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장님 탑 올라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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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ET니트
작품등록일 :
2021.07.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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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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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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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

DUMMY

#005






“이게 게이트인가?”


[세턴] 의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의심했었다.

공간에 구멍이 뚫린 듯 새하얀 빛이 원형의 형태를 유지하며 휘몰아치는 공간.

그런 말도 안 되는 기현상이 있을 수 있는가 이전에 그런 현상이 있었다면 숲의 주인이라고 자칭하는 우리 부족이 모를 리가 없었으니까.

그런데.


“진짜로 있네.”

-너희 부족이 인식하지 못한 건 탑의 법칙 때문이지. 게이트는 처음부터 이 자리에 있었다.


[세턴] 의 말에 따르면 ‘등반자’ 가 아닌 이상 게이트를 인식할 수도 없을뿐더러 본능적으로 게이트가 있는 위치를 회피하기에 우연히라도 마주치는 건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지금 너희가 게이트에 도달할 수 있던 건 네가 ‘용사’인 데다 신의 인도에 따랐기 때문이지.

“이거 진짜 들어가도 되는 거야?”


[세턴] 의 말은 알겠는데 왠지 들어가기 힘든 분위기다.

이것도 내가 ‘등반자’ 가 아니기 때문일까?

부족원들도 술렁이는 분위기였다.


“최고전사, 무슨 일이지?”


내가 멈춰 서 있자 나를 보고 묻는 족장님.

그 모습을 보고는 나는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이미 부족이주는 시작했고 도중에 멈출 수도 없는 상황.’


게이트를 넘는다 외에 선택지는 애초에 없다.


“그럼 내가 먼저 들어갈 테니 모두 따라오도록!”


나는 눈을 딱 감고 게이트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제발 무사히 넘어가기를!’


몇 걸음 걸었을까?

[세턴] 이 다시 머릿속에서 떠들기 시작했다.


-하여간···. 겁은 많아서는 이제 눈 떠도 된다.

“넘어··· 온 건가···.”


아무 느낌도 없었는데?

나는 [세턴] 의 말에 눈을 힐끔 뜨고는 앞을 바라봤다.


“응?”


그리고 드는 의문.


“똑같은 숲··· 아닌가?”


별로 달라진 게 없었다.

[세턴] 의 말 대로라면 부족이 있던 5층과는 완전히 별개의 세계일 텐데.


-자세히 봐라. 나무의 종류가 달라.

“···.”


‘그래도 무사히 온 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온 세계를 떠나왔다.

겁먹지 않는 것이 이상하리라.


“오? 진짜로 다른 세계인가?”

“신기한 일이 다 있군.”


뒤이어 들어온 장로들이 주변을 둘러보고는 한마디씩 내뱉는다.

족장님은 그냥 담담한데···.


‘역시 족장님’


존경스럽다.


-그보다 운이 안 좋군.

“응?”

-내 기억이 맞다면 여긴···.


세턴의 말이 끝나기도 전, 근처의 수풀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꼼짝 마라!”

“고블린들이 왜?”


갑작스럽게 등장한 인간들.

그들은 우리를 보자마자 포위하듯이 둘러싸며 무기를 들어 올렸다.


“인간들?”

-역시···.


그 모습을 보고는 곤란하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기 시작한 [세턴]

그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곳은 4층 프론티어 에어리어. 인간들의 길드인 프론티어 길드에게 점령당한 세상이다.


***


대부분의 인간종은 거주 구역에서 살아간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안전하니까.

사사로운 다툼은 있을지언정 일정 규모 이상의 전투가 벌어지는 것이 불가능한 안전지역.

탑에 의해 강제되는 절대적인 규칙이 적용되는 세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소수의 힘 있는 자들은 거주 구역에 속하는 것을 오히려 거부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이들은 다른 층계의 세계를 침략해서 본인만의 사유지로 만들고 그곳을 자신의 영지로 삼는 경우가 많다.


-이 세계도 마찬가지다.


인간들중 손에 꼽히는 강력한 집단이 사유지화시킨 세계.

즉 인간의 영역이다.


-싸움을 피할 수는 없겠군.


나는 [세턴]의 말을 듣고는 다시 정면을 바라봤다.

인간들의 지휘관으로 추정되는 멀대 같은 남자가 우리를 향해 소리치고 있었다.


“대답해라! 이곳에 어떻게 온 거지!”


