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에게 소환 당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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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속
작품등록일 :
2024.09.22 12:54
최근연재일 :
2024.09.2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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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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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왕 강진우

DUMMY

와아아아!

죽여라! 죽여라!


크고 단단해 보이는 손으로 상대의 목을 꽉 움켜잡은 마족은 섬뜩한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다음은 나라는 뜻인가?


죽여라! 죽여라!


모두의 함성이 그를 처형하라고 외친다


스르륵



그는 손에 움켜쥐었던 다른 마족의 목을 놓아주었다


우우우!!

관중들이 야유를 퍼붓는다


뭐하는거냐!

죽여라!

겁쟁이 자식!!

왜 죽이지 않는거냐!!


-자자! 제 8마계 신사숙녀 여러분 즐거우셨나요?! 이번 달 순위 쟁탈전에서 마계서열 25위 도전자 아마칸이 마계서열 6위 헤르베를 순식간에 제압하고 그의 순위를 강탈해갑니다!!

그 끝이 어디까지일지 궁금하군요!!


해설자가 마지막 말과 함께 나를 슬며시 쳐다본다


'시스템만 믿는 버러지 같은것이...그나저나 아마칸 저 녀석 벌써 6위까지 올라왔잖아? 나한테까지 올 수 있으려나 벌써 기대되는걸'


우우우!!

너같은 건 마족도 아니야!

왜 죽이지 않는거냐!!


-이번 달 순위쟁탈전은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해설자가 급하게 마무리를 선언한다


아마칸 저 녀석은 마족 순위 쟁탈전에서 단 한번도 상대 마족을 죽이지 않았다

그저 제압만해서 순위를 꾸준히 올려 여기까지 왔을 뿐

그치만 그 올라오는 속도가 남다르다

마치 내가 그랬던것처럼

다음 달 순위쟁탈전은 아마칸 너였으면 좋겠구나






이번 달 순위쟁탈전에서도 항상 그랬듯이 아무도 마왕에게 도전하지 않았기에 자동으로 100위 녀석과 싸우게되었다


물론 시시한 상대였다


'최상급 마족이라는 녀석이 고작 그 정도 수준이라니... 재미없구만 아마칸 그 녀석이라면 날 즐겁게 해줄 수 있을거 같은데'


오랜만에 나에게 도전장이 올거라는 생각이 무척이나 들떠버렸다


마계 순위 쟁탈전

각 72마계에서는 매월 순위 쟁탈전이 진행되는데 모든 마족들은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마족에게 순위 쟁탈전을 신청할 수 있다

1위는 당연히 나 마왕 강진우다

마왕에게 순위 쟁탈전이 가능한 순위는 10위권 이상이다 그래서 다음 달 순위쟁탈전이 더욱 기대되는 것이다

혹시나 6위가 된 아마칸이 나에게 도전 할 수도 있기에

어쨌든 마계 순위 쟁탈전은 도전자와 방어자의 수준이 너무 차이가 나면 도전을 할 수 없게 하기위해 순위 2위부터 100위를 최상급 마족 101위부터 9999위까지를 상급마족 10000위부터 999999위까지를 중급마족 이런식으로 같은 등급의 마족끼리만 쟁탈전을 신청할 수 있으며 오로지 각 등급의 1위자리만 그 다음 등급으로 쟁탈전 신청이 가능하다


물론 이렇게 하면 한달에 한명만 승급되는거 아닌가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마계란 본래 무자비한 곳

수 많은 마족들이 매달 죽어나가기 때문에 목숨만 부지해도 마족 순위는 올라가진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오래 살아남는것이 강한 것이라는 말이 있지않은가

물론 예외는 있다 나처럼


'오랜만에 상태창이나 봐야겠군 상태창'


-이름: 강진우

-나이: 284

-종족: 인간

-직업: 검사 [마왕]

-등급: S

-스킬: 검술[F] 마력[S] 근력[S] 민첩[S] 합성[S] 흡수[S]........................


