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집 주방에 게이트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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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비숑
작품등록일 :
2024.09.1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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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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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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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새 메뉴

DUMMY

낮에는 이렇게 한바탕 소동을 치렀다.

단골 아주머니는 된장찌개에 밥 한 공기를 다 비우고 감자볶음에 밥 두 공기를 먹더니 배 터진다며 씩씩대며 돌아갔다.


그나저나 저 세상···.

하니까 좀 이상하고, 게이트 너머 세상···.


여기가 지금 대낮이니까,


‘거기는 아마 밤.’


게이트 너머 동네의 낮 시간이 기다려진다.



4시가 되어 저녁 장사를 준비 중이었다.

점심에 두 언놈들이 진상을 부리고 갔지만 어느새 그따위는 신경 쓰이지도 않았다.

머릿속에는 오직 저 게이트 넘어 세상의 채소들···.


‘아참, 부족 등록을 꼭 하라고 했는데···.’


아까는 흘려들었지만 앞으로 어떻게든 식재료들을 수급해 보려면 일단 그들의 규칙은 지키는 게 좋겠지.

생각해 보니 이미 늦긴 했다.

그나저나 어떻게 얻어 올 수 있을까···.


어제 만난 한혜린, 관리 실장이라고 했나?

성격 특이하던데···.

한혜린이라는 여자의 버릇없는 말투가 떠올랐다.

하긴, 얘기하는 거 보니 아예 존댓말 자체가 없는 세상 같더라.


‘평행우주의 다른 지구라···.’


비슷하지만 뭔가가 다르게 발전한 세상인 듯했다.

더 이상은 복잡해서 생각하기 싫다.

딱 이 정도만.

말이 통하는 게 어디야.

잠깐, 그 많은 자음과 모음이 합쳐져 같은 의미의 단어와 언어가 될 확률이?

그만,

이것 역시 내 영역이 아니다.


- 따라라랑.


5시가 되니 저녁 첫 손님이 들어왔다.


“어서 오세요! 어?”

“총각, 나 또 왔어.”


단골 아주머니가 또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다.


“친구들을 좀 데리고 왔어. 나만 먹기가 영 아까워서.”

“아··· 예.”


중년 여자분 두 분이 뒤따라 들어오며 한 마디씩 했다.


“감자 요리가 아주 맛있다고 해서 와 봤어요.”

“어찌나 칭찬을 하는지···.”


요리··· 랄 것 까지는 없지만···.

어쨌든 맛있다고 찾아와주는 손님만큼 고마운 건 없다.


“우리 그럼 뭐 시켜야 돼?”


친구분이 단골 아주머니에게 물었다.


“잠깐만, 내가 알아서 할게.”


당연히 주문에 익숙한 아주머니가 테이블 위에 주문지를 둘러보다가,


“아, 맞다···. 감자볶음은 원래 메뉴에 없지.”

“아··· 네, 원래 그건 파는 메뉴가 아니라.”


당황한 표정을 짓는 아주머니.

그러더니 벌떡 일어나 나한테 다가왔다.


“총각! 그거 메뉴 만들어!”

“네?”

“무조건 만들어. 내가 먹으려는 게 아니야. 그거 만들면 대박이야.”


가··· 감자볶음으로 대박은 좀···.


“아··· 예. 그런데 너무 밑반찬이라.”

“그게 뭐가 중요해? 오히려 한국 사람한테는 쌀밥에 밑반찬 맛있는 거 주는 게 최고라고!”


하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여기 체인점이라 메뉴 막 못 만드나?”


그렇지는 않다.

<집밥 천국>은 처음에 인테리어비와 초기 가맹비만 내고 간판 달면 다른 프렌차이즈와는 다르게 비교적 자유롭게 메뉴 추가가 가능하다.

애초에 콘셉트 자체가 다양한 음식을 파는 거였으니까.

뱀탕, 보신탕 같은 것만 안 팔면 된다.


“뭐, 하려면 할 수 있습니다.”

“종이 줘봐. 두꺼운 펜이랑.”

“네?”

“그 A4인지 뭔지 종이 있잖아?”


대체 뭘 하시려고.

아무튼 종이 한 장과 펜을 가져다드렸다.

테이블 위에서 뭔가를 열심히 쓰신다.


“자, 이제 붙여봐.”


건네받은 종이를 보니.


[신메뉴

감자볶음 백반

9,000원]


가··· 감자볶음 백반이라니,

이··· 이게.


“해봐. 내 말 들어. 초대박 메뉴야.”

“아··· 네. 그런데 9,000원 받기에는 좀···.”


돈까스가 8,000원이다.


“괜찮아. 괜찮아! 내가 손님 입장에서 하는 말이야.”


같이 온 아주머니 친구분이 입을 삐죽 내밀었다.


