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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3.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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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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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0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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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 소환술 - 1

DUMMY

"그나저나, 능력자들을 어떻게 찾지? 진짜로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모르겠는데···. 나한테 능력자를 찾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것 참···."


거기다가, 능력자들을 죽이다가 걸리면 다시는 세상에 발을 붙이지 못할지도 모른다.

안 그래도 군대가 몬스터들을 죽이지 못해서 능력자들의 위치가 급상승하고 민간인들이 의존하는데, 그런 능력자를 죽이면 사람들이 욕할 것은 뻔했다.


"음···. 그럼 죽여도 괜찮은 놈들을 찾을까···."


분명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놈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놈들을 죽이다가 목격자가 생긴다면 정당방위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냐. 그런다고 될리가 없어. 무조건 목격자를 만들어서는 안 돼. 그럼 CCTV는··· 화면을 냉각시켜서 얼음 때문에 못 보게 만들면 되겠네. 그리고 목격자가 생기면··· 그건 어쩔 수가 없네. 후우···. 이럴 때 쓰기 좋은 능력이 있으면 좋으련만."


민간인들까지 죽이고 싶은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는 성철이기에 고민되었다.

CCTV야 화면을 잠시 얼음으로 안 보이게 만드는 정도로 그칠 수 있지만 목격자는 어떻게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기억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예 자신이 있는 것을 보지 못하게 만들 수도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좋아, 일단 어떤 능력을 줬는지 먼저 확인해야겠다. 음··· 능력이···?"


드림캡쳐를 잡으며 능력을 떠올린 성철은 이번에 새로 얻은 능력의 이름과 사용 방법, 효과를 알 수 있었다.


"···웃은 게 이래서였던 거야?"


성철은 능력이 무엇인지 보고 왜 미르트가 웃었는지 알 수 있었다.

성철이 전에 미르트에게 소환 능력 말고 자신이 더 강해지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쉽게 말해서 소환 말고 다른 근거리 능력을 달라는 소리였는데, 다시 소환 계열 능력을 준 것이다.


"그리고, 뭐? 최하급 정령 소환? 최하급이라니! 딱 봐도 쓰레기라는 소리잖아!"


물론 정령에도 급이 있는지, 급이 있다면 어떤 순서로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름에서부터 쓰레기라는 느낌이 물씬물씬 풍겨왔다.

최하급은 그냥 제일 밑바닥이라는 소리.

그냥 성철이 계약한 소환수들로 예를 들자면 6급이고, 능력이 가장 쓰레기인 놈들을 말하는 것이다.


"후··· 일단 한 번 해봐야 알겠지. 좋아, 최하급 정령 소환."


그러자, 성철의 머릿속으로 소환할 정령의 속성을 택하라고 소리가 들려왔다.


"뭐? 속성? 뭐가 있는 거지?"


정령들이 뭔지 모르겠지만 속성이 있다는 것으로 보아, 소환수들처럼 여러가지가 있다는 것 같았다.

어쨌든, 어떤 종류의 속성들이 있는지 머릿속으로 다시 소리가 들려왔다.

속성에는 불, 물, 공기, 땅, 빛, 어둠, 시간, 공간, 독, 무, 전기, 얼음, 천, 마가 있단다.

그리고, 성철은 현재 오직 한 속성의 정령과 계약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뭐? 무슨 놈의 속성이 이따구로 많아? 도대체 몇 개야? 하나, 둘, 셋··· 다 합쳐서 14개냐? 저런 스벌···. 뭘 고르라는 거야?"


한 번 속성들 별로 뭐하는 놈인지 알아보니, 한 속성 당 한 문장씩만 알려줬다.


불 - 불을 사용한다.

물 - 물을 사용한다.

공기 - 공기를 사용한다.

땅 - 땅을 사용한다.

빛 - 빛을 사용한다.

어둠 - 어둠을 사용한다.

시간 - 시간을 다룬다.

공간 - 공간을 다룬다.

독 - 독을 사용한다.

무 - 속성을 사용하지 않는다.

전기 - 전기를 사용한다.

얼음 - 얼음을 사용한다.

천 - 버프를 사용한다.

마 - 저주를 사용한다.


"···이걸 설명이라고 한 거냐? 아오, 이 놈의 드림캡쳐는 제대로 알려주는 게 없어!"


심지어 거의 모두 '을(를) 사용한다.'로 끝나고 있다.

아무리 봐도 귀찮아서 대충 쓴 것임이 틀림없는 설명이었다.


