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쟉 더 베가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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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7.10.1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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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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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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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로 (1)

DUMMY

“낄끼빨렐 삘릴렐레~ 뿌암!”

“비켜, 이년!”

손에 든 ‘그것’으로 앞을 막던 미친 여자를 후려쳤다.

짜증과 피로에 절은 코쟉은 눈앞의 커다란 성문으로 서둘러 발을 옮겼고 얻어맞고 쓰러진 여자는 죽은 듯 잠시 누워있더니 곧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사방을 둘러보며 흐릿한 기억을 더듬어 자신이 집이라 부르던 곳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녀에겐 무려 20년만의 귀가였다.


******


“이놈인가?”

두 사내가 바닥에 널브러진 남자를 보고 있었다.

벽에 등을 기대고 축 늘어진 그는 사람을 뿅가게 해줄 뭔가를 한 사발은 넘게 들이마신 꼴로 보였다.

“맞아. 이놈이야.”

“이런 약쟁이가? 아무리 봐도 약에 쩔어서 오늘 내일 하는 흔해빠진 병신 중 하나인데?”

“제정신일 때 했나 보지.”

“그럴 리가. 그게 바로 어제 일이야. 바로 어제 이놈이 그···”

“20년이 넘게 귀신들렸던 미친년을 단박에 고쳤냐고? 맞아. 나도 그게 신기하군.”

남자가 질렸다는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그 미친년. 한번은 나한테 하루 종일 달라붙길래 끌고 가서 떡이 되도록 패줬지. 얼굴이 퉁퉁 부어 올라 그 황홀한 코넬리아님의 젖퉁이 마냥 빠방···”

“킥킥, 입 조심해라 너.”

“하여간 피떡이 된 면상을 갓나온 빵처럼 부풀게 만들어 줬다고. 그런데 다음날, 이년이 거리에서 완전 멀쩡한 얼굴로 날 보면서 씨익 웃지 않겠어? 씨이펄··· 그 뒤론 그년 곁엔 절대 가까이 가지 않았지.”

“그래, 여기서 누가 그 기분 나쁜 년에 대해 모르겠어? 헌데 그 골치덩이를, 20년이 넘도록 그 모양 그 꼴이던 귀신들린 계집을 이놈이 고쳤다 이 말이야. 그렇다면··· 이놈이야말로 파더 데블께서 찾으시는 기준에 딱 맞는 놈이 아니냐 이거지.”

“확실히 그렇긴 하네.”

쑥덕거리던 사내 중 하나가 널브러진 남자의 발을 걷어찼다.

“이봐, 살아있나?”

“······”

“벌써 죽은 것 같은데? 저거 봐 뭔지 모르겠지만 저 연누런색 약이 입가에서 질질 흐르잖-”

“용건을 말하라.”

순간 두 사내는 움찔했다. 묽은 죽처럼 퍼져 있던 녀석이 명확한 발음으로 대답했기 때문이었다. 줄 끊어진 인형 같이 괴상한 폼으로 누워있는 모습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였다.

“어··· 그러니까··· 네놈이 어제 귀신 들린 미친 년을 고친 무당이냐?”

“난 무당, 영매 등으로 분류되는 영체 감응자가 아니며 불안정성 정신체에 잠식된 여성체에 대해 알지 못한다. 다만 어제 앞을 막던 조현병 증세의 여자에게 약한 물리력을 행사한 적은 한번 있다.”

“···(뭐지 이 새끼?)”

묘한 말투에 두 사내는 뚱한 표정으로 서로 쳐다보다 다시 말을 걸었다.

“그러니까 그 미친년을 줘팬게 너란 말 맞지? 그리고 그 여자한테 들린 귀신을 몰아냈고?”

“난 그런 의도는 없었으며 직선 보행에 방해가 되기에 생명 유지에 지장이 없을 만큼 제한된 강제력을 행사했을 뿐이다. 만약 그 여성체에게 불안정성 정신체가 빙의되어 있었다면 그걸 해결한 건 내가 아니라 이 반영자 전도체일 것으로 추정된다.”

“반영··· 뭐?”

“반영자 전도체. 지금 시대의 지식 수준으론 설명도 이해도 시기상조이므로 더 이상의 설명은 무의미하다 판단한다.”

“그런데 넌 왜 그런 이상한 말투를 쓰는 거냐?”

