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트 크루세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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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E
작품등록일 :
2017.06.26 10:36
최근연재일 :
2018.03.02 21:00
연재수 :
1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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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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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
글자수 :
575,760

작성
17.08.0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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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46화-

안녕하세요~ 필명 OIE 입니다. 첫 작품인 '에딧 크루세이더' 잘 부탁드려요~




DUMMY

“뭐야! 5인조 녀석들! 아직도 있잖아!”


“이기어검술!”


푸욱!


“초승달 베기(Crescent Blade)!”


촤악!


“크아악!”

“으억!”


순식간에 벌어졌다. 두 명의 검사와 두 명의 화염계열 마법사로 이루어진 4인 PK 유저 파티는 정발산 공원 던전의 지하 1층, 일산동촌의 분수대와 연결된 입구가 있는 방의 석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로판의 체인 라이트닝을 맞고 그대로 마법사 두 명이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천지와 로빈의 검을 맞고 검사 두 명도 그대로 비명횡사했다.


“이걸로 끝난 거죠?”


로빈은 카타르를 갈무리하며 말했다. 수락과 천지는 각자 스테이터스 창을 확인하고, ‘(PK)’표식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네, 덕분에 몇시간 걸리지도 않았군요. 역시 도둑 유저의 공격은 속도감이 있어요.”


“에헷! 이 정도는 기본이죠!”


“로빈아! 그 웃음소리 게임 내에서는 내지 말라니까!”


“아참! 자꾸 까먹게 되요!”


천지 일행과 로빈의 일행은 두 파티가 서로 전투를 벌였던 곳에서 PK 유저들을 처치하고 있었다. 수락의 아이디어로 아라치가 일산동촌에서 유저들에게 ‘마법사 5인조가 다른 파티에게 밀려 떠났다.’라는 소문을 퍼트렸고, 이후 초보 유저들과 PK 유저들이 속속 몰려들었다. 지난 번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로빈은 은신을 한 채, 정발산 공원 던전에 들어오는 유저들의 대화를 유심히 듣고 PK 유저를 걸러냈고, 두 일행은 서로 파티를 맺고 그들을 처치해 나갔다. 앞서 근육질의 2인조 검사 PK 유저 파티를 처치한 이후, 4인조 PK 파티를 물리치자 천지와 수락의 PK 카운트는 모두 사라졌다. 로빈은 카타나를 갈무리하는 천지에게 다가와 물었다.


“근데, 천지님은 왜 저번의 그 스킬은 쓰지 않는 건가요?”


“네?”


“그 왜, 단번에 로슈 오빠를 보내버린 그 스킬 있잖아요!”


저승사자의 앰블럼을 장착하고 사용하는 ‘죽음의 권능’ 스킬을 묻는 것이었다. 순식간에 시전 대상의 HP를 0으로 만들어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스킬. 사실상 천지가 가진 무적의 기술이었지만, 그 기술은 너무나 강력해서 남발하게 되면 앰블럼을 노리는 유저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판단,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아, 그게··· 자주 사용할 수 없는 스킬이거든요. 쿨타임도 길고···무엇보다 그런 기술에 의존해서 게임을 플레이하기는 싫어서 말이죠.”


“아하! 천지님도 대단한 분이군요! 자신의 수양을 위해서 쉬운 길은 걷지 않겠다는!”


로빈은 손바닥을 짝소리 나게 마주친 뒤, 초롱초롱한 선망의 눈빛을 하고 천지를 쳐다보았다.


“아, 아니 그렇게 대단한 건···”


“겸손까지! 역시! 저와 로판 대장이 사람을 제대로 봤군요! 활빈당의 이름을 붙일 자격이 충분히 있으신 분들이에요!”


‘PK 유저로 오해하고 죽이려고 했으면서···’


“응? 천지님? 무슨 생각을 하시는 거에요?”


“아닙니다. 일단 PK 유저에서 벗어나서 정말 다행이군요.”


“그러게요. 아! 수락님! 잠시만요!”


로빈은 어느새 천지에게서 벗어나 수락 쪽으로 달려가 버렸다. 천지는 총총 뛰어가는 로빈의 뒷모습을 보며 멍하니 중얼거렸다.


“TV에서만 보던 모습만 활발한 게 아니었네···”


수락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수락님! 저희 이번 한일 전쟁에 나가기로 했다면서요?! 진짜인가요?”


“아, 하하. 제가 당분간은 비밀로 해달라고 로판님께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요.”