"후, 버프는 필요 없고. 불은 필요 없고. 공기는 뭐 어쩌라는 건데. 물은 공격을 어따구로 할 건데? 젠장. 공간이나 시간이라도 해야 하나?"


버프와 디버프를 하는 천 속성과 마 속성의 정령들은 필요하지 않았다.

불은 파이어 랜스를 생각했을 때 딱히 필요하지 않았고, 얼음 역시 마찬가지였다.

무는 전혀 끌리지 않았고, 빛과 어둠은 도대체 어떻게 공격할지가 더 궁금했다.

물론 물 역시 마찬가지.

결국 시공간을 다룬다는 시간 속성과 공간 속성의 정령들이 끌렸다.


"음··· 근데 최하급이면 쓰잘데기 없으니까 상관 없는 거 아닌가?"


생각해보면 그렇다.

어차피 최하급이라는데 속성을 생각하면 뭐하겠는가.

별로 쓸모도 없을 것 같은데.


"에이씨, 공간 속성으로 하자. 최소한 눈에 보이는 데까지는 순간이동 할 수 있겠지."


공간 속성으로 하겠다는 말을 하자, 성철의 눈 앞에 원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 원 안에 또다른 원이.

또다시 원이.

다시 원이.

또 원이.

···


어쨌든 눈으로 분간하기 힘들어질 때까지 원이 나타난 후에 가장 바깥쪽에 있던 원을 삐져나가는 십자가가 나타났다.

그리고, 십자가가 갈라지기 시작했다.

갈라진 모양을 설명해주자면 햄버거를 살 때 같이 콜라를 사면 주는 컵과 플라스틱 마개가 있을 것이다.

그 플라스틱 마개의 십자가의 구멍에 빨때를 꽂을 때처럼 들어간 모양이 나타난다.

잘 모르겠으면 한 번 직접 가서 시도해보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음··· 그보다 저 원은 도대체 몇 개야?"


정령이 소환되고 있는 것에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원의 갯수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성철은 조심조심 하나씩 새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열하···."


열한 개째를 새고 있을 때 였다.


-난 안 보는 건가? 아니, 안 보이는 건가? 나 혹시 투명정령 취급? 왜 저딴 거에 신경쓰고 있는 거지? 그보다, 그 원은 사라지고 없는데?


혼자서 중얼거리는 소리가 성철의 귀로 들려왔다.

성철은 잠시 '누구지···?'라는 생각을 하다가 자신이 현재 공간의 정령을 소환하고 있던 중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 맞다! 정령! 어딨지?"


-헉··· 진짜로 안 보이는 건가? 이봐요, 저 안 보여요? 눈이 혹시 잘못됐다든지···. 정말로 장님?


"닥쳐. 내 눈앞에 있는 거 잘만 보인다."


-휴, 다행히도 장님은 아닌가 보네. 정말로 그러면 어쩌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다행이다.


"지금 내 앞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니?"


-끄덕끄덕


공간의 정령은 뭐랄까, 장난끼가 많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물론 공간의 정령이 얼마나 있고, 만약 많이 있다면 다들 이런 성격일지는 알 수 없으나 현재 성철의 앞에 있는 공간의 정령은 장난끼가 다분해 보였다.

그리고 얼굴에 철판을 깐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다른 애들도 너 같니?"


-글쎄···? 알아서 생각해보길.


"······."


정말 한 대 때려주고 싶은 정령이었다.


"좋아, 그건 그렇다 치고. 너는 어떤 걸 할 수 있어?"


-그런 뻔한 걸 물어보다니···. 바보구나? 어쨌든, 나를 설명하자면 그냥 공간을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정령일 뿐이야. 그리고 능력도 제일 안 좋고···.


"그건 나도 대충 예상한 거고. 내가 묻고 싶은 건 얼마나 멀리 이동시킬 수 있는 거냐고."


-음···. 아마 반경 5m 정도? 얼마 못 가. 그게 내 한계거든. 아마 내 윗쪽은 더 멀리 갈 수 있겠지만··· 어쨌든. 난 5m 정도가 한계야. 다른 애들도 그렇고.


"음, 그렇단 말이지."


일단 반경 5m 정도 이동할 수 있다면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상대의 공격을 피하기에는 괜찮은 거리였다.

아니면 상대의 뒤로 가서 허를 찌를 수도 있고 말이다.


"괜찮은 것 같네. 좋아, 나랑 계약하자. 계약은 어떻게 하지?"


