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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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3.01.0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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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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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14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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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 - 제30화. 생각과 대결

DUMMY

- 제30화. 생각과 대결 -



이전의 학설에 따르면 기적이 벌어지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다. 하나는 원인 불명으로서 그릇의 한계를 훨씬 넘어 기운을 발휘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막혀있던 그릇의 밑바닥이 뚫리는 것이다. 후자는 엄밀하게는 기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보았으나, 적어도 그 상황에서는 기적으로 보이게 되기 때문에 ‘기적’으로 분류하였다.


- 기운에 관한 토막 상식.




“그랬습니까?”

“하하하! 얼마나 당돌했는지! 내가 그때부터 이놈을 계속 봐줬다. 현충이도 나 없을 때 도와줬지.”

“당사자 앞에 두고 부끄럽게 왜 그러세요…….”

도영은 안 그래도 토대인에 대해서는 마음이 영 편하지는 않은 상태였는데, 과거에 만났던 이야기를 엘렌 앞에서 늘어놓는 것까지 더하여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넉넉하게 사 온 장어는 우적우적 입에 넣어댔다.

“그렇기 때문에 강한 것이군요.”

“강하다니…….”

장어의 달달한 냄새가 숯의 열기에 주변으로 퍼지기 시작했을 때 그녀는 후드를 벗어 얼굴을 드러냈다. 그런 그녀가 도영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듯 말했지만 도영은 고개를 내저을 뿐이었다.

“그럼 이제 엘렌 이야기를 해볼까?”

“역시 그런 것이었습니까?”

“대전 상대의 사전 조사라고 생각해라. 그리고 넌 얼굴 좀 풀거라. 상대 앞이라고 너무 굳은 거 아니더냐?”

도영도 마찬가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저런 목소리, 외모라면 좀 더 가벼워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언제나 무표정이었고, 여태까지 보여준 감정은 ‘당황’ 뿐이었다.

“상대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습니다.”

“내가 엘렌을 만났던 건 지금으로부터…….”

“마음대로 이야기를 진행하지 마십시오.”

‘다른 화제로 말을 끊어서 거기에 집중하게 만들고,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도영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양념이 잘 발린 장어 한 점을 씹으며 되뇌었고, 감탄했다. 물론 감탄은 장어 맛에 대해서 한 것이었다.

“왜 그러지? 도영에 대해서만 알고 너 자신에 대해서는 알려줄 생각이 없다는 것이냐?”

“그것은…….”

“뭐 부끄러운 이야기도 아니지 않느냐? 적당히 편집해서 내보낼 테니 걱정 말거라.”

“…… 믿겠습니다.”

“오냐오냐.”

그녀는 조용히 바닥을 보며 눈을 깜빡이다가 생각을 정리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이 도영에게는 조금 웃겼는지 그가 피식 웃어버렸다.

“내가 엘렌을 만난 건 무사 학교로 부임하기 전이었지. 도영 너보다 일찍 만났단다.”

토대인의 머릿속에 그려지는 그때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했다. 도적떼에게 유린당한 한제국의 마을과, 인질로 끌려간 수많은 사람들. 그들을 구하기 위해 토대인 합마와 고현충이 움직였던 때였다.

“좋은 기억이 아닌 것 같은데요.”

이야기의 진행을 듣다가 도영이 엘렌 쪽을 돌아보며 말했다. 하지만 엘렌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이미 허락한 이상,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눈앞의 장어에 집중하는 것 같았다.

“따로 군사력이 필요하진 않았다. 전투용 기운을 제대로 다루지도 못하는 놈들이 대부분이었으니까.”

적군을 따라잡아 고현충의 장막으로 한제국 주민들을 보호하고 토대인이 적들을 제압하려 준비하고 있을 때, 끌려가는 사람들 중 세 명이 뒤처지며 바닥에 쓰러졌었다. 어른 두 명과 아이 한 명. 이미 토대인 합마가 추적 중이라는 것이 알려졌었는지 쓰러진 어른 두 명을 도적떼가 단칼에 베어버렸었다.

“내가 좀 더 일찍 움직였더라면 일이 달라졌을 수도 있지. 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당시의 토대인 합마와 고현충의 눈에는 어른 둘의 사이에 있던 아이의 모습이 똑똑히 들어왔다. 백금빛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던 그 아이는 양옆의 어른들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되자 갑자기 괴성을 질렀고, 그에 당황한 도적패들 몇 명이 달려들어 그 아이를 죽이려 했다.

