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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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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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233
글자수 :
646,143

작성
19.07.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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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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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7쪽

선물 사기 힘드네

DUMMY

"미코가 특이체질인데 능력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능력이거든요. 덕분에 마음껏 먹어도 절대로 살이 찌지 않아요."

"굉장하지? 보라고, 내 완벽한 몸매를 말이야."

미코가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섹시한 포즈를 취하는군요.

그다지 섹시하지는 않지만요.

"푸흡, 재미있는 농담이었습니다."

"야!"

분하다는 표정으로 노려보던 미코가 재밌는 게 생각났는지 입꼬리가 올라가기 시작하네요.

"그러고 보니 루크는 최근 살이 쪄서 고민이었지? 내 몸매에 질투심을 느낄 수밖에 없겠구나. 어쩔 수 없네. 내가 이해해줘야지."

"해보자는 건가요? 밖으로 나오세요."

"폭력 반대!"

'끼어들지를 못하겠어.'

두 사람이 즐겁게 수다를 떨자 강호는 어색한지 조용히 이야기를 들으며 시간을 보냈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미코가 나가고 두 사람이 뒷정리를 하고 있군요.

"오늘은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에요.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걸요."

"제가 없는 동안 미코랑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으면서 뭘 그렇게 어색해하는 건가요? 처음 하는 일이라 힘들었을 텐데 수고했어요. 여기 수고비입니다."

"감사합니다."

강호가 돈 봉투를 잡자 상당히 묵직하네요.

"많지 않나요?"

"보너스입니다. 몇 번이나 말했지만 저는 강호의 보호자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보호자는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제 눈치 보지 말고 마음껏 응석 부리셔도 괜찮습니다. 안 되는 일은 안 된다고 말할 테니까요."

"네."

'뭔가 부끄럽네.'

"앞으로도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찾아오세요. 그리고 돈을 벌고 싶으면 지금처럼 카페 일을 도와주세요. 방금 준 돈보다 금액은 적겠지만요."

"괜찮나요? 방해만 될 것 같은데."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손님이 없을 때 제가 옆에서 가르쳐드릴게요. 보시다시피 엄청 한가한 곳이라 혼자서 시간 보내기 심심하거든요."

"그럼 내일 다시 올게요."

"알겠습니다. 카페에서 기다릴 테니 지금은 란스에게 줄 선물을 사러 가세요."

"아, 맞다! 잊고 있었네! 안녕히 계세요!"

"잘 가세요."

강호가 상점가에 도착하자 갑자기 발을 멈추더니 주위를 둘러보는군요.

'그러고 보니 란스에게 무슨 선물을 줘야 하는 거지? 받았을 때 기뻐할 만한 선물은 뭘까? 돌아가서 루크에게 물어봐야 하려나?'

강호가 주변을 둘러보며 고민하고 있자 누군가가 다가왔답니다.

시선을 옆으로 돌리자 란스의 기사인 로니가 강호를 노려보고 있네요.

"무슨 볼일이라도 있어?"

'기분 나쁜 눈이야. 내가 뭘 했다고 이렇게 노려보는 건데?'

로니는 조용히 강호에게 봉투를 내밀었어요.

"이게 뭐야?"

"돈 봉투입니다. 섭섭지 않게 넣었습니다. 다시는 란스님에게 접근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군요."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부족하십니까? 부족하면 더 드리겠습니다."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 네가 뭔데 란스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말하는 건데?! 란스를 만나든 만나지 않든 내 마음이잖아!"

"하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으면 못 알아먹겠습니까? 바보도 알 수 있게 설명해드리죠. 돈 줄 테니 앞으로 란스님의 주변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이해하시겠습니까?"

"이해하긴 뭘 이해해! 네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간섭하는 거야?!"

"란스님은 고귀한 혈통을 가지고 태어나셨습니다. 그런 귀하신 분이 당신처럼 수상한 녀석과 같은 방에서 지낸다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자신의 주제를 알고 얌전히 사라지세요. 란스님의 기사로서 당신 같은 해충을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

"뭐라고!? 말 다 했냐?!"