“얘, 그렇게 비싸게 정할 거면 우리 먹고 나서 하게 하지. 무슨 감자볶음 백반을 9,000원에 먹어?”

“넌 아직도 그렇게 얄밉게 사니? 안 먹어봤으면 말을 마. 9,000원이 안 아까울 테니.”


잠시 후,


- 꺅! 이거 뭐야. 대박!

- 이거 감자 맞아? 아, 맞네. 그런데 대체 무슨 감자야?

- 어때? 진짜지?

- 와! 식구들 데리고 와야겠다.

- 나도!


세 분이서 찌개 떠드시면서 감자볶음에 밥을 2공기째 드시고 있다.


“총각, 다시 먹어봐도 이거 대박이야. 감자 어디서 구하는 건지 절대 비밀로 하라고. 영업비밀!”


어차피 말하고 싶어도 할 수도 없다.


“아··· 하하, 네.”

“그런 의미에서 나 감자 하나만 주면 안 될까?”

“···”


마음 같아서는 드리고 싶다.

아까 일도 고맙기도 하고.

하지만 저런 감자를 뭐라 하며 내놓는단 말인가.


“아··· 저, 그게 좀 곤란···.”

“그래! 바로 그런 자세라고! 그렇게만 해!”


한 수 배웠다.

물론 진짜 얻으려 했지만 거절하자 태세 전환한 건지는 절대 모른다.


- 따라라랑.


이번에는 젊은 남녀 2명이 왔다.


“어서 오세요.”


한참 주문지를 보다가 벽을 슬쩍 본다.


“오빠, 우리 감자볶음 하나 시키자. 나 저거 개 좋아해.”

“식당에서 무슨 돈 받고 감자볶음을 파냐? 아무튼 장삿속은···.”

“에이 삐딱하긴. 맛있잖아.”

“맛을 떠나서 말이야. 보나마나 밑반찬으로 잔뜩 만들어놓고는 팔아버리려고 하는 거지. 저기 급조해서 써 놓은 종이를 보라고.”


다 들린다.

그런 거 아니다.

나도 계획에 없던 일이다.


“오빤 딴 거 먹어 그럼.”

“그래. 알았다. 너 먹어라 감자볶음. 후···.”


하긴 메인 메뉴로 내놓기는 약한 건 맞지.


“사장님, 저기 감자볶음 주문되는 거죠?”

“아. 예. 그냥 주문지 제일 끝에 써주세요.”

“아, 주문지에는 아직 없구나. 네.”


잠시 후,


- 오빠!!! 존맛탱!!

- 감자가 맛있어 봤자지.

- 먹어봐. 먹어봐!

- 헉! 이거 뭐냐? 감자 맞아?

- 맞아, 감자는 분명 맞아.

- 약 탄 거 아니야?

- 꼬였네. 왜 그러냐?

- 너무 맛있으니까 그러지! 여기 사진 찍어!

- 영스타에 올리자!


남자는 감자볶음 한 번 맛보더니 자기가 시킨 순두부는 손도 안 댄다.


‘순두부도 맛있다고···.’


“사장님! 우리도 감자볶음 하나 줘봐요!”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다른 테이블에서도 감자볶음을 주문한다.


잠시 후,


- 감자 맛이 뭐지??? 와!

- 엄청 맛있네!!!

- 요리를 어떻게 한 거지?

- 미쳐 미쳐! 너무 맛있어!


다른 메뉴를 먹던 옆 손님도, 방금 들어와서 주문지를 보던 새 손님도, 다 먹고 나가려던 손님도··· 이미 먹고 있는 사람들 얘기를 듣더니 하나씩들 시켜본다.

그리고 또 똑같은 반응들.


감자가 아니라는 둥, 주방장이 요리 천잰가, 울트라 유기농 인가, 사장님이 감자를 직접 키우는 것 같다는 둥···.

핸드폰 사진 막 찍어대고···.


‘분식집에서 핸드폰 인증샷을 찍다니···.’


분식집 차리고 여태까지 온 손님들도 다들 그냥저냥 맛있게 먹고 가기는 했다.

하지만 이렇게 열광적인 반응은 정말 처음이다.

이 식당을 차릴 때 심정은 정말 자포자기였는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맛있게들 먹는 모습을 보니 나도 신이 났다.

처음으로 보람이란 게 뭔지 알 것 같았다.

날 더 설레게 한 것.


‘감자가 다가 아니다.’


머릿속에 언덕에서 내려다봤던 형형색색 모자이크 같던 드넓은 밭들이 떠올랐다.


계산대에 선 단골 아주머니가 흐뭇하게 웃고 있다.


“거봐, 내 말 맞지? 이거 대박 조짐이라니까!”

“아··· 네, 대박··· 까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잘 먹기는 하네요.”