“몇 번의 번개가 떨어졌는지 세지도 못했지만, 엘렌은 혼자서 자신의 주변으로 몰려들었던 놈들을 모두 번개로 새까맣게 태워버렸지. 그 위로 몇 번이나 더 번개가 떨어져서 다른 도적떼들은 접근도 하지 못했다. 괴성이 잦아들고 번개가 더 이상 꽂히지 않게 되었을 때도 그 주변은 번개의 기운이 흘러서 일반인은 감전 당할 수준이었어.”

그가 기억하기로, 그때 엘렌의 나이가 12세. 그 나이 때의 토대인 합마는 적군 사령관을 잡아 죽이는 능력을 보여줬었기에 결코 ‘충격’이라고 할 수 없었지만 대단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어느 누가 날벼락을 이렇게 무차별로 꽂아 넣고도 멀쩡하다는 말인가.

엘렌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정작 당사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도영이 몇 번이나 그녀를 향해 돌아보았지만 전혀 반응이 없었다.

이후 토대인이 그녀를 무사 학교로 데려왔었다는 점, 2년만에 조기 졸업을 시키고 마성궁으로 보냈다는 점 등을 천천히 이야기해주었고, 그것이 모두 마무리가 될 때에 즈음하여 그가 산 장어도 바닥을 드러냈다.

“잘 먹었습니다.”

“음음. 그럼 내일 보자고.”

“저, 왜 굳이 이런 자리를 만드셨어요?”

엘렌이 후드를 다시 쓰며 인사할 때, 도영이 토대인에게 물었다. 토대인은 자신이 준비한 바비큐 그릴을 한 손으로 들고 돌아가려 하다가 도영을 보며 말했다.

“회복, 그리고 소개다. 둘 다 내일 잘 해. 어느 쪽이든 고생 좀 할 것이다.”

“…….”

엘렌이 그 말을 듣고 도영의 발 쪽으로 고개를 잠시 돌렸다가 휙 돌아섰다.

“토대인 공. 잘 먹었습니다. 먼저 가보겠습니다.”

“어어, 잘 가. 내일 보자고.”

토대인과 도영이 엘렌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그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회복은 가능하겠느냐?”

“문제없어요. 내일 잘하면 되겠죠.”

“처음부터 최대로 무리해라. 안 그러면 진다.”

“…… 네.”

도영은 토대인이 엘렌을 굳이 소개해준 이유는 딱히 알 수 없었지만, 좋은 음식을 먹고 기력을 충전한 후 방으로 돌아와 천천히 자신의 기운을 가다듬었다. 그가 신경 쓸 것은 상대의 강함만이 아니었다. 크로이체르가 제안했던 것이 아직 남아있었다.

‘지면…… 흑검사 조사대에는 갈 수 없게 된다.’

팍! 주먹을 손바닥에 박아 넣으며 눈을 가늘게 떴다.

‘흑검사는 제스터 헥스를 죽였다. 그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팍!

‘이긴다면 흑검사 조사대로 간다. 간다……. 간다면…….’

팍!

‘진다면 나는…….’

팍!

수없이, 주먹은 손바닥을 때렸고, 어두운 방이 될 때도 다시 밝은 방이 되었을 때도 그것은 멈추지 않았다.

호사비는 마차 안에서 자는 것이 매우 익숙했던 만큼 그 강렬한 소리의 틈에서도 잘 자고 출근했다. 도영은 토대인 합마와 헤어진 직후부터 했던 생각을 계속 되풀이하며 주먹을 질렀다.

‘크로이체르와 마주쳤을 때부터 계속 생각했어.’

방을 나서는 도영.

‘여태까지 좇은 내 목표는 분명 흑검사 조사대야.’

대전장으로 향했다.

‘일단은 이기러 가자. 진다면, 졌을 때의 생각을 마무리만 하면 돼.’


같은 시각, 황궁 내 인사부장실.

“엘렌 본 밀리언과 에스던 도영이라! 어느 쪽이 이길 것 같나?”

“엘렌 쪽이라 생각합니다.”

“카리야는?”

“제게 보여준 능력을 생각하면, 도영이 이겼으면 합니다.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흐음~ 이번 대전은 꽤 볼만하겠군. 다 같이 가보세!”

브라이언 데이비스, 로베르토 루스, 카리야 아기토 모두 4강에서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할 사람이 누구일지 기대하며 집무실의 거대한 문을 밀쳐 열었다.


엘렌이 묵고 있는 여관.

‘4강에 들어서 황제 폐하를 알현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 제 목적은 달성했습니다.’