어떻게 오긴 그냥 게이트 타고 왔더니 여기었는데.


-우연이다. 특정 세계를 지정하지 않는 이상 그 층계의 아무 세계에나 전송되는 게 보통이니까. 물론 저층의 세계가 많다는걸 감안하면 점령된 세계로 떨어질 확률은 거의 없는 게 맞다만.


한마디로 재수가 없었다는 거다.


“흠, 저들은 적인가?”


족장님이 나를 바라보며 말한다.

그도 그럴게 내 인도를 따라서 온 세계니까.

그곳에 살고 있는 자들이 적인지 아닌지 나한테 묻는 건 자연스럽다.


“신이 말하길. 적이라고 합니다.”


은근슬쩍 [세턴]에게 책임을 전가한다.

헌데 여기로 안내한 것이 세턴이기에 틀린 말이 아니다.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더니.


카인의 책임회피에 기가 막힌 [세턴] 이었다.


“그렇군.”


내 말에 자신의 무기를 꺼내 드는 족장님.

등에 짊어지고 있던 거대한 대검을 꺼내 들자 휘두르지도 않았는데 압박감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전사들이여. 무기를 들어라.”


족장님의 말에 각자 자신의 무기를 꺼내 드는 전사들.

나 역시 허리춤에 차고 있던 브로드 소드를 꺼내 들며 적들을 노려보았다.


“약탈의 시간이다! 전부 죽이고 빼앗아라!”


우와아아아아아!!!

족장의 말이 끝나자 환호성을 지르며 인간들에게 달려드는 전사들.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한 인간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밀리기 시작한다.

죽어 나가는 인간들과 광기에 찬 체로 무기를 휘두르는 전사들.

그리고 나도.


“죽어라!”


눈앞에 탐스러운 인간에게 달려들고 있었다.


***


“히히히, 운이 좋네.”


처음 4층에 들어왔을 때랑 다르게 무언가를 치렁치렁 걸치고 있는 카인을 본 [세턴] 은 기가 막혔다.


-분명 아까는 운이 나쁘다 하지 않았느냐?

“그건 이런 전리품이 없었을 때 이야기고.”


나는 몸에 두른 장신구와 새로운 무기들을 보고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척 봐도 고급스럽게 보이는 보석으로 치장된 장신구와 족장님께 받은 브로드 소드와 비견되는 품질의 무기들.

무기야 기존의 것들과 비슷비슷한 품질이니 그렇다 쳐도 장신구는 다르다.

장로쯤 되는 고블린들만 한두 개 가지고 있던 보석 장신구.

그동안 얼마나 탐났는지 모른다.


-고블린이 욕심이 많다더니.


사실 고블린이라는 종은 대단히 욕심이 많은 종족이다.

특히 보석이나 귀금속같이 화려한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욕심에 비해 장신구를 만들 손재주도, 빼앗을 힘도 없는 종족.

보석과 귀금속을 두르는 것은 부족의 지도층 정도였다.

반대로 말단 고블린들은 투박하고 추레한 모습이 대부분이다.

외부에서 활동하는 고블린은 대체로 말단.

그렇기에 화려한 것을 선호하는 특성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동물의 뼈나 이쁜 돌을 이용한 장신구들을 걸치고 다니는 것도 그런 귀금속을 얻지 못하기에 대리만족으로 끼고 다니는 것.

그런 와중에 귀한 장신구를 몇 개씩이나 얻었으니 카인의 입꼬리가 귀에 걸리는 것도 당연했다.


“게다가 이제 나도 장로라서 얻은 걸 부족에 반납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도 뭐라 할 고블린이 없단 말이지.”

-하, 그래 뭐 그건 됐다. 어쨌건 서둘러라. 이 층에 오래 있어서 좋을 건 없으니.

“나도 알고 있어.”


방금 만난 인간들은 쉽게 처리했다지만 강한 자가 없다는 보장은 없다.

그런 자들과 부딪쳐서 좋을 건 없으니까.


“족장님 조금 서두르죠.”


나는 그렇게 말하고선 움직이는 속도를 조금 높여 걷기 시작했다.


***


“침입자라고요?”

“네, 이상을 감지하고 달려간 이상태 팀장의 팀이 연락 두절 상태라고 합니다.”


보고를 들은 여자 한혜선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침입자도 침입자지만 팀 전체가 연락 두절?

