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시험에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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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까
작품등록일 :
2017.04.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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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7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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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05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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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45. 처음엔 두 칸이지(2)

DUMMY

그러니 어리숙함이란 얼마나 쉽게 드러나는가.


인사를 하는 것도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도 모두 평범한 행동들인데 단지 그걸 동시에 하려고 했단 이유 하나만으로 사람은 미숙해 보이는 것이다.


나는 침대 위에 얼굴을 묻고 엎어진 실비아가 부끄러움을 딛고 일어날 때까지 조용히 기다렸다.


실비아는 방금 있었던 실수를 극복하고 몸을 바로 세웠다. 마구잡이로 헝클어진 머리도 마구 손 빗질해 정리하고 얼굴을 덮은 앞머리도 커튼처럼 걷어 치워냈다.


"어, 머리가..."


나는 다른 것보다도 우선 그 부분을 가리켰다.

처음에 봤던 것과는 실비아의 머리카락이 달랐기 때문이다.


전에는 정말 광채라도 나는 것 같은 진한 주황빛이었는데 지금은 검정이 섞인 금빛으로 아주 흔한 색이었다.


푹 덮인 앞머리를 양쪽으로 갈라내며 보이는 어색한 눈동자도 푸른 기가 섞인 검정이었다.

낯빛은 전보다 더 힘없이 창백해 보였지만 그래도 꾸며서라도 웃을 힘 정도는 남아있는 것 같았다.


"아. 이거요? 이게 제 원래 머리색이에요. 평범하죠?"


무엇이 그리 계면쩍은지 실비아는 자기 머리카락을 거듭 매만졌다.


"그것도... 마법이었어요?"


그게 진짜 머리색일거라고 완전히 믿은 건 아니었다.

내가 궁금한 건 그것도 마법이었는가, 였다. 그냥 사소한 호기심이다.


"아마 아닐 거예요. 머리를 감을 때 약을 넣어서 만든 색이었어요."


"눈동자도?'


"네..."


연금술 같은 건가?

나는 더 캐묻지 않았다. 실비아가 이제와 정보를 숨길 이유는 없을 테니 정말로 모르는 것일 것이다.


돌아와 처음부터 생각해보면 난 이런 것을 물으러 이곳에 왔던가.

비셔스 경이 누가 있다고 했으니 확인 차 들른 곳에 의외의 아는 얼굴이 있을 뿐이었다.

그것도 아주 오묘한 관계인 아는 사람 말이다.


"여기서 지내게 된 거예요?"


그래도 안부 정도 묻는 건 별 거 아니겠지.

난 그렇게 생각했다.


"네? 아, 네. 저희 오빠가 도망가지 못하게 절 여기에 가둬두는 거라고. 뮤리엘 비셔스라는 분이 말씀하셨어요."


실비아는 그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듯 진지한 눈으로 말했다.


하여간에, 비셔스 경은 사람 겁주는 농담을 너무 즐겨했다.


이 경우엔 믿는 사람도 문제지만.

대체 누가 가둘 때 이런 좋은 방을 쓰겠냐고.


가이드... 언스는 실비아의 유일한 혈육이라고 했다. 그러니 교단이 없어진 지금, 이제 실비아에겐 남은 것도 남은 곳도 다 없는 셈이다.

경비대 감옥에다가 넣는 것도 불가능한데, 그걸 그대로 내버려둘 수도 없으니 잠시나마 거둬주기로 한 거겠지.


유일한 혈육이라.


"...오빠 일은 미안하게 됐어요."


왠지 모르게 난 그렇게 말하게 되었다.


"네?"


실비아는 제 귀를 의심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내 몸 둘 바를 몰라 했다.


"아, 아니에요.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그럴 리가 없죠. 잘못을 한 건 우리니까. 레이크가 사과해서는... 안 돼요."


아, 이제 집에 갈까?

사과에 대한 사과라 더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던 나는 내재된 귀소본능이 마구 들끓기 시작했다.

저렇게 미안하다고만 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건 힘들었다.

차라리 귀 큰 누구처럼 뻔뻔하기라도 하면 몇 마디 쏘아붙였을 텐데, 이런 건 받아치는 요령을 몰랐다.


"어, 뭐... 그럼... 이제 갈게요. 그 뭐야... 비셔스 경이 하는 말을 전부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어요. 좀, 그런 사람이라."


