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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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3.15 16:57
최근연재일 :
2016.05.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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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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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프롤로그

DUMMY

"이건…. 뭐지?"


성철의 앞에 있는 것은 특이하게 생긴 물건이었다.

색은 보라색으로, 1개의 커다란 원과, 3개의 작은 원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리고, 커다란 원이 윗쪽에 있고, 3개의 작은 원들은 아랫쪽에 있었다.

그리고 각 원 안은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생김새를 가지고 있었다.


"이건…. 정말로 뭐지? 이런 건 본 적이 없는데…."


성철이 현재 있는 곳은 골동품을 파는 가게였다.

살고 있던 마을에 새로 생긴 가게이기에, 성철은 한 번 어떤 물건들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들른 것이었다.


안에는 특이하게 생긴 항아리, 그릇에서부터 시작해서, 낡은 동전들까지 물건의 종류수가 매우 많았다.

하지만 성철의 눈에 띈 것은 바로 아까전부터 성철이 뚫어져라 보고 있던 것이었다.


"한 번 물어볼까…. 아저씨! 이건 뭐에요?"


"응….? 어디 보자…. 이건 '드림캡쳐'라고 부르는 거란다."


"드림….캡쳐요?"


"그래. 듣자하니 잘 때 걸어놓으면 악몽을 쫓는 효과가 있다고 들었던 같은데…. 그래봤자 미신이겠지만."


"흐음…. 악몽을 쫓는다라…."


성철은 자신의 맘에 쏙 든 이 드림캡쳐를 살지 말지 고민했다.

물론 악몽을 꼭 쫓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지만, 그래도 드림캡쳐의 생김새가 마음에 든 것이다.

색이 보라색인 것 역시 한 몫 했다.


"아저씨, 이거 살게요. 이거 얼마죠?"


"사게? 4만원만 주렴."


"4만원….이요? 알았어요. 여기요."


"그래, 살 거 있으면 더 둘러보도록 하고."


"아니에요, 이제 남은 돈도 없고…. 안녕히 계세요!"


"그래, 다음에 또 오거라!"


"넵! 안녕히 계세요!"


성철은 결국 4만원이라는 거금을 내고 드림캡쳐를 샀다.

드림캡쳐가 실제로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으나, 한 가지만은 확실했다.


'걸어놓으면 예쁘겠지! 그나저나…. 그러면 방부터 치워야 하려나….'


자신의 방에 걸어놓으면 방에 널려있는 쓰레기들 중 하나가 될 듯한 느낌이었다.


"음…. 역시 내 방은 좀 많이 더럽….네…."


현재 성철이 있는 곳은 바로 자신의 방이었다.

방금 전에 성철이 샀었던 드림캡쳐를 걸어놓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걸어놓기도 전에 큰 문제와 마주치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너무나도 지저분한 방이었다.

그의 나이대의 남자애들이 다들 그렇듯이, 그 역시 그다지 깨끗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참고로, 성철은 현재 고등학생이었다.

그것도 고등학교 1학년으로, 아직 순진하다면 순진하다고 할 수 있는 학생이었다.

거기다가, 현재는 4월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등학교에 입학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창문 가까이에다가 걸면 예쁘겠지? 어디보자… 걸만한 곳이… 여깄다!"


창문 오른쪽의 벽에 드림캡쳐를 걸기에 적합한 무언가를 걸도록 만들어둔 곳이 있었다.

성철은 드림캡쳐의 윗쪽에 달려있는 끈을 그곳에다가 건 후에, 다시 방을 치우기 시작했다.


과자 봉지부터 시작해서 버리지 않은 프린트물들, 날이 나간 커터칼, 부러진 연필 등등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순식간에 정리되었다.

그리고, 대청소를 무사히 끝낸 성철은 깨끗하게 치워진 자신의 방을 돌아보며 만족스럽게 웃었다.


"내가 한다면 하는 놈이지! 물론 평소에는 귀찮아서 안 치우기는 하지만."


평소에는 귀차니즘이라는 이름의 병균 때문에 청소를 하지 않지만, 예쁜 드림캡쳐도 방에 들어왔겠다, 기분을 낼 겸 청소를 한 것이다.

이런 일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


"악몽을 쫓는다고 했지? 요즘 잠에서 깨면 땀을 뻘뻘 흘리곤 했었는데…. 그때 가게 주인 아저씨가 말한대로 악몽을 쫓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


요즘 악몽을 꾸는지, 일어날 때마다 가위에 눌린 듯 땀을 많이 흘리고 일어나곤 했었다.

그렇기에 드림캡쳐를 사겠다고 결정을 내린 것이기도 했다.

그리고, 드림캡쳐과 과연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장식용으로도 쓸만하기에 그렇게까지 낭비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쉽게 말해서 효과가 있으면 더 좋고, 없어도 좋다. 뭐 이런 거지…."


어쩐지 오늘 밤, 잘 때가 왠지 기대되는 성철이었다.




"으음… 잘 잤다…. 왠지 오늘은 축축하지는 않지만 시원하고 상쾌하네…."


성철이 일어나면서 느낀 것은 평소처럼 바닥이 축축하지는 않지만, 시원하고 상쾌한 기분이었다.

평소에는 항상 땀 때문에 바닥이 축축하곤 했었기 때문에 일어날 때마다 찝찝한 기분을 느끼곤 했었다.


"앗, 그러고보니 오늘은 땀을 안 흘렸네!"


이제와서야 그 사실을 알아차린 성철은 아마도 드림캡쳐가 효과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아무래도 어제와 다른 점은 방이 깨끗하게 치워졌다는 점과 드림캡쳐 하나 뿐이었으니 말이다.


"밥 먹고 학교나 가야지…."


