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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지우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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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운(也雲)
작품등록일 :
2017.10.06 16:03
최근연재일 :
2017.11.18 12:00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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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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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0,097

작성
17.11.1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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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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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
10쪽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5)

DUMMY

그들의 말을 들으면서도 낙천은 주설연을 수시로 살펴보고 있었다.

어느새 주설연 옆에는 총관과 적룡당주, 정보각주까지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낙천과 시선이 마주친 적룡당주가 눈을 부라렸다.

말을 듣지 않아도 좀 전에 낙천이 패도황씨가의 가주에게 한 행동을 탓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낙천은 슬쩍 시선을 피했다. 그 시선을 쫓아오며 눈을 부라리는 적룡당주의 눈빛에 낙천은 아예 몸을 뒤로 돌려버렸다.

등 뒤로도 따가운 눈초리를 느끼던 낙천은 연무장 뒤쪽에서 대치한 채 서로를 노려보고 있는 두 무리를 봤다.

당장에라도 서로에게 주먹을 휘두를 것처럼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뭐야? 저것들?”

낙천의 중얼거림에 만임조원도 낙천의 시선을 쫓았다.

“흠! 금전장과 이랑루 무인들이구먼.”

곽홍의 말에 백사웅이 그들에게 성큼성큼 다가가며 말했다.

“그쯤은 우리도 안다고요.”

순간, 금전장 무인과 이랑루 무인이 각자 한 명씩 상대방 무인을 주먹으로 후려치는 것이 보였다.

자신들 쪽으로 넘어지는 동료를 받아내며 금전장 무인과 이랑루 무인들은 험악한 얼굴로 동시에 소리쳤다.

“이 새끼들이!”

“야! 다 죽여버려!”

그 뒤로 두 무리가 엉켜 싸우기 시작했다.

“저것들이 정말!”

백사웅이 빡친 소리를 내지르며 달려갔다. 막청지와 곽홍도 한마디씩 하며 그 뒤를 쫓았다.

“······저러면 안 되는데······.”

“하루라도 바람 잘 날이 없구먼.”

낙천은 주설연부터 돌아봤다.

아니나 다를까 주설연의 얼굴은 어느 때보다 굳어있었다.

“쯧!”

혀를 찬 낙천이 어슬렁어슬렁 싸우는 두 무리에게 다가갔다.

곳곳에서 경비를 서고 있던 백룡당 무인들이 두 무리를 어떻게든 뜯어말리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좀처럼 두 무리의 싸움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것들이 정말! 남의 장원에서 뭐하는 짓들이야?”

발끈한 백사웅이 버럭 소리를 지르더니 싸움이 벌어진 한복판으로 달려들어 갔다.

하지만 말리러 들어간 백사웅도 같이 치고받고 싸우기 시작했다.

곽홍은 한쪽에서 그걸 지켜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막청지는 두 무리의 뒷덜미를 잡아 저리로 밀치고 이리로 밀쳐도 나머지 무리의 싸움까지는 감당하지 못했다.

금전장 무리 가운데 유난히 눈에 띄는 사내가 있었다.

사내는 두세 명을 한꺼번에 잡아 바닥에 패대기를 치곤 일어섰다.

그런 사내의 배로 이랑루 무인이 주먹을 내질렀다.

퍽!

하지만 사내는 주먹을 맞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되려 당황하는 이랑루 무인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퍼어억!

소리부터 묵직했다. 이랑루 무인은 사내의 주먹에 얼굴을 정통으로 맞고 뒤로 부웅 날아가 싸우고 있는 동료와 엉켜 쓰러졌다.

사내의 주변으로는 순식간에 열댓 명의 이랑루 무인이 나뒹굴었다.

주변에서 바라보던 이들이 사내를 보고는 입을 열었다.

“저자! 이역추라는 자 아닌가?”

“누구? 아, 혹시 선화격투장의 그 이역추 말인가? 맞는 거 같은데······.”

“맞네.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고 하더니 확실히 다른 무인들과는 다르구먼.”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금전장의 이역추뿐만이 아니었다.

