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메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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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justme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0
최근연재일 :
2019.12.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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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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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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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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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69. 10막 3장 - 폭풍 속의 추적자 (2) | Isaac

DUMMY

비가 전신을 때린다. 바람이 몸을 밀어낸다. 눈조차 제대로 뜨기 힘든 상황.

"아이작! 방법 없습니까?"

빗줄기가 에스나의 갑옷을 때린다. 그 둔탁한 소리와 비바람이 협주를 이룬다. 소리를 지르지 않으면 대화조차 불능케 한다.

"무슨 방법!"

"최소한 대화 정도는 어떻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건 그러네. 대화는 가능해야 다른 일도 가능하지.

"정신 대화."

그렇다면 마법이 최고지.

[들려?]

[들립니다.]

에스나는 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제 움직이자.]

[어디로 말입니까?]

그러게. 어디로 가야 되지. 악마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데.

[일단 흩어져서 찾아볼까?]

[추천하지 않습니다. 악마는 위험합니다.]

솔직히 나도 부담스럽다.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상대다 보니 긴장이 된다.

[그럼 일단 주변이나 확인하자. 우리가 어디 있는지는 알아야지.]

공간이동의 목적지는 건물의 옥상. 거리의 상태를 몰라서 옥상을 선택했다. 빗물이 쌓여 발목 부근에 찰랑거린다.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무리로 보입니다.]

가장자리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본 에스나가 말한다. 도대체 상태가 어떻기에. 궁금증이 일어 에스나의 옆으로 다가간다.

거리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폭풍이 내뿜어대는 빗물에 거리에는 강이 흐르고 있다.

대충 봐도 유속이 엄청나다. 사람을 휩쓸어갈 정도다. 저런 거리를 걷는 건 자살행위지.

[옥상을 넘어다니자.]

[그게 좋겠습니다.]

정확히 말해서 그것밖에 답이 없다. 다행히 골목에 가까운 형태라 건물 사이의 거리가 멀지 않다.

이제 악마의 위치만 찾으면 된다.

[악마가 어디 있는지 알 방법이 있어?]

[근처에 있으면 느낄 수는 있습니다.]

직접 찾아다녀야 하겠네. 어쩔 수 없지. 이런 주먹구구식 방법은 싫은데.

한숨을 내쉬고 가볍게 뛰어오른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온몸으로 받으며 옆 건물에 내려앉는다.

[너도 넘어와.]

에스나가 몸을 웅크렸다가 뛰어오른다. 검은 하늘을 가르고 날아와 내 옆에 안착한다. 그 충격에 물방울들이 튀어 오른다.

[여기서 느껴져?]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렇단 말이지. 그럼 다음 건물로.

물웅덩이를 밟으며 앞으로 달려간다. 물방울이 사방으로 튀어나간다. 옥상 가장자리에 도착해 힘차게 뛴다.

건너편 거리의 옥상에 내려앉는다. 여기는 물이 더 많이 차올랐다. 정강이까지 물에 젖었다.

[건너와.]

내 말이 끝남과 동시에 에스나가 옆에 내려앉는다. 말하기도 전에 뛴 건가.

[지금 건물 하나씩 건너면서 악마의 위치를 확인할 생각입니까?]

[그럴 예정인데.]

에스나의 한숨이 머릿속에 울려 퍼진다.

[정말이지 무식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는걸.]

악마라는 게 뭔지도 모르는 이상 탐지 마법을 쓸 수 없다. 그러니 이런 무식한 방법만이 정답이 된다.

[빠르게 움직입시다. 악마가 느껴지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거 좋은 방법이네. 말을 마친 에스나는 다시 옥상을 달려 건너편 건물로 넘어간다. 나도 그 뒤를 따라 건물을 건너간다.

그렇게 한 시간이 흘렀다. 살펴본 곳은 추장 범위의 절반. 또 하나의 건물을 건너서 착지한 에스나가 움직임을 멈춘다.

[얼마나 남았습니까?]

[이제 절반 정도 살폈어.]

깊은 한숨이 머릿속에 들려온다. 에스나 지쳤구나.

[조금 쉬자.]

[그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에스나는 옥상에 그대로 주저앉는다. 바닥은 물웅덩이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저렇게 지칠 만도 하다. 한 시간 동안 건물 사이를 뛰어다녔으니. 심지어 비까지 내려서 더 힘들었을 거다.

그러니까 기왕 쉴 거면 제대로 쉬어야지.

"가져오기. 간이 쉼터."

손안에 작은 구슬이 나타난다. 투명한 구슬 안쪽에는 팔각정의 모형이 들어있고.

[그건 뭡니까?]

대답은 필요 없다. 직접 보여주면 되는 거지.

들고 있는 구슬을 바닥에 내던진다. 구슬이 깨져나가면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하얀 연기는 비바람에 쓸려가지 않고 형태를 유지한다.

에스나가 놀란 듯이 연기를 바라본다. 표정은 몰라도 놀란 게 확실하다.

피어오른 연기가 서서히 사라진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구슬 속에 들어있었던 팔각정이 서 있다.

"이건 또 뭡니까."

