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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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3.01.0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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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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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2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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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 제45화. 논쟁과 반응

DUMMY

- 제45화. 논쟁과 반응 -



동방 대륙이 전쟁을 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이다. 힘의 축의 존재, 흑검사 조사대라는 일말의 유대, 중립지대인 마성궁의 존재이다.


- 기운계에 관한 토막 상식.




이미 햇빛은 거의 사라지고 하늘이 진한 보랏빛만 남겼을 무렵, 거친 숨을 고르며 황도로 들어온 도영. 피범벅이 된 토대인 합마를 업고 자신의 기운을 무리하게 끌어내어 달리고 있었다. 표정은 혼란과 공포로 덮여 그 이상의 감정은 찾을 수가 없었다. 모든 기운을 쏟아 달리고 달려서 황도 내성 앞에 이르렀을 때, 그의 발은 드디어 한 번 멈추었다.

“이게 뭐야……!”

황도 내성이 무너진 것은 물론 그 주변까지 건물이란 건물은 모두 파괴가 되어 있었다. 그야말로 황도의 1/3이 완전히 박살이 나버린 것이었다.

“도, 도영!”

“정공! 토대인 공이……!”

발타자르가 흑검사가 황도 밖으로 나간 것을 확인한 후에 내성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도영을 발견하고는 곧장 다가왔다. 하지만 역시 도영의 망가진 모습에, 토대인 합마의 무너진 모습에 침착하지 못하고 있었다. 결정적으로 발타자르 모르디를 당황시킨 것은 도영의 행동이었다.

“숨은 붙어있어요! 빨리 처치를……!”

“너, 폐하는 어디 계시지?”

“토대인 공을 살려야……!”

“너 정신 못 차려?! 폐하 어디 계시냐고!!”

“예, 에? 그, 그게……!”

발타자르가 얼른 주변을 둘러보며 도영의 등에 있는 토대인 합마를 자신이 넘겨받으며 윽박질렀다.

“합마는 이리 내! 너 지금 당장 가서 폐하 모시고 와!”

“이미 폐하는……!”

“어서!”

“피곤한 무사 다그치지 말고, 내 무사와 함께 보내시지요, 정공.”

그때 한 쪽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으나 속마음은 알 수 없는 브라이언 데이비스가 양쪽에 로베르토 루스, 카리야 아기토를 데리고 그들을 향해 다가왔다. 그들을 보아도 도영은 제 정신으로 돌아오지 않는지 표정이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져 토대인 합마만 쳐다보고 있었다.

‘젠장, 일 났군.’

‘상황은 안타깝지만 이거 원, 놓칠 수가 없네.’

“정공 호위 무사 에스던 도영, 자네는 자네 주인 명령대로 폐하가 계신 곳으로 안내하게. 카리야 아기토, 함께 가라. 폐하를 모시고 오는 건 너다.”

“아니, 도영, 혼자 가서 폐하를 모시고 와라. 정공으로서 명령이다. 혼자 다녀와라.”

“이거, 나름대로 배려한 건데 물리치시니 섭섭합니다?”

“도영, 어서 가!”

“…… 네.”

먼 길, 도영이 기운을 무리하게 썼기 때문에 몸에 상당히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지만 그렇게 달려가면서 그제야 상황을 깨달았다. 발타자르 공이 그렇게 화를 냈던 이유도, 브라이언 데이비스가 좋은 구경을 했다는 것처럼 비웃는 모습을 보인 이유도 확실해졌다.

‘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

상당한 시간을 망가진 토대인 합마에 관한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자신의 영역으로 생각이 미친 것이었다.

오히려 머릿속에 완전히 비워졌기 때문이었을까? 이전에 들었던 말들, 기시감, 위화감.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 현재 자신을 둘러싼, 그리고 이 나라를 둘러싼 상황들이 정리가 되기 시작했다.

‘흑검사가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거지? 왜?’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지 알 수 없는 수준으로, 날이 저물고 하늘이 진한 보랏빛에서 완전히 깜깜해져서 오직 달빛에만 의존해야 하는 때가 되어서야 그 숲길에 도착했다.

“허억…… 허억…… 어?”

몇 시간이나 방치된 황제의 시신을 누군가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슈리 하워드의 모습은 아니었다. 챙이 넓은 모자를 푹 눌러쓴 누더기 차림의 남자. 예전에 평가전에서 마주쳤던 그 거지였다.