백금빛 머리카락을 양팔로 뒤로 넘겼다.

‘토대인 공. 저는 지금도 당신이 어째서 에스던 도영을 소개해줬는지는 몰라요.’

머리카락을 정돈한 후 후드를 뒤집어썼다. 그리고 방의 문을 열고 나왔다.

‘하지만 당신께서는 분명 어느 쪽이든 고생할 거라 하셨습니다. 그만큼 경계하라는 것이겠죠.’

대전장으로 향하는 그녀. 이제는 주변에 있는 행인들도 그녀의 행색을 보아 평가전에 참전한 그 벼락녀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다.

‘말씀대로, 절대 망설이지 않고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엘렌은 주변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기 위한 후드였고, 얼굴을 어둡게 가린 모습에서는 감정 따위 읽어낼 수 없었다.

‘당신의 소개 덕분에 겨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그리고 대전장. 결승에 앞서 3, 4위를 가르는 대전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토대인은 도영과 엘렌이 할 생각을 미리 예상했던 것인지, 결승을 기다리는 두 사람의 자리를 반대쪽으로 떼어놓았다.

기다리는 시간은 길지 않았다. 벼락을 몇 발이나 연달아 맞았던 배쉬 히스로드는 이미 휴식을 취했음에도 서있는 것이 전부인 환자 상태였고, 의외로 크로이체르는 타격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방어 일변도의 배쉬와, 그런 상대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크로이체르. 종국에는 크로이체르가 배쉬의 바로 앞에 서서 손으로 밀어 넘어뜨렸고, 더 이상 일어서지 못하는 배쉬가 패배한 것으로 처리되었다.

단상의 양쪽 끝에서 대기하던 두 사람이 토대인의 지시에 따라 대전장으로 내려왔고, 드디어 마주섰다.

“회복은 다 되셨습니까?”

“네. 그리고 처음부터 전력으로 합니다.”

엘렌의 무덤덤한 질문에 도영이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무겁게 말했다. 물론 표정에서는 그다지 무거운 모습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엘렌 역시 도영의 수준이 평가전 어느 누구보다도 높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몸의 기운을 되짚으며 준비했다.

‘따로 기운이 느껴지지 않아요. 숨기고 있는 건가요?’

‘보란 듯이 기운을 펼쳐보이고 있어. 하지만 가늠하지 않겠어. 이기려면 가늠하든 뭘 하든 상대보다 강하면 돼.’

스르륵!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은 엘렌과는 대조적으로, 도영은 자신의 칼을 뽑아들었다. 칼집에서 드러난 검날은 오전의 깔금한 햇빛만을 반사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검 주위에 머무는 은은한 빛은 오밤중에 달빛을 주변으로 뿌린 것처럼 칼날을 감싸고 있었고, 연이어 그 기운이 도영의 몸 전체를 감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영의 몸에서는 강렬한 기운 같은 것은 흘러나오지 않았다.

‘저 칼…… 에스던 도영, 당신을 토대인 공의 수제자라 생각하겠어요.’

‘북소리와 함께 간다. 자……!’

관중석에 앉아있는 그들을 거친 사람들, 그리고 단상 위에 있는 황제와 최태선, 토대인 등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그리고 토대인이 그 손으로 신호를 하는 순간, 북소리가 대전장 전체에 터졌다. 그리고 그 큰 소리에 곧장 반응, 도영의 발자국이 발밑에 있던 지면에 선명하게 찍히며 그가 엘렌을 향해 돌격했다. 1초도 차이 나지 않는 시간 간격으로 도영이 지나간 곳에 백년을 자란 고목도 단숨에 쪼개버릴 수준의 번개가 줄줄이 5발 떨어졌다.

꽈아앙!

엘렌의 바로 앞에서 도영이 일격살(一擊殺)을 찔러 넣었지만 그것은 엘렌의 몸 50cm 앞에서 막혔다. 전격이 담긴 충격파를 일으켜 정면충돌한 것이었다. 즉시 도영이 옆으로 움직이고 뒤로 물러난 후 엘렌을 중심으로 빙 돌았다. 이미 엘렌 주변에는 자기장 폭풍이 일어난 것처럼 번개가 10여 발이 떨어져 주변 바닥을 새까맣게 태워버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틈을 도영이 파고 들어서, 쾌속진검(快速進劍)으로 다시 거리를 좁힌 후 양손으로 칼을 잡았다.

‘양손?’

‘그 전격 방어막으로 버텨봐!’

