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트 크루세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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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E
작품등록일 :
2017.06.26 10:36
최근연재일 :
2018.03.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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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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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33화-

안녕하세요~ 필명 OIE 입니다. 첫 작품인 '에딧 크루세이더' 잘 부탁드려요~




DUMMY

“그럼 이제 경복궁으로 가는 건가요?”


아라치는 기분이 잔뜩 좋아진 표정이었다. 아모스와 함께 여러 상점을 돌아다니며 잡템을 처리하고 나자 각자에게 500골드 이상이 수입으로 돌아왔다. 시가로 100만원 상당. 당분간의 사냥이나 퀘스트 수행에서 필요한 물약 값은 벌었다고 생각하는 아라치였다. 천지 일행은 각자의 볼일을 본 후, 신림촌 분수대에서 다시 만났다.


“응, 왕을 알현해야 하는 거니까.”


“크···진짜로 왕, 그러니까 대통령을 직접 만난다는 거야?”


천지는 비현실 같은 현실, 아니 게임 내의 현실이 아직까지 믿겨지지 않았다. 대통령 선거 전의 지역 유세를 벌이는 대통령 후보를 아주 멀리서 본 적은 있지만, 그것과 대통령을 직접 독대한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국가의 중대사를 매일 논하고, 결정하는 사람과, 매일 코드와의 싸움을 하다가 패배해 백수신세로 전락한 게이머인 자신이 대통령과 이야기를 하다니, 가슴벅차면서도 두려운 일이었다.


“음. 나도 아직까지 믿겨지진 않아. 다른 게임들도 하다보면 퀘스트 때문에 국왕을 만날 때도 있긴 하지만, <이터널 테일>의 왕을 만난다는 건 전혀 다른 얘기니까. 일단 그럼 종로로 가야겠지?”


“어떻게 갈 건가요? 기왕 종로까지 가야하니 천천히 서울 구경이나 하면서 가실래요? 천지 오빠는 아직 서울 지리도 제대로 모르잖아요?”


놀러 갈 생각에 들뜬 아라치는 눈을 빛냈지만, 수락은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그래도 국왕을 만나는 중대사인데, 최대한 빨리 가야지. 내가 포탈을 열게.”


“치, 알았어요.”


“왕성까지 한 번에 가는 건가?”


“경복궁 내부나 바로 앞에서 포털을 열었다간 경비대가 달려올거야. 왕성은 보안이 엄청나게 까다로운 곳이니까. 너, 그러고보니 <이터널 테일>의 ‘왕’과 ‘전쟁’ 시스템은 알고 있냐?”


“외교와 안보상의 마찰은 <이터널 테일> 내의 전쟁으로 해결한다. 또, 왕은 실제로 대통령이 플레이 한다. 이 정도?”


“그래, 그게 기본적인 컨셉이지. 그럼 이 1년간 전쟁이 몇 번 치뤄졌는지는 아냐?”


“예전에 뉴스에서 본 것 같다. 최초의 전쟁을 미국이 일으켰다고. 아마 러시아와 했었던 거지?”


“그래, 100여년 전에 있었던 이라크 전쟁 때의 신사협정을 파기하고 남은 석유 매장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쟁을 했던 것이었지. 그럼 그 후에 어떻게 됐는지는 봤냐?”


“글쎄, 그 때는 나도 개발을 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으니까···”


“<이터널 테일>의 전쟁은 두 국가가 준비하는 유저 수를 비교해서 적은 쪽의 유저수로 맞춰야 하거든. 그 때, 미국이 5만, 러시아가 2만의 유저를 모집했기 때문에, 미국 쪽에서 3만의 유저를 탈락시켜야 했어. 덕분에 미국 전체가 시끄러웠지. 전쟁에 참여하지 못한 유저들이 줄고소를 해버렸거든.”


“이야, 역시 미국이라고 해야 하나? 소송의 나라라고 하더니만···”


“엄청났지, 물론 법원에서는 정부의 손을 들어줬지만. 그리고 <이터널 테일>의 첫 전쟁도 그렇게 일어났지. 2만 대 2만, 4만의 유저가 한 번에 격돌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 줄 아냐?”


천지는 잠시 계산을 해보았다. 자신이 개발해왔던 게임들의 서버 용량과 유저 수를 나눠보기도 하고, 서버가 몇 대 있을까 생각도 해 보았다.


“···그야, 서버가 터지겠지?”