자리에서 일어난 성철은 이불을 정리하고 내려가서 밥을 먹었다.

먹은 것은 구수한 된장찌개였다.

물론 성철은 자신의 엄마가 막 차린 된장찌개를 주셨다면 더 좋았겠지만, 바쁜 부모님의 스케줄 때문에 그럴 시간이 없다는 것은 안다.

단지 미리 해놓으신 것을 자신이 나중에서야 다시 끓이고 먹을 뿐이었다.


"나도 빨리 살림살이에 도움이라도 줄 수 있으면 좋을텐데…. 에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공부밖에 더 있냐…. 공부나 열심히 해야지. 아자!"


비록 그렇게까지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지방대라도 나올 성적은 되는 성철이었고, 그렇게라도 해서 빨리 취업을 한 후 돈을 벌어서 살림살이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

옆에서 부모님이 하루종일 일하는 것을 보기만 하는 것은 꽤나 고역이었다.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까지 뼈빠지게 일하는 모습은 도움이 되지 않는 성철에게는 보는 것만으로도 부담이 되었으니까.


그런 부모님의 모습은 성철이 공부라도 열심히 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고, 중학교 시절만 해도 하위권에 있던 그가 중위권으로 올라가게 만들었다.


"일단 학교에 가서 복습이라도 해야겠다. 일단 가방은 다 챙겼고… 교복도… 다 됐네. 이제 가야지."


집에서 출발해서 20분을 걸어 성철은 학교에 도착했다.

집에서 약 20분 거리에 있는 학교.

그렇게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편이었다.


"음… 그러니까 이건 이렇고 이건 이러니까… 이렇게 되는 구나. 그러면 이건 이렇게 하면 될테고…. 음? 생각보다 잘 되네? 뭐지?"


성철은 갑작스럽게 공부가 잘 되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이해를 하는 것만 해도 꽤나 오랜시간이 걸렸었던 수학이었는데, 갑자기 이해가 잘 되고, 활용 역시 잘 되는 것이었다.

실력이 차근차근 느는 것도 아니고, 갑작스럽게 좋아지니 자신이 과연 그동안 왜 이것을 못 했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으음… 잠자리가 좋아서 그런 건가?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잠자리에 신경 쓸 걸."


자신이 샀던 드림캡쳐가 인생에 도움이 꽤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성철이었다.




"오늘 하루도 힘들었다…. 복습을 조금 더 하고 자야지. 머리가 잘 돌아갈 때 해야 더 효과가 좋을 거야."


오늘 하루동안 이상하게 머리가 잘 돌아갔기 때문에 어려워 했었던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공부했고, 모두 꽤나 소득을 봤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일까지도 그 정보가 남아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한 번 알아두는 것이다.

나중에 시험을 칠 때 갑자기 생각이 날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가끔씩 잊고 있었던 것도 갑작스럽게 떠오르는 뇌 때문에, 밤 늦게까지 공부를 하게 되었다.


마침내 모든 공부를 끝내고 잔 시간은 새벽 2시 30분.

야자가 끝나고 나서 집에 돌아오고 다시 공부했더니 늦게까지 깨어있게 되었다.


"이크, 이러다 내일 늦게 일어날라. 제때 자야지."


책상을 정리하고 내일 학교에 가져가야 할 것들을 다 챙긴 성철은 마침내 마음 편히 잠자리에 들었다.

이번에도 상쾌하게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여기는… 그래, 어젯밤에 내가 자고 왔었던 곳이지. 그냥 꿈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이루어지다니…."


성철이 잠에 들고 눈을 뜬 곳은 흰 색의 공간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이 공간을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시 놀라는 일은 없었다.

어젯밤 드림캡쳐를 방에 걸어놓고 잠이 든 후에 눈을 뜬 곳이 바로 이 방이었던 것이다.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이렇게 한 건지는 몰라도 참 대단하단 말이지…. 거기다가 깨고 나면 이곳의 기억은 없으니까…."


이 흰 색의 공간에서 한 일은 깨고 나면 기억속에서 모두 사라졌었다.

그리고, 그가 잠이 들어서 이곳에 다시 오고 나서야 기억이 돌아왔다.


"이제 슬슬 둘다 나와주세요. 저도 기억이 다 나니까요."


"헤헤, 그런가요? 의외네요. 예전에 이 공간에 왔었던 사람들은 대부분 세번째까지는 다시 놀라던데."


"놀랍군. 그리고 역시 흥미로워. 나이도 적은 것이 의외로 정신이 맑단 말이야. 아니, 나이가 적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지…."


"절 그런 눈으로 바라보지 마시죠. 왠지 실험용 쥐가 된 것 같은 기분이란 말이에요."


"하하, 미안하군.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흥미로운 것을 어쩌겠나."


그의 부름에 어린 소녀와 노인이 허공에서 갑자기 나타났다.

그리고 성철은 놀란 기색 하나 없이 담담하게 대꾸했고, 다른 둘은 흥미롭게 성철을 바라보았다.


"그나저나, 이곳에 다시 오게 된 이유가 뭐죠? 저번에 설명을 꽤 많이 들었었던 것 같은데요."


"설명은 그걸로 끝이 아니야! 그 설명만 들어서는 아무것도 못하거든! 메롱!"


"떽! 그러면 안 되지. 그래도 상대에 대한 예의는 지키렴."


"헤헤, 알았어요. 앞으로는 안 그러면 되잖아요."


"아무튼,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은데요."


"시간이 조금 걸릴텐데, 마실 것이라도 줄까?"


"아뇨, 그래봤자 실제로 마시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래 알겠네, 그러니까…."


성철의 요구에 따라 회색 머리칼과 검은색 옷을 입은 노인이 대답을 해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옆에서 어린 소녀는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싱글벙글 웃으며 둘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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