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의 새벽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종이향
작품등록일 :
2016.10.04 23:51
최근연재일 :
2020.05.04 23:05
연재수 :
716 회
조회수 :
1,704,625
추천수 :
28,786
글자수 :
3,877,804

작성
19.12.09 23:05
조회
1,407
추천
33
글자
11쪽

미드웨이 (2)

DUMMY

미 해군은 어떻게든 미드웨이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 위해서 노력했다. 하지만 조종사들은 보병들과는 다르게, 쉽게 양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니미츠 제독의 귀에 들려온 소식이 바로 재임이 벌인 자원입대쇼과 그에 따라 자원입대한 인물들의 상당수가 조종사와 항공정비인력으로 구성되었다는 이야기였다.


더 관심을 끈 것은 그들이 미국 동부에서도 유명한 물류회사인 세인트 윙에서 일정 정도 경력을 쌓은 이들이란 소식이었다.

비록 전투기나 폭격기와 일반 수송기를 조종하는데 차이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최소한 완전한 신참보다는 낳을 것이 분명했기에 니미츠 제독은 곧바로 국방부에 이들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런 니미츠 제독의 요청에 국방부는 난색을 표했다. 이미 이번 자원입대를 통해서 배치된 인물들은 육군항공대에 배속되어 영국과 북아프리카에 파견되기로 내정된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당시 미국 항공대에서 조종사 부족 현상은 심각한 상황이었고 국방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미 육군 항공대는 이들을 양보할 생각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니미츠 제독으로서도 포기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당장 미드웨이의 전투가 이번 전쟁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전함이 없다시피 한 미 태평양 해군으로서는 어떻게든 항공모함 전력을 최대한 사용해야만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조종사가 필요했다.


결국, 거듭된 니미츠 제독의 요청과 미 육군 항공대의 거부에 사이에 끼어있던 국방부가 대책을 내놓았는데, 그것이 바로 샌프란시스코에 창설한 맹호군에 대한 것이었다.


초기 맹호군의 60%가 바로 조종사와 항공정비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사실 재임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첫째는 자원입대한 이들에 대해 최대한 불필요한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스스로 보병으로 1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재임은 보병들의 희생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었다.


더구나 직접 적을 마주치고 죽이는 일은 상당한 트라우마가 된다는 것도 잘 아는 재임이었다. 그렇기에 재임은 자신이 경험한 아픔들에서 한인도 그렇지만 아이리시가 입을 피해를 최대한 줄이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항공중심의 인력구성이었다.


상대적으로 조종사 및 항공정비인력은 당시 고급인력이었기에 군대 내에서도 중요인력으로 보호되어 다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두 번째 이유는 위와 같은 이유로 바로 혹시라도 생길지 모르는 군대 내 인종차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이었다.


더구나 조종사와 정비인력은 같이 세트로 움직이는 존재이기에 한인들끼리, 혹은 한인들과 아이리시들끼리 부대를 편성 받고 함께 움직일 수 있기에 재임은 초기의 한인, 아이리시 자원입대자를 교육하면서 최대한 항공기 중심으로 인력을 양성한 것이었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서 맹호군의 대부분이 항공 관련 인력이 된 것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바로 미국 내 외부세력, 특히 육군의 존재는 미국에서 꺼릴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어느 나라든 자국 내 나라의 군대, 특히 육군의 주둔은 정치적, 정서적으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한인들, 임시정부의 기치를 내건 군대, 보병의 존재 자체는 미국인들에게 거부감을 줄 공산이 컸다.


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항공대는 군대라고는 해도 아직 항공영역에 대한 인식이 높은 편이 아닌 상황에서 부담이 덜했다.

더구나 혹시라도 다른 목소리가 나올 시에 위장하기도 편했다. 예를 들면 세인트 윙의 교육시설이라든지, 예비항공대라고 포장하는 것도 가능하니까 말이다.


이것이 재임이 초기 맹호군을 항공인력 위주로 구성한 이유였다.