“그러면 애초에 <WVRWA> 협정도 맺어지지 않겠지. 전쟁은 무사히 치뤄졌어. 다만, 3주가 넘게 싸움이 지속됐을 뿐이지.


“3주?! 3주 동안 치고 받았다고?”


“응, 게임 상에서는 유례없는 긴 전쟁이었지. <이터널 테일>의 전쟁은 일정한 필드 안에서 두 국가가 서로 성을 차지하고 어느 한 쪽의 성을 함락할 때까지 계속되거든. 각종 군사작전이 펼쳐졌고, 전쟁을 치뤄본 적 없는 유저들은 익숙하지 못한 지휘 체계를 감당하지 못해서 엉망이 되어버렸거든. 마지막엔 거의 게릴라전이 오갔지.”


“그렇구만···그래서 누가 전쟁은 누가 이겼지?”


“전쟁에서는 아무도 이기지 않았어. 그리고 미국이 이겼지.”


“음? 그게 말이냐 막걸리냐. 아무도 이기지 않았는데, 미국이 이겼다고?”


“응, 전쟁이 3주째 되는 날, 미국 유저가 러시아 국왕을 암살했거든.”


“국왕 암살? 그런 것도 가능한 거야?”


아라치와 아모스는 수락의 설명에 그 때의 기억을 하나하나 더듬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국왕은 전쟁에 직접 참전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지. 미국 국왕이나 러시아 왕은 참전하지 않았거든. 바쁘니까. 국정을 보살펴야 하는 대통령이기 때문이지. 미국은 그 당시에 이미 게임에 대한 분석이 빠르게 끝난 참이었어. 왕이 암살당하면, 3개월간 전쟁을 치를 수 없다는 것을 정확하게 노리고, 2만의 유저가 빠져나간 러시아 영토에 침입해서 국왕을 암살했지. 그리고 시스템상 전쟁을 치를 수 없는 러시아는 아주 손쉽게 성을 함락당했어.”


“아니, 그럼 전쟁은 적당히 치르고, 국왕 암살을 먼저 기도하면 되잖아?”


“그래, 그래서 그 뒤로 모든 국왕이 정부군을 왕성을 중심으로 배치하기 시작했지. 러시아는 그 선례를 보였고, 그 뒤로 3개월간 모든 외교와 안보 문제를 미뤄야 했거든. 전쟁에서 지는 것보다, 국왕이 암살당하는 것이 훨씬 무서운 일이지. 그리고 정작 전쟁 자체는 너무 비효율적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지. 그 뒤로 두 번의 전쟁이 더 있었지만, 양상이 매우 달라졌어.”


“오호, 뭔가 효율적인 전쟁이라도 하게 됐나보지?”


“효율적이긴 했지. 두 번째 전쟁은 천 명, 세 번째 전쟁은 오백 명으로 치뤄졌거든. 소수정예로 빠르게 전쟁을 끝내기로 한 것이지.”


“오호, 그럼 정부군으로 선발되려면 경쟁이 엄청 치열하겠는데? 한 나라에서 오백, 천 명이라니.”


“뭐, 그렇지도 않아. 전쟁은 대부분 길드 용병으로 치뤄지거든. 정부군은 주로 왕성을 경비하는 곳에 쓰이지. 정부군으로 편성되면 자유롭게 던전 사냥이나 퀘스트를 즐길 수 없으니까, 오히려 강한 멤버들이 있는 길드의 협조를 받아 전쟁을 치뤘지.”


“오호···아무튼 그래서 왕성으로는 직접 들어갈 수 없는 것이구만.”


“그래, 그래서 광화문광장 근처에 포털을 열어야 해. 자, 이야기가 길어졌으니 어서 가자구.”


수락은 천지와 아라치, 아모스를 한 번씩 쳐다보고는 두 손을 모아 주문을 시전했다.


“포털(Portal)! 광화문 광장으로!”

파직! 위잉!

수락이 만들어낸 포털은 타원형으로 세워졌다. 아모스와 아라치는 수락에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차례대로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다음엔 천지가, 마지막으로 수락이 포털 안으로 뛰어들었다.


포털을 뛰쳐나온 천지 일행은 거대한 대로 한복판에 서 있었다. 포털이 열리고 누군가 나오면 한 번이라도 쳐다볼 법 했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은 천지 일행에게 전혀 관심이 없어보였다. 천지는 여의도에서처럼 주변을 휙휙 둘러보며 감탄했다.


“우와, 여의도보다 더 하잖아? 완전 광화문 광장인데? 원래 광화문이 저렇게 컸었나?”


