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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3.15 16:57
최근연재일 :
2016.05.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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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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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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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소환술 - 3

DUMMY

"당신이 바로…!"


-너가 나를 불러낸 소환술사냐.


성철의 앞에 있던 것은 하얀색과 푸른색이 섞인 늑대였다.

자신이 소환해낸 소환수를 보며 감격하고 있던 성철은 정신을 차리고 소환수의 물음에 답해주었다.

아무리 자신이 소환수를 소환했다고는 하지만, 소환수가 싫어한다면 자신은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환수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였다.


"네, 그렇습니다. 제가 당신을 불러낸 소환술사입니다."


-너가 나를 불러냈다고? 아무리 봐도 초짜로 보이는 녀석이 4급 소환수를 불러내다니…. 특이한 현상이군. 어쨌든, 나, 화루프는 너가 불렀을 때 도움을 주는 것을 약속하지. 너는 나에게 무엇을 약속할 수 있겠는가?


이미 소환을 하기 위한 주문에 마나를 준다는 내용이 있기는 했지만 이 말은 계약을 하기 위해서 밟아야 하는 절차였기 때문에 꼭 말해야만 했다.


"지속적인 마나 공급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마나는 소환수에게 다음 단계로의 성장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열쇠.

그 마나를 얻기 위해서 소환수들은 소환술사들의 부름을 기다리며 성장의 기회만을 엿본다.

성철이 소환한 늑대 역시 그런 소환수들 중 하나.

비록 아직은 성철이 초짜로 보이기 때문에 그리 많은 마나를 받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나았다.


-좋다. 지금 이 시간부로 계약은 성립되었다. 둘 중 하나가 죽을 때까지 이 계약은 지속될 것이다.


소환수 역시 죽을 수 있다.

물론 죽게 된다면 원래 있는 세계로 돌아가게 되겠지만 심각한 타격을 입고, 동시에 원래 계약을 맺었던 소환술사에 의해 다시 소환될 수 없다.

그것이 바로 죽음의 패널티였다.

반면, 소환수가 늙어 죽게 된다면 완전한 죽음을 의미했고, 대신에 소환수가 한 마리 태어난다.


"감사합니다. 제가 어느 정도의 시간동안 당신을 소환 상태로 유지하고 있을 수 있을까요?"


중요한 문제인 소환 시간을 물어본 성철은 늑대의 대답에 약간 난감해졌다.


-너의 마나의 양에 맞지 않는 나를 소환했기 때문에 얼마 소환하고 있지는 못할 듯 하다. 방금 계약을 맺기 위해 소환하는 것만 해도 꽤 많은 마나를 소모했기 때문에… 지금은 1분에서 2분 정도 밖에 이곳에 머물지 못할 것 같군. 어떻게 하겠는가?


1분에서 2분은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었다.

고작 그 시간 내에 성철이 소환한 늑대가 몬스터들을 죽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성철은 그 가능성에 기대보기로 결심했다.


"이곳에 있는 몬스터들을 죽여주십시오."


-좋다. 지금은 남은 마나가 별로 없는 것 같으니 다음에 와서 추가로 받아가지.


늑대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성철의 눈 앞에서 늑대가 사라졌다.

그리고, 늑대가 사라지자 마자 몬스터들이 죽는 소리가 들려왔다.


-크아아아아악!


-크겍!


-크익!


고통에 울부짖는 몬스터들은 늑대에 의해서 거의 다 죽어가는 듯 했다.

그리고, 늑대의 활약을 옆에서 보고 있는 성철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감탄 밖에 할 수 없었다.


"엄청… 빨라…. 어떻게 저렇게 빠를 수가…."


성철이 소환한 늑대는 소환수들 중에서 민첩과 공격에 치중이 되어 있는 소환수였다.

민첩은 4급 소환수들 중에서 최상급에 속해 있었고, 공격력은 4급 소환수들 중에서 중상급에 속해 있었다.

비록 공격은 중상급에 속해 있지만 민첩을 활용한 많은 공격 횟수로 그 단점을 커버하곤 했다.


하지만, 아무리 빠른 늑대라고 해도 너무나도 짧은 시간 내에 수많은 몬스터들을 모두 죽일 수는 없는 법.

몬스터들이 얼마 남지 않아 전투가 거의 끝나갈 때 쯤, 늑대는 역소환되고 말았다.


"아…. 돌아갔네…. 잠깐, 그러면 저 몬스터들은 어떻게 되는 거지?"


아직은 집 안에 숨어있던 성철은 시간이 남아있다고 생각되었지만, 계속 있는다면 언젠가는 발각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 전에 군대나 다른 능력자들이 오기는 하겠지만 자신이 먼저 죽을지 안 죽을지는 알 수 없는 법.

하지만 그 생각이 끝나자마자 몬스터들이 죽기 시작했다.


"어? 누구지? 능력잔가? 아니면 군대?"


총이나 폭탄 소리가 들려오지 않은 것으로 보아 군대는 아닌 것 같았다.

그렇다면 남는 선택지는 하나.

능력자가 죽이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한 남성이 몬스터들의 시체가 널려 있는 곳 한복판에 빠르게 움직이며 몬스터들을 학살하고 있었다.

비록 그 수가 얼마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압도적으로 몬스터들을 죽이고 있었는데, 그가 지나가는 곳은 시체만이 남아 있었다.


"능력이 뭐지? 자세히 보자."


남자의 능력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계속 남자의 행동을 지켜본 성철은 한 가지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그 남자는 잘 보이지 않는 작은 무기를 들고 죽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을 안 성철은 무기의 종류를 알기 위해서 몬스터들의 시체를 쳐다보았다.

