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캡쳐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3.15 16:57
최근연재일 :
2016.05.02 20: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6,219
추천수 :
229
글자수 :
266,100

작성
16.04.10 20:00
조회
300
추천
4
글자
10쪽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2

DUMMY

성철은 여러가지 가능성을 떠올렸다.

첫 번째는 공간의 정령으로 도망치는 것이다.

깊이 들어왔기 때문에 공간이동 한 번으로 빠져나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지만, 입구 쪽으로 공간이동을 여러 번 하면 될 것이다.


두 번째는 그냥 화루프를 소환해서 모두 죽이는 것이다.

화루프를 소환했다고 모두 죽일 수 있으리라는 확신은 없지만, 여전히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박쥐 몬스터들은 무리로 싸웠을 때 더 강한 것 같고, 민첩도 꽤 높으니 어쩌면 힘들지도 모른다.


세 번째는 플라위나 물의 정령, 잭 등을 소환해서 최대한 지원을 받으며 물리치는 것이다.

플라위의 버프와 치유, 물의 정령이 방어와 치유, 그리고 잭의 치유.

이 지원들을 잘 활용한다면 어쩌면 박쥐 몬스터들을 상대로 싸울 수 있을지도 몰랐다.

심지어, 이 세 명을 소환하고 유지하는 마나가 화루프를 소환하고 유지하는 마나보다 적게 들었다.


"으…. 뭐로 하지?"


-빨리 고르세요! 저도 더 이상은 못 버텨요!


"에이씨! 몰라! 귀찮은데 그냥 빨리 끝내버려야지! 화루프 소환! 윈드리안 소환!"


그렇게 화루프와 윈드리안은 소환되었지만…


-동굴이로군. 난 동굴은 질색이니 이만 돌아가보겠다. 아, 그래도 저기 있는 5마리는 죽여주고 가지.


…라고 하며 일부에 불과한 5마리를 죽여주고 화루프는 돌아가버렸다.

성철이 돌아가도 된다고 말한 적도 없는데 돌아간 것을 보아하니 동굴을 정말 싫어하는 것 같다.

이렇게 가장 강한 화루프는 싸움에서 빠져나갔다.


반면, 윈드리안은…


-뭐야, 동굴이잖아? 이봐, 내가 동굴에서 제대로 싸울 수 있겠냐? 못 하겠지? 그러니 난 돌아간다. 죽고 싶지는 않거든.


이렇게 하여 윈드리안도 돌아가버렸다.

결국 화루프와 윈드리안을 소환하는데 드는 마나만 날려버린 성철은 눈물을 머금고 플라위와 잭을 소환했다.


-어? 동굴이네요? 여기는 꽃이 별로 없는데….


-앗!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저 더럽게 생긴 박쥐는 뭐야? 분위가하고 너무 어울린다!


개소리를 하는 잭과 꽃이 없다며 그다지 내켜하지 않는 플라위를 보며 성철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플라위는 그래도 말을 들어줄 것 같은데, 잭은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지, 상황은 알아볼 생각도 안 하고 있다.

조금만 주위를 신경쓰면 박쥐들이 초음파 공격을 날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텐데 조금도 신경을 쓰지 않고 있으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응? 그나저나 왠 물의 막이지?


"박쥐 몬스터들이 초음파 공격을 하고 있으니 그렇지. 너는 그냥 치유만 걸어주면 돼. 아,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한 번 [빛의 환상]은 걸어 봐."


-알았어. [빛의 환상]!


잭의 눈에서 나온 빛의 구는 박쥐들을 향해서 날아가기 시작했다.

물의 막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박쥐들을 향해서 날아가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갈 뻔하기도 했지만, 다행히도 잘 들어갔다.

일단 시험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 마리에게만 시험했던 잭은 박쥐를 주시했다.


-키엑? 키…엑? 키엑, 키엑!


잠깐 눈을 깜빡이면서 '눈에 뭐가 들어온 거지?'라고 말하는 듯 하더니, 잭을 보며 적대감을 표시했다.

잭의 눈에서 구가 날아온 것이 보이지는 않았어도 대충 잭이 날린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안 통하는 건가? 잠깐, 생각해보니까 박쥐는 눈이 안 좋으니까 환상을 걸고 싶어도 안 걸리는 거 아닌가?"


생각해보면 박쥐들은 눈이 엄청 나쁘다.

그렇기 때문에 초음파를 날리는 것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렇다면, [빛의 환상]을 걸어도 안 보이니 상관이 없는 것은 아닐까?


"에이씨, 진짜 그런 것 같네. 잭, 너는 무조건 [빛의 따스함]만 써라."


-쩝… 알았어.