물론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재임이 트리스타라는 항공회사를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트리스타에서는 세인트 윙에서 쓰이는 일반 수송기는 물론이거니와 영국공군을 위해서 크루세이더를 생산하고 있었기에 유럽에 파견될 인력에 대해 조종사와 정비인력을 양성하는 데 유리했기 때문이었다.


태평양 쪽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자회사나 마찬가지인 그루먼과의 상호교류를 통해서 당시 미 해군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와일드 캣에 대한 조종과 정비 교육도 함께 진행할 수 있었기에 향후 일본과의 전선 상황에 따라 투입될 인원들에 대한 사전교육이 가능한 상태였다.


이 모든 것이 재임의 의도대로 초기 자원입대자와 맹호군의 대부분이 항공인력 중심으로 구성될 수 있었던 이유였다.


아무튼, 이런 국방부에 제안에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었던 니미츠 제독은 당장 고개를 끄덕였고 국방부는 곧바로 재임에 연락을 해왔다.


연락을 받은 재임은 심사숙고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생각보다 전쟁투입이 빨랐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투입하기에는 너무 빠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트리스타에서 예비교육을 어느 정도 마친 상태라고는 하지만, 실전은 다르니까요.”


재임의 고심 어린 말에 안창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렇긴 하지만, 이번 기회는 정말 놓칠 수 없는 기회입니다. 실제로 맹호군을 정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니까요.”

“그렇긴 하지만..... 휴우~~”


재임의 깊은 한숨에 회의실에 모인 이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재임이 희생에 부담감을 느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누군가는 유난을 떠는 것이라고 폄하하고 또 누군가는 희생은 어쩔 수 없는 것이란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이런 재임이 가진 측은지심이 바로 지금의 한인교민회가 존재하는 이유라는 점을 알기에 회의에 참석한 누구도 쉽게 희생에 대한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고심하는 재임을 바라보던 이상설이 차분한 목소리를 말했다.


“이 부분은 지원하는 것으로 결정하자.”

“.... 하는 것으로요?”

“그래. 네가 뭐를 걱정하는지는 알겠지만, 전쟁에서 희생 없이 얻어지는 것은 모두 내 것이 아니란다. 어느 나라도 희생 없이 얻기만 하는 이들에게 호의를 베풀 지는 않잖니? 잔인한 말이겠지만, 우리의 몫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라도 희생은 어쩔 수 없단다. 그것이 바로 내가 중국과 러시아에서 독립운동을 통해서 경험한 일이란다.”

“.....”

“지금까지 임시정부가 유지되고 있는 것도 모두 수많은 독립의사의 희생이 바탕에 있는 거란다. 사실 안중근 의사나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아니었다면, 중국 정부나 장제스의 호의를 얻어낼 수 없었을 테도 그렇다면 지금의 임시정부조차도 존재하지 못했을 테니까. 사실상 지금 한인들은 모두 이들의 희생으로 살아가고 있는 거란다. 그건 이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지.”

“?!!!!”

“그래. 초기 미주 한인들은 모르겠지만, 지금의 미주 한인들은 모두 네 희생을 바탕으로 살아가고 있는 거지. 하지만 이제는 우리도 우리 몫을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단다. 네가 희생을 두려워하는 것은 좋지만, 반드시 희생으로 얻어야만 하는 것도 있는 거란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때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이상설의 말에 안창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여기서 너의 고심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란다. 하지만, 언제까지 보살핌만 받아서는 홀로 설 수가 없어. 아기가 스스로 걷고 언젠가는 부모 곁을 떠나야 하는 것처럼 이제 미주 한인들도 홀로 서야 할 때가 다가온 거지. 언제까지 네가 얻어다 준 것만이 먹다 보면, 스스로 받는 것에 대한 소중함까지 모르는 일이 생길 테니까. 얼마 전에도 그런 기미가 있었잖니!”


안창호의 말에 회의실 여기저기에서 한숨이 흘러나왔다.