“난 지금 고강도 정신조절 약물인 생트를 섭취한 상태이다. 현재 두뇌 기능의 90% 이상이 외우주 초월체에 접촉한 광란성 정신유독현상을 억제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이 시대상에 적합한 대인관계 대처 능력은 극단적으로 억제되어 있으니 대화에 감안하기 바란다.”

“···이 자식 진짜 아까부터 뭐라는 건지 모르겠다.”

푹푹 한숨을 쉬던 사내들은 곧 코쟉의 얼굴 앞까지 다가와 그를 자세히 뜯어보았다. 눈은 풀려 있고 입가엔 침이 흐르는 게 곧 파리가 달라붙을 뻔한 약쟁이였으나 그의 입에선 여전히 기괴하게 똑바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서로를 쳐다보던 그들은 결국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봐. 너 혹시 큰돈을 벌어볼 생각은 없나?”

“이 신체의 생존에 필요한 물자 교환 수단은 대단히 중요하다. 나는 그 제안에 대해 긴급하고도 강한 욕구가 있으므로 긍정적 의사를 보이겠다.”

“너랑 더 길게 얘기했다간 내가 돌아버릴 것 같군. 어이, 이 근방에 살던 놈이 아닌 것 같은데 그럼 파더 데블이 누구신지도 모르겠군?”

“데블. 즉 악마란 존재는 우리 세계의 현실 인식 개념에서 벗어나 있다. 수세기의 시간대를 걸쳐 조사했으나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

“아! 개소리 좀 집어쳐! 그러니까 파더 데블은 말이야. 그러니까 그게··· 아오!”

설명을 하고 싶은 듯 했지만 뭔가 잘 안 되는 모양이었다. 그 자리에서 방방 뛰던 사내들은 지친 듯 얼굴을 손으로 덮었다.

“그냥··· 그냥 왕보다 더 대단하신 분이라고 생각하면 돼.”

“현 시대의 사회적 계급체계를 고려할 때 ‘왕’ 이상의 존재는 오로지 마법사뿐이다. 지금의 설명은 비유적 표현인가?”

“아니야. 네가 외지인이라 잘 몰라서 그래. 파더 데블은 이곳의 모든 걸 통치하시지. 명목상 영주란 작자가 있지만 그놈 역시 파더 데블의 발 아래에 있을 뿐이야. 혹시라도 반항했다간 쥐도 새도 모르게 시체가 되고 말 걸?”

“즉, 소위 말해 ‘암묵적 실세’란 말인가?”

“또 어려운 말 하네. 그런데 실세란 말은 대충 알아. 그래! 그분이야말로 진짜 왕이야. 아니 왕보다 더해. 신이지, 적어도 이곳에선.”

“그런 인물이 제시하는 물자 교환 수단의 총량은 막대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 그래, 지금 돈 말하는 거지? 물론이야. 네가 이 일을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면 일평생 놀고먹을 엄청난 돈을 내려주실 거다. 이곳에 뼈를 묻고 그분의 신임을 받을 수도 있겠지. 귀족 뺨치는 삶을 살게 될 테지.”

“귀족. 이 시대 상류 계층의 안면부에 물리력을 가한다면 시대 정황과 법률상 큰 위기가 닥치게 될 것으로 판단-“

“아, 시끄러워!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말고 빨리 결정해. 우릴 따라올 거야 안 따라올 거야?”

“······”

생트에 취해있던 남자, 코쟉은 입을 다물고 한참을 가만히 누워있었다. 혹시 그가 죽었나 어깨를 흔들어보려 다가가던 사내들은 갑자기 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자 깜짝 놀라 뒷걸음질 쳤다.

“뭐, 뭐야?!”

“흐음··· 끄윽~”

트림과 함께 연두색 가스가 입에서 뿜어져 나왔다. 마치 드래곤 같은 꼴에 멍청한 얼굴을 하던 두 사내 앞에서 야수의 눈빛을 되찾은 코쟉이 이죽거리며 말했다.

“좋아, 안내해. 대신 액수가 적기만 해봐. 네놈들 집부터 이빨 하나까지 몽땅 털어버릴 거다. 생트를 사느라 그간 모은 돈을 모조리 썼거든. 나 지금 완전 알거지라고. 그거 알아?”

그의 입꼬리가 좌우로 길게 찢어졌다.

“잃을 게 없는 놈은 무서울 것도 없다는 거.”


******


“···멋진데.”

코쟉이 중얼거렸다.

