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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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3.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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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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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가 늘어나는 몬스터들 - 3

DUMMY

"아이린, 안녕?"


"응, 안녕! 오늘은 기분이 꽤 좋은 것 같네?"


일단 저번에 약속했던 것처럼 성철은 아이린과 먼저 인사를 했다.

분명 먼저 찾지 않는다면 삐져서 말도 안 나눌 것이 눈에 훤했기 때문이다.


"너도 기분이 좋은 것 같다?"


"그야 나부터 찾았으니까? 헤헷···."


약간 이유가 이상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하니 일단 넘어가기로 한다.

성철은 잠깐 아이린과 놀아준 이후, 미르트에게 궁금했던 것을 물어봤다.

파이어 랜스에 관한 내용이었다.


"미르트 할아버지, 파이어 랜스는 왜 이렇게 쎈 거에요? 겨우 남산에 있는 몬스터들 죽인 것 밖에 안 했는데 이렇게 강해도 되요?"


전부터 궁금했던 파이어 랜스의 강함.

그것이 의문이었다.


"파이어 랜스가 그렇게 강해 보이는 건가? 그러면 한 번 이 녀석한테 그 마법을 써보게."


그러자 미르트는 약간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는 거구의 몬스터를 만들어냈다.

오크처럼 돼지같이 생겼고 초록색의 몬스터였는데, 엄청난 근육질에 거구여서 보는 사람이 토 나오게 만들었다.


"저건 또 뭐에요···. 오크보다 심각하게 못생겼는데요···."


"오우거라네. 엄청난 근력과 치유력을 감비한 몬스터지. 아마 곧 있으면 이 녀석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네."


잠깐 미르트의 설명을 들은 성철은 의아함을 가지고 파이어 랜스를 생성했다.

어차피 꿈이기 때문에 파이어 랜스와 같은 마법도 아무런 캐스팅 없이 만들어낼 수 있었다.

현실에서 만들었던 파이어 랜스를 그대로 복사한 것이기 때문에 위력과 생김새 역시 같고 말이다.


-피융!


공기를 찢는 듯한 소리와 함께 파이어 랜스는 오우거의 목덜미를 향해 날아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성철은 오우거의 목을 꿰뚫지는 못하더라도 안쪽까지 박힐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퍽!


물론 박히기는 했다.

박히기는 했지만··· 너무나도 얕게 박혀 있었고, 오우거는 '이건 뭐지?'라는 듯한 표정으로 창을 뽑아내었다.

당연하지만 파이어 랜스의 강함을 자신하던 성철로써는 어이가 없는 모습이었다.


"뭐,뭐죠? 왜 아무런 피해가 없는 거에요?"


"내가 말하지 않았는가. 그때 그때 완료한 임무의 어려움 정도에 따라 능력을 준다고. 그렇기 때문에 저렇게 약한 것이라네. 그리고, 원래의 파이어 랜스는 더 강했겠지만 더 약해지게 패널티를 받은 것이라네. 아무래도 임무의 난이도가 있으니."


"그,그런···."


성철은 이제서야 어떤 식으로 능력이 주어지는 지를 확실하게 깨달았다.

주는 능력은 정해져 있다.

하지만, 그때 깬 임무의 난이도 정도에 따라 그 능력이 떨어지기도, 상승하기도 한다는 소리였다.

그렇다는 것은 어려운 임무일수록 이득이라는 소리.


"그런데 상대적인 어려움으로 하는 건가요, 절대적인 어려움으로 하는 건가요?"


둘의 차이라면 상대적인 어려움은 성철 본인의 능력 상 어려운지 쉬운지를 말하는 것이고, 절대적인 어려움이라면 평균적인 어려움의 정도를 말한다.

만약 그 난이도가 상대적인 어려움이라면 성철에게는 더 어려워질 것이고, 절대적인 어려움이라면 나중에는 쉬워질 것이다.


"그야 물론 자네의 능력에 맞춰서, 그리고 자네가 그 임무를 완료한 방식을 감안해 어려운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지. 당연한 것 아닌가?"


"···쩝. 어쩔 수 없네요."


겉으로는 저렇게 말해도 속으로는 '망했다··· 망했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앞으로는 개고생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잠깐만요. 그러면··· 그 어려운 정도는 임무를 받을 때 정해지는 건가요, 아니면 완료할 때 정해지는 건가요?"


"물론 완료할 때지."


"······."


꿈도 희망도 미래도 없게 만드는 말이 들려왔다.

그냥 목숨의 위협을 받으면서 일해야 할 느낌이었다.


잠에서 깬 성철은 바로 한강으로 향했다.