“아차! 그랬나요? 죄송해요···”


“로빈아! 또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니!”


로판이 황급히 다가오며 로빈에게 말했다. 로빈은 어깨를 움찔 떨며 움츠러 들었다.


“하하, 아닙니다. 여기 다른 사람은 없으니까요. 맞습니다, 로빈씨. 다만, 제가 필수적으로 요구한 분은 로판님입니다. 지난 번 분신과 체인라이트닝을 쓰시는 모습을 보고 이번 전쟁에서 큰 활약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로판님, 그 타겟팅 말인데, 굉장히 어려운 기술이더군요.”


로판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네, 아마 다른 유저와 함께 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타겟팅이 취소되고 새로 지정되도록 시스템에 반영되려면 말 그대로 ‘동시에’ 타격을 가해야 합니다. 체인라이트닝의 타겟팅이 지정되는 시간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시간차 때문에 타겟팅이 취소되지 않거든요.”


“말씀 그대로 입니다. 그래서 ‘분신’ 스킬을 사용해서 동시에 같은 스킬을 시전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 같더군요. 혹시, 그 ‘분신’ 스킬의 습득 난이도는 어떻게 되나요?”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만, 스킬 자체를 발견할 가능성이 매우 적습니다. 북유럽의 각국의 던전의 특정 지역에서 드문 확률로, 무작위하게 발생되는 포털에 들어가면 ‘니블하임’이라는 곳이 나옵니다. 북유럽 신화의 지옥이라고 불리는 곳 중 하나지요. 그 곳에서 늑대와 니드호그를 사냥하다보면 도플갱어가 아주 드문 확률로 나타납니다. 그 도플갱어를 사냥하고 나면 또다시 드문 확률로 ‘분신’ 스킬의 책이 드랍됩니다. 아마 북유럽에서 활동하는 유저 중에서는 몇 명 더 있을 겁니다.”


“북유럽이라···일단 한국 유저들 중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고 생각하면 되겠군요. 헌데 그 정도 확률이라면 상당히 오랜 기간 북유럽에 계셨다는 거군요.”


“네, 맞습니다. 제 아내가 스웨덴 사람이거든요. 결혼하고 5년 정도, 바로 작년까지 스웨덴에서 살다가 올해 한국으로 다시 왔습니다. 사실 진영이, 아니 로빈도 스웨덴 거주 한인인 제 친구의 딸인데, 끼가 많고 본인이 가수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 제가 맡아서 엔터테인먼트를 차리게 된 것이죠.”


“아···애정이 남다르시겠습니다.”


“정말 제 딸과 같은 아이입니다. 어릴 때부터 봐왔지요.”


로빈은 어느새 로판을 피해서 아모스와 로슈를 데리고 대화를 하고 있었다. 로판은 어딘가 애틋한 눈빛으로 로빈을 보고 있었다.


“저 아이가 원래 굉장히 활발한 성격이었는데, 한국에서 혹독한 연습과 데뷔 후에 급격하게 얻은 인기로 스트레스가 많아져서 우울해 했는데, <이터널 테일>을 하고난 뒤로는 다시 원래 성격을 되찾았습니다. 그래서 여러 스케쥴이 많긴 하지만, 저도 꼭 <이터널 테일>을 할 시간은 지켜주고 싶거든요. 말씀드렸듯이, 그래서 비밀이 지켜져야 합니다.”


수락은 감명깊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알겠습니다. 저희도 꼭 비밀을 지켜드리도록 하지요.”


“고맙습니다.”


“그럼 다시 이전의 얘기로 돌아가서, 말씀드린 대로 전주의 흑기사단 길드는 굉장히 조직적이고 강한 길드이긴 하지만, 대부분 기사와 검사로 이루어진 길드라 마법사나 성직자가 많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그래서 다른 길드에도 참전 협조요청을 보내려고 하지만, 일단 유능한 마법사와 성직자는 보이는 대로 확보해두려고 합니다.”


“저 또한 그 누구보다 수락님과 같은 고수 유저에게 인정받아서 정말 기쁩니다. 그리고 ‘나라를 지킨다’라는 점이 로빈에게 무척이나 뜨겁게 다가온 모양이더군요. 자기도 참전시켜 달라고 합니다.”


“으음···아마 도둑 유저가 전장에서 활약하기는 힘들겠지만, VIP의 경호라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약해주실 수 있겠죠.”


그렇게 수락과 로판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한편, 로빈은 아모스와 로슈, 그리고 아라치를 모아놓고 다시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었다.