깔금한 종베기. 발끝에서부터 칼끝까지 도영의 기운이 날카롭게 전달되어 그야말로 섬광을 그리며 연직선(鉛直線)으로 꽂혔다. 충격이 있었던 것인가? 엘렌의 후드가 그 공격의 파동에 벗겨져 그녀의 얼굴이 드러났고, 도망칠 생각이 없었던 그녀의 발이 몇 발짝 뒤로 물러났다. 도영에게도 토대인에게도 그 모습은 보였다. 화살도 칼날도 뚫지 못했던 그녀의 방어막이 도영의 칼에 찢어진 것이었다. 언뜻 보아서는 아무 것도 없던 허공에서 치지직 소리를 내는 전격의 잔해들이 좌우로 갈라졌다.

‘방어막은 다시 만들면 되는 거죠. 거리를 좀 더 두면서 동시에 공격하겠어요!’

‘크게 휘두른다고 한 방으로 끝날 것 같아?!’

수없이 휘둘렀던, 수없이 연습했던 그 무수한 동작들은 이미 도영의 머리가 아닌 몸에 확실히 자리 잡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칼을 방패로라도 쓰려는 듯, 검면을 앞세우고 거리를 벌리려는 엘렌을 추격, 그의 발이 지면을 박찰 때마다 주변으로 수면에 파동이 이는 듯 먼지가 퍼지고 발자국이 깊게 찍혔다.

‘응축, 그리고 폭발!’

다시 한 번, 접근에 성공한 도영이 칼을 아래로 내려 베었다.



작가의말

I‘m a

I‘m a

I‘m a Mother Father Gentleman!

 

역시 손가인 씨는 아브라카다브라 때도 그랬지만, 시건방춤 추면서 씨익 쪼개는 게 임팩트가 가장 강한 것 같습니다.

 

오늘 마무리 잡담은 없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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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그림자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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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취업 준비 및 시놉시스 작성 +1 15.12.03 175 0 -
57 수행 - 제56화. 시작점 +1 14.12.10 223 3 11쪽
56 발발 - 제55화. 그의 죽음 +1 13.10.28 447 5 13쪽
55 발발 - 제54화. 무너지는 것 +2 13.10.27 368 5 11쪽
54 발발 - 제53화. 제국 수습 +2 13.10.24 652 5 12쪽
53 발발 - 제52화. 그의 칼 13.10.18 684 5 11쪽
52 발발 - 제51화. 조짐 +1 13.10.13 425 6 13쪽
51 발발 - 제50화. 달의 능력 +1 13.10.05 369 11 12쪽
50 발발 - 제49화. 붉은 기운 +1 13.09.29 546 10 13쪽
49 발발 - 제48화. 마탑 +1 13.09.23 477 10 11쪽
48 발발 - 제47화. 단독행동 +1 13.09.14 481 9 10쪽
47 발발 - 제46화. 생존 +2 13.09.09 372 10 13쪽
46 혼란 - 제45화. 논쟁과 반응 13.08.28 428 10 13쪽
45 혼란 - 제44화. 파괴 +1 13.08.21 491 8 12쪽
44 혼란 - 제43화. 불길한 그림자 13.08.19 791 11 11쪽
43 혼란 - 제42화. 친구 13.08.17 712 10 13쪽
42 혼란 - 제41화. 복귀 명령 13.07.10 900 10 13쪽
41 혼란 - 제40화. 악수(惡手) +1 13.06.27 970 10 13쪽
40 혼란 - 제39화. 새로운 스승 +1 13.06.09 807 13 12쪽
39 혼란 - 제38화. 스승의 필요 13.05.27 982 8 11쪽
38 혼란 - 제37화. 힘의 축 +1 13.05.16 2,272 12 11쪽
37 혼란 - 제36화. 회복력 +1 13.05.12 895 12 15쪽
36 혼란 - 제35화. 생각과 상황 +1 13.05.07 1,021 10 10쪽
35 혼란 - 제34화. 결단과 마무리 +1 13.05.04 1,895 11 12쪽
34 혼란 - 제33화. 균형과 균열 13.05.01 799 11 13쪽
33 평가전 - 제32화. 알현과 전언 +1 13.04.28 754 10 13쪽
32 평가전 - 제31화. 우뚝 선 자 +1 13.04.24 1,719 12 13쪽
» 평가전 - 제30화. 생각과 대결 +1 13.04.14 802 11 13쪽
30 평가전 - 제29화. 식사와 만남 +2 13.04.07 714 9 10쪽
29 평가전 - 제28화. 정공의 아들 +1 13.04.01 858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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