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빨로 기사 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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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웅스
작품등록일 :
2020.07.24 14:26
최근연재일 :
2020.08.1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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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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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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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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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2화

DUMMY

“크크크... 이 조건엔 구미가 동하는 모양이군.”

“...”

“결심이 서거든 숨겨놓은 너의 칼을 찾아와라. 우린 항상 너를 지켜보고 있다.”


마티아스는 대답 없이 그저 어둠 속을 노려볼 뿐이었다.

한동안 흐르는 정적을 깬 것은 어둠 속의 목소리였다.


“서두는 게 좋을 거야. 시간이 얼마 없지 않나. 크크...”


스스스슥.


마치 뱀이 기어가는 것 같은 소리와 함께 누군가 멀어져가는 것이 느껴졌다.



***



키오셀은 데릭의 사무실 앞에서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미켈의 실체가 뽀록나 버린 마당에 더 이상 마생과에 남겨둘 수는 없는 법. 이러는 중에 미켈이 출동 나가서 꼴까닥 해버리면 더 망신살 뻗치는 거지.

어떻게든 둘러대서 빼내야 하는데 영 머리가 안 돌아가는 키오셀이었다.


‘하...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하나.’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는데 뒤에서 데릭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키오셀 님, 어쩐 일이십니까?”

“어? 어디 갔다 오는 길인가? 사실 자네한테 할 말이 좀...”

“여기서 이러지 말고 들어가시지요.”


데릭이 사무실 문을 열며 키오셀을 떠밀어넣었다.


“얘기 들으셨습니까? 미켈 그 친구, 벌써 한 건 했더군요.”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기쁜 기색으로 말을 거는 데릭.


‘만드라고라 밀수 건 말이군. 이 친구 단단히 오해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난감한 키오셀. 역시나 얘기를 풀어갈 실마리는 떠오르지 않았다.


“역시 키오셀 님의 안목은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그런 인재를 발굴해 내시는지. 저는 그저 감탄할 뿐입니다.”

“데릭, 사실은 말이네...”

“듣자하니 그 재빠른 그렘린도 맨손으로 붙잡았다고 하던데.”

“그건 내가 좀...”

“그게 보통 일입니까? 아무리 하급이어도 그렘린은 마법 동물.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그러니까 내가...”

“그런 친구를 두고 비엘은 왜 그리 난리인 건지. 자질이 없으니 내보내라 마라.”

“비엘 말도 제대로 한 번 들어보는 게...”

“실적을 눈앞에 들이밀어도 도통 들어먹질 않더군요.”

“사실 걔가 제대로 본 거...”

“비엘 그 친구, 가만 보면 참 건방진 구석이 있어요. 명색이 내가 국장인데! 국장이 하라 그러면 예 하고 좀 따라주는 것도 좀 있어야지.”

“다 그럴 만하니까...”

“키오셀 님만 해도 그렇습니다. 우리 고문님이라고 그렇게 얘기해도 맨날 영감, 영감. 어디 버릇없게스리.”

“아니 난 별로...”

“이게 다 기사 출신 아니라고 깔보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나 키오셀 님이나.”

“설마 그럴 리야...”

“에휴... 저는 그저 산천 떠돌며 마법이나 수련하고 다닐 때가 좋았는데... 키오셀 님의 부탁이니 왕국의 녹을 먹기로 했습니다만 요즘 들어서는 후회가 되네요...”

“아니 이 사람 갑자기 웬...”


그랬다. 사실 데릭을 꼬드겨 마법 관리국에 끌어다 앉힌 것은 키오셀의 생각이었다.

자기가 싼 똥을 치우자니 인간사에 개입은 해야겠고, 명색이 드래곤인데 직접 벼슬아치가 될 수는 없겠고. 그러다 눈에 띈 것이 바로 데릭.

그는 이 나라 저 나라 다니며 꽤나 명성을 얻은 마법사였다. 그런 자를 국장에 딱 박아놓고 키오셀은 정체를 숨긴 채 고문 노릇이나 하며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던 것인데.