“이대로 짐승 밥이 되어도 좋은 분은 아니잖아?”

“가, 감사합니다…….”

“돌아가. 늦어질수록 입장은 난처해질 거다.”

그 거지가 머리가 갈라진 황제의 시신을 천천히 들어 도영에게 건네주었다. 만약 그가 지키고 있지 않았다면 그의 말대로 지나가던 들짐승에게 뜯어 먹혔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누구……?”

“그냥 비렁뱅이야. 어쨌든 내가 할 도리는 했다.”

“……?”

“어서 돌아가.”

“알겠어요. 거지 아저씨.”

어쩐 일인지 이번에는 거지라는 말에 그가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다시 몇 시간을 달려, 도영이 도착했을 때에는 달이 머리 꼭대기에 떠서 폐허가 된 황도 내성을 비추었다. 붕괴와 함께 솟아오른 흙먼지는 아직도 하늘을 뿌옇고 덮고 있었고, 달빛은 그 흙먼지들의 틈새를 스며들어 수면 아래에서 보이는 빛처럼 일렁거렸다.

그리고 그 앞에서 황제의 모습을 기다리는 수많은 대신들이 각자의 호위 무사를 대동하여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황제이신가?”

도영에게 최태선이 무표정하게 물었다. 조용히, 그 난리통에 아주 조용히 도영이 고개를 떨구자, 모두가 그 자리에서 털썩 무릎을 꿇으며 깊이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1시간. 최태선과 발타자르 모르디를 필두에 세운 모든 대신들은 그들이 일어서기만을 기다린 것 같았다. 두 사람이 조용히 일어서자 파도가 치듯 뒤쪽의 사람들이 차례로 일어섰다.

“폐하의 국장은 태자께서 즉위하신 후 내성 출입구였던 여기서 약식으로 한 번 하고, 복구 작업이 끝난 후 정식으로 한 번 하겠소. 이는 예부에서 관장해주시오.”

나름대로 애도의 뜻을 표한 뒤, 최태선은 도영을 그대로 세워둔 채 뒤로 돌아 낮은, 그러나 모두에게 들리는 특유의 목소리로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복구 작업은 공부령께서 지휘하시고, 무사시가 작업에 필요한 인력을 무사 학교장 권한으로 최대한 지원할 것이오. 정치 체제는 일단 태자 전하께서 즉위하실 때까지 발타자르 공과 나, 그리고 마성궁의 대표로 와 있는 토대인 공이 3인 협의 체제로 운영하겠소.”

순간 도영의 눈에 눈빛이 돌아왔다. 저 말은 즉 토대인 합마는 무사하다는 뜻이리라. 발타자르가 그런 도영의 모습을 얼핏 돌아보고는 코로 길게 한숨을 쉬었다.

“정공. 이의가…….”

“끊지 말라.”

“알겠습니다.”

듣고 있던 브라이언 데이비스가 최태선 정공의 말을 끊으려다가 그가 순간적으로 내뿜는 인위적인 위압감에 고개를 숙였다.

“황궁이 부서진 지금 정치 사안은 내 사택에서 진행하도록 하겠소. 일단 회의나 안건 처리는 가능할 것이오. 다음, 병부령은 국경 방비를 철저히 강화하시고 직접 대리인을 뽑아 시찰하여 흔들림이 없도록 해주시오.”

“알겠습니다.”

“브라이언 공. 할 말은 무엇이오?”

개략적인 내용을 일사불란하게 발표해둔 후, 최태선이 뒤늦게 브라이언 데이비스에게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그 눈빛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막으려는 것인지는 알지 못한 채 브라이언은 자신의 머릿속에 들어찬 생각을 내뱉기 시작했다.

“애초 우리나라는 토대인 합마 선공을 마성궁에 빌려준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마성궁의 대표로서 의식에 참가했지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는 한 제국 출신이며 한 제국의 시민이자 귀족입니다. 무사로서 폐하를 지켜야할 의무가 있었다는 뜻입니다.”

“무슨 뜻인가?”

“정공. 토대인 합마는 흑검사를 막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의무의 실패입니다. 더불어 황도의 1/3이 폐허가 되었습니다. 무사시 공을 비롯하여 토대인 합마 공에게 그 책임을 묻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부령…… 인사부장 브라이언 선공께 묻겠다.”

