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빨로 기사 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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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웅스
작품등록일 :
2020.07.24 14:26
최근연재일 :
2020.08.1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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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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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DUMMY

칼은 겨누었지만 상대방의 모습은 쉬 눈에 띄지 않았다.

어두운 허공에 자리한 조금 더 짙은 어둠.

눈에 힘을 주고 쳐다봐도 간신히 무언가 있구나 싶은 정도의 느낌이었다.


‘거리감도 잘 안 느껴지고... 무작정 뛰어들었다간 당하지 싶은데.’


마티아스에게 당한 이후로 다소 경계심이 늘어난 미켈.

하지만 지금은 키오셀이 준 갑옷이 있다.

조금 전 괴한들과의 접전에서 느낀 바, 웬만한 반격을 받아도 충분히 버틸 수 있다!

또한 이 칼은 어떠한가.

이 정도로 가벼운 무게라면 금세 연격을 퍼붓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

갑옷과 칼에 대한 믿음은 주저하던 미켈의 마음을 일소하기에 충분했다.


“하앗!!”


미켈은 망설임 없이 공격을 날렸다.

오늘 밤에만 두 번의 접전. 결코 많지 않은 실전 경험이었으나 그새 더욱 예리해진 공격이었다.


쉐엑!


허공을 찌르는 칼. 이미 예상했던 바다.

대충 거리를 잡은 미켈은 이내 몸을 회전하며 사정권 내의 모든 것을 찢어발길 듯 칼을 휘두른다.


“제기랄!!”


여전히 칼에는 아무 느낌이 없다. 나름 생각해낸 전략이 무산되고 말았다.

더구나 간신히 포착했던 겔루아의 흔적마저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키오셀... 안목은 형편없군.”


생각지도 못한 뒤쪽에서 겔루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미켈은 재빨리 몸을 돌려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의식을 집중했다.

겔루아가 서있는 곳은 방금 미켈의 접전을 치른 자리.

창밖에서 스며들어오는 불빛 때문에 그나마 밝은 곳이었다.

그럼에도 겔루아의 형상은 흐릿하게 어른거리고 있었다.


“고작 찾아낸 인물이 이 따위라니.”

“뭐라?”


겔루아의 말투에는 미켈을 무시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 쌍노무새끼가...”


발끈한 미켈이 우격다짐으로 공격을 날렸다.

생각해 무엇하랴. 비엘에게 배운 것도 상대를 특정할 수 있을 때 써먹을 수 있는 것.

그림자 같은 눈앞의 상대는 애초에 형상도 거리도 불분명하다.

미켈은 그저 한 대만 맞아라 하는 심정으로 최대한 넓은 공간에 공격을 흩뿌리고 있었다.


“헉헉...”


희미한 흔적을 따라 이 악물고 공격하기를 한참.

미켈은 겔루아의 옷자락도 건들지 못하고 진이 빠지고 말았다.


“제기랄!!”


카앙!


연이은 공격 실패에 열받아버린 미켈.

들고 있던 칼로 바닥을 세차게 내리친다.

자기 칼도 아닌데...


“이런 미친 놈을 봤나... 그 검이 어떤 검인 줄 알고!”


헌데 오히려 겔루아의 반응이 심상찮다.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목소리마저 잘게 떨리고 있는 것 같았다.


“졸브테넬... 너 같은 놈에겐 손대는 것조차 과분한 검이거늘...”


‘저 새끼. 이 칼에 관심 있나 본데?’


의외의 반응에 미켈의 잔머리가 급속도로 회전했다.


카앙!


“야!!”


카앙!


“새꺄!!”


시험 삼아 칼을 막 굴려보는데 겔루아의 반응이 즉각적이다.

호오... 그렇다면 칼을 미끼삼아...


“옛다 처먹어라!”


미켈은 겔루아의 면전에 냅다칼을 던져버렸다. 그리고 이내 쇄도하는 미켈.

한 대만. 일단 한 대만 적중시키자!


후욱!


손 끝에 반응은 있는데 뭔가 미미하다.

마치 허공에 있는 천 조각을 치는 느낌.


파앙!


급격한 반응이 온 것은 잠시 뒤였다.

미켈의 타격에 의한 반응이 아니었다.