얼마 전에 있었던 임시정부 결의안에 대한 미 의회 제출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 재임과 한인교민회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아서 무산된 것이란 소문이 퍼졌었고 많은 이들이 여기에 호응해서 비난해온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사실 그때 한인교민회 내부에서는 이 일을 주동자인 이승만과 동지회에 대한 제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컸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실제로 이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한창 맹호군의 창설과 한인교민회의 인정을 위해서 미 정부에 로비를 하는 민감한 시기에 혹시라도 미주 한인사회 내부에 불화가 불거질 경우 그동안 준비했던 모든 것이 수포가 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었다.

임시정부 결의안 문제를 서둘러 마무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모르는 이들은 한인교민회를 넘어서 재임을 비난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였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오픈한 상태에서 진행할 수도 없는 일이기에 재임과 한인교민회는 이를 감당할 수밖에 없었다.


아직은 MMC와 한인교민회를 중심으로 뭉쳐있는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조금씩 미국 생활이 안정에 들어서면서 조금씩 다양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지금의 미주 한인사회였다.


이승만과 동지회가 존재하며 돌출 행동을 벌일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이상설이 깊은 한숨과 함께 다시 입을 열었다.


“파견하는 것으로 하자구나. 어차피 맹호군 전체를 지원할 수도 없는 일이니, 최대한 베테랑들로 지원인력을 구성하면 어떻게든 희생은 줄일 수 있겠지. 대신에 이를 통해서 우리가 얻어낼 수 있는 최대한 것을 얻어내야지. 사실 그것만이 그들의 희생에 우리가 부응할 수 있는 일일 테니까 말이야. 더불어..... 이번 기회를 이제 미주 한인들도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야 한다는 것을 알리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구나. 미국에서, 아니 국제 사회에서 무엇인가를 얻어내려면 내 것을 내어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야. 너도 전쟁에 참여한 것처럼 말이다.”


한참을 말없이 앉아있던 재임은 이윽고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 대신에 맹호군 내에서도 자원을 받는 것으로 해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최대한 베테랑 순으로요. 비록 그들이 맹호군에 속한다고는 해도 시작은 우리 회사 직원들이었으니까. 어떻게든 희생을 줄였으면 하네요. 그리고..... 아버지가 말씀하신 홍보기회로 삼자는 말도 동의해요. 근래 들어 어수선한 분위기를 환기할 필요도 있으니 말이에요.”

“그래. 그렇게 하자구나.”

“네. 그럼 국방부에 그렇게 연락을 해둘게요. 대신에 맹호군에 지원자 선발을 최대한 서둘러 달라고 해주세요. 아무래도 지금 국방부 상황을 보아하니, 조만간 태평양에서 대규모의 전투가 벌어질 것 같으니.... 지원하기로 했는데, 오히려 늦으면 또 뒷말이 나올 공산이 크니까요.”“그래. 그렇게 하자구나.


그렇게 결정된 맹호군의 파견은 곧바로 지원자를 받아 이루어졌다.


다행히 서둘러 진행한 덕분에 간신히 수리를 이유로 조금 늦게 출발하게 된 항공모함 요크타운에 조종사 10여 명과 더불어 정비인력 20여 명 등, 총 30여 명과 함께 총 6대의 크루세이더를 승선, 탑재 시킬 수 있었다.


역사에 기록된 맹호군 최초의 참전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87 ranger
    작성일
    19.12.10 00:34
    No. 1

    요크타운에 탑승한 인원들이 일본 항모 공격대를 호위할테니 이렇게 일본에게 한 방 먹이는데 기여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2 종이향
    작성일
    19.12.13 22:48
    No. 2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세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범패
    작성일
    19.12.10 06:34
    No. 3

    예전에 찾아봤을 때 이 당시 일본 전함이 전함이 전함이 아닌 수준의 내구성 이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어떻게 될 지 궁금하네요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2 종이향
    작성일
    19.12.13 22:52
    No. 4

    내구성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본 군함의 성능보다 더 문제는 이를 공격하는 미군의 폭탄, 특히 어뢰가 문제였다고 합니다.