나는 적당한 말을 꾸며내 나갈 채비를 하였다.


"자, 잠시 만요."


실비아는 그런 날 불러 잡았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잠깐 시간을 내주실 수 있을까요?"


하며, 실비아는 침대에서 일어나 저쪽에 떨어져 있던 의자를 들... 지는 못하고 창가로 끌고 왔다. 그 다음은 자기가 앉을 의자도 가지러 가려 했다.


"아니. 그냥 침대에 누워 있어요."


"네?"


"병의 후유증도 가지고 있다면서요."


"아, 그건 괜찮아요. 가끔 숨이 차고, 빈혈이 오는 거 말고 생명에 지장은 없어요."


"그런 걸 지장이 있다고 하는 거지!"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 난 평소 다른 녀석들에게 하듯 고함을 치고 말았다.


"어차피 처음 봤을 때도 침대에 누워서 만났잖아요."


뭔가 삐끗하게 되자 멋쩍어진 적당히 덧붙이고 그만두었다.


"아아... 그건..."


성녀였던 시절의 과거가 떠오른 건지 실비아는 붉어진 뺨을 머리카락으로 가렸다.


"그치만 당신이 그랬잖아요. 누워서는 도와주지 못할 거라고... 그 때 곰곰이 생각해봤거든요. 그래서 이제부턴 할 수 있는 건 뭐라도 하려고요."


뭐든 하겠다니.

이게 정말 남매이긴 한가보구나.

난 가족의 신비에 대해 곱씹으며 실비아가 가져다 준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말했다.


"그래서, 할 말이 뭔데요?"


재촉하려던 건 아니었지만 실비아는 내가 시간을 아까워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오빠가 레이크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한 말이 있어요."


실비아는 조심스레 말했다.

가이던스의 전언이라. 누가 보면 죽은 줄 알겠다. 멀쩡히 살아있는 주제에 직접 할 것이지 왜 지 동생한테 시킨데?

이제와 부끄럽기라도 하다는 건가.


"레이크의 말이 맞다고... 오빠는 그랬어요."


내 말이 맞다고?

나는 내가 가이던스에게 했던 말을 쭉 돌이켜보았다.

워낙 정신없을 때 아무 말이나 한 게 대부분이라 제대로 기억나는 게 별로 없었다.


돈 벌기 쉬운 줄 알았냐고 했던 건가?

아니면 사기꾼이라고 했던 거?

모르겠다.


"그게 다?"


어쩔 수 없이 되묻자 실비아는 고개를 저었다.


"네, 그게 다였어요."


"나보고 그걸로 뭘 어떻게 알라고요. 와서 직접 말하라 그래요."


"아, 그건... 저기, 이게 오빠가 남긴 마지막 목소리라..."


아니 그러니까 죽었냐고.

거 더럽게 비싸게 구네.


내가 속으로 가이던스를 욕할 무렵. 실비아는 조심스럽게, 아주 조심스럽게, 여태까지 중에 가장 조심스럽게 말을 덧붙였다.


"말은 이상해도 오빠도 분명, 뉘우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나름대로의 변호일까.


"이것만큼은 믿어주셨으면 해요. 오빠는... 분명히 좋은 사람이었어요..."


실비아는 자기 가슴을 더듬으며 중얼거렸다.

전에 내게 흉터를 보여줬던 그 자리였다.


"오빠는 저희 집의 자랑이었어요. 높은 기사님의 눈에 들어서 교단 기사가 될 기회를 얻었다고 그랬죠. 부모님 두 분 다 사냥꾼이라서 오빠가 기사가 될 수 있다는 걸 엄청 좋아하셨어요."


실비아는 자신의 발치, 혹은 침대의 끝, 혹은 아무것도 보지 않으며 말했다.


"그런데 기사가 되는 건 생각보다 힘든 일이었나봐요. 몇 년이나 오빠를 보지 못 하는 건 무척 쓸쓸한 일이었어요. 가끔 편지가 오는 정도였죠. 거기엔 늘 건강히 지내고 있고 규율을 어기지만 않으면 무난히 기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쓰여 있었어요. 편지가 오는 날이면 아버지랑 어머니는 특별한 날을 기념한다며 별미를 사냥해 요리해 먹었어요. 그런데, 그게 잘못된 거였나 봐요."


실비아의 손이 떨렸다.