“엄청나게 맛있잖아. 보니까 감자가 맛있는 거 같은데, 결국 이 감자 없으면 아무도 이 맛을 못 낸다는 거잖아. 다른 감자 요리도 추가해 봐!”


듣고 보니 그렇다.

아무리 요리를 잘 해도 이 감자가 없으면 절대 만들 수 없는 음식.

분명한 건, 이 감자는 이 세상에서는 구할 수 없는 것.

오직 나만 구할 수 있다.

물론 계속 이런 감자를 얻기 위해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아직 전혀 알 수 없지만···.


끊임없는 릴레이처럼 감자볶음 주문이 들어와 감자 두 통을 다 썼다.

대략 푸짐하게 30접시 정도 나간 듯한데 두 통이라.

중요한 건 감자 두 개가 아니라 두 통이란 표현을 쓸 정도로 크다는 것.

그만큼 컸기에 하나 가지고 만들 수 있는 음식의 분량이 많았다.


9시가 되어 마지막 손님이 나가고 부지런히 가게를 정리했다.

오랜만에, 아니 분식집을 차리고 처음으로 느껴보는 활기.

잘 알지도 못하는 노래를 흥얼거리기까지 했다.


정리를 다 마쳤다.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

문을 걸어 잠그고!

서둘러 주방으로 와 가림막으로 막아 둔 검정 봉투를 걷어내고 게이트에 발을 넣었다.


- 쑥!

- 탁!


다시 왔다.

청록국인지 뭔지 하는 곳에.

두어 번 왔다 갔다 했을 뿐인데, 어느새 낯설음이 확 줄어있다.

벽장에서 방으로,

그리고 방에서 밖으로 나갔는데···.


‘뭐야, 이건···.’


집 문 앞에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 것들.

온갖 채소들.

감자는 물론이고 배추, 오이, 당근, 파, 양파, 양배추, 고구마, 상추, 깻잎, 고추···.

한 채소당 큰 나무 박스에 하나 가득 담겨 있다.

모든 채소의 크기는 확실히 원래 세상보다 월등히 크고 실했다.

거기에 곡식으로 보이는 포대 몇 개.


포대에 찔러 놓은 메모가 눈에 들어왔다.


[아무리 두드려도 대답이 없길래 두고 간다. 부족에서 마련한 이주민 초기 지원품이야. 그리고 오늘은 꼭 등록해야 하니 반드시 부족 회관으로 와! 등록해야 종자랑 씨앗을 받을 거 아니야! 이 집 뒤 터가 부족 제일의 옥토인데 10년을 놀았다고!]


말투를 보니 그 한혜린인지 뭔지 하는 관리 실장 여자가 남긴 글.

뭔, 쪽지에 쓴 글에도 느낌표를 팍팍 찍어서 성격을 드러낸다냐···.


이주민 지원품이라···.

여기는 이런 세상인가 보네.


‘조으다.’


그나저나 옥토라고?

잠시 집 뒤편 언덕을 봤다.


‘저 계단처럼 깍아 놓은 게 확실히 밭터가 맞았군.’


잠깐,

마냥 좋아할 때는 아니지.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보아하니 부족 회관에 등록은 해야 할 듯하고.

오늘 채소랑 곡식도 언젠가는 갚아야 하겠지.


밑에 추신 한 마디가 있다.


[추신 – 어제 감자는 미안해. 때깔은 좋았는데 아주 상급품은 아니더라. 오늘 감자는 창고에 있던 건데 훨씬 좋을 거야. 그리고 집 앞에 채소랑 곡식은 새벽에 비 오기 전에 꼭 들여놔야 해.]


뭐?

그런 감자가 상급이 아니라고?

대체 여기 채소들은 정체가 뭐냐.

하긴, 이런 의아함도 슬슬 익숙해지려 한다.

일단 여기에 있는 걸 나르는 게 순서다.

새벽에 비가 온다고 하니 더더군다나···.


‘하, 이걸 언제 나르냐···.’


그래도 해야지.

어떻게 채소들을 얻을까 고민했었는데 한 방에 해결된 게 어디냐.

까짓거 옮기는 건 일도 아니다.


.

.

.


“헉!!! 헉!!! 헉!!!”


엄청난 중노동.

이렇게 힘들다니.

씨알 하나하나가 다들 크고 묵직해서 보통 일이 아니다.

간신히 집 안으로 다 들여놨다.

가뜩이나 넓지도 않은 방이 거의 꽉 찼다.


곡식 포대에 들어있는 건 쌀과 보리 그리고 찹쌀 인 듯했다.

왜 ‘듯’인가면은···.


쌀 알갱이가 확실히 더 크고 하아아아아얬고, 생쌀임에도 고소한 냄새가 진동했다.

