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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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9.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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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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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제 398화 비누 좀 주워주게.

DUMMY

“아야야!!!... 네메시스는 불멸자에게 너무 막 대하는 것 같아.”


제우스는 케첩이라도 뿌린 듯이 피범벅이가 된 기계 내부에서,

자신이 들어갔던 입구를 위아래로 벌리고 나오며 투덜거렸고 그러자 그의 주위에 뿌려져있던 피들이 제우스를 향해 흘러들어갔다.

그를 피범벅으로 만든 네메시스는 태연하게 재생하며 나오는 제우스를 마치 바퀴벌레라도 보는 듯한 시선으로 흘깃 보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차를 마셨다.


“내가 막 대하는 불멸자는 너뿐이야. 제우스.”


“너무해!!! 난 네가 관심 있을 만한 정보를 알고 있는데!”


“....정보?”


네메시스가 관심을 보이자. 제우스는 히죽! 웃었다.


“물론이지. 다만 공짜는 아니야. 친구.

어때. 궁금하지 않아?”


“혹시...”


네메시스도 무언가 짚이는 것이 있었던 걸까? 그 반응에 제우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역시 알고 있었군! 바로 그 정보야!”


“세레나의 신체정보로 나에게 거래를 제안하는 거라면 포기해.

난 그 누구보다 그녀의 신체정보를 알고 있거든.”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고개를 돌렸다.

그가 생각하기엔 제우스에 대한 ‘신뢰’란 딱 그 수준의 변태란 사실뿐이었고,

그의 입에서 나올 정보라곤 해봤자. 아까 전처럼 자신에게 성적으로 장난친 것들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네메시스의 모습에 제우스는 어이가 없어서 소리쳤다.


“야 임마! 날 대체 어떻게 보는 거야?”


“영원히 폐기처분하고 싶은데. 무한히 부활하는 불멸의 쓰레기.”


꼴도 보기 싫은 제우스를 소시지 만드는 기계 넣고,

육체를 완전히 갈아버렸는데도.

10분 만에 멀쩡히 재생해서 기어 나오는 제우스에 대한 네메시스의 솔직한 소감이었다.

그 대답에 제우스는 소리쳤다.


“그 사실을 부정하고 싶은데! 부정할 수가 없는 것이 슬퍼!”


“너도 알긴 아는 구나.”


“됐고! 정말 나랑 거래 안 할 거야? 네메시스?”


“...내용은 들어보고 결정하지.”


네메시스는 찻잔을 정리하더니, 팔짱을 낀 상태로 그를 바라보았고, 이에 제우스는 그의 앞에 덜썩 주저앉고는 입을 열었다.


“1주일 전. 너희가 세계수 쪽에서 투닥 거리는 동안 말이야.

난 꽤나 재미있는 놈과 전투를 벌였어.”


“...재미있는 놈?”


“응. 내가 세계수의 아래에 내려온 후.

그곳에서 빌어먹을 고깃덩어리들과 지즈의 꼭두각시들을 막다가.마지막에 특이한 꼭두각시를 만났거든?

아무래도 그것의 제어자는 지즈가 아닌.

전혀 다른 외부인인 것 같아.”


“다른 외부인이라면... 새로운 세력?”


“응. 아마도 그럴 걸?

녀석의 꼭두각시가 전투를 벌이던 곳에 가려고 하기에,

내가 몸을 끊임없이 재생하면서까지 막아냈지.

심지어 조화 속성까지 꺼내 쓰더라.

이놈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가 있어? 네메시스?

몸체가 새하얀 놈이던데..”


새하얀 놈이란 말에 네메시스의 눈썹이 씰룩이더니, 그는 제우스이 양 어깨를 잡아 물었다.


“......!!!! 놈은 어디로 갔어?”


“지즈가 너희들에게 패퇴한 후. 도망가니까.

알아서 꼭두각시가 자살하더니 사라졌어. 근데 왜?”


“....빌어먹을!

당장 그곳으로 안내해줘. 제우스!”


“아아. 원한다면 해줄게.

하지만 1주일이 지나서 흔적은 없을 텐데?

놈은 자살해서 사라졌다고?”


“그래도 술식은 남아있을 수도 있어.

당장 안내해! 제우스!”


“알겠어 다만 기브미 테이크는 잊지 마.

이건 언제까지나 거래라고? 괴물들의 왕.”


제우스는 네메시스의 재촉에 어쩔 수가 없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네메시스에게 이것이 거래임을 환기시켰고, 그러자 네메시스는 더욱 재촉했다.


“알았으니. 어서!”