"그 무렵의 기억은 거의 없어요. 오래되기도 했고. 열이 나서 정신이 없었거든요. 이 상처는 두드러기와 염증 같은 거랬어요. 식중독 같은 거. 부모님의 묘소는 오빠가 돌아왔을 때 처음 가봤죠. 오빠는 내 몸에 대해 물었어요. 그 때의 전 성당의 보살핌으로 완치된 상태였어요. 다만... 흉터만큼은 어쩔 수 가 없었죠. 오빠는 며칠 머물다가 수련하던 수도원으로 돌아갔어요. 승급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그것만 지나면 드디어 기사 된다고 그랬죠. 전 기꺼이 오빠를 배웅했어요. 원래도 오빠가 수련생이 된 이후론 성당에서 돈을 줬으니 자그마한 일만 해도 생활하는데 지장은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그런데.


"갑자기 돌아왔다고요?"


끼어들 생각은 없었는데, 난 나도 모르게 말하고 말았다.


"네..."


실비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겠지, 승급해서 교단 기사가 되면 자신은 교단에 귀의하게 되어 동생이 홀로 남겨질 테니까.

가이던스는 그걸 알았을 것이다.


"돌아온 오빠는 곧장 저를 데리고 마을을 떠났어요. 이 근처에 자리를 잡은 것도 그 때였어요. 오빠는 처음엔 저에게 은혜를 입은 사람이 되어달라고 그랬어요. 신의 은혜를 입은 사람. 기적의 증거가 되어달라고 했죠. 어떻게 알게 된 건지는 몰라도 웨벤도 그 때부턴 함께했어요. 웨벤은 저희가 있던 목장의 목동이었거든요. 화재로 목장을 잃은 주인어른이 고향으로 내려가 버리자 거기 남아서 먹고 살 궁리를 하고 있었데요."


그 말을 할 때, 실비아는 픽 웃었다.

하긴 내 생각에도 목장을 잃은 목동이 거기 남아서 궁리를 하고 있는 건 퍽 우스울 만큼 멍청한 꼴이긴 했다.


"은혜를 입은 사람, 기적을 목도한 수녀, 그러다간 성녀님까지 하게 되었죠. 알고 있었어요. 잘못이란 걸. 하지만 오빠에겐 아무 것도 물을 수 없었어요. 승급 시험은 어떻게 되었느냐, 이 돈으론 무엇을 할 것이냐, 같은 거요. 물어보기 무서웠어요... 이미 오빠가 제 흉터를 지우려고 한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 애가 알려줬어요."


"그 애? 림?"


림이라던 그 사람을 말하는 걸까.

아니 그 사람은 친구라고 했다. 그 애라고 멀리 지칭할만한 인물이 아니다.


"아니요. 작은 여자아이였어요. 필요한 물건은 그 애가 전부 구해다 줬죠. 그 침대도 마찬가지였어요. 자기는 못 구하는 물건이 없는 상인이라면서 저에게 자랑하곤 했죠. 귀엽고 착한 아이였는데. 그 애가 어느 날 어려운 물건을 의뢰 받았다면서 제게 투덜거리는 걸 듣다가 알게 됐었죠. 가능하다면 지금도 그 애에게 부탁해서 레이크에게 용서받을 수 있는 선물을 구하고 싶네요."


자길 상인이라고 떠들고 다니는 여자애라고?

알 수 없는 두통이 이는 소리였다.

그 자식은 대체 뭘 하고 다니는 거야.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네.


"왜요?"


실비아가 멍 때리던 날 불렀다.


"아? 아아, 아니에요. 그냥... 이제 됐다는 거예요."


확실히 글리 캐스트에 대한 건 지금은 전혀 쓸데없는 걱정이고 이야기였다.

원래 늘 하듯이 헛소리나 늘어놓으며 돈이나 벌려고 한 거겠지.


"그, 그렇겠죠... 이건 변명밖에 안 될 테니까... 죄송해요..."


아니, 그게 아니라...


"뭔가 원하는 게 있다면 말씀해보세요. 제가 할 수 있는 거라면."


거 아까부터 정말.


"탈탈 털려서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왜 자꾸 그래요."


나는 괜스레 화가 났다.


"그러네요... 저도 참, 주제넘게... 남은 거라곤 제 자신 밖에 없는데... 그렇지만 이런 흉하고 허약한 몸으론..."


돌겠네, 정말.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요새는 미안한 사람들이 목소리가 더 크다니까?