물론 몬스터를 잡기 전에 다른 소환수들과 계약을 맺어 전력을 증강시키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그러면 보상의 질은 떨어지고 만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그놈의 임무들을 완료하고 더 좋은 소환수와 계약을 맺는 편이 효율적이었다.


"저번보다 수가 더 늘어났네. 좋아, 그러면 일단··· 윈드리안 소환!"


저번과 같은 방식으로 싸우기로 결심한 성철은 윈드리안을 소환했다.

분명 완료한 방식도 감안한다고 했으니 더 어렵게 완료하는 것이 더 좋으리라.


-쳇, 또 저 녀석들이냐. 저 놈들은 잘 안 죽는다고. 저 녀석들 말고 다른 놈들이라면 상대해주지.


"하하하··· 죄송해요. 저 녀석들을 죽이는 게 급한 문제라서··· 한동안은 저놈들만 잡아야 할지도 몰라요···."


미안한 감정에 성철은 말을 살짝 흐렸다.

저번에 윈드리안이 많이 당황하면서 초조해 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최선을 다하기는 하겠는데··· 마나를 보너스로 5% 더 챙겨가도록 하지. 상대가 너무 어려워서.


은근슬쩍 마나를 보너스로 더 챙겨 가려고 하는 윈드리안.

하지만 성철은 윈드리안이 마나에 대한 욕심도 있기는 하지만 어려운 정도에 맞는 적합한 보상이라는 생각에 승낙했다.


"네, 좋습니다. 대신 잘 싸워주셍. 죽지는 마시고요."


-네가 말 안해도 내 몸은 내가 알아서 챙긴다. 너나 죽지 말라고. 마나 공급자가 죽으면 안 되지.


"쩝··· 일단 기술들로 죽이세요. 어차피 일반 공격으로는 잘 죽지도 않을 것 같으니까···."


-뭐, 그러도록 하지. 나도 그렇게 생각하던 참이었으니까.


다행히 말이 잘 통해서 윈드리안은 바로 기술들을 활용한 공격에 들어갔다.

깃털들을 생성해서 쏘아보내고 바람의 질주를 활용한 관통력을 이용했다.

바람의 질주가 깃털들보다 마나를 더 많이 잡아먹는 것 같기는 했지만, 다행히도 깃털들을 쏘는 것보다 더 많은 몬스터들을 상대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묘기들을 보여줬는데, 깃털로 쏘고 안 죽은 놈들은 바람의 질주로 일직선으로 뚫어낸 후, 박혀 있던 깃털들을 부리로 잡아채 다른 놈들한테 쏘아댔다.

바람이야 날개를 활용해서 불면 되기 때문에 남은 깃털들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오, 저번보다 훨씬 잘 싸운다. 뭐지?"


-저번엔 당황해서 그런 거다, 이 놈아! 내가 원래 마음 먹으면 잘 싸우거든!


성철의 말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윈드리안.

뭔가 오바해서 말하는 것을 보아하니 뭔가 있기는 있는 것 같다.


"혹시··· 돌아가서 연습하셨어요? 그런 거죠? 그쵸?"


-시,시끄러워! 내가 원래 강하다니까!


당황하면서 말을 더듬는 것을 보아하니 확실했다.

분명 역소환 당했을 때 화나서 엄청나게 연습한 것이 틀림없었다.

소환수들이 사는 세상은 듣자하니 할 일이 다른 소환수들과 대화를 하거나 잠자거나 전투 연습 밖에 없다는데, 분명 전투 연습을 한 것이 틀림없었다.

인어들과의 싸움에서 밀렸던 것을 떠올리고 이를 갈면서 수련했을 것이다.


"그럼 전투 끝나고 저랑 얘기해요. 뻔하기는 하지만···."


-시끄러! 얘네들 다 죽이기만 해봐! 너도 같이 팬다!


어떻게 팰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협박 멘트를 날리며 윈드리안은 인어를 잡는 것에 열중했다.

다행인 점은 윈드리안이 5급 소환수이고, 성철의 마나통이 커졌기 때문에 꽤 오랜시간을 소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그렇지 않았더라면 이미 오래전에 역소환되었을 테니까.


어느 정도 인어들과의 전투가 일단락되자, 성철은 윈드리안에게 이제 그만 죽여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윈드리안은 기다렸다는 듯이 성철에게 날아와 성철의 머리 위에 앉았다.


-아이고, 편하다. 네 머리카락이 푹신하고 아주 좋구나.


"머리에서 내려와 주시면 좋겠습니다만···."


