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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3.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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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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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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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종류가 늘어나는 몬스터들 - 2

DUMMY

-너냐? 나를 소환한 소환술사가.


화루프가 그랬었던 것처럼 만나자마자 반말을 하는 소환수가 소환되었다.

어떻게 보면 불행이라고도 할 수 있었지만 왠지 최소 5등급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성철은 바로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제가 당신을 소환한 소환술사입니다."


화루프 때와 비슷하게 대답한 성철은 새의 말을 기다렸다.

그와 동시에 새의 생김새를 관찰했다.


소환 주문으로 소환한 새는 거의 하얀색으로 칠해져 있다 시피 했는데, 눈과 부리, 그리고 날개 안쪽만은 색이 달랐다.

눈은 황금색으로 빛났고, 부리는 독수리의 부리를 보는 것 같았으며, 날개 안쪽은 연두색에 가까운 초록색이었다.

뭔가 있어보이는 새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 새는 성철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내 이름은 윈드리안, 5급의 소환수지. 하지만 이제 곧 4급 소환수가 될 예정이지. 어쨌든 나, 윈드리안은 너가 불렀을 때 도움을 주는 것을 약속하지. 너는 나에게 무엇을 약속할 거지?


"지속적인 마나 공급을 약속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윈드리안의 승낙만 있다면 계약은 성립될 것이다.


-좋다. 이 시간부로 계약은 성립되었다. 둘 중 하나가 죽을 때까지 이 계약은 지속될 것이다.


"감사합니다."


한 번 존댓말을 쓴 성철은 끝까지 존댓말을 쓰게 되었다.

아무래도 자신에게 반말을 쓰는 소환수에게 반말을 쓴다는 것을 생각해 보지 않은 탓이었다.

물론 성철의 수준이 낮은 것 때문이어서 강해진다면 더 이상 반말이 들리지 않게 되겠지만.


성철은 이어서 윈드리안의 설명을 들었다.

주로 윈드리안이라는 소환수가 어떤 소환수인지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일단 윈드리안은 공격과 민첩에 치중된 소환수였다.

다만, 특이한 점이라면 윈드리안은 새인데도 불구하고 민첩보다 공격에 더 치중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새인데 민첩이 아니에요?"


-그렇다만. 왜 그러지?


"아니, 새인데 왜 민첩이 아니라 공격인지 궁금해져서 말이에요."


-내가 아냐? 내가 그렇게 태어났다는 데, 불만 있냐?


"아,아니요."


상당히 기분이 나쁜 것 같았다.

아무래도 다르게 해석하면 윈드리안은 이상하다···라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다시 설명으로 돌아가서, 윈드리안은 5급 소환수이기 때문에 3가지 기술을 사용할 수 있었다.


첫 번째 기술은 안 그래도 빠른 윈드리안이 더 빨라지게 만드는 기술 [바람의 질주]였다.

왠지 기술 이름 만으로도 짐작이 가능한 부분이기는 했다.

말 그대로 바람처럼 빠르게 질주를 하는 기술.

물론 이런 기술들 역시 성철의 마나를 소모하기 때문에 그다지 많이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두 번째 기술은 [먹이를 노리는 눈빛]이었다.

쓸데없이 긴 이름을 가진 기술이지만 효과는 꽤 쓸만하다고 볼 수 있었다.

이 기술을 썼을 때 윈드리안과 눈이 마주친 상대는 잠시 움직일 수 없다.

물론 그런 기술도 자신보다 훨씬 강한 상대와 마주치게 된다면 기술이 그 상대에게 먹힐리는 없다.

그래도 적당히 동급의 상대까지는 그럭저럭 되는 것 같으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었다.


마지막 세 번째 기술은 [바람의 깃털]이다.

뭔가 있어보이는 이름의 기술이지만 실은 별 거 아니다.

그냥 깃털 형태로 바람을 모아서 쏘아보내는 것이다.

자신의 깃털을 뽑아서 쏘아보낸다면 깃털이 남을리가 없기 때문에 생겨난 기술이었다.

바람이기 때문에 공격력은 약하지만 속도는 엄청나기 때문에 한 곳에 집중해서 빠르게 쏘아대면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는 기술이었다.


"상당히 좋네요."


