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의말
1. 음서가 많이 차별받았던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조선에는 음서로 고위직에 올라간 사람이 꽤 있습니다. 당장 주인공 김운행의 부친 김용겸도 음서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판서까지 갑니다. 박지원의 사례는, 물론 음서에 대한 차별도 한몫 하지마는 본인의 다혈질적이고 더러운 성격;; 탓이 더 큽니다. 본인도 인정하죠. 원래 역사의 박지원도 체격이 웅장하고 목소리가 커서 위엄이 있었다고 합니다.
2. 형가는 익히 아실 진시황의 암살 시도자로, 소시적에 협객들과 어울려 검술을 논하다가 말싸움이 붙었으나 상대 쪽에서 화를 내자 그냥 꼬리를 내렸다고 합니다. 이 일로 협객들 사이에서는 겁쟁이라는 소문이 났는데(이 야만의 시대에는 싸움 나면 바로 칼 뽑아 상대 쑤시는 사람을 존경해 주었음) 나중에 진시황 암살미수 사건이 알려지자 그를 욕했던 협객들은 부끄러워하게 됩니다. 한신의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니 패스.
3. 김용겸의 ‘선비가 관직을 마다하고 그것을 자랑하는 것은 부인이 혼인하지 않는 것을 수절한다 일컫는 것과 같다’는 말은 실제로 본인이 하던 말입니다. 그 말대로, 김용겸은 음서로 낮은 실무직에 나갔음에도 사직하거나 하지 않고 자기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별다른 풍파도 없었으며, 나중에는 음서치고는 특례로 당상관에 판서까지 하지요.
1~3화에서 이번 신작을 잊지 않고 찾아 응원해주신 독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일일이 답변을 드리지는 못했지만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날아올가즘 님, k628_mvz30171 님, 경화둘 님, 데리어 님, 제이플러스 님, 후원 감사드립니다!
(후원자분들 명기 순서는 제게 알림이 뜬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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