절대 쉽게 볼 일이 아니다.


‘아무리 이상태 그놈이 돈으로 직위를 산 머저리라고 해도 그렇지.’


능력도 없으면서 괜히 나서다니, 그 정도로 머리가 안 돌아가나?

뻔하다. 실컷 놀다가 침입자라는 소리에 공 좀 세워보겠다고 나갔다가 당한 게 틀림없다.


“쯧. 팀 하나가 실종된 거면 수색대를 보내야겠군.”


이야기를 듣던 길드장 성태민이 혀를 차듯 말했다.

성태민의 말대로다.

침입자라고 해도 굳이 길드에 적대적인 게 아니라면 그냥 넘겨도 상관은 없다.

다른 길드의 첩자를 의심해 볼수도 있겠지만 첩자라고 해도 프론티어 길드의 보호를 받는 요새에 침입하는 것은 불가능.

즉 굳이 애써 잡을 필요성은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상태 팀이 실종되면서 상황이 변했다.

팀 하나를 전멸시킨 이상 침입자는 반드시 잡아 족쳐야 할 적이 되었으니까.


‘하여튼 도움 안 되는 인간이···.’


하여튼 이 길드는 성태민 저 인간부터 시작해서 마음에 드는 게 없다.


“일단 수색대를 만들어 보내도록 하죠. 지금 길드 요새에 민성혜 팀이 남아있었죠?”

“네 지금 주점에서 마시고 있습니다.”

“길드원 차출권을 줄 테니까 그녀에게 수색을 맡기도록 하죠.”


그녀의 실력을 생각한다면 그리 오래 걸리진 않으리라.


***


-곤란하군.


지금 [세턴]은 눈앞에 보이는 풍경에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거대한 요새.

3층으로 통하는 게이트가 그 요새의 안에서 느껴지고 있었다.


“설마 저기에 쳐들어가야 한다고?”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다.

이 신이라는 작자를 믿어도 괜찮은 걸까?

믿고 움직이자마자 이런 난관을 만나게 되다니.


-네놈의 운이 나쁜 걸 나에게 따지느냐?


[세턴]의 말로는 내 운이 나쁜 거라는데 솔직히 억울한 면이 없지 않다.

애초에 [세턴]의 길 안내에 따르다 이렇게 된 거니까.


“일단 이 근방에서 좀 쉬죠.”


[세턴] 은 최대한 빨리 4층을 벗어나는 게 좋다고 했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저 요새에 몰래 들어간다는 것도 어이없는 말이고 저기서 게이트를 찾는 것은 더욱 말이 안 되니까.

결국엔 전투를 벌여야 한다는 건데 하루 내내 걸어서 이동한 데다 한 차례 전투까지 치른 지금 저곳을 공격한다는 건 무력 이전에 체력적으로 문제가 심하다.

게다가 부족민들의 눈초리도 조금씩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진짜 곤란한데.’


게이트를 넘어오자마자 전투가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또 싸워야 한다.

나야 저번 전투에서 온갖 것들을 얻어서 기뻐했지만 밑의 고블린들은 아니지 않은가.

아직은 ‘신의 전사’ 후광이 남아있기에 믿고 따르지만 이런 곤란한 일이 반복된다면 당장이라도 신뢰를 잃어버릴 것이다.


‘아니 굳이 몇 번 반복할 필요도 없이 저 요새의 게이트를 찾는 데 실패하면 당장이라도 끝장나겠지.’


나졸이라도 멀쩡했으면 좋았을 텐데.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될 줄은 진짜로 몰랐지만 이런 상황이 되자 나졸의 무력이 그리워지기 시작한다.


-그 나졸을 이긴 게 네놈이지 않느냐.

“혼자서 요새 공략을 할 수 없잖아. 병력이 부족하다고.”


공성전이다.

그냥 부족 간의 전쟁이라면 몰라도 저런 성벽이 있는 요새라면 병력이 필요하다.

나졸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한 것도 이 때문이다.

부족 내 비전투원도 많다. 그렇기에 전투를 아는 나졸이라도 있다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혹시 이 세계 원주민은 없어?”


[세턴] 의 말 대로라면 이 세계는 인간에 의해 점령된 세계이다.

그렇다면 세계의 주인을 자처했던 원주민들이 있었을 터.


-글쎄. 에어리어007의 원주민이라. 잠시 기다리거라.

“응.”


