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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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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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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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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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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즌 모스키토 킹 - 4

DUMMY

성철은 공간의 정령들을 아주 효율적으로 부려서(?) 빠른 시간 내에 구멍들을 상당수 막을 수 있었다.

약 20분 만에 구멍들을 5개나 막았는데, 20분이나 걸린 것도 사실은 통로가 이어지는 곳을 일일히 찾아서 막아야 했기 때문이다.

찾는 시간을 뺀다면 실제로 막는데 걸린 시간은 약 4분 정도.

역시 정령들을 부린다면, 왠만한 노동은 모두 쉽고 빠르게 해결될 것이다.

일명, 정령 노동 만능설이랄까.


"역시 정령 소환술은 굉장한 능력이야. 하급인데도 이렇게나 쓸 데가 많다니. 중급이 되면 어느 정도나 될까?"


아마도 중급, 상급이 되면 엄청난 노동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성철은 실실 웃었다.

물론 그런 성철의 모습을 보고 있는 정령들의 표정은 썩어 들어갈 것만 같았지만 말이다.


-중급 분들이랑 상급 분들이 얼마나 강하시고 자존심이 쎄신데…. 이딴 일에 도움을 줄 것 같아?


-그러니까 말이야…. 우리처럼 약해서 이러고 있는 거라면 몰라도, 상급 분들은 절대로 안 도와줄 거야. 한 번 코가 깨져 봐야지….


정령들은 잠시 자기들끼리 모여서 성철의 뒷담화를 까고 있었지만, 성철의 귀는 꽤 좋아서 다 들렸다.

그 덕분에 정령들이 더 빡세게 굴려졌다는 것은 숨겨진(이라고 쓰고 '숨겨지지 않은'이라고 읽는다) 이야기….


어쨌든, 8개의 통로들 중 5개를 막은 이 순간, 일이 터졌다.

안에다가 흙을 나르던 공간의 하급 정령이 이상함을 감지하고 말한 것이다.


-저, 저기요?


"왜."


-포이즌 모스키토들이 떼거지로 나오고 있는데….


"아, 벌써 눈치챈 건가? 으… 아직 3개나 남았는데…. 어쩔 수 없지. 전투 준비를 해야겠다. 윈드리안 소환! 쉘피린 소환!"


아마도 포이즌 모스키토들이 막혀버린 구멍 때문에 위기를 감지하고 나왔을 것이라는 생각에 성철은 서둘러서 전투 준비를 했다.

포이즌 모스키토들은 날개가 달린 생물.

그렇기 때문에 꽤나 빠른 편이고, 빨리 준비하지 않는다면 전투 태세를 미처 갖추기도 전에 튀어나와서 공격을 할 것이다.


-왜 불렀냐. 잠깐… 모기 냄새가 풀풀 풍기는데… 설마?


-…전 그냥 방어 버프를 위해서 부르신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설마 모기들한테 던지는 건 아니겠…죠?


성철은 윈드리안의 말은 무시하고 조개인 쉘피린을 보면서 약간 이상한 표정을 짓고 고개를 저었다.

왠지 어딘가의 SNS에서 떠돌아다니던 '아니야…'라는 옆의 말과 함께 한숨을 쉬는 듯한 모습의 사진이 떠오르는 모습이었다.


-서…설마?


-끄덕끄덕


아까전의 표정을 유지하면서 성철은 고개를 끄덕였다.

쉘피린이 통곡을 하면서 꺼이꺼이 우는 모습을 잠시 보였었다는 것은 또 하나의 이야기.


-잠깐, 내 말은 왜 무시하는 거냐! 설마, 나보고 떼거지로 몰려오는 모기들하고 싸우라고?


-끄덕끄덕


아까전에 쉘피린에게 했던 것처럼 똑같이 윈드리안에게 고개를 끄덕인 성철은 얼른 준비나 하라고 했다.

물론 반발이 있기는 했지만 성철은 가볍게 그 반발들을 무시해주고, 전투에 그렇게까지 도움이 되지 않는 최하급 정령들을 돌려 보냈다.

예전이라면 도움이 됐을지 몰라도, 하급이 있는 현재, 최하급까지 소환해서 마나를 낭비할 필요는 없다.


"역시 불 속성 정령이 있으면 참 좋을 텐데 말이지…. 괜히 파이어 랜스 있다고 안 해서…. 일단… 모기들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볼까?"


왜 그런지 몰라도 빠르게 날아온다던 모기들이 약 17초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한 마리도 나오지 않자, 약간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모기들이 나오지 않던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으니….


"잠깐, 저건 뭐지?"


성철은 멀리서 날아가는 검은색 점을 보고 말했다.

윈드리안은 잠시 그것을 째려보더니, 담담히 이야기했다.