    어뢰가 너무 느린 데다가 불발탄도 많아서 제대로 전함을 맞춰서 잡아내지 못했다고 하네요. 대부분 전함을 잡은 것은 어뢰보다는 폭탄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 역시도 불발탄이 많았다고 하고요. ^^;;;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동쪽의 새벽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미드웨이 (2) +4 19.12.09 1,408 33 11쪽
673 미드웨이 (1) +3 19.12.06 1,473 33 9쪽
672 또 다른 각각의 전투 (11) +9 19.12.04 1,315 31 9쪽
671 또 다른 각각의 전투 (10) +4 19.12.02 1,275 37 9쪽
670 또 다른 각각의 전투 (9) +4 19.11.29 1,389 34 7쪽
669 또 다른 각각의 전투 (8) +4 19.11.27 1,338 35 7쪽
668 또 다른 각각의 전투 (7) +6 19.11.25 1,318 33 13쪽
667 또 다른 각각의 전투 (6) +6 19.11.22 1,423 33 8쪽
666 또 다른 각각의 전투 (5) 19.11.20 1,372 34 9쪽
665 또 다른 각각의 전투 (4) +12 19.11.18 1,353 38 9쪽
664 또 다른 각각의 전투 (3) +4 19.10.28 1,547 36 9쪽
663 또 다른 각각의 전투 (2) +2 19.10.25 1,505 36 9쪽
662 또 다른 각각의 전투 (1) +6 19.10.21 1,582 35 9쪽
661 반격의 서막 (8) +6 19.10.18 1,510 32 10쪽
660 반격의 서막 (7) +2 19.10.16 1,362 39 8쪽
659 반격의 서막 (6) +4 19.10.11 1,528 40 11쪽
658 반격의 서막 (5) +2 19.10.09 1,392 40 5쪽
657 반격의 서막 (4) +4 19.10.07 1,482 36 11쪽
656 반격의 서막 (3) +6 19.10.04 1,500 38 7쪽
655 반격의 서막 (2) +6 19.10.02 1,429 40 8쪽
654 반격의 서막 (1) +2 19.09.30 1,544 37 8쪽
653 혼란 (6) +2 19.09.27 1,383 38 8쪽
652 혼란 (5) +2 19.09.25 1,273 37 9쪽
651 혼란 (4) +5 19.09.23 1,312 37 11쪽
650 혼란 (3) +8 19.09.20 1,378 38 9쪽
649 혼란 (2) +4 19.09.18 1,317 33 10쪽
648 혼란 (1) +6 19.09.16 1,359 40 10쪽
647 대응 (11) +6 19.09.09 1,406 35 8쪽
646 대응 (10) +4 19.09.06 1,444 31 8쪽
645 대응 (9) 19.09.04 1,366 31 8쪽
644 대응 (8) +2 19.09.02 1,395 32 12쪽
643 대응 (7) +2 19.08.30 1,527 29 11쪽
642 대응 (6) +4 19.08.26 1,494 37 10쪽
641 대응 (5) +4 19.08.23 1,545 35 9쪽
640 대응 (4) +4 19.08.21 1,475 37 7쪽
639 대응 (3) +1 19.08.19 1,516 36 8쪽
638 대응 (2) +2 19.08.16 1,619 36 9쪽
637 대응 (1) +4 19.08.14 1,587 31 9쪽
636 진주만 (9) +4 19.08.12 1,544 30 10쪽
635 진주만 (8) 19.08.09 1,530 34 8쪽
634 진주만 (7) +4 19.08.07 1,545 34 10쪽
633 진주만 (6) +6 19.08.05 1,547 35 7쪽
632 진주만 (5) +1 19.08.02 1,599 41 8쪽
631 진주만 (4) +6 19.07.29 1,650 37 9쪽
630 진주만 (3) +6 19.07.26 1,689 34 8쪽
629 진주만 (2) +4 19.07.24 1,643 37 10쪽
628 진주만 (1) +8 19.07.22 1,758 37 9쪽
627 기점 (19) +12 19.07.19 1,635 36 8쪽
626 기점 (18) +4 19.07.17 1,521 45 8쪽
625 기점 (17) +6 19.07.15 1,527 35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