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2) +1 17.11.14 1,278 22 8쪽
37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1) +1 17.11.13 1,356 19 8쪽
36 7. 장주의 죽음이 불러온 파장(5) +1 17.11.11 1,445 21 10쪽
» 7. 장주의 죽음이 불러온 파장(4) +1 17.11.10 1,383 23 11쪽
34 7. 장주의 죽음이 불러온 파장(3) +1 17.11.09 1,444 19 7쪽
33 7. 장주의 죽음이 불러온 파장(2) +1 17.11.08 1,484 18 9쪽
32 7. 장주의 죽음이 불려온 파장(1) +1 17.11.07 1,375 20 8쪽
31 6. 잡아라, 광색마 염기(8) +1 17.11.06 1,433 22 8쪽
30 6. 잡아라, 광색마 염기(7) +1 17.11.04 1,567 20 8쪽
29 6. 잡아라, 광색마 염기(6) +1 17.11.03 1,352 19 8쪽
28 6. 잡아라, 광색마 염기(5) +1 17.11.02 1,425 21 8쪽
27 6. 잡아라, 광색마 염기(4) +1 17.11.01 1,432 22 9쪽
26 6. 잡아라, 광색마 염기(3) +1 17.10.31 1,480 22 7쪽
25 6. 잡아라, 광색마 염기(2) +1 17.10.30 1,432 20 7쪽
24 6. 잡아라, 광색마 염기(1) +1 17.10.28 1,544 19 9쪽
23 5. 그런 세상은 없다.(11) +1 17.10.27 1,501 20 9쪽
22 5. 그런 세상은 없다.(10) +1 17.10.26 1,449 20 8쪽
21 5. 그런 세상은 없다.(9) +1 17.10.25 1,639 20 7쪽
20 5. 그런 세상은 없다.(8) +1 17.10.24 1,481 19 8쪽
19 5. 그런 세상은 없다.(7) +1 17.10.23 1,605 22 9쪽
18 5. 그런 세상은 없다.(6) +1 17.10.21 1,480 22 7쪽
17 5. 그런 세상은 없다.(5) +1 17.10.20 1,528 21 8쪽
16 5. 그런 세상은 없다.(4) +1 17.10.19 1,599 17 8쪽
15 5. 그런 세상은 없다.(3) +1 17.10.18 1,573 20 8쪽
14 5. 그런 세상은 없다.(2) +2 17.10.17 1,761 24 8쪽
13 5. 그런 세상은 없다.(1) +1 17.10.16 1,659 21 7쪽
12 4. 아는 놈은 안다.(4) +1 17.10.14 1,771 21 8쪽
11 4. 아는 놈은 안다.(3) +2 17.10.13 1,696 19 9쪽
10 4. 아는 놈은 안다.(2) +1 17.10.13 1,844 15 9쪽
9 4. 아는 놈은 안다.(1) +1 17.10.12 1,823 17 7쪽
8 3. 시, ……진짜 귀찮네.(3) +1 17.10.12 1,851 15 5쪽
7 3. 시, ……진짜 귀찮네.(2) +1 17.10.11 1,927 1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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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 수인장에 들어가다.(3) +1 17.10.10 2,471 17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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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 수인장에 들어가다.(1) +1 17.10.08 3,801 2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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