키오셀의 갑옷에 닿은 겔루아의 옷자락이 폭발을 일으킨 것이다.

접촉부를 중심으로 옅게 퍼져나가는 금빛 기운들.

그림자 같던 겔루아의 형상이 일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었다.

거무튀튀한 천으로 온몸을 감싼 채 로브를 걸친 초췌한 사내.

그리고 얼핏 보이는 그의 눈동자는... 지독히 새까만 공허 그 자체.



“네놈이 감히...”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어두운 기운에 먹힌 금빛 기운은 금세 사그라지고 겔루아의 모습은 더욱 짙은 암흑으로 변모했다.


그르르르르...


무저갱에서 흘러나오는 것 같은 그로울링이 울리며 겔루아의 온몸에서 검은 실가닥 같은 것들이 피어올랐다.

미켈은 오히려 기회라 생각했다.

대체 무슨 수작을 부리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당장은 상대의 모습이 포착되고 있었다.


“하앗!”


보법으로 상대의 품으로 파고드는 미켈.

잡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검은 실가닥들은 미켈의 몸 구석구석에 내리꽂히고 있었다.


화아악!


순간 입구로부터 불길 같은 금빛 기운이 몰아쳤다.


“이 멍청한 새꺄! 너 죽을 줄도 모르고 뛰어들어!!”


어느새 돌아온 키오셀이 온몸 가득히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다.


“크아아악!”


검은 실가닥들이 마치 불길에 타오르듯 사라지고, 연기 대신 겔루아의 처절한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나는 듯이 다가온 키오셀이 미켈을 밀쳐냄과 동시에 겔루아를 공격했다.


퍼어엉!


빛과 암흑의 충돌.

겔루아는 저만치 튕겨나가고 키오셀 역시 타격이 있는 듯 몸을 비틀었다.


“네놈... 인간이 아니었나?”


키오셀은 아직도 저릿한 자신의 손끝을 바라보았다.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반동. 드래곤의 공격에 이만큼의 반동이 있다는 것은...


‘드래곤! 이놈 역시 드래곤이다! 하지만 이 기운은...’


반동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지금껏 접해본 적이 없는 새로운 기운이었다.

지금과 같은 격돌이라면 아무리 순수한 마나라 해도 드래곤 고유의 기운이 섞여들게 마련인데.


‘내가 모르는 드래곤 종은 없는데. 대체 이런 놈이 어디서 나타난 거지?’


보이는 행태 또한 의문이었다.

오래 전 일이지만 폭주한 드래곤이 마을이나 군대를 작살낸 적은 종종 있어왔다.

그러나 사람의 모습으로 마치 암살자처럼 행동하는 것은 금시초문이었다.


“크윽......”


키오셀이 생각에 잠긴 사이 겔루아가 일어서고 있었다.


“키오셀... 이제 모습을 드러내는군.”

“네놈... 정체가 뭐냐?”

“이미 눈치 채지 않았나? 아니면 감이 죽어버린 건가. 아... 저 따위 인간을 슬레이어로 삼은 걸 보니 그럴 수도 있겠군.”


키오셀은 뜨끔했다.

틀린 말은 아니지 않은가. 어쩌다 미켈 같은 놈과 엮여갖고.


‘아차!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지. 저놈이 어떤 종인가 하는...’


샤샥!


키오셀이 방심한 사이 겔루아가 재빨리 몸을 움직였다.


‘또 미켈을 노리는가!’


키오셀은 급히 미켈의 앞을 가로막았다.

어쨌든 지금은 죽는 꼴은 볼 수 없다!


퍼억!


‘어라?’


키오셀의 몸이 의도치 않게 겔루아 쪽으로 튕겨나갔다. 미켈이 키오셀을 떠밀어버린 것이다.


콰앙!


두 드래곤의 충돌만으로도 엄청난 마나의 폭발이 일어났다. 황금빛 기운가 암흑의 기운이 뒤섞인 아수라장.


“하앗!”


두 드래곤이 뒤엉킨 사이 옆으로 빠진 미켈이 곧장 겔루아의 몸을 찔러 들어간다.

키오셀을 미끼로 삼은 회심의 일격!


‘저 개새...’


키오셀은 폭발의 여파를 여실히 느끼면서 미켈을 쏘아보았다.