[세턴] 이 내 말을 듣고는 무언가 알아보기 시작했다.

만일 이 세계에 원주민이 남아있다면 그들은 인간들에게 적의를 가지고 있을 터.

그렇다면 요새 공략에 협조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한참 동안 세턴은 말하지 않았다.

원주민을 찾는다고 해도, 늦은 저녁 당장에 움직일 수는 없으니.


“오늘은 요새를 관찰할 수 있을 만한 곳에 숨어서 야영을 하죠.”


내 말에 눈에 띄게 기뻐 보이는 부족민들.

나는 그런 이들을 이끌고 숲의 안쪽으로 들어갔다.


***


세계를 점령한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힘든 일이라면 여러 가지 있겠지만 그중 가장 중요하고 힘든 일이라 하면 역시 하나다.

원주민 청소.

점령하러 온 침략자들에게 원주민인 이들이 친절할 리가 없다.

그렇기에 원주민들을 정리하는 작업이 우선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종 하나를 멸절시키는 게 그리 쉬울 리가 없지.


하나의 종족을 세계에서 멸절시키는 일이다.

당장 신이라고 해도 하나의 생존자도 없이 쓸어버리는 건 힘든 일이다.

하물며 그 일을 한 건 인간.

완벽할 리가 없다.


-살아있는 원주민들이 존재한다.

“좋았어!”


다행히 이 세계의 원주민 청소도 완벽하진 않았나 보다.

그 원주민들에게 협조를 구한다면!


-하지만 상황이 좋지는 않다.

“응?”


상황이 좋지 않다고?

그만큼 원주민들이 열세라는 건가?

[세턴] 의 대답은 조금 달랐다.


-이 세계의 원주민들은 멸종한 종의 생존자가 아니라 저들이 일부러 살려둔 이들이다.

“뭐?”


[세턴] 은 프론티어 길드가 일부러 원주민을 끝장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주민 청소 작업이 힘들다고는 해도 대길드 중 하나인 프론티어 길드 정도라면 저층 세계 하나 점령하는 것 정도는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

그럼에도 원주민들이 생존해있는 이유.

그건 이 세계의 특이점 때문이다.


-마수의 요람. 이 세계의 원래 이름이다.


이 세계의 원주민들은 ‘비스트’라는 종족이었다.

수인과 몬스터의 중간 정도 되는 종족.

그리고 이 ‘비스트’ 들의 종족 특성

이들은 그냥 성장만 해도 마수의 격에 이르게 된다.


-마수는 탑 전체를 통틀어서 상당히 귀한 이들이다. 수백 년 이상 악업을 쌓은 짐승들이 격에 올라 변화한 생물이니까.


평생 한 번 마주치는 것도 힘들고 마주치더라도 굉장히 강하기에 잡는 것도 힘들다.

생포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수준.

즉 돈이 된다.


-성체만 되더라도 마수의 격에 오르는 종족. 프론티어 길드에 의해 몰락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 층계는 탑 내에서도 상당히 높은 층계에 소속되어 있었지.


그런 종족이 원주민으로 있는 세계가 4 층계까지 추락한 이유.

그건 ‘비스트’의 가축화 때문이다.


“가축화?”

-그래. 프론티어 길드는 비스트 시절부터 위협적인 발톱이나 이빨 등을 제거하고 야생성을 억눌러 마수가 된 이들을 팔면서 돈을 벌고 있지.


그렇기 때문에 ‘비스트’ 는 멸종하지 않았다.

단지 프론티어 길드의 장사수단으로 전락했을 뿐.


“그럼···.”


원주민들을 모아서 전력을 늘리는 시도는 불가능한건가.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되면 전체부터가 무너진다.

원주민들이 그런 상황일 줄이야.


-뭐, 그게 전부는 아니지만.

“무슨 말이야?”

-탈출한 가축이 존재한다.


온갖 약물과 고문, 실험 등으로 야생성을 억눌렀음에도 결국 야생성을 되찾고 도망친 이들이.


-도망친 ‘비스트’ 자체는 모든 전투능력을 빼앗겼지만 그 후손들은 아니지.


도망친 가축들의 2세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인간들을 적대하고 있는 짐승들.


-그들을 찾아서 무리를 규합한다면 당장 요새에 있는 놈들과 싸워 볼 만할 거다.


작가의말

매일 저녘6시 (18시) 에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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