그렇다. 지구 각성자 출신 F급 각성자 강진우는 짐꾼으로 던전탐험중 차원균열에 빠져 마계로 흘러들어왔다가 우여곡절 끝에 마왕까지 올라온 것이다


약하디 약한 F급 각성자였지만 살아남아서 강해졌다의 표본이다


지금은 다소 오만해져 초심을 잃었지만 본래 생물이란 익숙함에 소중함을 잃어가는 것


별 볼일 없는 스킬이지만 단순 무식하게 힘과 속도로 다 찍어누르며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여기까지 올라왔다


처음에 많은 반발이 있었다. 어떻게 하등한 인간이 마족 순위 쟁탈전에 참여할 수 있냐고


마계에 살고있는 생물이면 그냥 다 마족이다


하찮아 보이는 저 벌레조차도 마족으로 판정이 난다


누가 그러냐고?

시스템이 그런다


이 빌어먹을 세상은 시스템이 모든걸 결정하고 지배한다


강진우가 살던 지구에서도 하루아침에 시스템이 모든 걸 뒤바꾸었다


던전이 생기고 각성자가 생기고

물론 다 옛날 이야기다

지금은 마계에서 마왕으로 군림하고 있으니... 그저 지루하지않게 하루하루를 보내고싶을 뿐이다


잠시 추억을 되살피던 마왕 강진우는 다음 달까지 무얼하며 기다려야하나 고민하며 잠에 빠졌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번 달 순위 쟁탈전의 하이라이트!! 아마칸이 결국 마왕 강진우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와아아아아아아!!


거대한 콜로세움

그곳을 가득 채운 수많은 마족들

시끄러운 함성

나는 이것이 좋다

인간이였지만 지금은 마족이 되버린 나는 이 콜로세움이 천국이며 내 세상이다


한달에 한번 뿐이라 너무 아쉽지만 시스템이 정해놓은것을 마왕인 나조차 어떻게 할 수 없다


띠링


-마계 서열 6위 아마칸이 당신에게 순위 쟁탈전을 신청했습니다. 전투 준비를 하십시오


그렇다 애초에 이 순위 쟁탈전엔 거부권이 없다


이 얼마나 흥미진진한 룰이란 말인가


아마칸은 콜로세움 한편에 서서 나를 올려다보고있다


'200년정도만인가 내가 순위 쟁탈전을 받은게...'


이곳 콜로세움에서 나는 지난 260년간 너무도 많은 마족들을 죽여왔다

그러자 어느 순간부터 마왕인 내게 순위 쟁탈전은 오지 않았다

재미도 흥미도 돋지않는 그저 최상급 마족 순위 100위짜리는 나에겐 아무런 자극을 줄 수 없었다

그런 내게 드디어 순위 쟁탈전이 200여년만에 왔다

200년 동안 한주먹거리도 안되는 녀석들을 수도없이 죽여왔다


그런 내게 쟁탈전을 신청한 아마칸은 나를 얼마나 즐겁게 해줄 수 있을까란 생각에 벌써부터 심장이 두근두근거린다


"그 자리에서 내려올 준비는 되었는가 마왕이여"


아마칸이 담담하게 물어온다


"너 같은 녀석을 오랜시간 기다려왔다. 이 마계에는 용감한 녀석은 없어. 자기 목숨만 챙기는 녀석들 뿐이거든. 하나만 묻자 왜 아무도 죽이지않는거지?"


"그대가 너무 자비없이 모든 마족들을 죽여오지 않았는가? 다들 목숨을 사릴 수 밖에"


"이곳은 마계이지않나? 오직 힘만이 모든 질서인 곳. 약하면 죽어야지 안 그런가?"


와아아아아아

군중들이 내 답에 환호한다. 그렇지 그런 놈들이지


"마왕 강진우, 자네때문에 우리 8마계는 다른 마계에 비해서 너무 약해졌어. 자네 혼자서 마계대전때 다른 마계의 마족들을 전부 무찌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자넨 최상급 마족들을 자비없이 너무 많이 죽였어. 그것이 우리 8마계에 자네같은 마왕이 필요없는 이유라네"


뭐 틀린 말은 아니다

곧 마계대전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으니


"마계대전? 그건 너가 날 쓰러트릴수 있을 때 해야 할 걱정이고 지금은 네 목이나 걱정하는게 좋아보이는군"


"쉬울거란 생각은 하지않고있소. 각오하시오"


-자 이쯤에서 순위 쟁탈전을 시작하겠습니다!! 세기의 대결!! 무려 200년만의 마왕 순위 쟁탈전!


와아아아아아!!


셋!!!


둘!!!


하나!!!


팟!



그렇게 260년간 제 8마계에 파란을 일으키며 무자비한 학살자로 군림해왔던 마왕 강진우는 순식간에 마계에서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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