광화문 광장은 현실세계의 광화문 광장을 그대로 닮아있었다. 수백명이 한꺼번에 행진해도 거뜬할 만한 광화문 광장에는 뒤쪽으로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앞에는 세종대왕의 동상이 서 있었다. 그리고 세종대왕을 지난 그 앞에는 거대한 문이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본래 현실 세계의 광화문 광장은 큰 건물들로 둘러쌓여있어, 평소에는 감흥이 덜했지만, <이너털 테일>의 세계관은 중세 판타지로, 3층이 넘는 건물들이 없는 탓에 광화문은 훨씬 위엄있는 모습이었다. 천지가 감탄하는 사이, 수락은 포털을 다시 없애고는 아라치와 아모스를 챙겼다.


“자, 이대로 광화문을 지나면 경복궁 내부로 들어갈 수 있어. 여기 계속 서 있다간 촌놈 일행이 될 테니 빠르게 들어가자고.”


천지 일행은 마치 미리 짜기라도 한 듯, 천지를 놔두고 앞으로 걸어가버렸다. 천지는 정신을 차리고 일행을 쫓아가다가도, 주변의 풍경에 시선을 뺏기고는 계속 멈춰서 멍하니 구경했다. 결국 수락과 아라치, 아모스가 광화문 경비대와 대화를 나누는 중간이 되어서야 일행에 합류했다.


“야, 저거 봤냐? 여긴 검사길드가 3층짜리 건물이더라! 철검도 나눠주는 모양이야!”


“네, 그럼 그렇게 전해주시는 것으로 알고···야, 네 레벨에 철검 들면 뭐 나아지겠냐? 어휴, 아, 죄송합니다. 네, 그렇게 전해주시면 됩니다. 저희는 여기서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수락과 대화를 나누던 경비대원은 광화문 안쪽으로 들어가버렸다.


“음? 무슨 얘기 한거야?”


수락은 천지를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고는 설명했다.


“네 퀘스트인데 신경 좀 써라, 인마. 길드의 성처럼 광화문을 함부로 드나들 수는 없거든. 먼저 경비대에 용무를 밝히고, 허락을 구해야 들어갈 수 있지. 경비대원에게 퀘스트 때문에 왔다고, 안쪽에 알려달라고 해뒀어.”


“네가 알아서 잘 하겠다 싶었지. 기왕 온 거 구경 좀 해야되지 않겠냐?”


“서울에서 사는 놈이 촌놈 같기는···일단 여기서 좀 기다려 보자구.”


잠시 시간이 지나자, 아까 광화문 안쪽으로 들어간 경비대원이 돌아왔다. 그리고 그 뒤에는 고풍스러운 정장 차림을 한 중년의 사내가 광화문의 문턱을 넘고 있었다. 백발을 깔끔하게 뒤로 넘겨 곱게 정리하고, 한쪽 눈에만 안경을 쓴 중년의 사내는 무표정으로 걸어나와 천지 일행을 맞았다.


“안녕하십니까. 경복궁의 내정을 담당하는 김태헌이라고 합니다. 국왕님의 알현을 요청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자신을 궁내부장으로 소개한 김태헌은 전체적으로 날카로운 중년의 인상이었다. 짙은 갈색 정장 코트 안에 받쳐입은 베스트부터 넥타이, 넥타이 핀까지 모두 완벽하게 각이 잡힌 모습이었다. 뒤로 넘긴 백발은 머리카락 한 올까지 튀어나오지 않아 결벽증으로 보이기까지 했다. 수락은 목례를 해서 예를 갖추고는 웃는 낯으로 설명했다.


“안녕하십니까. 마법사 수락이라고 합니다. 경비대원님께 말씀드린대로 저희가 어떤 퀘스트를 진행했고, 해당 퀘스트의 결과를 왕께 보고하라는 연계 퀘스트가 내려와 왕을 알현하러 왔습니다.”


“퀘스트를 좀 볼 수 있습니까?”


“네, 지금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수락은 퀘스트 창을 켜고 관련 퀘스트를 캡춰했다. 그리고 김태헌에게 캡춰한 파일을 전송했다. 김태헌은 캡춰 파일을 열어서 진짜인지 확인해 보았다. 퀘스트를 확인한 김태헌은 캡춰창을 닫고 천지 일행을 둘러보았다.


“···퀘스트는 진짜인 것 같군요. 일행은 네 분이 전부인가요?”


“네, 퀘스트는 이 네 명이 클리어했습니다.”