“태초에 짐승이나 다를 바 없던 인간에게 마법을 전수하신 태고룡 베르딕의 은혜만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데릭의 눈빛이 아스라해지는 게 또 신세 한탄 각이다.


“그 악룡 카이오스의 만행만 없었어도 이 사달은 안 났겠지요.”

“크흠... 거 또 왜 얘기가 그리 가나...”

“그래도 키오셀 님이 이렇게 물밑으로 도와주시니 억지로라도 버팁니다.”


제기랄... 도저히 미켈을 자르자고 말할 분위기가 아니다.


“아! 그런데 이번 밀수 건을 두고 심상찮은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게 뭔 소리인가?”

“미켈이 잡아온 밀수꾼들을 빼내려고 여기저기서 압박이 들어오더군요.”

“현행범으로 잡힌 놈들을 무슨 수로?”

“착오로 몰아붙일 모양인데, 당사자들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게 아무래도 뭔가 지령을 받은 것 같단 말입니다.”

“그냥 잡아족쳐서 자백을 받을 일이지.”

“요즘 때가 어느 때인데... 감사과 애들이 풀려서 사실 그것도 안 됩니다. 어쨌든 미켈더러 조심하라 일러두십시오.”

“미켈은 왜?”

“그 친구 뒤를 캐고 다니는 게 좀 찜찜한 구석이 있습니다.”

“그래!?”


이게 웬 떡? 알아서 치워준다면야 키오셀에겐 고마운 일이지.


“미켈은 제가 반드시 지킬 테니 너무 심려는 마시고요.”

“아냐! 안 그래도...”

“만일 미켈을 도려낸다면 저도 그냥 국장직 관두렵니다. 키오셀 님께 면목도 없고, 그런 더러운 판에 더 이상 미련도 없으니!”


쓸데없는 의리에 불타오르는 데릭에게선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아 씨... 이게 아닌데?’


미켈은 몰라도 데릭이 관두는 건 키오셀로서도 골치 아픈 일. 혹 떼려다 혹 붙인 격이 돼버린 것이다.

데릭을 붙잡자면 미켈을 마생과에 붙여놔야 한다!



***



“이 새끼... 병가 내고 땡땡이 친 거냐?”


데릭의 사무실을 나온 키오셀은 바로 미켈을 찾았다. 근데 병가 내고 일찍 나갔다네. 기사란 놈이 몇 대 맞았다고 병가는 무슨...

어쨌든 한시가 급했다. 미켈이 멋대로 설쳐대다 언제 밑천 드러날지 모르는 일 아닌가. 오늘만 해도 공원 관리인한테 발렸으니.

결국 키오셀은 직접 미켈의 집을 찾았다. 헌데 미켈은 갑옷만 구석에 던져 놓은 채 밖에 나가고 없었던 것이다.


‘이놈 이거 빨리 뭔 수를 써야 하는데.’


괜히 출동했다 뽀록나지 않으려면 일단 마법에 대한 방어력을 심어줘야 한다. 본인은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는 상황이니 누군가 뒤치다꺼리를 해야 하는데.


‘그건 켈베로스를 붙여두면 될 것 같고.’


애초에 그러려고 둔갑시킨 건 아니다만 단순한 놈이니 잘 구워삶으면 넘어올 것이다.

그렇다고 일거수일투족 켈베로스가 붙어 다닐 순 없으니 차선책도 마련해야겠지.


‘갑옷에 마법을 좀 걸어줘야겠군. 제길. 이상한 놈 하나랑 엮여서 골치 아프게 됐네.’


키오셀은 구석에 흩어져 있는 갑옷조각들을 바라보았다.


‘갑옷 꼬락서니 하고는. 저런 싸구려 구닥다리 갑옷에 나의 고급 마법이라니. 참 안 어울리는 조합이다만...’


우선 흉갑을 들어보는 키오셀. 방어마법을 걸기 위해 잠시 집중하는데...


퍼엉!


마법을 걸자마자 흉갑이 튕겨나갔다.


‘어라? 마나는 아직 주입도 안 했는데?’


마법만 건다고 바로 효력이 발동하는 건 아니다. 마법은 그저 발현의 형태에 관한 입력일 뿐. 발현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양의 마나가 필요하다.