"플라위, 너는 나한테 [꽃의 축복]을 걸어주고, 내가 공격당한다 하면 [꽃의 포옹]을 써줘."


-네, 알았어요. [꽃의 축복]!


플라위는 들고 있던 꽃을 성철의 머리 위에서 흔들더니, 꽃가루가 꽃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꽃가루는 성철의 머리에 닿는 순간 흡수되었고, 성철은 뭔가 강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게 버프의 효과인가? 좋아, 물의 정령! 너는 검의 형태로 물을 좀 만들어 봐!"


-으… 알았어요! 됐죠? 유지하는 것도 힘드니까 빨리 좀 하세요!


또다시 물의 정령의 닦달하기 시작했고, 성철은 서둘러 냉각을 사용했다.

정령은 처음에 자신이 유지하고 있는 물에 누군가가 간섭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막았지만, 성철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내버려 두었다.

그렇게 해서 물은 얼음으로 변했고, 더 이상 정령이 유지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좋아, 날은… 서 있는 상태네. 이럴 때를 대비해서 검 연습을 좀 했지!"


잠시 꿈의 공간에서 검술 연습을 하던 때를 떠올리던 성철은 박쥐들을 향해서 뛰어갔다.

비록 그리 빠른 편은 아니지만, 냉각을 잘 활용하면 박쥐들의 움직임을 봉쇄할 수 있었다.

박쥐들은 날아다니는 것이니 날개 주위를 얼려버리면 날기 힘들어지는 것이다.


"얍!"


잠깐 기합을 내지른 성철은 박쥐를 베어냈다.

날카롭기 때문인지 박쥐는 쉽게 베였고, 두 동강이 나서 땅에 떨어졌다.

그와 동시에 알바니그룸이 떨어졌고, 성철은 그것을 보며 박쥐들이 비행 몬스터 취급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훗, 처음부터 결정체라니. 너희들은 오늘 다 죽었어!"


결정체를 본 성철은 결정체 노가다를 떠올리며 박쥐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사방에서 날아오는 초음파 공격과 갑작스러운 암습, 그리고 바람에 의한 공격들이 날아오기는 했지만, 성철은 그에 굴하지 않고 박쥐들을 사냥했다.

초음파 공격은 들리지는 않지만 물건들과 몸에 타격을 입혔다.

물론 들리지 않는 것은 성철 뿐, 같은 박쥐들이나 물의 정령, 그리고 소환수들은 들을 수 있었다.


암습의 경우, 박쥐들은 어두운 곳에 몸을 숨겼다, 갑자기 나타나서는 작은 발톱과 빠른 돌진으로 공격해왔다.

비록 그리 큰 상처를 입힐 수 있는 공격은 아니었지만, 눈이나 귀 같은 특정 부위를 공격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이 박쥐 놈들이 왜 자꾸 눈만 노리는 거야! 보이지도 않으면서 눈이 있는 부분으로만 돌진하는 건데!"


이런 상황에서 계속 눈을 노리고 있는 박쥐들에게 잠시 불평을 한 성철은 조금 더 빨리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파이어 랜스의 캐스팅을 움직이면서 했고, 생성되자마자 날려보냈다.


-푹! 푹! 팅!


파이어 랜스에 의해 박쥐가 2마리가 죽었다.

한 마리는 날개를 맞아 완전히 꿰뚫렸고, 다른 한 마리는 머리를 맞아 죽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굴 벽에 부딪히고 사라졌다.


"좁으니까 몇 마리 못 죽이잖아? 에이씨…."


동굴이 처음에는 입구에서 꽤 넓었었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좁아졌다.

처음의 폭이 10이라고 가정한다면, 현재 성철이 있는 곳은 7에 불과했다.

그렇기 때문에 파이어 랜스가 그렇게까지 얼마 날아가지 못하고 결국 동굴 벽에 부딪혀 사라지는 것이다.


"으, 젠장. 이거 어쩌지? 그렇다고 안 쓰자니 너무 오래 걸릴 것 같고. 쓰자니 비효율적이고. 으으…."


너무 오랜 시간을 끄는 것은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고, 그렇다고 마나를 많이 쓰는 것도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다.

시간을 오래 끌게 된다면 준비한 음식들로는 끝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나가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마나를 많이 쓰면 마지막까지 갈 수 있을 정도의 마나가 남지 못할 것이다.

공간이동을 한 번 할 정도의 마나만이 남는다면 아마 그 순간에는 동굴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에휴, 일단 적당히 쓰면서 가자."


결국 결론은 마나도 적당히 시간도 적당히라는 것이었고, 실제로 가끔씩 여러마리를 죽일 수 있을 때 파이어 랜스를 날렸다.

