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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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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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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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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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43화 플로라의 설득법

DUMMY

‘플로라의 기억에 답이 있다고?’


플로라. 천 년 전 전쟁을 종결시킨 나이자. 본래 네메시스의 옆에 있어야 하는 서열 2위의 괴물이다. 평소의 나는 플로라의 기억을 분리해둔 것도 있고 나에게 남아 있는 그녀의 기억들은 불안정하기에 웬만해선 들여다보려고 하지 않았다. 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거기에 따라 추억과 감정이 자연스럽게 나에게로 들어오기에 나는 네메시스의 의도를 고민했다.


‘플로라라면 여기서 어떤 답을 내놓을까?’


플로라. 서열 666위부터 서열 2자리까지 3년이란 기간 동안 매일같이 피를 튀기며 666의 괴물들과 싸워온 또 다른 자신. 세레나는 그 누구보다도 플로라와 가깝지만 동시에 멀기도 했다. 생생하기 짝이 없는 경험을 느끼지만. 세레나 본인의 기억이 아니기에 낯설기만 했다.

기억 속에서 플로라는 666의 괴물에게 계속 패배하면서도 절대 자신을 굽히지 않았다. 마치 잡초와 같달까? 오래된 고목은 우뚝 솟아있으며 단단하지만. 잡초는 부드럽고 겉으로 보기에는 하찮게 보인다. 하지만 태풍이 불면 고목은 버티지 못하고 부러지지만 바람에 흔들리는 잡초는 그 흐름에 흔들릴지는 몰라도 부러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플로라를 겪어본 모든 666의 괴물들은 그녀를 그렇게 불렀다.


‘플로라라면 자신의 의견을 철회하지 않아.’


모든 세계에서 전 역사와 차원을 걸쳐 모인 최악의 드림팀인 666의 괴물들.

그들 앞에 나타난 플로라란 이름의 엘프는 그들이 보기에는 하찮기 짝이 없었을 것이다. 고블린킹에게마저도 매일 패배하기 일쑤였으니까. 하지만 플로라는 끊임없이 당하면서도 결국 승리란 결과에 도달하고 마는 엘프였다. 피로 얼룩질 그 길이 너무나 어이가 없으면서도 지독할 정도로 올바른 신념은 666의 괴물마저 질려버릴 정도였다.

플로라 이전 4세계는 네메시스의 결계를 중심으로 666의 괴물들이 살아가는 자신의 영토가 있었고 그곳에 살아가는 엑스트라 괴물들은 666의 괴물들에게 착취당하면서도 사방에서 노려오는 마물들 때문에 매일같이 죽어 나갔다. 또 666의 괴물 휘하 세력들은 새로운 노예들을 찾기 위해 4세계 전역을 들쑤셨다. ‘지옥’. 그래. 흔히들 표현하는 지옥이 있다면 그때의 4세계는 분명 지옥이었다.

지금처럼 찬란한 문명을 꽃피우고 모든 세계로부터 돈을 벌어들이는 문명사회가 아닌. 폭력이란 원초적인 수단에 취해버리고 영원한 삶을 살아가는 괴물들이 만든 지옥 말이다. 그렇기에 플로라는 당시의 4세계가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다.


‘플로라가 바꿨지.’


플로라가 서열 2위란 위치에 오른 후. 네메시스와의 도전에서 패배한 그녀는 의외의 길을 걸었다. 네메시스와의 결혼을 순순히 받아들었고 더는 네메시스에 대한 복수가 아닌 4세계 정책에 손을 대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3년이란 시간 동안 플로라는 4세계를 보아왔어.’


3년 동안 666의 괴물 서열을 크게 뒤흔드는 것은 물론이고 네메시스의 아내라는 말도 안 되는 지위에 플로라의 적은 말도 없이 많았다. 불만이 많은 666의 괴물들은 물론이고 네메시스의 편애 때문에 그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하여 플로라를 제거해서 서열 2위란 자리를 강탈하려는 엑스트라 괴물, 그녀가 곁에 있는 것만 하더라도 괴로운 악성이 진한 괴물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4세계의 대부분이 그녀의 적이나 다름없었다. 그런데도 플로라는 굳히지 않았다. 자신의 정책을 666의 괴물들에게 주장하고 토론을 통해 어떻게든 그들을 설득하려고 했다.