잠시 뒤. 제우스가 의문의 존재와 맞섰던 곳에 도달하자.

네메시스는 지면에 바싹 엎드린 채로 아직 남아있는 흔적들을 살펴보았다.


“확실히... 이건 조화 속성에 의한 흔적이야. 그리고 이건...”


몇 개의 흔적이 있자. 네메시스는 그것을 읽으려고 했지만.

그러나 곧 눈시울을 좁히며 일어났다.


“...흔적이 희미해.

추적하기엔... 너무 늦었군.”


1주일이나 지났으니 그것은 당연한 일. 게다가 최대한 술식을 지운 흔적이 있었다.


“술식의 흔적만 제대로 남아있어도, 상대를 알아봤을 것을...”


“그게 가능해?”


술식의 종류는 다양하다. 속성에 따라 줄기줄기 큰 뿌리로 갈라지고.

일부의 술식은 다른 속성과 겹쳐지거나 혹은 멀찍이 떨어져 있는 잔뿌리와도 같은 현상을 지닌다.

그렇기에 속성을 다루는 술식의 다양함은 수를 셀 수가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네메시스는 제우스의 말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 666의 괴물 동료들이 각자 자신의 분야만 파고들어가는 것은 알고 있겠지?

난 그들의 술식을 직접 곁에서 봐왔고, 부분적으로 연구에 참가하고 있어.

내가 못 알아보는 술식은 거의 없어. 제우스.”


“음.. 현재의 흔적으로는 파악은 불가능하고?”


“현재. 정보가 너무 부족해.

그 놈이 왜 나와 플로라가 같이 싸우던 곳에 오려고 했는지.

어떻게 지즈의 꼭두각시를 강탈한 것을 넘어서, 조화까지 사용할 수 있었는지.

아무리 나라도 현재로선 알 길이 없어. 다만...”


“다만...?”


네메시스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 하나를 손바닥으로 받아내더니, 곧 그것을 짓뭉개며 말을 이었다.


“이번 접근이 계획된 접근이었다면.

또 다시 우리를 찾아올 가능성도 크겠지...

아니. 분명 다시 찾아올 거야.

놈이 목적으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우리 일행들은 가진 것이 너무나 많으니까 말이지.”


상대의 목적은 모르지만...

현 네메시스 일행들 중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얻고 싶었기 때문에 혼란을 틈타.

노렸던 거였겠지.

그렇다면 분명 네메시스 일행들을 향해 다시 찾아올 수밖에 없었다.


“.........”


이 생각에 네메시스는 아직 남아있는 흔적들을 묵묵히 바라보았다.


‘본래의 나였다면....’


희미한 흔적들로 끝까지 추적이 가능 하는 것을 떠나서.

일주일 내로 주범의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끌고 올 자신도 있었다.

실제로도 네메시스는 4세계에서 크게 벌어지는 일들은 스스로가 나서서.

해결하는 것을 선호했다.

하지만...

현재의 네메시스는 그러한 일을 하기엔 너무나 약해져 있었고.

신체의 약화로 덩달아 연산의 성능이 떨어져있었다.

그렇기에 현재 남은 흔적들로 쫓아가. 주범을 잡아온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이었다.


“...내가 현재 약한 것이 한이군.”


본래라면 그가 ‘할 수 있었던 일’이, ‘할 수 없는 일’로 바뀌자.

네메시스는 자조하면서 중얼거리더니. 제우스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다른 정보는?”


“놈은 강했어. 주신인 내가 재생력 하나만을 믿고,

너희들의 전투가 끝날 때까지 시간만 끌어야만 했으니까 말이지...”


“그거 말고.”


“?”


“이 놈의 존재는 의외지만. 다른 세력도 이번 일에 끼어있었을 거야.

혹시 여기에 대해 알고 있는 거 있어?”


네메시스는 질문에 제우스는 속으로는 기겁했지만.

수 천 년 간 쌓아온 포커페이스로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다른 세력도 있어?”


“있어. 세레나의 말에 따르면.

세계수와의 전투에서 누군가가 그녀를 방해했다고 하더라.

아무리 나라도 이게 누군지 몰라서 말이지.”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적당한 나뭇가지를 줍더니. 지면에 글을 적어나갔다.


우리/지즈/제우스와 전투를 벌인 세력.


“이번 일은 최소 3개의 세력.

우리와 지즈. 그리고 바깥에서 우리를 방해한 놈들이 있어.

놈들이 지즈와 같은 아군인지는 알 수 없어도...

분명한 점은 우리랑 적대적인 상태라는 거지.

세레나의 전투를 방해해. 일부로 그녀를 패배하게 만든 놈과...