-모긴데? 왜 그러지?


"잠깐, 모기라고? 그렇다면…."


하지만 성철의 말은 끝까지 이어질 수 없었다.

갑자기 모기들이 하늘을 완전히 에워싼 탓이었다.

분명 푸른색이어야 하는 하늘이 모기들로 덮여 검은색이 되어 버렸다.

거기다가 그로테스한 모습에, 듣기 싫은 윙윙- 소리까지 들려왔다.


"하하하… 우리 약간 큰일 난 것 같다? 많이… 화난 것 같기도 하고 말이지…."


성철은 식은 땀을 흘리며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지만, 모기들은 기다려줄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바로 돌진해 들어왔으니 말이다.


"쉘피린!"


-네네! [조개의 피부]! [조개의 향기]!


어째서 조개의 향기라는 기술이 있는지 궁금하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다.

대충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조개의 향기는 어그로를 끄는 기술이다.

어그로가 무슨 뜻인지 대부분 알겠지만 모르시는 분은 그냥 상대의 주목을 끄는 기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모기들은 방어력이 가장 높은 쉘피린을 향해서 대부분 날아갔고, 일부만이 성철, 윈드리안, 그리고 정령들을 공격하려고 했다.

다만, 성철은 조개의 피부에 의해서 그렇게까지 쉽게 뚫리지는 않았고, 심지어 물의 하급 정령의 보호까지 받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엄청난 수의 모기들 앞에서 용기가 무럭무럭 자라지는 않는다.


-위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정말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모기들의 위잉- 소리에 성철은 질려버렸다.

도대체 저 놈의 위잉- 소리는 이어지고 이어져서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가 궁금했다.


"다 죽이면 끝나겠지?"


그렇게 중얼거리며 성철은 빠른 속도로 파이어 랜스의 캐스팅을 시작했다.

수없이 반복한 캐스팅이었기 때문에, 이제는 빠르게 캐스팅을 할 수 있었고, 명중률도 훨씬 높아졌다.

거기다가 불의 마나만을 응축해서 썼기에 훨씬 강력하기도 했고 말이다.


"이 불이나 쳐 먹어라!"


-피잉!


파이어 랜스는 늘 그랬듯이 파공음을 내며 타겟을 향해서 날아갔다.

일부 포이즌 모스키토들은 도망을 쳤지만, 대부분은 서로 가로막혀서 도망치지 못하고 그대로 파이어 랜스에 맞고 말았다.


-화르르르르르르륵…


파이어 랜스에 맞으면서 뚫린 시체들은 불에 타고 있었고, 땅에 떨어지기 전에 다른 동료들에게도 불을 옮겨다 주었기 때문에 검은색 기류는 불로 휩싸여 있었다.

성철은 그 모습을 보면서 계속 이런 식으로 하면 전부 불로 태워버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예상 외의 복병이 숨어 있었다.


-휘우우웅!


-화르르르… 픽


갑작스럽게 엄청난 바람이 불어왔고, 불꽃이 꺼져 버렸다.

보통 일반적으로는 바람이 불어오면 공기를 보충해준다는 개념으로 불꽃이 더 활활 타오르는데, 이번 경우에는 그러지 않았다.

그냥 바람에 불이 픽- 하고 꺼져 버린 것이다.


"어느 놈…!"


'어느 놈이야!'라고 외치려던 성철은 모습을 드러낸 모기를 보고 말을 끝까지 이을 수 없었다.


"으으… 토 나올 것 같아…. 우웩…."


물론 정말로 토를 한 것은 아니고, 그냥 헛구역질을 한 것 뿐이다.

성철이 본 것은 다른 포이즌 모스키토보다 커다란 놈… 아니, 엄청나게 커다란 놈이었다.

그 덕분에 포이즌 모스키토를 고화질로 볼 수 있었고, 성철은 그로테스한 그 장면에 헛구역질을 한 것이다.


"저 망할 놈… 안구에 습기가…."


자동 보호 기능(?)으로 성철의 눈에는 습기가 차기 시작했다.

물론 말만 그렇다는 것이고, 어쨌든 그 정도로 끔찍한 녀석의 모습에, 빨리 죽여야겠다는 생각만이 머릿속에 가득찼다.

당연하게도, 그 생각은 성철의 뇌에서만 떠오른 것이 아니라, 윈드리안과 쉘피린, 그리고 정령들의 머릿속에서도 떠올랐다.


-죽여야 할 녀석이군.


-보기도 싫네요.


-저거 보기 싫은데…. 눈 감고 있으면 안 될까요?


-읍…! 우웩….


여러가지 반응을 보이며 그들은 저 망할 놈의 포이즌 모스키토를 죽여야겠다는 눈빛을 서로에게 보냈다.

