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의말
-빈민 관리-
이 시점까지, 유럽에는 ‘복지’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빈민을 돕는 것은 개인의 양심에 맡겨야 할 일이었고, 몸이 멀쩡한데 일을 하지 않는 자는 경멸받아야 할 존재였지요. 구걸을 허락받지 못한 이들을 매질하거나 감옥에 보내는 것, 혹은 낙인을 찍어 노예로 팔아먹는 것도 이 시대의 관점에서는 정당했습니다.
다만, 가난한 자를 도와야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시대였고, 혼인이나 아이의 탄생일 등 중요한 날에는 거지에게 베풀어야 행운이 따른다는 인식이 있었기에 의외로 거지들의 수입은 짭짤했던 시대라고 하네요.
Commen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