‘...안 될 때의 기억도 분명 있어.’


하지만 서열 2위 괴물이라고 666의 괴물들이 곱게 따라주지는 않았다. 666의 괴물들은 오랜 세월 자신의 힘을 증명해온 괴물들이며 어이없이 플로라에게 패배해서 불만이 많은 이들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그들은 플로라에게 불만을 드러냈고 그런 그들을 향해 플로라는 웃었다. 그래 분명 웃었다.


“플로라는 열 받았을 때. 웃었지···.”


“그랬지···. 지금 생각해도 생생한 추억이네.”


“이제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것 같아. 네메시스.”


그때의 플로라는 자신의 의견에 불만이 있는 이들을 모두 모았다. 그리고 1주일 뒤 그들이 자신의 의견을 따르게 했다.


“네메시스.”


“왜~?”


“괴물들은 토론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상대를 설득하지?”


“기본적으로는 그래. 우리 괴물들에겐 모두 송곳니와 발톱이 있고, 그건 언제라도 상대의 목을 떨굴 수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그러한 문화가 생겼지. 예의와 대화란 서로가 위협할 수 있어야 성립되는 법이거든. 세레나.”


“설득이 안 되면 답은 하나네.”


피잉!!!!!


세레나는 등에 메고 있는 화살을 순식간에 꺼내 네메시스를 향해 조화의 화살을 날렸다. 그러자 네메시스는 싱긋 웃으면서 루나를 꺼내 휘둘렀다.


팅!


문스톤에 튕겨 나간 녹색의 화살이 모래로 그대로 처박힌다. 그 모습에 람히르가 깜짝 놀라 외쳤다.


“세레나님! 왜 갑자기 공격을?! 심지어 조화 속성까지!!! 그거 맞으면 네메시스님이 크게 다친다고요!!!!”


“내 기억에 따르면 플로라는 자기 말을 거부하는 괴물에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었어. 그렇다면 이게 네메시스가 원하는 답이야. 그렇지?”


세레나의 물음에 네메시스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세레나 말이 맞아. 대화와 토론으로 상대를 설득시키지 못하면 다음 방법은 폭력뿐이지. 가장 원초적인 방법이기에 서로가 다치고 피범벅이 되겠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의 실력을 확인하고 강제로 상대를 따르게 할 수 있지. 먼 옛날 플로라가 4세계에 자리 잡았을 때 그녀의 아군이라 할 만한 이들도 적었고 세력조차 서열에 비하면 너무나 적었어. 그렇기에 플로라가 선택한 방법이 이거야.”


같은 666의 괴물들을 두들겨 패서 자신의 의견을 따르게 만든다. 플로라의 이명에 괜히 깡패가 붙은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자신이 옳다고 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주먹을 휘둘렀고 666의 괴물의 권력을 깎아 엑스트라 괴물들에게 기본적인 권리를 주고자 노력하였다. 그녀의 도전 시간은 3년이지만. 그녀가 4세계를 살아온 시간은 10년. 그 과정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실전 경험과 상황의 대처는 특수성 때문에 4세계 괴물로서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는 플로라를 서열 2위 괴물로 만들었다.


“평소의 당신이라면 즉각 나를 도와주려고 했을 거야. 당신은 그런 괴물이니까. 하지만 오늘 나에게 이런 답을 내놓게 한 의도가 뭐야?”


“세레나는 차기 666의 괴물 서열 2위로서 그에 맞는 실력과 경험을 쌓아야 해. 우리가 4세계로 가면 오랜만에 온 세레나의 실력을 확인하려고 도전하는 666의 괴물도 있을 것이고, 엑스트라 괴물들도 많이 있을 거야. 세레나가 제대로 성장한 상태가 아니라면. 크게 다치거나 죽을 가능성이 클 거야.

이번 세계수의 영역에서 세레나의 실력은 꽤 향상되었지만. 지형적인 이점을 생각하면 얼마나 성장했는지 나도 확인하기 힘들어. 따라서 제대로 측정을 해보려고.”


“그래서 내 의견에 일부로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응. 이러한 반대 의견은 플로라가 겪는 흔한 일이니까.”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내가 내놓은 답에서 더 나아갈 거야? 아니면 바로 날 도와줄 거야?”


“세레나. 말했잖아. 이건 측정이라고. 따라서 내가 다음에 할 일도 정해져 있지.”