얼마나 놀랐으면 정신 대화도 잊고 있을까. 짧게 한숨을 쉬고 정자에 올라간다. 마법으로 몸을 말리고 자리에 앉는다.

[너도 올라와.]

잠시 멈칫거리던 에스나가 물바다에서 일어나 정자로 올라온다.

"건조."

어디선가 불어온 따뜻한 바람이 에스나를 휘감는다. 빗물로 젖어있던 에스나의 갑옷이 말라버린다. 그 모습을 보고 한숨을 쉰 에스나가 내 옆에 앉는다.

"역시 마법은 사기입니다."

투구를 벗으며 작게 중얼거린다. 왠지 저 말이 일종의 유행어처럼 된 거 같다.

"이 건물은 도대체 뭡니까?"

에스나는 정자의 마룻바닥을 발로 두드린다. 그 얼굴에는 호기심이 가득히 담겨 있다.

"내가 살던 나라의 전통 건물이야."

간이 쉼터는 튜토리얼을 끝내면 받을 수 있는 고유 물품. 정말 쉼터의 역할 밖에 못하기에 마법사의 탑을 배우는 순간 사용할 일이 사라진다.

그래도. 이렇게 가볍게 쉴 때는 효과적이지.

"아이작. 저희 정말 이 방법밖에 없습니까?"

"그럼 무슨 다른 방법이 있어?"

정자 안에 들어오니 평범한 대화도 가능해졌다.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는 그저 기분 좋은 음악일 뿐이다.

"비행을 이용해서 날아다니는 건 어떻습니까?"

"이런 날씨에는 안돼."

날씨가 안 좋으면 비행마법을 사용할 수 없다. 이런 폭풍이라면 확실히 불가능이지.

"정말로 이 방법밖에는 없는 거군요."

에스나가 깊게 한숨을 내쉰다. 나도 이런 방법은 싫다. 하지만 정말 다른 방법이 없는걸.

"그냥 받아들여. 조금만 쉬고 다시 움직이자."

내 말을 들은 에스나는 그대로 바닥에 드러눕는다. 정말 힘들긴 했나 보네. 이렇게 쓰러져 버리다니.

한숨을 쉬고 하늘을 바라본다. 온통 검은색이다. 쉽게 비가 그치지는 않겠다.

"악마는 언제 잡을 수 있을 거 같습니까?"

"운이 나쁘면 한 시간은 더 걸리겠지."

"그 정도면 해가 떠오르지 않겠습니까?"

그렇겠지. 날씨가 이 모양이라서 해가 뜨는 걸 보기는 힘들겠지만.

"정말 싫습니다. 이게 뭐하는 겁니까. 얼른 자고 싶습니다."

에스나는 바닥에 누운 채로 계속 불만을 말한다. 안색도 좋지 않다.

"그런 말 하지 말고 푹 쉬어."

에스나는 한숨을 내쉬고 말한다.

"30분만 잠들어 있겠습니다."

그대로 눈을 감아 버린다.

"에스나?"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뭐야. 바로 잠든 거야? 한마디 하고 바로 잠들다니. 여러모로 대단하다.

"가져오기. 시계."

손안에 자그마한 회중시계가 나타난다. 이것 또한 기본 물품. 시간을 측정해주는 것 외에는 어떠한 기능도 없는 물건이다.

현재 시각. 6시 20분. 시간이 꽤 흘렀다. 이미 이렇게 흘렀으니 30분 정도는 괜찮겠지.

하품하며 바깥 하늘을 바라본다. 비가 정말 미친 듯이 쏟아져 내린다. 바람도 미친 듯이 불어오고. 이거 계속 오는 건 아니겠지?

"아. 정말 싫다."

이런 비 오는 날 돌아다녀야 한다니. 진짜 조금 무리해서라도 비를 그치게 할까?

안된다. 그런 수준의 변화가 일어나면 둔감한 사람이라도 이상을 느낄 거다. 악마라면 더 민감하게 반응할 테지.

그냥 한 시간만 더 고생하자. 그리고 초월자 하나 불러서 보상해달라고 떼를 써야지.

시계를 바라본다. 6시 23분. 망할. 시간 정말 안 가네. 어떻게 해야지 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생각을 지워버리는 것은 안된다. 그러면 외부의 자극 없이 일어날 수 없다. 공방도 좋은 선택이 아니다. 이곳은 그렇게 안전한 곳이 아니니까.

그럼 어떻게 하지? 곤란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30분을 보내라니. 고문이나 다름없다.

"에스나. 빨리 일어나 줘."

잠든 에스나를 바라보며 한숨을 쉰다. 다시 하늘을 바라본다. 할 일이 없는 사람은 하늘이나 보는 거다.

감자기 등골이 오싹해진다. 주변을 돌아본다. 달라진 것은 없다. 반지도 미니 맵도 특별한 반응이 없다.

착각인가. 착각이라기에는 지금도 오싹한 감각이 사라지지 않는다. 꼭 엄청 위험하고 불길한 존재가 주변에 있는 것 같다.

위험하고 불길한 존재? 그게 뭐지? 왜 갑자기 떠올랐을까. 위험하고 불길한 존재. 위험하고 불길한 존재. 악마?