새가 머리에 앉아 있는 기분이 별로인 성철은 바로 윈드리안에게 부탁했지만 윈드리안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심술이 났나 보다.

분명 전투 도중에 윈드리안을 놀렸기 때문에 생긴 일이 틀림없다.


"솔직히 말해보세요. 역소환되신 다음에 돌아가셔서 기술들 활용하는 방법 찾으시려고 애쓰셨죠?"



-······.


"에이, 안 놀릴게요. 솔직하게 말씀해보세요. 네? 안 놀린다니까요."


-······.


성철이 애를 쓰고 달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윈드리안은 계속해서 노코멘트를 유지했다.

부끄러워서 저러는 것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계속해서 보채면 분명히 폭발할 것이다.

그럴 것을 예상한 성철은 이쯤에서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쩝··· 어쩔 수 없죠. 나중에 용기 생기시면 말씀하세요."


-······. 일 없으면 돌아가마.


"네. 윈드리안 역소환."


뭔가 뿅!과 연기가 생기면서 사라져야 할 것 같은 느낌이지만 그런 시각적인 이펙트 없이 그냥 사라졌다.

동심의 세계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라고 할 수 있었다.


"겨우 그거 말하는 건데···. 그렇게 부끄러운가?"


만약 누군가가 성철이 꿈의 공간에서 몬스터들을 상대로 엄청나게 고전하면서 연습했다는 점을 알고 성철에게 말을 했다면 성철도 분명 부끄러워 했을 것이다.

그런 윈드리안의 마음을 몰라주는 것도 다 그런 경험이 없는 탓이다.


"그나저나, 얼마나 죽인 거지? 음···."


드림캡쳐를 주머니에서 꺼낸 성철은 드림캡쳐를 양손으로 쥐고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물론 대충 숫자/숫자로 생각이 떠오르기는 하지만, 간단하게 표시하면서 생각하고자 하면 어느 게임에 나오는 퀘스트 창처럼 나타난다.


[한강 주변의 몬스터들]


-한강 주변에 수중 몬스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수중 몬스터들은 물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체들을 죽이고 있다. 그런 극악무도한 수중 몬스터들을 빨리 토벌하라.


-진행 상황 : 33/65


-보상 : 직접 받으세요.


첫날 죽였던 인어가 3마리였으니 오늘 30마리를 죽인 것이 된다.

10배나 차이나는 수인데, 그것이 전부 늘어난 마나량과 윈드리안의 비밀스러운 특훈 덕분이었다.


"이런 속도면··· 내일 잘하면 끝낼 수 있겠다. 내일 다시 와야겠네."


어차피 남은 마나도 얼마 되지 않고, 슬슬 집에 돌아가는 것이 좋을 때이니 집에 가는 것이 좋을 듯 했다.

그렇게 집으로 향하려던 찰나, 생각난 것이 있었다.


"아, 맞다. 돌멩이들. 챙겨야지! 깜빡할 뻔 했네. 휴우···."


TV에 나왔었떤 돌멩이들을 떠올린 성철은 바로 한강으로 향했다.

물론 물 위에서 싸운 덕분에 물 밑으로 가라앉았을 가능성도 있기는 하지만, 꼭 강에서만 싸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 강가에 남아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다행히도 돌멩이들이 떨어져 있었다.


돌멩이들은 뉴스에서 말했던 것과 거의 똑같이 생겼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푸른색도 섞여 있다는 것이었다.


"음··· 왜 이것들은 푸른색도 섞여 있지? 물어봐야 하려나···."


6개를 무사히 챙긴 성철은 두말할 것도 없이 바로 집으로 직행했다.

더 이상 할 일도 없고, 피곤하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그나저나, 요즘 잠을 좀 많이 자는 것 같기도···."


드림캡쳐라는 도구가 생기면서 잠을 많이 자게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예전 같았으면 밤 늦게 잤을 텐데, 요즘은 늦어봤자 밤 11시였다.

주로 공부를 위해서 늦게 잤었던 것인데 요즘은 하지를 않아서 그런 것이기도 하고 말이다.


"···맞다. 학교."


학교를 떠올린 성철의 고민이 생각되었다.

어차피 능력도 생겼겠다, 굳이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능력이 있으니 갑질도 할 수 있을 것이고, 나중에는 그런 역할이 돈이 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니 이때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 같아 고민이 되었다.


"······귀찮다. 그냥 안 가야지."


모범생이 되려고 노력하던 성철은 사라지고 귀차니즘을 만끽하고 있는 성철만이 남았다고 한다.


작가의말

.주인공의 성격이 바뀌기 시작했어요!!.

학원 갔다와서 올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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