이랑루 사람이자 야랑당주의 둘째 공자라는 전서욱 역시 그 주변에 금전장 무인들이 잔뜩 쓰러져 있었다.

가벼운 성격이지만, 권법은 제대로 배운 것인지 한 번 내지른다 싶으면 연타로 뻗어 나가는 주먹에 서너 명이 뒤로 나가떨어졌다.

그런 전서욱의 눈에 금전장의 이역추가 제 수하들을 무참하게 때려눕히는 것이 보였다.

전서욱의 권법이 빠른 쾌(快)를 위주로 한 날렵함이 특징이라면 이역추의 주먹은 힘을 중시한 중(重)의 묘리를 쫓는 특징이 있었다.

서로의 식구들이 주변에 무수히 쓰러져 있는 것을 본 전서욱과 이역추는 똑같이 허공에서 눈이 마주쳤다.

둘은 서로를 노려보며 천천히 다가가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달려들었다.

둘을 바라보던 낙천이 말린 과일을 씹으며 입술을 비틀었다.

“시, 이것들이 여기가 격투장인 줄 아나?”

전서욱이 먼저 빠르게 주먹을 내질렀다.

퍼퍼퍽!

호쾌한 소리가 연달아 터져 나왔다.

하지만 금전장 사내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서욱이 뻗어오는 연타를 제 팔뚝으로 모조리 막아낸 금전장 사내는 눈빛을 번뜩였다. 곧장 전서욱의 턱으로 주먹을 아래에서부터 올려붙였다.

만만치 않은 묵직한 기세에 전서욱도 주먹을 날렸다. 내지른 주먹의 속도가 빨라 먼저 턱으로 주먹을 올려붙이는 이역추와 거의 동시에 서로를 향한 공격이 꽂혀 들어갈 것 같았다.

낙천이 그 사이로 끼어들었다.

슈아아악!

낙천이 금전장의 이역추의 옆구리로 주먹을 날렸다.

움찔한 이역추는 낙천의 그 주먹을 피하느라 공격하던 것도 멈추고 뒤로 훌쩍 물러섰다.

금전장 사내의 옆구리를 공격한 낙천은 남은 오른손으로 전서욱의 주먹 쥔 팔뚝까지 움켜잡고 있었다.

전서욱은 주먹에서 중지를 뾰족이 세우고 이역추의 귀를 공격하려고 하고 있었다.

이역추의 주먹에 턱을 얻어맞았을 전서욱의 충격도 만만치 않았을 터이지만, 귀를 맞았을 이역추 역시 상당한 충격을 입었을 공격이었다.

“이 새끼!”

전서욱이 제 팔뚝을 잡아챈 낙천에게 고함을 내지르며 낙천의 손을 뿌리쳤다. 그리고 자신과 금전장의 이역추의 싸움에 끼어든 낙천에게까지 주먹을 휘둘렀다.

낙천이 눈썹을 추켜세웠다.

얼굴만 노리고 세 번을 빠르게 연타하는 전서욱의 주먹을 양 손바닥으로 연달아 후려쳐 공격을 옆으로 흘려보냈다.

동시에 전서욱의 가랑이 사이로 발을 차올렸다.

순간, 전서욱의 몸이 급작스럽게 뒤로 당겨졌다.

낙천의 발은 허공만 찬 격이 되었다.

어느새 다가온 첫째 공자인 전서환이 동생 전서욱의 뒷덜미를 잡고 서서 낙천을 쏘아보고 있었다.

“아씨! 형, 이게 무슨 짓이야?”

전서욱은 자신의 낭심을 구해준 것도 모르고 버럭 소리부터 내질렀다.

“비켜서!”

“아, 왜 또?”

전서환이 차가운 눈으로 쏘아보자 동생 전서욱은 움찔하면서 뒤로 물러섰다.

씩씩거리던 전서욱은 싸움이 벌어진 다른 곳으로 화풀이하듯 달려들었다.