네가 교전했다는 놈 말이야.

이 둘이 동일인물인지. 동일세력인지는 나도 알 수 없지만...

분명한 점은 아직 우리에게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고.

패배하는 지즈를 보자. 망설임 없이 그를 버렸지.

그들의 정체를 알기에는 정보가 너무나 부족해..”


“....이미 알고 있었네.”


“아공간에서 머리를 굴릴 시간이 많았거든.”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제우스가 전투를 벌인 세력에 가위표를 치더니, 발로 밞아 그것을 지웠다.


“....어쩌면 이 두 일을 벌인 것이 ‘서로 다른 세력’일 수도 있어서.

나도 계산하느라 머리가 복잡한 상황이야.

그러니...

제우스. 정말 아는 거 없어?”


“없어!”


제우스는 현재 일행들이 돌보는 아이인 ‘메테우스’가 빛의 주신 ‘켈렌트’라고 입이 찢어져도 결코 말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수 백 만 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이용해. 최선을 다해 표정을 관리했다.

그러자 네메시스는 곰곰이 그의 표정을 살피더니,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처음부터 기대조차 안 했지만.”


“.....다만 내가 말할 수가 있는 건.

나랑 싸웠던 놈이 너희 괴물들처럼 강했다는 거야.

내 경험에 의하면 서열 두 자리 급의 괴물? 그 정도는 충분히 될 거야.

나도 그 놈 발 묶는데 얼마나 힘들었다고!

정말 조심하는 것이 좋아. 괴물들의 왕.”


그 말에 네메시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점에 대해선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할게.

놈이 무슨 목적으로 온 것인지는 몰라도.

당시의 나랑 세레나는 위급한 상황이었거든.

정말 고마워.”


“흥! 같은 동료로서 당연하잖아?”


제우스는 팔짱을 끼더니. 네메시스의 곁에 다가갔다.


“그럼 정보에 대한 대가를 말해볼까?”


“....무엇을 원하는데?”


“지난번에 벨라가 주워온 아이 있잖아? 그 아이를 우리들의 여행에 일행으로 확실히 받아줬으면 해서.

적어도 네가 1세계에 있는 동안엔 말이지.”


“네가 정보의 대가로 그것을 원하다니. 의외인 걸? 제우스.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을까?

그 꼬마는 네가 평소에 좋아하는 여자도, 소녀도 아니라고?

그렇다면 네가 이런 부탁을 나에게 할 이유가 없을 텐데?”


“그건....”


네메시스의 말에 제우스는 조용히 머리를 굴렸다.

지금부터 중요한 일이었다. 여기서 제대로 된 이유를 대지 못하면.

네메시스는 망설임 없이 뒤를 캐기 시작할 것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사실들을 밝혀내겠지.

그랬다간 1세계는 불바다가 될 것이고, 2세계에도 그 불똥이 튈지 몰랐기에,

제우스는 마음속으로 각오를 다졌다.


“대답에 앞서. 네메시스. 내가 너에게 이것을 물어봐도 될까?”


“질문에 따라서는 마음대로.”


“.....너는 요리를 좋아하지?”


“그거야 당연하겠지?”


제우스의 조심스러운 질문에 네메시스는 어리둥절하며 대답해주었고, 이에 제우스는 안심하다는 듯이 미소 지었다.


“그럼 네메시스.

네가 물고기 요리를 먹는다고 치자.

그럼 너는 네가 먹는 물고기가 암컷인지. 수컷인지.

‘구별’하고 먹어?

아니잖아?

물고기의 성별은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것은 ‘맛’.

‘맛’이라고!!!!

하물며 수컷끼리라면 ‘기차놀이’가 가능해!

칙칙! 폭폭!

그래서 난 그 녀석을 일행에 집어넣고자 하는 거야!

어때? 멋지지 않아? 네메시스?

네가 원한다면 너도 나의 기차놀이에...”


“....................................”


제우스의 말에 입을 떡 벌린 네메시스는......

그를 쓰레기를 보는 시선을 넘어선 무언가의 눈으로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리고 잠시 뒤....


질질질! 툭!


피투성이가 된 감자포대를 여관에 질질 끌고 들어온 네메시스는 그것을 제우스의 방안에 대충 던져놓고는 곧 벨라의 방에서 그녀와 같이 자고 있는 메테우스에게 다가가더니.

잠들어있던 소년의 두 어깨를 잡았다.

그러자 메테우스는 이상하다는 듯이 눈을 떠. 네메시스를 바라보았고...


“웅?”


“내가 반드시 저 변태로부터 엉덩이를 지켜주마...”