안전빵으로 꽤나 강력한 방어마법을 걸었던 키오셀이었다. 헌데 걸자마자 효력이 발생한다는 것은...


‘허억!! 이게 뭔 일이래!?’


흉갑에 깃든 마나를 가늠해본 키오셀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이건 엄청난 마나의 결정체! 대체 이런 고물 갑옷이 이 정도의 마나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단 말인가!

키오셀은 얼른 다른 갑옷 부위들도 살펴보았다. 하나하나가 모두 마나로 넘쳐난다!

특히 왼쪽 견갑에 부풀려 놓은 견갑장식에서는 더욱 강력한 마나의 기운이 느껴졌다.

더군다나 신경 쓰지 않으면 잘 감지되지도 않는 마나. 시중에 파는 조잡하게 정제된 마나가 아니라는 것. 즉 드래곤으로부터 기인한 순수하디 순수한 마나!


‘아비와 계약을 맺은 드래곤이 갑옷에다 마나를 밀어 넣었던 거구만!’


이제 모든 상황이 설명이 된다. 그러고 보니 미켈은 이 갑옷을 입었을 때에만 능력을 발휘했던 것이다. 이 정도 양의 마나라면 운용이고 나발이고 마법으로 건드는 순간 반작용이 있을 테지.


‘근데... 슬레이어의 몸이 아니라 갑옷에 마나를 쏟아 넣은 경우는 처음인데?’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갑옷은 어차피 소모품일 뿐. 혹여 망가지거나 도둑맞기라도 하면 말짱 도루묵 아닌가.

문득 그 드래곤의 정체가 궁금해진 키오셀. 혹시나 싶어 견갑 장식에 자신의 마나를 공명시켜 본다. 어쩌면 아는 녀석일지도 모른다. 녀석의 기운이 어렴풋이나마 묻어있을지도...


뽀각!


‘어라?’


너무 과했던 걸까. 황당하게도 견갑장식이 부러지고 말았다.


‘이런 시부랄! 큰일 났네! 뭘 어쨌다고 이게 부러져?’


키오셀은 황급히 부러진 조각들을 맞춰보았다. 그런다고 다시 붙을 리가 있나. 무슨 찰흙덩어리도 아닌데.


‘후우...............’


부러진 조각을 손에 든 키오셀이 긴 한숨을 내쉬더니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더니 흩어져있는 갑옷들을 넌지시 제자리에 밀어둔다.

그래... 이걸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



‘이 새끼들. 잡아들인 지 얼마나 됐다고 그새 작업이 들어와? 그렇게 몸이 달은 걸 보면 분명 언놈이 똥줄 타고 있다는 건데. 그것도 상당한 윗대가리가.’


손 놓고 있다가는 어렵사리 입수한 실마리마저 날아갈 판이다.

비엘은 일단 끄트머리부터 조져보자는 생각에 만드라고라를 정제한 약이 유통되고 있다는 암흑가의 구석을 서성이고 있었다.

어지러이 납입한 홍등가와 불법 마법 도구상들이 즐비한 곳. 쓸어버려야 할 곳이지만 좀체 쓸어낼 수 없는 곳이었다.

하긴 수챗구멍이 있어야 오물이 모이지. 범죄의 기운이 스멀거리는 만큼 그에 대한 정보 또한 넘쳐나는 곳이기도 하다. 비엘 역시 이곳에서 건진 정보로 상당수의 사건을 해결하기도 했다.


“여어 비엘 기사님! 한동안 안 보이시더니 어쩐 일로 이런 누추한 곳을 다...”

“새꺄! 닥쳐! 누구 신상을 다 털려고 큰 소리야!”


능글맞게 말을 걸어오는 사내의 입을 비엘이 급히 틀어막았다.

몇 번인가 정보원으로 써먹은 적이 있는 사내였다.


“휴! 숨 막혀 죽는 줄 알았네. 근데 간만에 어쩐 일이슈?”

“요새 여기 약 돌고 있지?”

“에이... 언제부터 돌아다닌 약인데. 거 기사님도 다 알던 거 아니우?”