파더 데블의 성, 아니 저택의 입구는 음울하게 생긴 날개 달린 악마의 조각상으로 가득 차 있었다. 멀쩡한 인간이라면 그 괴기스러움에 오금을 저렸겠지만 이미 심연의 광기에 접해버린 코쟉의 뒤틀린 정신 세계는 지옥의 미술관 같은 그곳이 오히려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를 데려온 사내 중 하나가 기가 막힌다는 표정을 지었다.

“너 진짜 웃기는 놈이구나. 파더 데블의 밑에 있는 우리도 이곳을 지나갈 때면 소름이 쫙 끼치는데 말이야.”

“파더 데블··· 이 멋대로 생긴 악마 조각들을 모으는 게 취미라 파더 데블로 불리는 건가?”

“어··· 그건··· 그러니까 그건···”

그 말을 할 때 사내의 얼굴은 뭔가 께름칙해 보였다.

“그, 그건··· 그건 말이지 그··· 에 또···”

“약 먹었냐? 왜 갑자기 더듬더듬 더더듬거려?”

“약쟁이는 네놈이지! 아오~ 하여간 파더 데블께서 데블이라 불리는 이유는 따로 있어. 그건 네가 직접 겪어봐야 해.”

“겪는다고? 뭘?”

녀석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파더 데블의 저택은 검은 화강암을 재료로 만들어져 어디든 우중중한 색을 띄고 있었고 영주의 성이라 해도 믿기 힘들 어마어마한 크기의 회색 복도를 지나자 거대한 홀이 나타났다.

그 홀의 끝에는 아마 황제의 옥좌나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은 정교하고 웅장한 돌 의자가 놓여 있었는데 거기에 바로 그가 있었다.

“···어서 오게.”

그 남자, 파더 데블의 첫인상은 피곤함이었다.

모든 게 귀찮다는 얼굴로 퉁명스럽게 턱을 삐죽 내민 그의 얼굴엔 피곤함이 역력했다. 허나 그 피곤함은 감당키 어려워 고통스러운 중에 나타난 것이 아니라, 왱왱대는 파리들에 무심히 꼬리를 흔들어 쫓는 사자 같은 오만함에서 기인된 것이었다.

“보쉬.”

“네 파더 데블.”

“이자가 네가 말하던 그 자냐? 20년이 넘게 불쌍한 처지에 있던 그 처녀를 단번에 고쳤다던?”

“그렇습니다, 파더 데블.”

“흐음···”

나이가 70은 족히 넘어 보이는 늙은이의 눈이 힘겹게 코쟉을 향했다. 그러나 그는 소위 데블이라 불리는 이 남자의 눈 속에서 상상키도 힘든 집요한 모략(謀略)의 세월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파더 데블 또한 코쟉의 눈에서 뭔가를 본 모양이었다.

“묘하군. 자넨 이런 자리에 어울릴 인물이 아닌 것 같은데.”

“이런 자리라는 게 뭘 말하는 거요, 영감.”

“!!!”

순간 홀 안에 있던 파더 데블의 수하 전체가 발끈하고 주먹을 쥐었다. 허나 돌 옥좌에 앉은 늙은이의 손이 빠르게 주변을 저지했다.

“외지인이다. 이곳의 질서를 모르는 게 분명해. 모르고 한 일에 책임을 물을 생각은 없다.”

“···하지만 파더 데블.”

“됐다. 아마 잘 모를 테니 내 소개를 하도록 하지, 낯선이여. 허나 그 전에···”

홀 뒤편에서 떡대 건장한 두 남자가 코쟉에게 다가왔을 때도 그는 콧방귀를 뀌며 팔짱만 끼고 있었다. 허나 떡대들은 그를 지나 코쟉의 뒤쪽에 서있던 보쉬라 불리던 사내, 파더 데블의 앞으로 코쟉을 데려왔던 두 사내 중 한 명을 덥석 붙잡았다.

보쉬가 화들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파, 파더 데블?! 왜, 왜 이러십니까?”

“그건 네가 더 잘 알고 있을 텐데.”

“제, 제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러세요? 당신 밑에서 일 한지 십 년이 넘었습니다. 돈을 착복한 적도 없고 배신을 한적도 절대-“

“물론 넌 그런 놈이 아니야. 그 점에 있어 널 의심한 적은 없다.”

“그럼 대체 왜 이러십니까아!”

파더 데블은 천천히 여유롭게 돌왕좌의 팔걸이에 팔꿈치를 기대며 턱을 괴었다. 마치 삐진 아이같이 툭 튀어나온 턱을 앞으로 향하며 그가 느릿하게 입을 열었다.

“항상 혓바닥에 품위를 가지라고 했을 텐데, 보쉬.”