“알겠습니다. 저를 따라오시죠.”


김태헌은 말을 마치자마자 뒤로 돌았다. 천지 일행이 우물쭈물거리는 사이, 그대로 광화문 안쪽으로 들어가버렸다. 수락을 선두로 나머지 일행도 후다닥 김태헌을 따라갔다. 광화문을 지나자, 경복궁의 내부가 천지 일행에게 펼쳐졌다. 경복궁의 내부도 현실 세계의 경복궁의 내부와 똑같았다. 반듯하게 놓여진 돌 길이 앞쪽의 홍례문까지 나 있었고, 원래 왼쪽에 자리잡은 국립고궁박물관도 다른 건물로 쓰이고 있는 것인지 경비대원들이 드나들고 있었다. 김태헌은 벌써 홍례문으로 발걸음을 향하고 있었다. 천지 일행은 종종걸음으로 김태헌을 따라잡은 뒤 물었다.


“이 곳에는 일반 유저들은 들어올 수 없나요?”


김태헌은 물어오는 천지에게 눈길도 주지않고 무신경하게 대답했다.


“네, 평소에는 저와 같은 궁내부원들과 경비대 외에는 없습니다.”


수락과 아라치, 아모스는 김태헌의 태도에 괜히 자신들이 멋쩍어졌지만, 천지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계속해서 물음을 했다.


“아하, 그럼 저 건물은 어디에 쓰이는 건가요?”


“지금은 경비대원들의 거처로 쓰이고 있습니다. 각종 치안과 관련된 명령 하달도 저 곳에서 합니다.


“아하, 그럼 국왕님은 어디에 계신 건가요?”


“경복궁 가운데 있는 근정전에서 사무를 보십니다.”


“그렇군요. 혹시 저희 말고 국왕님을 알현하는 유저들이 많나요?”


“전쟁이나 치안과 관련한 정보가 필요할 때에는 일반 유저나 길드 마스터들을 부르기도 합니다만, 퀘스트와 관련해서 왕을 뵙는 분들은 여러분들이 처음입니다.”


“예? 이 전에는 한 명도 없었던 건가요?”


“야, 그만 좀 물어봐!”


수락이 어느새 천지의 옆으로 다가와 조용히 옆구리를 찔렀다. 천지는 왜 제지를 하느냐는 표정을 보였고, 수락은 무서운 표정으로 다시 한 번 천지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제서야 천지는 궁금증을 참고 조용히 김태헌을 따라갔다. 홍례문을 지나 영제교를 건너서, 근정문 앞에 서자 근정문 뒤쪽에 위치한 근정전이 보였다. 근정문의 계단을 올라 문을 지나쳐서, 걸어들어가자 근정전으로 오르는 14개의 계단이 보였다. 김태헌은 계단 아래까지 오더니, 천지 일행에게 돌아서서 근엄한 얼굴로 말했다.


“이 위에서는 되도록이면 사담은 삼가주셨으면 합니다. 왕께서는 정무가 바쁘시니 되도록이면 짧게 끝내주시길 바라고 계십니다. 모험을 하시는 분들이니 궁성 예절을 바라는 건 아닙니다만, 되도록이면 성숙하게 행동해주시기 바랍니다.”


김태헌의 말은 굉장히 사무적이고 차갑게 들렸다. 아라치는 다소 발끈한 모습이었지만, 국왕의 궁전 앞에서 궁내부장에게 화를 낼 수는 없었다.


“예, 저희가 어찌 국왕님 앞에서 함부로 행동할 수 있겠습니까. 최대한 예의바르고 기민하게 처신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열 받았네, 열 받았어.’


수락이 고개를 숙이며 궁내부장에게 예의바르게 대꾸했지만, 천지는 수락의 말투에서 그가 미묘하게 발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여전히 무표정이지만 다소 만족한 표정의 김태헌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계단을 올라갔다. 천지 일행이 모두 근정전 앞에 서자, 김태헌은 궁 안쪽을 향해 아룄다.


“전하, 말씀드렸던 모험가들이 전하를 뵙기를 청합니다.”


“···들어오라.”


김태헌은 근정전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문 옆으로 비켜나 허리를 숙였다. 천지 일행은 뻘쭘하게 서 있다가, 역시나 고개를 푹 숙이고는 궁 안으로 발을 들였다.


“어서 오십시오. 내가 한국의 왕, 강해요.”


작가의말

연재가 조금 늦었군요.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연재예약이라도 해놓도록 하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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