아마도 저 포이즌 모스키토가 제일 강하고 높은 자리에 있는 놈 같았는데, 왠만한 공격으로는 죽일 수 없을 것 같았다.

보통 저렇게 거대한 녀석들은 몸을 두르고 있는 껍질이 더럽게 단단하다든지, 아무리 찌르고 찔러도 죽지 않고 공격한다든지, 날아올라서 원거리 공격만 한다든지 등등, 강력한 경우가 많다.


"음… 일단 방어력부터 체크하자. 윈드리안, [바람의 깃털]을 써보세요."


-좋아. 최대한 강하게 쏘아 보내보마. [바람의 깃털]!


윈드리안의 날개 앞에 마나로 이루어진 깃털들이 빽빽하게 나타났고, 바람의 깃털이라는 이름이 허명이 아닌 듯, 빠르게 날아갔다.

바람을 이용한 추진력과 회전력.

이 두 가지가 어우러져 포이즌 모스키토를 꿰뚫기 위해 날아갔다.


-푹! 푹! 푹! 푹! 푹! 푹! 푹!… 푹!


수없이 많은 바람의 깃털들이 도통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 포이즌 모스키토 킹에게 날아갔다.

왜 포이즌 모스키토 킹이라고 했냐면… 아마도 왕쯤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성철이.


어쨌든, 본론으로 돌아와서.

포이즌 모스키토에게 많은 양의 깃털들이 꽂혔고, 다시 한 번 회전하면서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 순간, 그 깃털들이 모두 보라색으로 물듬과 동시에 가루가 되어 흩날렸다.


"미, 미친! 독으로 부식이라도 시켰냐!"


다행인 점이라면 포이즌 모스키토 킹을 향해서 바람의 깃털이 날아갔을 때부터 다른 포이즌 모스키토들이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만약 이 잔챙이들까지 공격을 감행했더라면, 당연하게도 성철과 다른 소환수들은 이미 죽고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는 이유가 약간 궁금하긴 했다.


"으음… 재네들이 갑자기 왜 안 움직이지? 이상한데…."


그 때, 포이즌 모스키토 킹으로부터 오른쪽에 있는 한 포이즌 모스키토로부터 소리가 들려왔다.


-위잉 위잉 위잉. 위잉? 위이잉? 위이이잉 위잉 위잉! 위이잉!


'뭔 개 풀 뜯어먹는 소리여…'라고 성철이 생각하고 있을 때, 정령이 성철에게 포이즌 모스키토의 소리를 번역해서 알려줬다.


-제가 보기에는 '니들은 우릴 못 죽여. 봤냐? 봤지? 그딴 허접한 공격으로는 우리의 왕을 못 죽여! 이것들아!'라고 하는 것 같은데요. 부호까지 표현하면 이렇게 될 것 같아요.


"……."


자세하게도 설명을 해준 정령은 '저 잘했죠? 칭찬해주세요.'라는 듯한 눈빛으로 성철을 쳐다보았다.

그 점을 못 알아볼 성철이 아니기에 정령의 머리에 손을 갖다댔다.

그리고.


-팍.


-아얏! 왜 때려요!


그대로 주먹으로 머리를 한 대 쥐어박았다.

물론 강하게 친 것은 아니기에 정령도 그리 불만을 표하지는 않았…이 아니라 많이 표했다.


-적들 앞에서 뭐하는 거지?


그 때, 윈드리안으로부터 소리가 들려왔고, 성철과 물의 하급 정령은 앞을 보면서 '하하…'하고 어색하게 웃었다.

그들도 적 앞에서 추태를 보였다는 것을 알고 태세를 전투 태세로 바꿨다.

그러자, 그들을 보고 있던 포이즌 모스키토 킹이 소름끼치는 소리를 크게 냈다.


-크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꽤 오랜 시간 동안 울음소리를 낸 포이즌 모스키토 킹은 잠시 후, 커다란 흰색이 바탕이고 검은색의 줄들이 띄엄띄엄 그어진 날개를 피고 약간 공중으로 떠올랐다.

그와 동시에, 주변에 있던 엄청난 수의 포이즌 모스키토들 역시 위이이이잉- 소리를 크게 내며 성철네들에게 달려들었다.


"이런! 갑자기 덤벼들 줄은! 쉘피린!"


-[조개의 향]! [철벽의 조개]!


쉘피린은 성철의 목소리에 바로 2개의 기술을 사용했다.

어그로를 끄는 기술과, 자신의 방어력을 증폭시키는 기술이었다.


작가의말

예약글입니다.

즐독(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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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몬스터들의 대장과 아닌 녀석의 차이 - 2 +3 16.04.10 301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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