-난 계약하겠다고 말한 적 없는데···. 뭐, 상관없겠지. 간단해. 마나를 나를 향해서 흘려보내면 돼. 그러면 그 마나를 내가 받아들이면 자연스럽게 계약이 완료되지.


"엥? 마나를 어떻게 흘려보내?"


-······.


소환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계약의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버렸다.

어떻게 마나를 흘려보내냐는 것이다.

그동안 성철은 그냥 능력을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마나를 썼다.

그냥 숨을 쉬듯 자연스럽게,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마나를 소모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일부로 마나를 흘려보내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이다.


-너···. 난 어떻게 소환한 건데? 날 소환하는 과정에서 마나를 정령 소환진에 흘려보냈을 거 아니야?


"그,그게··· 사실은 난 정령 소환진 같은 거에 마나를 흘려보낸 적이···."


-허어···. 소환진에 마나를 안 흘려보내고 소환해? 그게 사람이야? 이상한 놈하고 계약을 하는 건가···. 그러고보니 몇몇 다른 애들도 이런 놈들이 자기들을 불러냈다고 하더니···. 너도 그놈들이랑 똑같은 놈이구나? 난감하네···.


아마 성철처럼 능력을 각성해서 정령을 소환하는 능력을 얻게 된 능력자를 말하는 것 같았다.

아마 그들도 마나를 어떻게 흘려보내는 것인지 모를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지금 성철이 소환한 공간의 정령이 저렇게 말할리가 없으니까.


-어휴. 일단 내가 너한테 나를 일시적으로 소환할 수 있게 각인을 해 놓을게. 그러면 나를 다시 불러낼 수 있을 거야. 2번까지만 가능하니까 신중하게 써. 그리고 마나를 흘려보낼 수 있게 되면 날 불렀을 때 계약하자. 됐지?


"그,그래. 마나를 흘려보낸다라···. 일단 각인은 어떻게 할 건데?"


-잠깐···.


공간의 정령은 말이 끝나자마자 성철의 몸을 통과했다.

성철의 몸을 통과한 공간의 정령은 다시 성철의 몸을 통과했고, 잠깐 성철을 보더니 잘 됐는지 웃었다.


-됐다! 한 번은 그냥 소환해도 상관은 없지만 두 번째에는 꼭 마나를 흘려보낼 수 있을 때 해. 알았어? 그래야 계약을 하지.


"알았어."


-그래서, 이제 시킬 일 있어?


"아니, 계약만 하려고 불렀던 건데."


-···그래. 그럼 난 돌아가 볼게.


공간의 정령은 말이 끝나자마자 사라졌다.

정령도 시각적인 이펙트 하나 없이 사라졌다고 한다.

물론 처음 소환할 때에는 아까전처럼 원이 그려지고 십자가의 균열이 생기기는 했지만.


"에휴, 마나를 흘려보내는 법도 배워야 하는 건가? 힘들다, 힘들어. 뭐 이렇게 할 일이 많은 거야. 그나저나, 공간의 최하급 정령이 반경 5m까지 이동이라···. 그러면 제일 높은 애는 얼마까지 가능할까?"


아까전의 장난꾸러기 같은 성격의 보라색 정령을 떠올리며 성철은 중얼거렸다.

어쩌면 지구 밖인 우주나 다른 행성으로까지 이동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뭐, 상관없겠지. 그보다, 지금 중요한 건 비행 몬스터 마저 잡기랑 마나를 흘려보내는 법인가? 일단 비행 몬스터부터 다 잡자."


결론은 몬스터 사냥이었다고 한다.

능력자들을 죽이는 것은 일단 뒤로 미룬 성철의 선택이었다.

아마 능력자들을 죽이게 되는 것은 정말로 같은 인간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이 단단해지거나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나쁜 놈을 봤을 때에나 일어날 일 같았다.

물론 미래는 모르는 일이지만 말이다.


작가의말

소환술로 밀고 갑시다.

이 주인공은 소환술을 마스터하는 걸로...(마스터일리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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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3 +3 16.04.11 257 4 13쪽
30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2 +3 16.04.10 301 4 10쪽
29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1 +3 16.04.09 310 4 12쪽
28 정령 소환술 - 5 +3 16.04.08 297 3 12쪽
27 정령 소환술 - 4 +3 16.04.07 250 3 12쪽
26 정령 소환술 - 3 +3 16.04.06 344 3 12쪽
25 정령 소환술 - 2 +3 16.04.05 342 5 12쪽
» 정령 소환술 - 1 +3 16.04.04 317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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