보는 것만으로도 죽일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이었지만, 실제로는 너무 멀리 있었기 때문에 정확히 어느 부분에 상처가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무엇보다 시체로부터 흘러나오는 피가 방해를 했다.

그냥 위에서 흘러내려오는 것이라면 상처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얼만큼 났는지 알 수 있겠지만, 온 방향으로 퍼지는 상태였기에 알 방도가 없었다.


"후, 포기해야지. 내가 저 사람 능력을 안다고 해서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성철은 몸을 폈다.

생명의 위협도 사라졌으니 마음이 놓인 탓이었다.


"그나저나… 소환술을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던 이유가 이런 문제 때문이었던 건가?"


계약을 하는 것만 해도 자신에게 있다고 하는 마나가 거의 다 소모되고 남은 마나로는 몇 분을 채 버티지 못한다.

그 뜻은, 실제 상황에서는 잠깐 위험을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뿐, 제대로 된 대처 방법은 되지 못한다.

그렇다고 성철에게 전투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니 그 문제는 심각하다고 볼 수 있었다.


"일단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될 때마다 다른 소환수들을 불러내서 계약을 맺어야겠어."


일단 현재 가능한 방법은 그 뿐이었으므로 최대한 다양한 소환수들과 계약을 해서 필요에 따라 다른 종류를 불러내기로 결심했다.


"그나저나… 왜 이렇게 잠이 오지…."


성철은 몰려오는 졸음의 기운에 그만 잠에 빠지고 말았다.


"으음…. 내가 잠이 들었나?"


"그렇다네. 힘을 너무 과도하게 썼네. 과한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고 하지. 힘을 과하게 쓴 덕분에 잠에 빠지고 만 거라네."


흰색 공간에서 중얼거리던 성철의 뒤에서 미르트의 말이 들려왔다.

역시, 잠에 빠진 것이 맞았다.


"후, 소환술에 그런 치명적인 단점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소환 시간이 그 정도 밖에 안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그래서 내가 말렸지 않은가. 그래도 좋다고 고르고는…. 아무튼, 일단 소환수에 대해서는 꽤 놀랐다는 점은 알려주겠네."


"네?"


미르트가 말하길, 현재의 성철은 4급은 커녕, 5급 소환수도 소환하기 힘들다고 했다.

4급의 소환수를 소환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실력이 충분해야 하는데, 처음 소환한 성철이 그런 소환수를 소환했다는 것은 놀랄 일이라는 것이다.


"잠깐만요. 그럼 소환수는 몇 급까지 있는 거죠?"


"1급, 2급, 3급, 4급, 5급, 6급이 있다네. 혹시 못 들었는가?"


"네…."


워낙에 긴급한 상황이었기에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한 성철은 이렇게 미르트에게 물어볼 수 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지. 내가 설명해 주겠네. 잘 듣게."


미르트는 말이 끝나자마자 소환수에 대한 얘기를 시작했다.

일단 6급이 가장 낮고, 1급이 가장 높은 등급의 소환수라는 점.

모든 소환수는 6급에서부터 시작하지만 점점 성장하며 1급으로 향한다는 것.

원래 같았으면 성철이 4급 소환수를 소환했을 때 30초에서 40초면 역소환 되었겠지만 다행히도 소환되었던 늑대가 성철의 마나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더 오랫동안 머물 수 있었다는 점.


그 외에는 소환수의 성향 등이었다.


"소환수는 각각의 성향을 갖고 있지. 자네가 소환했던 늑대는 민첩에 치중되어 있네. 그건 알고 있겠지?"


"…."


"그것도 모르고 있었나. 후, 일단 기초부터 설명하지. 소환수의 성향은 총 4가지로 나뉘네. 첫 번째는 공격에 중점을 둔 공격형. 두번째는 방어에 중점을 둔 방어형. 세번째는 버프와 힐 같은 지원에 중점을 둔 지원형. 네 번째는 스피드에 중점을 둔 민첩형. 이렇게 4가지라네."


소환수들은 공격형과 민첩형이 가장 많고, 방어형이 가장 적다고 한다.

쉽게 말해서, 방어형은 왠만해서는 소환하기가 어렵다는 뜻이 된다.

대상 소환 주문이 아니라면.


"그러고보니, 대상 소환 주문은 뭐죠? 그런 건 머릿속에 안 들어있어서요."


"그야, 내가 너에게 준 능력은 랜덤 소환 마법과 계약 소환 마법 뿐이니 당연한 것 아니겠나."


"쩝. 그러면 그건 알려주시지 못하겠죠?"


-끄덕


성철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 미르트는 잠시 후 하고자 했던 말을 꺼냈다.


"성철 군. 몬스터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네? 몬스터들요?"


갑작스러운 질문이기는 했지만 간단하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었기에 바로 대답이 나왔다.


"없어져야…하는 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지?"


"그야… 몬스터들이 결국에는 저와 관련된 사람들을 죽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저희 인간들도 죽이고 있지 않습니까."


"좋네, 그렇다면 능력자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지?"


"네?"


능력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성철은 언젠가는 나올 질문일 줄 알면서도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언젠가는 물어보겠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은 명확한 답변을 내리지 못했었기 때문이었다.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능력자들 역시 자네와 관련된 사람들에게는 얼마든지 해가 될 수 있네. 그래도 능력자들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그렇지만 몬스터들이 없어지지 않는 한 능력자들은 존재해야 하니 말이죠…. 능력자들이라도 없으면 몬스터들에게 모두 죽지 않겠습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한 얘기다.

몬스터들을 아직은 군대가 죽일 수 있지만 나중에는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너무나도 뻔한 것이었고, 능력자들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되었다.


작가의말

. 선작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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