"이봐요, 성녀님. 성녀님은 저한테 더 사과할 필요가 없다니까?"


"아, 이젠 성녀라고 부르시면... 그..."


"실비아는 이미 날 한 번 살려줬잖아요. 그거면 됐어요."


"그렇지만 저희 오빠가..."


"그건 걔가 알아서 하겠죠!"


나는 아침 닭마냥 목청껏 질렀다.


"가이던스는 가이던스 나름대로 죗값을 치를 거예요. 전 그거면 됐고요. 알아들었어요? 뭘 더 바라지도 않을 거고, 더 달라고도 안 할 거라고요."


한 번 다그치고 나자 실비아는 입을 뚝 다물었다.

그쯤 되니 절로 눈치가 보인다.

너무 심했나? 하는 것 말이다.

굳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야우라도 자주 그러지 않나.

막 이래저래 말하고 나면 갑자기 듣는 입장에서 서운하다며 울상이 되곤 하는 것 말이다.


하지만 다행이도 실비아는 어렴풋이 웃어보였다.


"레이크가 더 성녀님 같네요."


"저기요, 전 남자에요."


마음대로 뭐 떼지 말라고.


"그럼 성자님."


"이제 농담할 기운이 좀 나시나봐?"


내가 묻자 실비아는 저가 웃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는지 머리카락과 함께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숙였다.


내가 이 자리에 더 있어봐야 실비아는 불편하기 밖에 더 안 하겠지.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즈음 나는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실비아도 일어나 날 배웅하려 했다.


나는 그런 실비아를 말렸다. 이상하게도 이 사람은 침대에 누워 있을 때가 가장 안심이 되게 생겼다.

염색약이나 얼굴과 몸의 화장이 없어지자 파리한 것도 그렇고 얇디얇은 손목과 손가락도 그렇고.

이런 말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별로 배웅 받고 싶지 않았다.


그 침대 위에 앉아 손을 흔드는 모습조차 나뭇잎 없는 나무가 홀로 서있는 것 같다.


"저기."


나가기 전에 인사말처럼 나는 덧붙였다.


"다음에는 친구 찾아올게요."


웨벤이라던가, 림이라던가, 파니아는 친구인지까지는 잘 모르겠다.


실비아는 무어라 대답한 것 같았지만 목소리가 너무 작아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나는 그대로 방을 나서, 아예 훈련소 밖으로 나갔다.

이제 남은 일은 이 돈으로 대체 무엇을 사는가, 그것에 대한 고민뿐이었다.


하늘그림의 방에 누워서 좀 생각하다보면 금방 떠오를 것이다. 이제부터는 느긋한 나의 시간. 그 누구도 방해할 수 없었다.


영광스럽고도 축복되는 입성의 순간, 나는 입구에서 약간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날 발견한 에반젤린이 기뻐마다 않는 얼굴로 내게 판자를 내보였기 때문이다.

크기가 두 뼘 정도는 되어 보이는 작지 않은 크기의 얇은 판이었다. 게다가 귀한 물건이기라도 한 것인지 붉은 포장지에 싸여 노란 끈으로 묶여 있었다.


저걸로 날 때리려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하기엔 너무 즐거워보였다.

맞을만한 짓을 아직 하지도 않았고.

분명히 안 했다.


"이거 보세요, 레이크님."


내가 그걸 가리키기 위해 손가락을 들자마자 에반젤린이 말했다.


"나미얀이란 곳에서 레이크님에게 체스 세트를 선물로 보내셨어요."


아, 나미얀에서 보낸 선물.

왜?


"왜? 난 그런 거 별로 가지고 싶지 않아."


사실 있는 것도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오늘 생각했었어.


"안 그래도 쓰던 게 낡았다 싶었는데 잘됐지 뭐에요?"


"아니."


나는 자신 있게 고개를 저었다. 잘된 게 아니었다.


"새 물건에 새로운 마음으로 하면 분명히 실력도 쑥쑥 늘어날 거예요."


아니라고.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첫 번째로 포장을 뜯을, 영광되고도 축복된, 기회를 강제로 수행하게 되었다.


작가의말

이런 이야기는 별로 쓰고 싶지 않았어요. 근데 제가 이렇더라고요.

ps.이 세계관에서의 체스는 룩에 해당하는 말에 마법사가 대신 있습니다. 그 외 룰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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