상황을 지켜보던 이역추 역시 제 식구들을 후려치는 이랑루 놈들을 보고는 그쪽으로 뛰어갔다.

전서환이 천천히 낙천에게로 다가오며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그냥 두고 보자니 안하무인인 놈이로구나. 너 같은 놈은 제대로 맛을 봐야 제 처지를 안다 들었다.”

전서환이 손을 앞으로 내밀어 까딱였다.

“와라!”

“지랄도!”

말을 내뱉은 낙천이 입안에 든 말린 과일을 바닥으로 퉤 뱉어냈다.

그동안 장내는 갈수록 더 엉망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 난리에 주설연과 총관 적룡당주까지 싸움이 벌어진 곳으로 다가왔다.

주설연이 굳은 얼굴로 바라보고 있자 총관이 나서서 버럭 소리를 내질렀다.

“남의 잔치에 와서 이게 무슨 짓들이오?”

하지만 총관의 말에도 싸움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총관과 적룡당주가 이를 바득 갈고 있는 그때.

금전장주와 야랑당주도 근처에서 자신들의 수하들이 싸우는 것을 보고도 서로만 쏘아보고 있었다.

두 인물 다 서로 자존심 싸움을 하느라 먼저 나서서 수하들을 말린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 금전장주와 야랑당주 시야에 어느새 다시 붙어 싸우고 있는 이역추와 전서욱이 보였다.

다른 무인들보다 둘 다 실력이 뛰어난 데다가 비슷한 수준이라 공방을 주고받는 것이 어지러울 정도로 빨랐다.

그때 금전장주 옆으로 염소수염을 단 사내가 다가와 귓가에 대고 무언가를 속닥거렸다.

멈칫했던 금전장주가 야릇한 표정을 보이더니 야랑당주에게 입을 열었다.

“이대로는 결판이 날 것 같지 않군. 나도 그렇고 자네도 그렇고 서로 지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을 거 같은데?”

“당연한 소리를 하는 이유는?”

야랑당주가 되물었다.

“남의 장원에서 이리 난리를 치는 것도 민폐니 날짜를 잡아 정식으로 승부를 내자는 말이다.”

“어떻게?”

“칠 일 뒤 선화격투장에서 대표끼리 싸우는 것으로. 저기 싸우는 두 놈을 대표로 삼으면 어떻겠나?”

금전장주가 치고받고 있는 이역추와 전서욱을 가리켰다.

야랑당주도 그 둘을 바라봤다.

금전장주가 말을 이었다.

“깔끔하지 않나? 대대적으로 이 싸움을 알려서 신분을 막론하고 누구라도 볼 수 있게 하지. 그럼 그 승부 결과에 서로 이렇다저렇다 뒷말할 수도 없을 테고 말이지.”

야랑당주도 마음에 드는지 입가를 올리며 답했다.

“좋군. 그렇게 하지.”

답한 야랑당주가 싸우고 있는 제 수하들에게 소리쳤다.

“당장 물러서라.”

“금전장 새끼들! 동작 그만. 그 자리에서 열 보 뒤로 간다.”

금전장주도 소리쳤다.

두 당주와 장주의 말이 끝나자 싸우고 있던 두 무리가 양쪽으로 갈라져 각자 당주와 장주의 뒤쪽으로 물러났다.

무인들이 물러서는데도 이역추와 전서욱은 좀처럼 싸움을 끝내지 않았다.

전서욱이 악착같이 공격을 해왔기 때문이었다.

“서욱이, 이놈! 당장 이리 오지 못할까?”

아버지 야랑당주의 호통에 전서욱도 결국 뒤로 물러섰다.

이역추는 전서욱이 공격을 멈추자 바로 금전장주 옆으로 물러섰다.

불만스러운 얼굴로 전서욱이 다가오자 야랑당주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둘째 아들을 쏘아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어찌 그리 행동이 가벼운 것이냐? 네 형 반만이라도 닮으라 하지 않았더냐?”