하나의 지원형 기술과 2개의 공격형 기술.

물론 지원형 기술은 상대에게 먹힐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여전히 쓸만한 기술이다.

윈드리안으로 이번 임무를 깨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바로 한강으로 향했다.


한강에서 보인 모습은 상당히 어이없었다.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북적거리고 다리로는 자동차들이 지나다녔었다.

원래는 자전거를 타거나 뛰는 사람들, 수영장에서는 수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야 하는 곳이 몬스터의 낙원이 되어 버렸다.


"···왠지 65마리로는 안 될 것 같은데···."


겨우 65마리를 죽이는 것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을 것 같았다.

그 2배는 죽여야 어느 정도 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일단 저 녀석들이 얼마나 강한지 한 번 확인해 봐야지. 소환 윈드리안!"


-흠, 저녀석들을 죽여야 하는 건가?


나타나자마자 몬스터들을 죽이려고 하는 윈드리안.

상당히 호전적인 성격을 갖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런 점은 성철이 오히려 쌍수 들고 환영해야 할 지도 모른다.


"네."


-그럼 갔다오지.


윈드리안은 바로 수중 몬스터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느긋하게 날아가자, 몬스터들은 그냥 지나가는 새인가 보다 하고 내버려 뒀다.

어차피 물 속에 있는 물고기들만 해도 그들의 배를 채우기에는 충분했으니까.

하지만, 그런 그들의 생각은 갑자기 윈드리안이 쪼아대자 바뀌어 버렸다.

'상당히 거슬리게 만들고 있으니 죽여버리자'라고.


반면, 윈드리안은 수중 몬스터들이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자 약간 어리둥절했다.

자신의 부리는 단단하고 강한 편인데 몬스터들에게 아무런 상처도 입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수중 몬스터들의 형태는 하반신은 물고기고 상반신은 푸른색의 피부의 인간이었다.

쉽게 말해서 물고기형의 켄타우로스랄까.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어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응? 공격이 잘 안 통하는 건가?"


멀리서 윈드리안과 수중 몬스터들을 보고 있는 성철은 상황이 윈드리안의 바램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처음에는 간만 보듯이 가까이서 쪼던 윈드리안이 잠시 후 빠르게 날아다니면서 부리로 공격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하나도 잡지 못한 모습이, 윈드리안이 고전하는 것으로 보였다.


"윈드리안! [바람의 깃털]을 사용하세요!"


뭔가 기술을 써야 할 것 같은 모습에 성철은 빨리 [바람의 깃털]을 사용하라고 했다.


-알았다! [바람의 깃털]!


원래는 굳이 직접 말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기술을 발동하기 더 쉬워지게 만들기 때문에 바로 기술의 이름을 외친 윈드리안은 바람을 모으더니, 깃털의 형태를 만들어냈다.

약 8개의 깃털들이 생겨났는데, 그 깃털들은 3개, 3개, 2개로 나뉘어서 몬스터들에게 꽂혔다.

심장 부근에 꽂힌 깃털에도 불구하고 몬스터들은 잠깐 의아하게 여기더니 깃털을 뽑아내려고 했다.


"미친! 저걸 맞고도! 윈드리안!"


-알고 있다! 말 시키지 마!"


급박하게 변하는 상황에 윈드리안은 깃털에 머물고 있는 바람을 빠르게 회전시켰다.

아직 바람의 기운이 깃털에 남아 있었기 때문에 여전히 추가적인 공격이 가능했던 것이다.

초록색의 기운을 내뿜으며 회전한 깃털은 몬스터의 내부로 들어가는 듯 싶더니 꿰뚫고 지나갔다.


"으악!"


"으아악!"


"크악!"


마치 인간의 비명으로 들려오는 소리도 있었지만, 그런 점은 무시한 채 성철은 자신에게 남은 마나가 얼마쯤 있을지 가늠했다.

기술을 사용하느라 상당한 마나가 소모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더 싸우려고 하는 것은 바보나 할 짓이었다.


"윈드리안 역소환!"


윈드리안을 역소환 시킨 성철은 빨리 도망가려고 했다.

다만, 생각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


"젠장, 분명 그 돌멩이 나왔을 텐데! 다음에 가지러 와야지!"


