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갑대전(朝鮮 機甲大戰)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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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아저씨
작품등록일 :
2019.02.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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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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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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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북경_40. 쾌속의 유령(12)

허구의 역사밀리터리입니다. 동명이인 및 내용은 모두 평행세계입니다.




DUMMY

-12-


우르릉! 쾅!


신무문을 박살을 내고 진입하자, 좁은 회랑이 나왔다.

백범전차의 좌우측이 부딪치기 무섭게 벽돌이 으깨지며 무너졌고, 도주하는 연합군의 뒷모습이 보인다.


“아주 겁을 먹었는데요.”


조종수 최일국의 외침.

경진철도에서 패배의 쓰라린 고통을 풀 생각인지, 속도를 올렸다. 자금성의 회랑이 무너지는 것을 도외시했다.


“조금만 더 가면 어하원이다. 연합국 사령부에 포탄을 먹여주자.”


한승범은 호탕하게 웃었다.

어차피 피할 수 없다면 담담하게 싸우자는 신조로 돌진을 명령했다.

골목마다 연합군 병사들이 얼굴을 내밀고 소총을 갈겼다.


탕! 탕! 탕!


소총탄으로 전차를 뚫는 게 불가능했고, 백범전차가 가까이 오면 도주하기 바빴다.


“성벽을 끼고 돌지 마! 그대로 전진한다.”


담벼락을 박살 내는 행동을 주저하지 않았다.

평시라면 전차 훼손 때문에 경고를 받을만한 상황인데도.


우르릉 쾅!


오래된 벽돌이 산산조각이 나며 와르르, 허물어 내렸다.

흙벽돌과 달리 윤기 나는 벽돌은 가마에서 구운 거라 파편이 튀는 소리가 들렸다.


“수백 년이 넘은 벽돌이 아주 단단합니다. 차체가 심하게 상할 것 같은데요.”

“전차의 수명을 신경 쓰지 마. 마지막 전투가 끝나면 이별해야 할 거다.”

“우리 백돌이랑 헤어져야 한다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최일국의 안타까움.

그도 그럴게 봉천에서 요양을 거치고 산해관을 넘어서 북경으로 오는 동안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타아아앙!


강한 충격이 차체를 진동했다.

한승범이 머리가 아프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 총격음은?”

“탕크게베어 대전차소총입니다. 전방에 대형소총을 들고 있는 보병 소대 출현!”


이동국이 악을 썼다.

조선군이 세계 최초로 전차를 등장시킨 이래. 유럽 열강은 대전차 병기를 연구했고, 보병이 휴대할 수 있는 대전차소총의 개발에 매진했다.

일명 탱크총이라고 불리는 당크게베어는 독일제국이 개발한 소총으로 13.2mm TuF탄을 사용해서 15mm 강판을 꿰뚫어 버리는 화력을 자랑했다.


“적이 방풍창에 노리는 모양이다. 보이는 즉시, 제압해!”

“전방 50m 지점에 대전차소총 목격!”


바로 확인한 이동국이 복명복창과 동시에 방아쇠를 눌렀다.


퍼어엉!


하얀 포연이 일직선으로 날아가며 담벼락에 숨어서 사격하는 대전차소총 분대를 날렸다.


콰아아앙! 콰쾅!


담벼락이 무너져 내리며 병사들이 벽돌 더미에 깔렸고, 비명을 지르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독일제국군이다. 저들의 전투력은 청국군과 비교할 수 없다. 정신들 차려!”

“보병들이 몰려옵니다.”

“열강의 군대를 허수아비로 착각하면 패배한다. 죽을힘을 다해서 싸워라. 타인의 재산을 뺏고 주민을 죽인 약탈자들이다. 인정사정 보지 말고 동축기관총 발사해!”


차체에 장착된 기관총이 불을 뿜었다.

최소한의 희생으로 마무리하고 싶은 동료와 한승범이지만,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사실에 이를 악물었다.


타타타타타타타타-!


총구에서 총탄이 불을 뿜었고, 5발마다 예광탄이 포함되어 빨간빛이 어둠을 밝혔다.


타아아앙!

타아아앙-!


기동 중에 울려 퍼지는 묵직한 진동.

탕크게베어 소총의 13.2mm TuF탄이 주는 충격음이라는 사실에 한승범은 눈살을 찌푸렸다.