“아모스님! 정말 대단해요! 저희 로슈 오빠도 엄청 강한 검사거든요! 로슈 오빠와 호각인 성직자라니!”


“허허, 아닙니다. 보조 마법을 잔뜩 걸고서야 겨우 막을 수 있는 대단한 분이더군요, 로슈님.”


“와하하! 저야 말로 제 팔치온을 그 커다란 모닝스타로 모두 막아내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정말로요! 로슈 오빠는 현실에서도 무술을 오래 해온 사람이라구요!”


“아, 그렇습니까? 혹시 어떤 무술을 했는지 여쭤봐도···?”


아모스는 로빈의 말에 갑자기 눈을 빛내며 물었다.


“태권도를 조금, 그리고 무에타이와 킥복싱을 주로 연마했죠! 요즘엔 시간이 별로 없지만, 종합격투기도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혹시 아모스님도···?”


“오오, 타격계를 주로 하셨군요. 저는 유도와 그레코로만 스타일의 레슬링을 해왔습니다.”


“대단하군요! 아니, 그러면 혹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직자를 선택하신 이유는요?”


“아, 개인적으로 성직의 수행이 정신의 수양과 독서, 그리고 복음에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몸의 수양이야말로 나를 건강하게 하고 남을 지키며, 나아가 신의 뜻에 온전히 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크으, 그렇죠! 전 신앙은 없지만 몸의 수양이 정신의 수양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주로 타격계를 익혔지만, 유술의 원류중 하나인 ‘고구소꾸’를 잠시 접하고 <이터널 테일>에서는 검술도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원류의 기본과는 다르지만, 어쨌든 모두 이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오, 대단합니다! 저 또한 ‘구미우찌’의 형태까지 잠시 접해본 입장으로, 물론 ‘고시노 마와리’쪽에 중점을 두고 유도와 레슬링을 수련합니다만!”


“두 갈래는 모두 한 곳에서 나온 것이죠! 아모스님! 저쪽으로 가서 잠시 이야기를 좀 나누실까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가시죠!”


아모스와 로슈는 서로 어깨동무를 한 것처럼 뭉쳐서 사라져 버렸고, 그들이 있던 자리에는 입을 벌린 채 아모스와 로슈를 처다보는 아라치와 로빈만 남아있었다. 로빈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아라치에게 손을 내밀었다.


“아참! 아직 제대로 인사를 못했죠? 저는 로빈이에요!”


“아! 네! 저는 아라치라고 해요! 빙결계 마법사구요!”


“그···지난 번에는 정말 죄송했어요!”


로빈은 멋쩍은 듯 뒤통수를 긁으며 고개를 숙였다. 아라치는 생글생글 웃으며 로빈을 일으켰다.


“헤헤, 아니에요. 두 일행 간에 오해가 있었던 것이니까요. 그나저나 연예인을 이렇게 게임에서라도 실제로 보다니, 정말 신기하네요!”


“에이, 신기할 것이 뭐가 있나요? 저도 그냥 밥먹고 잠자고 노는 것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혹시 시간 되시면 다음 번에 현실에서도 만나서 놀아요!”


“와! 좋아요! 제가 조용하고 맛있는 디저트를 파는 까페를 많이 알거든요! 괜찮으시면 꼭 같이 가봐요!”


“그래요! 지금 쪽지로 번호 드릴 테니 저장해줘요!”


“우와! 연예인 전화번호라니! 언니 정말 성격 쿨하시다!”


“에헤···아니! 호호! 그런 소리 종종 들어요!”


멀리 떨어져서 자신과의 대화부터 두 여자의 대화까지 모두 지켜본 천지는 또 다시 혼자 중얼거렸다.


“와···사교성 끝내주네. 나도 좀 배워야 하나?”


작가의말

공모전이 끝났네요.


공모전 준비로 약 한 달 반, 그리고 공모전 기간 한 달 반을 보냈습니다.


입상은 저~멀리 날아간 듯 싶지만...


그간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다들 여름휴가 다녀오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8/10(수)~8/16(수) 여름 휴가를 다녀옵니다 ㅎㅎㅎ.


가까운 해외로 가겠지만 아마 연재는 불가능 할 것 같네요.


대신 내일과 모레 모두 연재를 진행한 후, 차주부터 다시 연재를 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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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53화- +1 17.08.25 430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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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49화- +1 17.08.20 447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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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7화- 17.08.07 433 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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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3화- 17.08.03 497 6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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