뉴스에서 나왔던 돌멩이가 분명 있겠지만 모두 죽이는 것에 성공하거나 근거리에서 공격할 방법이 있지 않은 이상 주울 방법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는 다음을 기약하며 빨리 도망쳐야 했다.


"저 놈이다! 쫓아라!"


잠깐 망설이는 사이에 인어(?)들이 쫓아왔다.

아무래도 동족이 죽은 것이 전부 성철 탓이라는 것을 눈치챈 듯 했다.


"젠장! 이젠 정말로 도망쳐야겠네!"


잠깐의 망설임을 저주하며 성철은 빨리 36계 줄행랑을 쳤다.

어떻게든 인어들을 따돌리는 것에 성공한 성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방어력이 높은 건가? 그러면··· 저 놈들은 방어형 몬스터?"


비록 몬스터도 나뉘어져 있는 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소환수처럼 나뉘어져 있다면 인어들은 방어형 몬스터일 것이다.

상대하기 까다로운 몬스터들은 너무 빨라서 아무리 한 대만 맞으면 죽는 몬스터라도 도저히 맞출 수 없는 몬스터와 방어력이 더럽게 높은 경우 등이 있다.

물론 빠른 몬스터들이 상대하기 더 어렵기는 하겠지만 방어력이 일단 높다고 하면 보통 까다로운 편이다.

공격력이 일정 이상이 되지 않는다면 해당 몬스터에게 아무런 피해도 줄 수 없다.


민첩에 치중되어 있는 윈드리안으로써는 기술을 쓰지 않으면 제대로 피해를 줄 수 없는 것이다.

아마도 화루프라면 보통 공격으로도 가능은 하겠지만 여전히 문제인 것은 그다지 오랜 시간을 소환할 수 없다는 점이다.


"아, 그러고보니 마나 최대량을 늘려야지. 소환수를 소환하기는 조금 미안하니까··· 파이어 랜스나 될때까지 만들어야겠다."


이어서 파이어 랜스의 캐스팅을 시작한 성철.

미르트가 말하길 완전히 마나를 다 쓴 다음에 완전히 차오를 때까지 마나를 소모해서는 안 된다고 했으니, 이렇게 시간이 남을 때 하는 것이 좋았다.


"···뚫고 지나가라! 화염 마법 [파이어 랜스]!"


불의 창이라는 뜻의 파이어 랜스를 소환한 성철은 파이어 랜스가 이만 사라질 때까지 내버려 두었다.

일정 시간 동안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마법은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이었다.

물론 유지하는 것만 해도 마나가 소모되기 때문에 2번 주문을 외워 만들어 내는 것으로 완벽하게 다 비울 수 있었다.


"좋아, 이제 다 찰 때까지 안 쓰면 되겠다."


정확히 얼마나 걸릴 지는 알 수 없지만 자고 일어나면 분명 완전히 차 있을 것이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그다지 별 걱정이 되지 않았다.


"이제 그 인어 놈들을 어떻게 죽여야 하는 지가 문제인데···."


윈드리안으로는 제대로 죽일 수 없고, 그렇다고 화루프를 소환해서 죽이기에는 마나가 턱없이 부족하다.

분명 늘어나기는 했겠지만 여전히 마나의 최대량은 부족했다.

거기다가, 화루프가 분명 4등급에서 3등급으로 넘어가는 문턱에 있다고 했으니 언제 3등급이 되어 더 많은 마나가 필요하게 될지 모른다.

이런저런 변수들을 생각했을 때, 최대한 빨리 마나통을 키우는 것이 좋았다.


"···끙. 역시 다른 소환수랑 계약을 해야 하려나?"


고민한 성철은 결국 그런 결론에 도달했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일단 사냥을 하러 다니지 말고 최대한 힘을 모으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몬스터들을 죽이러 다니면 마나의 소비가 일어나니 계약은 힘들기 때문이었다.


"좋아, 일단 내일부터 그렇게 하고···. 미르트 할아버지하고 상담을 좀 해야겠다. 그나저나, 상담 맞나?"


결국 조언을 구하는 식이지만 상담이 맞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약하리라고 예상한 파이어 랜스가 왜 이렇게 강한 지도 질문해야 했고 말이다.


작가의말

.심심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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