그때 보고만 있던 발타자르 모르디가 최태선이 대답하려는 것을 가로막고 뒤틀린 미간을 한숨으로 다잡으며 입을 열었다.

“그대는 흑검사를 보고 무엇을 했나?”

“꽤나 공격적이신데, 대응할 수 있는 자가 대응을 해야 하는 것이지, 저는 애초에 무사가 아닙니다.”

“그럼 그대는 그대가 인사권을 활용하여 배치한 자가 역적이라면 그대가 책임질 것인가?”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그대는 그대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토대인 합마는 피떡이 되도록 흑검사를 막으려 했고, 최선을 다한 결과 패했지. 그런데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인가?”

그때 브라이언의 입가에 미묘하게 웃음기가 감도는 것이, 발타자르가 그 순간적인 모습을 보고는 팔짱을 끼고 발끝을 구르며 이를 악물었다.

“즉 최선을 다한 자에게는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지요? 그럼 정공의 호위무사는 어떻습니까?”

‘저 자식이 일부러 도영을 걸고넘어지려고…….’

“황제 폐하께서 쓰러진 것을 방치하고 토대인 공만을 들고 황도로 돌아왔습니다. 결과적으로 폐하를 벌판에 몇 시간이나 버려두었던 겁니다. 이것은 ‘최선’과도 거리가 먼 책임 문제가 아닙니까?”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귀족 작위도 없는 하찮은 놈은 닥쳐라.”

강만호가 브라이언의 말을 들으며 발타자르의 옆으로 가서 섰고, 거기서 대응하려 하자 브라이언이 곧장 끊어버렸다. 이미 강만호가 개입할 것은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고, 쓸데없는 발언권은 주기 싫었기에 당연한 반응이었다.

“폐하의 위엄에 관한 일을 앞에 두고 신분 귀천을 따지십니까? 폐하의 위엄과 귀족 작위 중 무엇이 더 상위입니까? 그리고 저도 이번 선포식에 참여했습니다. 이곳에 모인 모든 대신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발언할 권리를 가집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브라이언이 다시 그의 말에 무언가 딴지를 걸려다가 최태선과 눈이 마주쳤고, 발타자르와는 별개로 무표정하면서도 무거운 분위기를 풍기며 고개를 천천히 내젓는 그의 모습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였다.

“에스던 도영은 토대인 공도 이기지 못한 흑검사를 상대로 하였고 당연히 폐하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흑검사의 목표가 아니었던 토대인 공은 살아있었고, 도영이 최대한 빨리 이곳으로 옮긴 덕에 겨우 목숨을 건졌습니다. 저 몰골을 보십시오. 건장한 성인 두 명을 짊어지고 달려올 수 있었겠습니까?”

“그래서, 폐하를 유기한 죄를 묻지 말라는 말인가?”

“정황을 고려하자는 말입니다.”

“그 어떤 것도 폐하에 우선할 수는…….”

“있습니다.”

“뭣이?”

“한 제국입니다. 폐하의 위엄이란 한 제국의 아래에서 성립할 수 있는 것, 에스던 도영은 한 제국에게 가장 피해가 적은 방향으로 최선을 다한 겁니다. 여기서 대신들게 질문합니다. 폐하께 충성하는 것이 한 제국에 충성하는 것. 그럼 여러분이 충성을 바치는 것은 한 제국입니까, 폐하입니까? 둘을 동일시할 수 있습니까? 제가 국가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를 첫 장부터 읊어야합니까? 고귀하신 분들께서 그 정도도 모르시는 불상사는 없겠지요?”

강만호의 아주 당연하다는 듯한 표정과 애매하게 속을 긁는 말투, 그리고 은근히 포함된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먹는다는 뜻이 어우러져 모두의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 단지 듣는 상대방의 기분이 꽤나 나빠진다는 것만이 문제가 될 것이었다.

“에스던 도영의 죄는 이후 강만호 비서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추후 무사학교장과 정공들이 모여 상의하겠소. 논쟁은 거기까지 하시오.”

브라이언이 무언가 감정적으로 나오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최태선이 곧장 그의 행동을 막고 상황을 정리해버리며 흐름을 끊었다.

강만호의 언변으로 도영의 실수로 인한 소동은 묻어두었고, 내성 복구 작업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소식은 동방 대륙 전역에 퍼지게 되었다.