“너희 쓰레기 시키들이 취급하던 저급한 거 말고.”

“약 종류가 한 두 개인가? 대체 뭘 말하는 건데요?”

“만드라고라.”

“!”


비엘은 눈에 띄게 위축되는 정보원의 모습을 보았다. 분명 아는 게 있는 눈치.


“쓸 만한 정보 있으면 불어봐!”

“저... 기사님. 저희 같은 놈들이야 돈 될 만한 건수는 귀신 같이 냄새를 맡지요. 그런데 이 일도 오래하다 보면 촉이 하나 더 생겨요. 바로 죽음의 냄새를 감지하는 촉!”

“뭔 개소리야?”

“우리 같은 피라미들은 그쪽으로 오줌도 안 눕니다. 다른 건 모르겠는데 이번 일에서는 좀 빼주십쇼.”

“흐음... 생각해 보면 너도 참 바쁘게 살아왔지. 이 사건 저 사건에 똥 싸지르고 다니느라. 그래. 이번 기회에 감방에서 힐링의 시간을 좀 가지려무나.”

“아... 씨...”


하여간 쫄보 새끼... 그냥 던져본 말인데 의외로 잘 먹힌다. 비엘은 녀석의 어깨에 팔을 두르며 끌고 가려는 제스처까지 더했다.


“아! 잠깐만요! 이거 제 입에서 나왔다는 건 꼭 비밀에 부쳐주셔야 합니다!”

“알았어 임마! 내가 언제는 까발리든?”

“...사실 저도 아는 건 별로 없어요. 이 바닥에 새로 입점한 애들인 것 같은데 워낙 비밀스레 움직여 놔서. 하여튼 걔네들 상도덕도 없고 들리는 말에는 살인도 서슴지 않는다고...”

“살인?”

“뭐... 우리가 비록 암흑의 일은 합니다만 나름의 이 지역의 융성을 위해서 상가 번영회도 운영하고 있는데...”

“상가 번영회... 아주 지랄들을 한다.”

“...하여튼 새로 입점한 놈들한테는 가입비를 받고, 또 대충 매출 파악해서 회비를 차등적으로 부과하는데요...”

“뭔 친목 모임이냐!”

“나름 생존을 위한 자구책입니다! 어쨌든 그놈들은 애초에 가입비도 안 내고 매출 공개도 안 하고 게다가 번영회에 코빼기도 안 비추잖습니까! 그래서 한다하는 건달들이 버릇 좀 고쳐주자고 그쪽으로 들이닥친 거죠.”

“그래서, 돈은 받았냐?”

“아뇨... 그날로 전부 실종됐어요. 그쪽 약은 계속 도는 게 걔네들은 아직 건재한 것 같고.”

“흐음... 그놈들 근거지가 대체 어디야?”

“지금은 아무도 몰라요. 어디로 더 깊이 숨어버려서.”

“이 새끼가... 그것도 정보라고...”

“아!! 저... 저 사람! 저 사람은 알지도 모르겠네요! 전부터 그놈들 약을 사가던 사람인데 아직도 여길 기웃거리는 걸 보면 아직 어디선가 팔고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정보원은 재빨리 어딘가를 지목했다.

그 손길을 따라 시선을 옮기는 비엘. 비엘의 시선이 닿은 곳에는 한 사내가 곧장 어딘가로 향하고 있었는데.


‘잠깐, 저 친구 낯이 익은데... 저거... 공원 관리인, 마티아스잖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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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88 글달달
    작성일
    20.08.04 17:18
    No. 1

    데릭은 수다쟁이! 키오셀 말 좀 하자!
    키오셀은 완전 범죄를 꿈꾸지만 과연...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제웅스
    작성일
    20.08.05 14:53
    No. 2

    같은 과라서 마음이 맞았던 게 아닐까요? ㅋㅋ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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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9화 +2 20.08.11 48 1 13쪽
19 18화 +2 20.08.10 45 1 12쪽
18 17화 +2 20.08.09 39 2 13쪽
17 16화 +2 20.08.08 50 2 13쪽
16 15화 +2 20.08.07 58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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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3화 +2 20.08.05 58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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