이를테면 직선으로 3마리를 죽일 수 있을 때 말이다.


"정령아, 너는 공격 같은 거 할 수 없어?"


싸우다 물의 정령은 방어와 치유만 해줬다는 생각에 공격을 할 수는 없는지 물어보았다.


-가능하기는 한데, 마나 소모가 너무 커요. 물로 공격해서 죽이려면 물의 성질을 바꿔야 해서요.


"그래? 그럼 어쩔 수 없고."


듣자하니 물의 정령이 사용하는 물은 기본적으로 방어와 치료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공격용으로 사용하는 물은 성질을 바꿔야 한단다.

만약 성질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다면 분명 공격하기는 했는데, 상대가 오히려 치료되는 기묘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성질을 바꾸는 과정에서 마나가 많이 소모된다는 것이다.

어쨌든, 그런 이유로 물의 정령은 공격용으로는 거의 쓰이지 않고 지원용으로 쓰인다고 한다.


"그나저나, 이러다가 내일 근육통 올 것 같은데…."


계속해서 얼음검을 휘두르고 있으니 상당한 에너지가 빠져나가는 와중에, 무리한 운동으로 근육통이 올 것이 예상되었다.

흔히들 평소에는 움직이지 않다가 오랜만에 운동을 하면 항상 다음 날 일어나서 근육통을 호소한다.

성철 역시 마찬가지였다.

비록 성철이 꿈에서 열심히 움직이고 싸웠다지만, 그것은 꿈에서 그랬을 뿐, 실제로 한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날 일어나고 찾아올 근육통이 두려워지기 시작한 성철이었다.


"…근육통이 무섭긴 하지만 죽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자신을 위로하며 열심히 박쥐들을 죽인 성철은 동굴을 계속 걸어갔다.


"응? 뭐지?"


성철은 계속 걸어가다가 커다란 공간을 볼 수 있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거대한 공간이었는데,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뭐지? 너무 부자연스럽지 않나?"


이미 이 동굴의 존재 자체부터가 상당히 부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성철은 그것은 무시하고 이 방의 존재에 대해서만 고민했다.

왜 갑자기 동굴에서 거대한 방이 나타났을까?


"일단 그럼 안을 살펴봐야겠다."


성철은 몬스터들이 숨어 있을지도 모르니 안을 조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이번엔 분량이 저번 화에 비해 조금 짧습니다.

이것 역시 예약글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드림캡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2 새로운 능력 - 3 16.05.02 286 0 12쪽
51 새로운 능력 - 2 16.05.01 324 1 11쪽
50 새로운 능력 - 1 16.04.30 164 0 12쪽
49 포이즌 모스키토 킹 - 5 16.04.29 285 0 12쪽
48 포이즌 모스키토 킹 - 4 16.04.28 248 0 12쪽
47 포이즌 모스키토 킹 - 3 16.04.27 226 0 12쪽
46 포이즌 모스키토 킹 - 2 16.04.26 277 0 11쪽
45 포이즌 모스키토 킹 - 1 16.04.25 291 0 12쪽
44 인생은 줄타기 - 2 +2 16.04.24 257 1 12쪽
43 인생은 줄타기 - 1 +2 16.04.23 277 1 12쪽
42 포이즌 모스키토 - 5 +3 16.04.22 275 2 12쪽
41 포이즌 모스키토 - 4 +3 16.04.21 326 2 12쪽
40 포이즌 모스키토 - 3 +3 16.04.20 213 2 10쪽
39 포이즌 모스키토 - 2 +3 16.04.19 244 2 12쪽
38 포이즌 모스키토 - 1 +3 16.04.18 275 3 11쪽
37 인어들의 영역 - 5 +3 16.04.17 306 2 11쪽
36 인어들의 영역 - 4 +3 16.04.16 355 2 12쪽
35 인어들의 영역 - 3 +3 16.04.15 239 2 12쪽
34 인어들의 영역 - 2 +3 16.04.14 252 4 12쪽
33 인어들의 영역 - 1 +3 16.04.13 281 5 11쪽
32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4 +3 16.04.12 325 3 13쪽
31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3 +3 16.04.11 257 4 13쪽
»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2 +3 16.04.10 301 4 10쪽
29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1 +3 16.04.09 310 4 12쪽
28 정령 소환술 - 5 +3 16.04.08 297 3 12쪽
27 정령 소환술 - 4 +3 16.04.07 250 3 12쪽
26 정령 소환술 - 3 +3 16.04.06 344 3 12쪽
25 정령 소환술 - 2 +3 16.04.05 342 5 12쪽
24 정령 소환술 - 1 +3 16.04.04 316 4 12쪽
23 비행 몬스터 - 6 +3 16.04.03 348 4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