"저랑 싸우시려는 건가요? 그만두세요. 당신은 저를 이길 수 없습니다. 두들겨 맞기 전에 돈 받고 사라지시는 게 좋을 겁니다. 약한 녀석을 괴롭히는 건 싫어하거든요."

강호가 창을 잡으려고 하자 건강해 보이는 남자가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았답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와봤더니 또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있었어, 로니?"

"괴롭히는 게 아닙니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에요. 방해하지 말고 비켜주세요."

"거절할게. 그렇게 화내지 말고 웃어보자고. 내가 재밌는 개그를 준비했어. 아몬드가 죽으면? 다이아몬드, 크하하!"

건강해 보이는 남자가 웃기 시작하자 로니가 귀찮다는 표정을 지으며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군요.

강호가 가만히 남자를 바라보고 있자 남자가 웃음을 멈추네요.

'뭐지 이 녀석은?'

"안녕. 내 이름은 홍글이다."

"강호야."

"표정이 안 좋아 보이네. 그런 표정 짓기 말고 웃어보자고. 웃으면 복이 온다고 하잖아. 널 위해 내가 필살 개그를 들려주지. 세상에서 가장 빠른 떡은? 헐레벌떡, 크하하!"

한참 동안 웃던 홍글은 2분이 지나서야 겨우 웃음을 멈췄답니다.

강호가 홍글이 웃는 동안 정색하며 쳐다보고 있었지만 딱히 신경 쓰는 것 같지는 않군요.

"웃기지 않았나? 안 웃겼다면 어쩔 수 없군. 고민이 있는 것 같은데 괜찮다면 편하게 말해봐. 들어줄 테니까."

'정말로 뭐 하는 녀석이지?'

강호가 의심스럽다는 눈빛으로 쳐다보자 홍글이 다시 웃기 시작하네요

"내가 수상해 보이나? 어쩔 수 없지. 갑자기 나타난 사람을 믿는 게 이상한 거니까 말이야. 내가 보기에 너는 아치기 학생 같은데 틀린가?"

"맞아. 어떻게 알았어?"

"그냥 단순한 추측이다. 네가 아치기 학생이 아니라면 내 머리로는 도저히 네가 로니랑 대화를 나눌 이유가 떠오르지 않았거든. 나도 아치기 학생이야. 같은 학생끼리 웃으며 사이좋게 지내고 싶거든. 그러니 괜찮다면 도와주고 싶어. 아니어도 도와줬겠지만."

"어째서?"

"나는 참견쟁이거든. 싫다면 그냥 가겠지만 네가 괜찮겠다면 얼마든지 도와주지. 물론 내가 할 수 있다면 말이야."

'조금 이상한 파이트 같지만 나쁜 파이트 같지는 않고 괜찮으려나? 나 혼자서 고민해도 모르겠으니까 한 번 의지해볼까?'

"선물을 고르고 있었어. 그런데 어떤 선물을 줘야 할지 몰라서 고민 중이야."

"괜찮다면 누구한테 줄 선물인지 알려줄 수 있을까?"

"란스에게 줄 선물이야."

"란스라면 여자같이 생긴 남자 맞지?"

"맞아. 란스를 알고 있어?"

"물론 알고 있지. 내 친구니까. 그런데 무슨 목적으로 선물을 주려는 거지?"

"도움을 받아서 감사를 전하고 싶거든."

"그런 거였나."

홍글은 잠깐 동안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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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일을 해보자 +1 19.07.08 352 2 7쪽
4 강호는 무기를 획득했다 19.07.07 387 2 7쪽
3 첫인상이 최악 19.07.06 528 3 7쪽
2 믿음직해 19.07.05 931 4 7쪽
1 남자의 이름은? +2 19.07.04 1,934 1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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