“···네?!”

“십년 전 널 우리 가족으로 받아들였을 때에도 난 네게 주의를 주었어. 길바닥에서 칼부림하며 살던 것은 지나간 과거. 이젠 우리 가족이 되었으니 내 이름, 존 로버트 돌리오네의 이름에 걸맞은 품위를 지켜야 한다고. 그것만 지켜준다면 우리 가족의 일원으로서 충분한 대가를 지불하겠다 말했지. 안 그런가?”

“그, 그렇습니다 파더 데블.”

“헌데 네놈은.”

그의 손가락이 살짝 떨렸다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네놈은 그 더러운 입을 놀리다 못해 결국 내 딸에게까지 음란한 혓바닥을 돌렸어. 그때 뭐라고 지껄였지, 보쉬? 젖··· 저엇···”

“젖퉁이입니다, 파더 데블.”

“?!! 에릭! 네놈이!”

코쟉에게 찾아왔던 두 사내의 눈빛이 부딪혔다. 이를 가는 보쉬 앞에서 에릭은 빙글빙글 웃고 있었다.

“그래, 젖퉁이. 그러니까 내 사랑하는 딸 코넬리아의 젖퉁이가 보고 싶다고 했나? 아니면 그 젖퉁이를 두들기고 싶다고 했나.”

“그렇지 않습니다, 파더 데블! 전 그저··· 그저···”

“알아, 소위 비유를 들고 싶었던 거겠지. 그러다 보니 내 딸의 풍성하고 아름다운 가슴이 불현듯 생각난 걸 테고. 안다고 알아. 하지만 에릭, 말해봐라. 넌 이런 비유를 들 때 네 가족의 몸을 빗대어 말하나? 예를 들면 네 어머니의 가슴이라던지.”

“아닙니다, 파더 데블.”

“만약 네 동생이··· 넌 동생이 없지만 일단 있다고 치자. 네 동생이 어머니의 가슴을 빗대어 저런 비유를 쓴다면 넌 어떤 기분이 들겠나?”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고 생각하겠죠.”

“그럼 그 놈을 어떻게 하지?”

“죽여버리겠죠.”

“그게 바로 네 품위 없는 혓바닥에 대한 내 결론이다, 보쉬.”

“···웃기지 마!”

날카로운 빛이 번쩍였다. 보쉬를 붙잡았던 떡대 하나가 신음을 지르며 쓰러졌고 다른 하나는 허둥대며 뒤로 물러났다. 그의 팔뚝에 빨간 피가 흘러 넘쳤다.

“당신 밑에서 몇 년을 굴렀는데 고작 그거 하나 가지고 날 쳐내? 빌어먹을, 이럴 순 없어!”

“그게 너와 내 생각의 차이야, 보쉬. 난 가족에 대한 모욕은 참지 않는다. 그리고 너도 내 가족이었지.”

“그럼 날 용서해!”

“아니. 가족이었기에 더 용서 못한다. 넌 내가 부탁한 가장 단순한 규칙조차 어겼고 내 신뢰를 저버렸어. 그것도 내 딸, 같은 가족을 대상으로 말이지. 그런 놈에게 베풀 용서는 지옥의 가장 밑바닥을 뒤져도 없을 거다.”

“으아아아악!!!”

보쉬가 괴성과 함께 파더 데블에게 달려들 때였다. 앞에서 팔짱만 끼고 있던 코쟉의 몸이 팽이처럼 뒤로 돌아갔다.

뜨왁!

나무토막이 부러지는 것 같은 맑은 소리가 들리고 어느새 날아간 뒷발질이 보쉬의 턱을 뒤통수까지 돌려버렸다. 녀석이 하얗게 눈을 뒤집고 쓰러지자, 코쟉은 기분 나쁜 표정으로 바닥에 침을 뱉었다.

“내 등뒤에서 칼 뽑지 마라, 새끼야. 뒤지기 싫으면.”

벙쪄있던 에릭이 주춤주춤 다가가 보쉬를 살펴보곤 긴장된 표정으로 말했다.

“즉사했습니다, 파더 데블.”

“···인상적이군. 이방인.”

방금 자신을 죽이려 달려들던 자가 있었는데도 파더 데블, 존 로버트 돌리오네는 여전히 의연한 태도로 귀찮다는 듯 턱을 쑥 내밀었다.

“그 인상적인 모습이 ‘십자로’에서도 발휘되기를 진정으로 바라겠네.”


작가의말

천천히 즐겨봅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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