---------------------------------------------


“......라는 일들이 있어서. 너를 우리 일행에 집어넣는 데에 성공했어.

켈.. 아니. 메테우스.”


그날 저녁. 제우스는 여관의 목욕탕에서 멍든 눈을 비비며, 자신과 함께 욕조에 있는 메테우스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메테우스는 제우스가 뭐라고 하든. 그저 욕조에 있는 물로 물장구치며 놀고 있었고.

그것은 그 나이대의 행동과 너무나 똑같았기에, 제우스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빛의 주신 켈렌트는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하도 다니다보니.

위장이라곤 해도. 현재의 겉모습과 행동은 평범한 어린아이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우웅?”


아무것도 모른다는 순수한 아이의 눈동자로 자신을 바라보니.

저것이 위장임을 아는 제우스로는 절로 한숨이 나왔다.

일단 켈렌트의 부탁 때문에 억지로나마 일행에 집어넣었다지만...

솔직히 같은 일행이 된 빛의 주신이 무슨 사고를 칠지는 같은 주신인 제우스로도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다.

설사 상상한다고 하들.

켈렌트가 어떻게 사고를 치든지. 그것은 최악의 전개로 이어졌기 때문에.

현재 제우스의 녹슨 머리가 팽팽하게 돌아가다가 과부하되기 직전이었다.

이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메테우스는 귀여운 오리형태의 비누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그러나 손가락에 힘을 많이 주었는지.

오리형태의 비누가 소년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지면에 구르고 말았다.

그러자 소년은 제우스를 향해 고개를 돌려 입을 열었다.


“비누 좀 주워주세요! 형아!”


“..........”


촤아아악!


주신으로서 창조된 시간을 따지면, 빛의 주신 켈렌트가 빨랐기에.

그 말을 듣자. 제우스는 팔뚝에 소름이 끼치는 것을 느끼며.

겨우 욕조에서 일어났다.

빛의 주신 켈렌트가 스스로 위장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그는 언제까지나 메테우스란 이름의 소년으로서 저렇게 행동하겠지...

제우스가 욕조에서 거칠게 일어서자. 흘러넘친 물들은 돌로 된 지면에 흩어져갔다.


‘정말 이 1세계에 와서 무슨 고생이람...’


네메시스와 켈렌트 사이에서 애매하게 끼여 있는 상태인 제우스는 투덜거리며 몇 걸음 걸어가더니, 곧 비누를 주웠다.

아니.. 주우려고 했다.


“‘기차놀이’ 할래요? 형아?”


“!!!!!!!!!!!!”


그 말에.... 제우스는 비누를 주우려다가 그대로 멈추고 말았다.

등 뒤를 뒤돌아볼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쿡쿡.”


빛의 주신 켈렌트(메테우스)의 비웃는 소리가 욕실을 채웠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제우스는 현재 자신의 자세가 어떤지 깨달았다.

이대로 비누를 주우면 빛의 주신에게 자신의 뒤가 무방비했다!!!!

그렇다면 그 다음의 일은 그 누구도 아닌. 제우스가 잘 아는 사실 아닌가?

이러한 사실에 제우스는 비누를 줍는 것을 멈추고 크게 웃었다.


“아하하하핫!!!! 나에게 감히!!!”


몸을 황급히 돌리며 메테우스에게 손가락질을 했다.


“비누를 줍게 해!? 너의 더러운 속셈은 파악했다! 어림없어!

비누를 줍다가 비워진 나의 뒤를 노리려고 하다니!

천 년은 일러!!!!”


끼익!


그렇게 제우스가 외치던 중. 욕실의 문이 조용히 열렸지만.

제우스는 자신의 엉덩이를 노렸던 메테우스를 경계하느라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또 다시 나에게 뒤를 보인 상태로 비누를 주우라고 한다면!

내가 널 역으로 해버리겠어!!!!!!”


“.........”


“음?”


제우스는 자신의 뒤에서 비누를 줍는 기척이 느껴지자. 고개를 돌렸고...

그곳에는 부엌에서 급히 온 듯한 네메시스가 앞치마를 입은 상태로 오리형태의 비누를 주어서 살피고 있었다.


“네가 그 아이를 씻긴다는 소리에 걱정되어서 바로 찾아 왔지만..

역시나였나. 제우스.”


네메시스는 차가운 시선으로 오리모양의 비누를 욕조에 두더니, 제우스를 노려보았다.


“자...잠깐 네메시스! 네가 무슨 오해를 하나 본데!

저 녀석이 먼저 나보고 비누를 주우라고 했어!