단 한발이라도 방풍창 혹은 엔진실을 파고드는 순간, 동료의 희생은 기본이요, 전차도 멈춰진다.


“전속력 전진, 바로 앞에 어하원이 있다. 정원으로 들어서야 연합국 사령부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최일국이 가속페달을 밟았다.

백범전차가 엔진 배기음을 토해내며 빠르게 이동했다.

달리는 내내.


부우우우-웅!


평시와 달리 헐떡이는 엔진음.

한승범은 백범전차가 마지막 힘을 짜내서 함께 싸울 결심이라는 사실에 감격했다.


“너도 너의 동료를 파괴한 적들에게 한방 먹여주고 싶을 거다. 중대에 배속된 동료 전차를 잃고 전장터에서 외롭게 살아남았으니까.”


영혼이 없는 전차에게 동료처럼 말하는 한승범.

최일국도 호응했다.


“대장님과 함께 다니는 게 좋답니다. 전차를 받을 때부터 엔진실과 바퀴부터 제 손길이 닿지 않은 부위가 없습니다. 백돌이와 함께라면 무엇을 두려워하랴!”


인차합체라도 된 듯, 최일국의 조종 실력은 신기에 가깝게 골목과 골목 사이를 꺾으며 질주했다.

그리고···.

목표지점인 어하원에 도착했다.

자금성 북문에 있는 연합국 총사령부는 20m 높이의 웅장한 전각을 사용 중이었다.


“저희를 환영하는 모양입니다. 층마다 환하게 불을 밝혔습니다.”

“대형 라이트부터 박살을 내고 예정된 장소를 찾는다.”


포탑 안에 있는 주퇴복좌기가 밀리며 포탄피를 배출했다.


콰아아앙! 콰쾅!

콰아아앙! 콰쾅!


뒤따라 도착한 허일도의 전차도 포탄을 발사했다.

황궁을 밝히는 대형서치라이트가 깨졌고, 어하원 앞의 검문 초소가 폭발하며 흩날렸다.


“어하원 본관으로 돌진해! 더러운 전쟁을 일으킨 자들의 면상을 보고 싶어진다.”

“문명국의 탈을 쓴 양아치들의 면상이 궁금합니다.”


최일국이 호응하며 건물을 들이박았다.

굉음과 함께 목재와 석재가 우르르, 무너져 내렸고, 천장에서 흙먼지가 우수수, 떨어졌다.


“저기 있군.”


한승범은 해치를 열고 상반신이 드러냈다.

어하원의 칸막이가 차례차례 박살이 나며 대회의실에서 모습을 드러낸 연합국 수뇌부의 얼굴들.

경비병이 소총을 겨누고 장교들도 권총을 빼서 사격할 찰나.

포탑에 거치한 룬 기관총의 방아쇠를 당기자, 수수깡이 잘려 나가듯 고꾸라졌다.


타타타타타타-!


기관총탄이 탁자와 나무바닥을 긁어버리며 튀어 오르자, 연합국 수뇌부 중 일부는 바닥에 엎드렸고, 일부는 엄폐물 뒤에 숨었으며, 이도 저도 아닌 장교들은 손을 들었다.


“이 병장, 전차포로 겨냥해!”


바로 앞에서 45mm 전차포가 방향을 돌리자, 경악한 연합국 수뇌부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손을 들었다.

한두 명도 아니고 장성과 영관급이 수십 명이 포로가 된 것이다.


덜컹!


전차장용 해치가 열렸고, 뒤따라 포수용 해치를 통해서 이동국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병장, 통역을 부탁한다.”


한승범은 룬기관총의 총구를 겨눈 채, 화난 음성을 내뱉었다. 연합국 총사령관이 누구며, 각국의 책임자를 불렀다.

뜸을 들이는 연합국 수뇌부의 행동에 천장을 향해서 기관총탄을 긁어버리자, 화들짝 놀란 장교 중에 흰 수염의 노인이 걸어 나왔다.


“나는 연합국 총사령관 알프레트 하인리히 카를 루트비히 폰 발더제 백작이며, 독일제국의 육군참모총장이다.”


그의 뒤를 이어 영국군의 에드우드 시모어 경, 프랑스의 지휘관 르베르 리벨, 러시아의 니콜라이 리네비치 등이 나왔다.