‘그깟 칼로 드래곤을 벨 수.....?!’


쩌엉!


“으윽....”


겔루아가 타격을 받고 있었다.

옆구리를 쑤신 칼날에 고통스러워하는 겔루아.

하지만 피하기는커녕 오히려 몸에 꽂힌 칼을 뺏으려 하고 있었다.


“졸브메텔을... 내놓아라!”


그는 칼을 움켜진 채 부들거리고 있었다.

미켈은 칼을 뽑아내려 했으나 겔루아가 쥐고 있는 칼날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지독한 새끼!”


치를 떨며 강력한 펀치를 날리는 미켈.


빠악!


미켈의 건틀릿 또한 골드 드래곤의 비늘로 만들어진 것.

펀치의 위력을 고스란히 받은 겔루아가 저편으로 나가떨어졌다.


“빌어먹을... 빌어먹을!!”


키오셀과의 충돌과 미켈의 공격에 큰 타격을 입었음에도 겔루아는 곧장 일어섰다.

하지만 그의 눈앞에 미켈과 키오셀은 건재했다.

저들을 해치지도, 칼을 빼앗지도 못 하고 자칫하면 자신이 당할 상황.


“머잖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마지막 한 마디를 남긴 겔루아의 모습이 금세 흐릿해졌다

미켈이 이내 쇄도해 들어갔지만 그의 칼은 허공을 가를 뿐이었다.


“헛물 켜지 말고 그만 둬. 그놈은 네가 잡을 수 있는 놈이 아냐.”

“왜 안 쫓아? 보니까 영감은 붙어볼 만 하드만!”


키오셀은 입을 다물고 자신의 장신구들을 내려다보았다.

상당수의 장신구들이 아직 비늘 모양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위를 덮은 검은 기운.

키오셀 또한 타격을 입은 상태였다.


‘이 정도면 어덜트급 이상의 위력인데. 내가 모르는 종의 드래곤이라. 그리고 그런 놈이 여길 습격한다?’


서서히 본래의 황금빛을 찾으며 검은 기운은 지워져갔지만 키오셀의 표정은 심각했다.



***



한편 마생과로 복귀하던 비엘과 그렘린은 예티 무리의 공격을 받고 있었다.


“임마! 너 대체 어디로 데려온 거야! 예티 서식지로 오면 어떡해!”

“아닙니다! 여긴 분명 우리가 지나왔던 길이라구요!”


그렘린이 절박하게 자신을 변호했다.

급히 지형지물을 살피는 비엘.

밤중이라 자세하진 않지만 과연 좁은 길의 흔적이 보이는 듯하다.


“근데 이놈들이 왜 여기서 설쳐!”

“낸들 그걸 압니까?”


서걱!


그새 비엘을 덥치는 한 마리의 예티가 달려드는 기세 그대로 두 동강 난다.


“시벌... 벌집 건든 격이네.”


한 마리가 쓰러지자 흥분한 예티 무리에서 피어나는 투기가 더욱 저릿해지고 있었다.

비엘이 칼을 고쳐잡는 사이 그렘린이 좀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올랐다.

그래도 도망은 안 치고 있는 것이 나름 의리는 있어보였다.


“기사님! 제가 뭐 도울 거라도...”

“거기 멍청히 있지 말고 너도 이놈들 좀 상대해봐!”

“어휴... 제 덩치로 어떻게 이놈들한테 비벼봅니까.”

“그럼 그냥 닥치고 있어!”


비엘이 성마르게 내지르고는 재차 예티 한 마리를 쓰러뜨렸다.


‘이거 한두 마리도 아니고, 대체 이것들이 어디서 나타난 거지?’


그러고 보니 예티는 군집 생활을 하는 것도 아니다. 번식기가 아니면 두 마리가 모이는 것도 매우 드문 일인데.


“기사님! 저기 뒤에 웬 사람 하나가 있는 것 같은데요?”


공중에 떠있던 그렘린이 어딘가로 손을 가리켰다.

하지만 덩치 큰 예티에 둘러싸인 비엘에게 보일 리가 없었다.


“이 밤에 사람이 여기 왜 있어!”

“저는 그냥 있으니까 있다고 한 건데... 근데 저 인간 쪽에서 털복숭이들이 계속 나오는 것 같은데요? 꼭 조종하는 것처럼.”