“토대인 합마가 당했다고? 살아는 있던가? 아니 잠깐, 황제가 흑검사에게?”

오랜 세월 한 제국과 국경을 사이에 두고 국지전을 거듭해온 호포국은 즉각 흑검사 조사대를 해체, 곧장 국경 병력에 편입하였다.

“흑검사가 황제를 죽였다? 난리가 났겠군.”

또 다른 국경을 맞댄 연화국 역시 흑검사 조사대를 해체, 국경군에 편입하고 한 제국 내성 복구를 위한 지원 물자를 보내는 한편, 병부 인원을 대폭 확대하고 훈련 기관을 신설, 군사력을 증대하기 시작했다.

“토대인 합마마저 쓰러뜨린 것인가…… 이제 누가 막을 수 있단 말인가. 가능성이라면 현재로서는 그 남자뿐인가.”

“비슈누 님……?”

“엘렌. 다시 한 번 한 제국으로 가주겠니? 합마가 무사한지 알아보고 한 제국의 정황을 알아오너라. 유지할 명분도 없어진 동맹에 대해 그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구나.”

마성궁 중앙의 탑 최상층, 10살짜리 여자아이 모습의 아후라 비슈누 역시 그 소식을 받고 별을 올려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한편, 동방 대륙의 서쪽 해안에 위치한 나라. 수 제국에서는 그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한 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 파발을 띄웠다.

- 다들 한 번 모일 때도 된 것 같소. -


작가의말

도영 : 이 소설의 주인공은 누군가요? 

 

 

작성 완료 후 비축 없이 바로 올린 것이라 추후 오타나 오류가 발견시 임의 수정할 수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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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취업 준비 및 시놉시스 작성 +1 15.12.03 175 0 -
57 수행 - 제56화. 시작점 +1 14.12.10 224 3 11쪽
56 발발 - 제55화. 그의 죽음 +1 13.10.28 448 5 13쪽
55 발발 - 제54화. 무너지는 것 +2 13.10.27 369 5 11쪽
54 발발 - 제53화. 제국 수습 +2 13.10.24 652 5 12쪽
53 발발 - 제52화. 그의 칼 13.10.18 684 5 11쪽
52 발발 - 제51화. 조짐 +1 13.10.13 426 6 13쪽
51 발발 - 제50화. 달의 능력 +1 13.10.05 370 11 12쪽
50 발발 - 제49화. 붉은 기운 +1 13.09.29 547 10 13쪽
49 발발 - 제48화. 마탑 +1 13.09.23 477 10 11쪽
48 발발 - 제47화. 단독행동 +1 13.09.14 481 9 10쪽
47 발발 - 제46화. 생존 +2 13.09.09 373 10 13쪽
» 혼란 - 제45화. 논쟁과 반응 13.08.28 429 10 13쪽
45 혼란 - 제44화. 파괴 +1 13.08.21 491 8 12쪽
44 혼란 - 제43화. 불길한 그림자 13.08.19 791 11 11쪽
43 혼란 - 제42화. 친구 13.08.17 712 10 13쪽
42 혼란 - 제41화. 복귀 명령 13.07.10 900 10 13쪽
41 혼란 - 제40화. 악수(惡手) +1 13.06.27 970 10 13쪽
40 혼란 - 제39화. 새로운 스승 +1 13.06.09 807 13 12쪽
39 혼란 - 제38화. 스승의 필요 13.05.27 982 8 11쪽
38 혼란 - 제37화. 힘의 축 +1 13.05.16 2,273 12 11쪽
37 혼란 - 제36화. 회복력 +1 13.05.12 895 12 15쪽
36 혼란 - 제35화. 생각과 상황 +1 13.05.07 1,021 10 10쪽
35 혼란 - 제34화. 결단과 마무리 +1 13.05.04 1,896 11 12쪽
34 혼란 - 제33화. 균형과 균열 13.05.01 799 11 13쪽
33 평가전 - 제32화. 알현과 전언 +1 13.04.28 755 10 13쪽
32 평가전 - 제31화. 우뚝 선 자 +1 13.04.24 1,719 12 13쪽
31 평가전 - 제30화. 생각과 대결 +1 13.04.14 802 11 13쪽
30 평가전 - 제29화. 식사와 만남 +2 13.04.07 715 9 10쪽
29 평가전 - 제28화. 정공의 아들 +1 13.04.01 858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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