하나같이 열강의 쟁쟁한 장성으로 수많은 전쟁터를 전전한 역전의 명장들이다.


“당신은 조선제국 소속 조선의용대의 포로가 되었으며, 섣부른 행동을 하는 장교는 죽을 수 있다.”


이동국이 차근차근 영어로 설명했다.

일부 장교를 제외하고 영어를 알아듣는 통에 인상을 찡그렸고, 몇몇은 짜증을 냈다.

다른 장교들은 조선군이 참전했다는 현실에 눈동자를 굴리며 고민했다.


“혹시 당신들이 유령의 학살자로 불리는···.”

“우리 대장의 이름입니다.”


장내가 술렁거렸다.

말로만 듣던 유령의 학살자, 한승범을 만났다는 사실에 뜨악한 표정을 지었다.

혹여 생명이 몇 개라도 되는 양, 미친 짓거리를 일삼는 행위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장교도 있었다.


“조선제국이 파병한 병력이 얼마나 되느냐?”

“···.”

“귀국이 참전했다면 연합국에 정식으로 선전포고했는지 알고 싶다.”


질문이 쏟아졌다.

발더제도 눈을 부라리며 묻는다.

한승범은 노장군의 시선과 맞닥뜨리며 말했다.


“우리 조선의용대는 조선제국 정부의 명령에 따라 너희 약탈자의 손에서 청국을 지켜주기 위해서 파견되었다.”


연합국 수뇌를 기겁하게 만드는 답변.

경진철도에서 생존한 소수의 병력으로 10만의 대병력이 지키는 연합국 주둔지를 쳤다는 말에.


“맙소사! 너는 진짜 미친 장교다. 크레이지 한이라는 별명이 어울린다.”

“저 늙은이가···.”


이동국이 화를 냈다.

하늘같이 존경하는 한승범을 미친 자라고 지칭하는 행위, 노골적으로 위협하며 쏘아봤다.

하지만 발더제를 포함해서 장성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군인에게 최고의 영광은 적이 인정하는 별명이다. 크레이지 한, 당신은 발더제가 별명을 지어준 것을 영광으로 알아야 할 거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조선제국의 성향과 전혀 다른 유럽열강의 문화.

발더제는 이동국을 타박해 주며, 평생을 전쟁터에서 전전해도 칭호조차 못 받는 장성이 많다고 했다.

특히 위관과 영관급 장교는 별명 얻는 게 하늘의 별 따기며, 억지로 호칭을 만든다고 해서 인정받지 못하면 헛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고작 의용대의 장교 주제에 독일제국에 이어, 러시아, 영국, 프랑스 공화국이 인정하는 별명을 얻는다는 게 얼마나 영광인지 아느냐?”


이동국의 표정이 풀렸다.

한승범의 존재가 유럽 열강의 내로라 하는 국가들로부터 경외를 받는다는 사실을 기뻐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통역한 내용도 전해주지 않고, 포로가 된 장교들과 대화를 계속했다.


“당신들은 조선의용대의 포로입니다. 포로는 국가 간의 조약에 따라 대우를 받으며···.”


대화 도중에 들리는 폭발음 소리.

어하원 밖에서 연합국과 대치 중인 허일도의 전차가 있는 방향이었다.


“우리를 포로로 잡겠다고. 어림도 없는 소리다. 팔달령장성에 조선군이 침투했다는 정보를 곧이곧대로 믿을 줄 알았느냐.”


뜻밖의 말.

발더제가 교활한 눈빛을 반짝인다.

모개광과 함께 꾸민 작전이 수포로 돌아갔다는 말이며, 어하원으로 연합군이 몰려온다는 의미다.


“진정한 주력은 자금성과 북경성 근처에 매복 중이다. 3개국의 전차 150대가 몰려올 테고, 그물과도 같은 포위망을 절대 빠져나갈 수 없을 거라는 말을 전달해라.”

“당신들도 온전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흥! 군인이 되어 전장터에서 죽는 게 뭐에 대수랴! 나, 발더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은 독일제국의 장성이다.”


위기.

연합국과의 지략대결에서 모개광의 수를 예측한 발더제, 한승범을 노려보며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었다.









표지는 인터넷임시발췌...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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