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채기하는 드워프, 엣취드워프입니다!
먼저 이번 소설에 과분한 관심 주신 점 감사합니다.
다만 자주 언급되는 이야기가 있어 몇 가지 수정 ·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2019.09.01)
1. 힐러의 설정 부분.
(이전 문장)
1. 버림받은 힐러 (1)
힐러들이 이런 대접을 받는 이유는 간단했다.
그 숫자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물론 능력 있는 힐러는 파티에서도 환영받지만, 시드처럼 싸움이 무서워 힐러가 된 경우에는 그렇지 못했다.
그리고 이 세계에 온 다수는 싸움을 두려워했다.
평생 안전하게 살아온 사람이 갑자기 용맹해질 리 없지 않은가.
덕분에 파티를 찾는 힐러는 언제나 많았다.
몬스터를 처치해 포인트를 얻을 자신이 없으니, 던전 클리어 포인트라도 얻기 위해서였다.
그러다 보니 ‘살아있는 포션’ 취급받는 건 일상이요, 이렇게 짐꾼 역할을 맡는 것도 드물지 않았다.
(수정된 문장)
시드가 이런 대접을 받는 이유는 간단했다.
능력 있는 힐러들과 달리 흔히 말하는 ‘힐셔틀’이기 때문이다.
신성 능력에 재능도 없으면서 힐 스킬 몇 개를 배워 파티를 따라다니는 야매 힐러.
몬스터를 처치해 포인트를 얻을 자신이 없으니, 던전 클리어 포인트라도 받기 위해 이렇게 다니는 힐 조무사였다.
그러다 보니 ‘살아있는 포션’ 취급받는 건 기본이요, 이렇게 짐꾼 역할을 맡는 것도 드물지 않았다.
오히려 파티에 껴준다면 넙죽 절을 하며 받드는 힐셔틀도 널렸다.
그런데 이건 해도 해도 너무했다.
아예 사람 취급해주지도 않았다.
로 수정되었습니다.
기존에 준비한 설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힐러의 숫자가 많다.
2. 싸움이 무서워 힐 몇 개만 배워 파티를 따라다니기 때문. (사실상 힐 조무사)
3. 물론 귀족 힐러도 존재한다. (이전에 언급했던 북쪽 사제들의 성역.)
4. 다만 귀족 힐러는 독점하는 파티가 따로 있고, 일반적인 파티는 마을에 널린 2번의 힐 조무사들을 살아있는 포션 겸 짐꾼으로 데리고 다닌다.
설정 자체는 변경되지 않았으나, ‘힐러’라는 단어를 독자님들이 민감하게 생각한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1화의 힐러 전체가 무시당한다는 느낌에서 주인공인 시드만 그렇다는 느낌으로 수정하고, ‘힐셔틀’과 ‘야매 힐러’라는 단어를 더해 기존에 알고 계신 힐러와 충돌하지 않도록 수정했습니다.
사실상 힐만 배운 짐꾼으로 스킬 랭크도 높지 않은 상태입니다. (1화의 주인공처럼)
그리고 주인공과 같은 ‘힐셔틀’이 널린 이유는 이후 전개에서 더 언급할 예정입니다.
2. TRPG와 주사위 설정.
이 부분은 수정할 예정 없습니다.
다만 제가 추구하는 방향은 TRPG를 모르는 분들도 가볍게 볼 수 있는 글입니다.
해당 글에서 주사위 판정은 2D6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사위 자체에 능력치와 상황에 영향받게 설정했습니다.
굴릴 때마다 능력치에 따른 변화, 같은 숫자라도 어떨 땐 성공, 어떨 땐 실패, 이렇게 구별하는 것이 TRPG를 접해본 분들이라면 이해하기 쉬우시겠지만, 이를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소설 속 주사위 숫자는 능력치와 상황에 영향받은 뒤 나오는 것이며,
(2) 대실패
(3~5) 실패
(6~11) 성공
(12) 대성공
이렇게 통일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능력치에 영향받지 않고 운빨로 굴리면 황당한 장면이 자주 나오리라 생각했고, 글 자체가 무겁기도 하니 익살스럽게 묘사될 수 있는 설정은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즉, 근력이 높은 인물이 힘쓰는 행동을 하면 높은 숫자가 나올 확률이 높고,
민첩이 높은 인물이 회피를 하면 마찬가지로 숫자가 높게 묘사됩니다.
메시지를 간소화하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사용된 TRPG 설정은
1. 진행자가 있는 게임에서 플레이어(성좌)들이 역할 놀이를 한다는 점.
2. 플레이어가 용사를 움직일 수 있으나, 부여된 설정(타이틀)을 강요받는다는 점.
이렇게 얕은 부분만 따왔을 뿐, 특정 룰북을 따르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결코 TRPG를 우습게 봤거나 조사를 덜 한 게 아닙니다.
매력적인 소재임에도 웹소설에서 자주 쓰이지 않았다는 점.
성좌물과 합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에 제한적으로 사용했다는 점.
그리고 TRPG를 모르는 분들도 쉽게 보실 수 있는 글을 추구했다는 점.
이렇게 공지를 빌어 말씀드립니다.
이 밖에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게 많지만,
모름지기 작가라면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 보충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언급하지 않은 이야기들은 설정 붕괴가 아니며, 후의 이야기로 해소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소설 연재 시각은 매주 오전 11시 50분입니다.
부디 앞으로도 즐겁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공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2019.09.18 추가.)
원고에서 등장하는 모든 [색기]가 [새끼]로 수정되었습니다.
시드의 색기가 너프 되어 아쉽지만, 좀 더 직접적인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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