“뭐?”


벌써 상당수의 예티를 쓰러뜨렸는데도 전혀 줄어든 것 같지 않더라니.

어차피 이대로 있다간 힘 빠져 먼저 쓰러질 지경이었다.

그렇다고 왕성 쪽으로 튀었다간 예티 무리를 그대로 몰고 갈 판이다. 어쨌든 여기서 해결을 해야 하는 상황.

괴수를 조종하는 사람이라... 듣도 보도 못 한 일이지만 일단 알아볼 필요는 있었다.



“하앗!”


마나를 한껏 응축시킨 비엘이 혼신의 힘을 다해 공격을 날리자 여러 마리의 예티가 일거에 쓰러졌다.

순간적으로 뚫린 퇴로. 비엘은 그렘린이 가리킨 방향으로 돌진하면서 외쳤다.


“너 지금 마생과로 가서 미켈에게 전해라. 괴수과의 팔토스한테 연락해서 당장 이쪽으로 지원 좀 보내라고!”

“미켈요?”

“늬들 잡아온 놈!”

“아. 근데 여기까지 오려면 시간이 꽤 걸릴 텐데?”

“괴수과 애들은 다 방법이 있어! 꾸물거리지 말고 빨리 가!”

“옙!”


그렘린이 말 떨어지기 무섭게 맹렬한 기세로 날아갔다.

홀로 남은 비엘은 줄지어 다가오는 예티의 행렬을 쏘아보았다.

그렘린의 말이 맞다면 이 행렬의 끝에 그 자가 있다!



***



키오셀의 연락을 받고 눈썹 휘날리며 달려온 데릭 국장.

마생과 유치장에 널브러진 시체들을 보고는 아연실색하고 있었다.


“키오셀 님... 이게 어찌 된 일인지...”

“일전에 미켈이 잡아온 밀수꾼 놈들이야. 방면하라는 걸 비엘이 뻗대고 있었는데 오늘 이 사달이 났구만.”

“대체 어떤 놈들이...”

“저놈이 그랬다는군.”


키오셀이 지목한 쪽에는 감사과 기사 라스테의 시체가 뉘여 있었다.


“저 친구는 얼마 전에 본 적이 있는데?”

“감사과 기사라더군. 물론 아직 확인해본 바는 아니지만.”


베비스트의 집을 습격한 괴한들이 라스테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었다.

그들은 미켈에게 당한 상처가 너무 큰 나머지 의무실에 묶였다가 화근을 피할 수 있었다.


“데릭. 아무래도 이번 일이 심상찮은 것 같네. 내가 잠시 자리를 비워야 할지도 모르겠어.”

“예? 키오셀 님이 자리를 비우시면 저는 어찌 합니까?”

“어쩌면... 미켈을 대동해야 할지도.”

“예에?”


키오셀은 호들갑스런 데릭을 반응을 흘려버렸다.

키오셀조차 뿌리 뽑지 못 한 베비스트의 저주마법.

그리고 듣도 보도 못한 종의 드래곤 출현.

더군다나 이 두 가지는 서로 관련이 있어 보인다.

만일 드래곤이 인간에게 해를 끼치려 한 것이라면 키오셀이 나서야 하는 일이다.


‘여차하면 아까 그놈을 죽여야 할지도 모르는데...’


스스로는 드래곤을 죽일 수 없는 키오셀.

그래서 골드 드래곤에겐 슬레이어가 필요한 것인데.

키오셀은 시선을 돌려 저편에 서있는 미켈을 바라보았다.

마침 미켈은 마티아스의 칼이 공명하던 것을 떠올리며 칼의 이모저모를 살피고 있던 중이었다. 꼭 장난감 갖고 노는 아이처럼.

그런 미켈을 키오셀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제길... 이런 중에 믿을 게 저놈뿐이라니.’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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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88 글달달
    작성일
    20.08.12 18:02
    No. 1

    겔루아도 드래곤인 건가요!
    키오셀도 쉽세 상대하지 못할 정도라니...
    오늘도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제웅스
    작성일
    20.08.13 14:09
    No. 2

    드래곤은 드래곤인데 뭔가 이상한 드래곤입니다~

    키오셀이 사실 싸움엔 젬병인지라...

    오늘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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