내 엉덩이를 노렸단 말이야!”


그 말에 네메시스는 메테우스는 잠시 보더니, 제우스를 다시 쓰레기 보는 듯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래. 귀여운 오리 비누네.

아이가 손에서 실수로 놓쳤으면.

충분히 주워달라고 할 정도로 귀여운 오리 비누야.

안 그래?

그런데 그걸 그렇게 듣다니.. 제우스.

너의 정신이 그렇게 썩어있는 것은 잘 알았다.”


“아...아니야! 게다가 기차놀이도 하자고...”


“아이가 말하는 기차놀이가.

썩어빠진 정신을 가진 네가 말하는 기차놀이랑 같겠냐?

이 빌어먹을 자식아...?”


그렇게 말하면 할 말이 없다. 제우스가 급히 메테우스를 살펴보았지만...

메테우스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물장구만 치고 있을 뿐이었고. 이에 그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이 나쁜 놈아!!!!!! 나에게 모든 것을 뒤집어 씌워?!!!!!!!!”


퍼억!


제우스의 원망어린 외침과 함께 네메시스는 망설임 없이 제우스의 얼굴에 들고 있던 식칼의 면을 내리쳐, 그를 기절시키더니.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말리고스에게 ‘쓰레기’를 건네었다.


“난 이 아이를 씻기고 있을 테니. 네 형제는 저 멀리 대충 버리고 와줘.

이 녀석은 근처에 있는 것만으로도 범죄자야.”


“형제라고 하지 마! 나도 이 소아성애자 변태는 형제취급 안하다고 뇨롱!”


그렇게 제우스는 쓰레기로 낙인찍혔고...

빛의 주신 켈렌트.

즉. 메테우스는 일행에 의심 없이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계획대로?”


메테우스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고개를 갸우뚱 거리더니. 뜨거운 욕조 물속에 머리를 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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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 제 399화 고블린킹의 기억. +1 22.12.12 40 3 33쪽
» 제 398화 비누 좀 주워주게. +1 22.11.05 54 3 17쪽
397 제 397화 괴물의 연애문제. +1 22.11.05 32 3 20쪽
396 제 396화 귀여운 고양이 소녀ㄴ... +1 22.11.05 44 3 28쪽
395 제 395화 괴물들의 왕의 말로. +1 22.11.05 53 3 14쪽
394 제 393화 문신과 세레나 +3 22.10.15 47 3 20쪽
393 제 392화 천사. 괴물을 덮치다. +1 22.10.15 34 3 19쪽
392 제 391화 괴물들의 왕. 공포에 질리다. +2 22.10.15 51 3 22쪽
391 제 390화 네메시스의 선물. +1 22.10.15 42 3 14쪽
390 제 389화 네메시스와 기생충. +1 22.09.24 48 3 15쪽
389 제 388화 아픔을 딛고, 일어나다. +1 22.09.23 55 3 20쪽
388 제 387화 어둠의 주신과 부관. +2 22.08.22 44 3 15쪽
387 제 386화 오메가의 수업. +1 22.08.22 46 4 21쪽
386 제 385화 평화를 위한 길. +1 22.08.22 52 4 25쪽
385 제 384화 이계의 손님들. +1 22.08.22 47 3 26쪽
384 제 383화 어느날 갑자기 불멸자와 괴물이 날 찾아왔다?! +1 22.08.22 57 3 36쪽
383 제 382화 종말자와 괴물. +1 22.08.02 47 3 25쪽
382 제 381화 폭풍 전의 고요함. +1 22.08.02 37 3 22쪽
381 제 380화 마리에게 다가오는 악몽. +1 22.08.02 42 3 33쪽
380 제 379화 타락한 존재들의 회의. +1 22.08.01 59 3 34쪽
379 제 378화 공동의 목적. +1 22.07.12 45 3 23쪽
378 제 377화 비스트들의 여왕의 탄생. +1 22.07.12 47 3 39쪽
377 제 376화 최흉의 비스트. 칼리. +1 22.07.12 42 2 40쪽
376 제 375화 4세계의 심연 속. +1 22.07.12 54 3 30쪽
375 제 374화 비극적인 운명. +2 22.07.11 35 3 38쪽
374 제 373화 잔혹한 현실. +1 22.06.22 43 3 19쪽
373 제 372화 추락하는 악마. +1 22.06.22 41 3 25쪽
372 제 371화 제 3세력. +1 22.06.21 53 3 38쪽
371 제 370화 말리고스. 처참하게 죽다. +1 22.06.08 46 3 35쪽
370 제 369화 눈에서 빔!!! +1 22.06.08 46 3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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