전서욱이 시뻘게진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순종하는 듯 보였지만 전서욱은 고개를 숙인 채 이를 악다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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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6) +2 17.11.18 1,676 24 12쪽
»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5) +4 17.11.17 1,420 19 10쪽
40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4) +3 17.11.16 1,353 17 7쪽
39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3) +3 17.11.15 1,378 19 9쪽
38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2) +1 17.11.14 1,278 22 8쪽
37 8. 장주 주설연을 알리다.(1) +1 17.11.13 1,356 19 8쪽
36 7. 장주의 죽음이 불러온 파장(5) +1 17.11.11 1,445 21 10쪽
35 7. 장주의 죽음이 불러온 파장(4) +1 17.11.10 1,382 23 11쪽
34 7. 장주의 죽음이 불러온 파장(3) +1 17.11.09 1,444 19 7쪽
33 7. 장주의 죽음이 불러온 파장(2) +1 17.11.08 1,484 18 9쪽
32 7. 장주의 죽음이 불려온 파장(1) +1 17.11.07 1,375 20 8쪽
31 6. 잡아라, 광색마 염기(8) +1 17.11.06 1,433 22 8쪽
30 6. 잡아라, 광색마 염기(7) +1 17.11.04 1,567 20 8쪽
29 6. 잡아라, 광색마 염기(6) +1 17.11.03 1,352 19 8쪽
28 6. 잡아라, 광색마 염기(5) +1 17.11.02 1,425 21 8쪽
27 6. 잡아라, 광색마 염기(4) +1 17.11.01 1,432 22 9쪽
26 6. 잡아라, 광색마 염기(3) +1 17.10.31 1,480 22 7쪽
25 6. 잡아라, 광색마 염기(2) +1 17.10.30 1,432 20 7쪽
24 6. 잡아라, 광색마 염기(1) +1 17.10.28 1,544 19 9쪽
23 5. 그런 세상은 없다.(11) +1 17.10.27 1,501 20 9쪽
22 5. 그런 세상은 없다.(10) +1 17.10.26 1,449 20 8쪽
21 5. 그런 세상은 없다.(9) +1 17.10.25 1,639 20 7쪽
20 5. 그런 세상은 없다.(8) +1 17.10.24 1,481 19 8쪽
19 5. 그런 세상은 없다.(7) +1 17.10.23 1,605 22 9쪽
18 5. 그런 세상은 없다.(6) +1 17.10.21 1,480 22 7쪽
17 5. 그런 세상은 없다.(5) +1 17.10.20 1,528 21 8쪽
16 5. 그런 세상은 없다.(4) +1 17.10.19 1,599 17 8쪽
15 5. 그런 세상은 없다.(3) +1 17.10.18 1,573 20 8쪽
14 5. 그런 세상은 없다.(2) +2 17.10.17 1,761 24 8쪽
13 5. 그런 세상은 없다.(1) +1 17.10.16 1,659 21 7쪽
12 4. 아는 놈은 안다.(4) +1 17.10.14 1,771 21 8쪽
11 4. 아는 놈은 안다.(3) +2 17.10.13 1,696 19 9쪽
10 4. 아는 놈은 안다.(2) +1 17.10.13 1,844 15 9쪽
9 4. 아는 놈은 안다.(1) +1 17.10.12 1,823 17 7쪽
8 3. 시, ……진짜 귀찮네.(3) +1 17.10.12 1,851 15 5쪽
7 3. 시, ……진짜 귀찮네.(2) +1 17.10.11 1,927 16 7쪽
6 3. 시, ……진짜 귀찮네.(1) +1 17.10.10 2,165 20 7쪽
5 2. 수인장에 들어가다.(3) +1 17.10.10 2,471 17 5쪽
4 2. 수인장에 들어가다.(2) +1 17.10.09 3,245 16 9쪽
3 2. 수인장에 들어가다.(1) +1 17.10.08 3,801 26 7쪽
2 1. 살 기회가 주어지다.(2) +1 17.10.07 4,529 33 7쪽
1 1. 살 기회가 주어지다.(1) +1 17.10.06 7,073 3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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