보리는 분명해 보이는데, 마치 펜으로 그어 놓은 듯 선이 진했고 윤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찹쌀은 반투명한 게 마치 보석 알갱이처럼 영롱하게 빛났다.


그래도 쌀, 보리, 찹쌀이 맞을 거야.

초대형 감자에 대한 경험칙상···.


‘인벤토리라고 했지?’


에라, 모르겠다. 벽장을 열고 일단 게이트에 밀어 넣어봤다.


혹시 어떻게 될지 모르니 먼저 가벼운 상추부터,


■ <상추 1상자>의 보관 방법을 선택해 주십시오. 선택 안 할 경우 실온 보관됩니다.


어제 감자와 같은 메시지.


‘생각만으로도 되던가···. 그럼, 냉장 보관!’


■ <상추 1상자>가 냉장 보관되었습니다. 현재 냉장 보관 기능의 레벨이 낮아 온도를 조정할 수 없습니다.


‘나중에는 온도 조정까지 되나 보네.’


■ 인벤토리: 현재 사용 면적 0.5㎡ /총 30㎡


상추 한 상자를 넣으니 인벤토리 사용량이 늘어났다.


그다음은 배추···.

그다음 오이···.

당근, 파, 양파, 양배추, 고구마, 상추, 깻잎, 고추···.

보리에 찹쌀까지.


하나하나 넣을 때마다 상태창이 표시되면서 똑같은 과정을 거쳤다.


헉, 헉, 헉.

다 했다.


■ 인벤토리: 현재 사용 면적 12㎡ /총 30㎡


오이, 상추, 깻잎, 고추, 파는 냉장 보관.

곡식과 당근, 감자, 고구마, 양파 등은 실온 보관.


‘이거 되게 좋네!’


- 삐!


■ 시스템 알림: ★New 2건

- 인벤토리에 누적 10㎡ 이상의 식재료 보관 ➔ 게이트가 Lev. 2가 되었습니다. 인벤토리가 5㎡ 확장되었습니다.

- Lev. 2가 되어 인벤토리의 <세척> 기능이 활성화되었습니다.


게이트가 업그레이드가 됐다고?

게다가 세척 기능?


게이트를 보니,


‘오!’


큰 차이는 없었지만 크기가 더 커져 있다.

정리해 주겠다는 듯 상태창이 떳다.


■ 교류 게이트: Lev. 2

교류 지역: R14G72JS 멀티 버스 지구의 <한국 서울 게이트>, K22D24WE 멀티 버스 지구의 <청록국 청락부족 게이트>


■ 인벤토리: 현재 사용 면적 12㎡ /총 30㎡ [누적 사용 면적 12.2㎡]

➔ 보관 식재료별로 현재 활성화된 기능을 따로 적용할 수 있다.

◦ 실온: Lev. 1.

◦ 냉동: Lev. 1.

◦ 냉장: Lev. 1.

◦ 세척: Lev. 1.

◦ 추가 기능: 게이트 레벨 3 달성 시 해제.


게이트도 커졌고, 인벤토리도 넓어졌고, 새로운 기능에···.


‘장난 아닌데?’


그나저나, 이 세척 기능···.

상태창이 떠 있는 상태에서 생각하면 되려나.


‘보관 모드, 감자 한 개, 당근 한 개, 세척.’


■ <감자 1>, <당근 1>을 세척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세척은 10초 정도 소요됩니다. 세척을 마치면 자동으로 원래 있던 보관 공간으로 이동됩니다.


‘10초 라니! 무지 편하네!’


대략 10초는 충분히 지난 것 같다.

그럼 한번 꺼내 보자.


‘수취 모드, 세척 감자 한 개, 세척 당근 한 개.’


게이트에 손을 넣어 감자와 당근을 꺼냈다.


아!

감자 표면은 어린아이 얼굴같이 뽀사시 했고, 당근은 마치 값비싼 물감으로 칠한 듯 청초한 주황색이 아름답기까지 했다.

정말이지 불순물 하나 없는 완벽한 세척.

주방 가득 은은히 맴도는 생야채의 향기에 마음마저 정화되는 듯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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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집 주방에 게이트가 열렸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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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돈까스 삐진다 NEW +2 6시간 전 64 6 13쪽
9 새 알바 키오스크 +1 24.09.18 89 6 15쪽
8 새로운 환경 24.09.17 105 4 14쪽
7 제일 많이 바뀐 건 +1 24.09.16 115 5 14쪽
6 돼지야 미안해 24.09.15 122 5 15쪽
5 무상 수급 24.09.14 137 5 16쪽
» 새 메뉴 24.09.13 144 6 15쪽
3 이세계의 첫 식재료 24.09.13 147 4 16쪽
2 교류 활성화 +1 24.09.13 167 6 13쪽
1 셰프는 아니지만 24.09.12 211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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