네메시스는 자신의 연인을 향해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루나를 쥔 손에 힘을 주었다.


“4세계 괴물의 방식으로 날 제대로 설득해봐.”


“결국, 그렇게 되네.”


네메시스는 처음부터 이런 생각이었을 거다. 세레나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아볼 방법은 직접 자신이 전투해본 것뿐. 이것은 세레나가 괴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적응하는 훈련이자 공부였다. 세레나도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슬며시 네메시스를 살폈다.


“몸 상태도 좋지 않으면서?”


“조화로 왜곡된 마나가 퍼져있는 세계수의 영역에서는 빌빌거렸지만. 그 바깥이라면 단기전 정도라면 문제없어.”


어디까지 진실인가? 네메시스가 말하는 단기전의 기준이 모호했기에 세레나는 눈을 좁히며 네메시스의 속내를 떠보았다.


“당신이 죽을 수도 있어.”


“아직 그 정도까진 추락하지 않았어. 설사 죽더라도. 세레나의 품속이라면 행복하게 죽을 수 있는걸?”


찰랑!


네메시스는 싱긋 웃으며 자신의 흑백의 날개를 꺼냈다. 8개의 날개도 아닌 단 한 쌍의 날개에 세레나는 자신의 활시위에 힘을 주어 당겼다. 그가 날개를 핀 이상. 설렁설렁할 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날개는 한 쌍. 속성은 2개만 사용하겠어. 끝을 내는 것은 어느 한쪽이 포기한다고 선언할 때까지. 최악의 경우 많이 다칠 거야. 어때? 세레나. 지금이라도 포기하겠어?”


“플로라든. 나든. 절대 포기하지 않아. 생각을 정한 이상 앞으로 계속 나아갈 뿐. 안 그래?”


“언제나 날 즐겁게 해주는 대답이야.”


네메시스가 손을 들자 사막의 왕이 머리를 들어 그를 보았다.


“500m는 떨어져서 기다려. 다른 이들도 거기서 구경을 부탁할게.”


“둘이 싸우는데 괜찮겠어?”


측정을 위해서라지만 서로 사랑하는 이들이 싸운다고 하자. 벨라는 걱정해서 물었다. 그러한 걱정에 네메시스는 가볍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괜찮아. 우리 괴물들에게 이건 흔한 일이거든. 그리고···.”


“그리고?”


“나는 이 전투에서 많은 속성을 사용할 거야. 자신이 다룰 수 있는 속성은 주의 깊게 보는 게 좋아. 이건 세레나뿐만 아니라. 람히르와 벨라에게도 도움이 되라고 하는 공부거든.”


네메시스는 거기까지 말한 후 세레나를 보았다.


“싸우기에 앞서 먼저 일행들에게 알려줄 것이 있어서 그런데. 잠시 자리를 떠나도 될까?”


“마음대로 해. 하지만 빨리 와야 해? 이곳은 덥다고. 아! 그리고.”


“그리고?”


“저 도적들도 일단은 전갈 위에 올려 둬. 낙타도 없이 태양 볕에 있다간 탈수증으로 죽을 것 같으니까.”


“물론이지. 누구 부탁인데.”


“방금 내 부탁을 거절했으면서?”


“나도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을 참아내며 거절한 거야.”


“느끼하니까 그 말은 그만하고 빨리 갔다 와!”


“그럴게. 내 사랑~!”


“으으으윽!!!”


마지막까지 세레나를 놀려먹은 네메시스는 쓰러져서 이곳의 눈치만 보는 도적들에게 한순간에 다가가더니 그들의 목을 잡아. 거대 전갈 위로 내던졌다. 그리고 빛과 어둠의 날개를 시공간의 날개로 속성을 바꿔 그들이 떨어지기 직전 그대로 멈추었고 그 이후 도적 곁에 나타난 네메시스는 가볍게 그들을 내려놓았다.


“람슬 왕국의 사막인데...”


“시...시원해!?”


“너희도 돈이 많고 속성이 많으면 가능하다고 친구.”


“으에!? 도적들도 여기에 데려온 거야?”


벨라는 텐트 안으로 그들을 넣으려는 네메시스를 보며 질색하는 표정으로 물었다.


“왜? 문제있어?”


“...냄새가.”


“아... 그렇네.”