"에스나! 일어나!"

본능적으로 느꼈다. 내가 감지한 이것은 악마다.

"무슨 일입니까!"

곧바로 몸을 일으킨 에스나가 질문한다.

"악마군요."

대답을 듣기도 전에 알아차린다. 악마를 느낀다는 게 사실이었구나.

"아이작도 악마를 느낀 겁니까?"

"정확한 위치는 모르겠지만."

"저쪽입니다."

에스나가 손을 들어서 한 곳을 가리킨다. 별로 다를 것이 없는 건물.

"지금 저 건물에 악마가 있습니다."

악마의 정확한 위치를 지정한 에스나는 바닥에 놓인 투구를 쓴다.

"운이 좋군요. 이렇게 금방 만나다니 말입니다."

"그건 그렇지. 한 시간 동안 돌아다니지는 않았으니."

앉은 자리에서 일어난다. 굳은 몸을 풀기 위해 가볍게 기지개를 켠다.

"일단 이 쉼터부터 치우자."

"알겠습니다."

대답한 에스나는 정자 아래로 내려간다. 나도 그 뒤를 따라 내려간다.

"간이 쉼터. 회수."

명령 한 마디에 정자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만들어질 때와 같은 흰 연기. 비바람에 사라지지 않고 가만히 그 자리에 머문다.

연기가 서서히 거두어진다. 그리고 연기가 피어올랐던 땅에는 구슬 하나가 놓여 있다.

구슬을 집어서 물품창에 집어넣는다. 준비는 전부 끝났다. 악마가 있다는 건물을 바라본다.

"가자."

에스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달음박질 후 건너편 건물의 옥상으로 넘어간다. 나도 그 뒤를 따른다.

건물 사이를 뛰어넘는다. 옥상에서 옥상으로 건너간다. 악마에게 점점 다가갈수록 불길한 기운을 잘 느낄 수 있게 된다.

"도착했습니다."

옥상에 내려앉은 에스나가 말한다. 나도 확실하게 알 것 같다. 본능적으로 악마의 위치가 느껴진다. 두 층 아래 오른쪽으로 세 걸음.

"어떻게 할까?"

"그냥 들어가서 때려 부수면 됩니다."

왠지 에스나 나를 닮아가는 것 같다. 점점 막무가내가 되네.

"불만이십니까?"

"아니. 나는 그런 방식도 좋아."

발을 들어 올려 바닥을 내려찍는다.

"붕괴."

건물을 부수는 것에는 언제나 최고의 효율을 자랑하는 마법. 맥을 구출할 때는 맥까지 휘말려 버릴까 쓰지 않았지.

밟고 있는 건물의 천장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그 뜻은 내가 밟고 있는 바닥이 무너져 내린다는 거지.

"어? 어?"

바닥이 흔들리자 에스나가 당황한 듯 소리를 내뱉는다. 그런 에스나의 어깨를 잡는다.

"공간이동. 목표 지점. 저기."

순식간에 우리는 옆 건물의 옥상으로 이동했다. 악마가 들어가 있는 건물이 와르르 무너져 내린다.

"정말 마법은 사기입니다. 저런 건물을 한 번에 부숴버리다니."

뭐. 저것보다 큰 건물들도 부술 수 있지. 그럴 때는 또 다른 마법을 쓰지만.

아무튼. 악마가 있던 건물은 완전히 붕괴하였다. 그 소란에 주변 건물에서 사람들이 나온다. 전부 건물 하나가 무너진 상황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아직 안 죽었습니다."

"나도 알아."

불길한 기운은 사라지지 않는다. 계속 저 건물에서 뿜어져 나온다.

"직접 처리해야 하겠지."

"그래야 할 겁니다."

에스나가 검과 방패를 꺼내 든다. 심호흡 소리가 내게도 들린다.

"갑시다."

"죽지 말고."

한마디 말을 남기고 옥상에서 뛰어내린다. 떨어지는 비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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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77 MR.Kang.
    작성일
    19.10.14 01:53
    No. 1

    역시 마법은 대단하군요...
    전화에서 에이 마법도 한계가 잇네~ 하고 왓더니 ㅋㅋㅋㅋ
    한계가 좀 넓~을 뿐이군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2 justme
    작성일
    19.10.14 08:59
    No. 2

    사기란 것은그런 것입니다. 남들이 알고 있는 방식이라면 사기가 아니죠.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77 MR.Kang.
    작성일
    19.10.16 10:02
    No. 3

    아하...ㅋㅋㅋㅋ 하긴 다 알려진걸로 사기치면 잡혀가죠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2 justme
    작성일
    19.10.16 10:23
    No. 4

    그러므로 똑똑해집시다. 사기를 치든 사기에 걸리지 않든 둘 중 하나는 할 수 있게 됩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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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185. 11막 2장 - 큰뱀의 아이 (1) | Isaac +6 19.10.31 501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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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175. 10막 4장 - 겨울 산행 (3) | Isaac +4 19.10.19 678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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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166. 10막 2장 - Missing (3) | Isaac +3 19.10.09 753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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