물자가 넘쳐나는 네메시스 일행과는 달리 물이 귀한 사막이라서 그런지 도적들이 씻는 것은 비가 오는 몇 달에 한 번 정도일 거다. 그렇기에 일행들의 안색이 창백해지는 것이 보이자. 네메시스는 아공간을 열어 그곳에 손을 집어넣었다.


“이 친구를 쓰지 뭐.”


“네메시스...”


제우스는 네메시스의 손에서 꿈틀거리는 은색의 슬라임을 보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왜?”


“그걸 남자에게 쓰겠다고!? 그건 내 미적 감각이 허락하지 않아! 촉수물은 여자만 당해야 하는 거지! 남자가 당하는 그 순간! 사방에 테러하는 거라고!!! 남자 촉수물은 절대 보고 싶지 않아!!!!”


“?????”


다른 일행들은 네메시스 손에 있는 물건이 무엇인지 몰라서 의문만을 띄울 뿐이지만. 이것은 세계수의 아바타와 고아원 원장의 몸을 능욕했던 로봇청소기 생물형 모델이었다. 자신에게 붙는 무기물이란 모조리 빨아먹기에 생명에는 지장 없지만. 그걸로도 오염물질이 부족하면 몸 깊숙한 곳까지 먹으러 가기에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심히 골룸 해진 광경이 된다. 워낙 슬라임과 촉수에 가까운 모습이다 보니 제우스가 탐을 내는 물건이지만. 그걸 남자에게 쓴다? 이건 제우스가 절대 허락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꾸물꾸물.


“그렇지만 이 아이는 배고프다고 하는데....”


“절대 하지 마! 널린 모래라도 먹이든가! 남자 촉수물은 사절이야!!!!”


“그럼 다른 방법을 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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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 제 549화 쾌락을 탐닉하는 괴물. +1 23.04.04 66 2 15쪽
548 제 548화 세레나의 상징. +1 23.03.31 51 2 15쪽
547 제 547화 모방과 깨트림. 그리고 발전. +1 23.03.30 51 2 15쪽
546 제 546화 분노와 그리움 +2 23.03.30 57 2 14쪽
545 제 545화 네메시스의 체력 측정 시작. +1 23.03.30 71 2 18쪽
544 제 544화 네메시스의 가르침 +1 23.03.28 59 2 14쪽
» 제 543화 플로라의 설득법 +1 23.03.27 45 2 13쪽
542 제 542화 시험. +1 23.03.27 53 2 14쪽
541 제 541화 태어날 때부터 새겨진 구속 +1 23.03.27 56 2 13쪽
540 제 540화 사막의 왕 +1 23.03.27 74 2 16쪽
539 제 539화 괴물들의 합창. +1 23.03.25 41 2 19쪽
538 제 538화 라그나로크 +1 23.03.24 47 2 19쪽
537 제 537화 666의 괴물들의 대위기. +1 23.03.23 52 2 18쪽
536 제 536화 듀얼 속성. +1 23.03.21 46 2 15쪽
535 제 535화 진화하는 적. +1 23.03.21 45 2 16쪽
534 제 534화 추락하는 우주전함 +1 23.03.21 44 2 14쪽
533 제 533화 666의 괴물 간의 전투. +1 23.03.20 51 2 12쪽
532 제 532화 한 편. 4세계는... +1 23.03.20 44 2 15쪽
531 제 531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1 23.03.19 42 2 17쪽
530 제 530화 무너지는 경계 +1 23.03.19 48 2 14쪽
529 제 529화 망가지는 몸 +2 23.03.18 52 1 13쪽
528 제 528화 어부지리 +1 23.03.12 35 2 18쪽
527 제 527화 불꽃놀이 +2 23.03.12 44 2 12쪽
526 제 526화 드래곤 사냥. +1 23.03.10 36 2 13쪽
525 제 525화 붉은 산. +1 23.03.10 26 2 14쪽
524 제 524화 운명에 구속되지 않는 존재. +1 23.03.06 25 2 14쪽
523 제 523화 람슬 왕국으로! +1 23.03.05 66 2 15쪽
522 제 522화 조커가 준비한 것. +1 23.03.05 36 2 23쪽
521 제 521화 기적 혹은 사고. +1 23.03.05 28 2 14쪽
520 제 520화 영웅의 타락. +1 23.03.05 36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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