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당한 망나니 야구선수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완결

저녁밥
작품등록일 :
2021.07.28 01:34
최근연재일 :
2021.12.20 04:59
연재수 :
152 회
조회수 :
282,701
추천수 :
4,169
글자수 :
804,904

작성
21.12.20 04:59
조회
1,045
추천
18
글자
4쪽

151화 퇴출당한 망나니 야구선수 (완)

DUMMY

"어머님 아들 왔어요~"

"그래그래 우리 아들 얼른 밥 먹자!"

"엄마! 나도 이 집 딸이거든?"

"왔냐? 선덕이 먼저 욕실써야하니까 선덕이 방 청소나 해놔"


부상 직후 고마츠가문의 장남이 되어버린 선덕, 처음에는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지만 어느새 이 집에서 식모가 되어버린 나나였다.


"밥부터 먹고 씻을게요. 김치찌개 냄새가 도저히 참을수가 없네요."


선덕이 가장 좋아하는 김치찌개를 배우기 위해서 한국 요리전문 학원에 직접가서 배울정도로 정성을 가득 담은 장모님표 돼지김치찌개, 한국에서 직접 공수한 신 김치와 고소한 깻가루와 큼직한 돼지 목살의 식감까지 최고의 완벽한 삼위일체를 이뤘다.


"그래 그럼 밥부터 먹자 어서들 앉아~"

"난 이집에서 유령이구나.."

"크큭 뭐래 얼른 이리와 같이 먹자"


나나 의자를 직접 뒤로 빼주는 선덕을 보며 마지못한 얼굴로 자리에 앉았다.


"간이 조금 싱거우면 이 새우젓을 추가하래 그럼 더 맛있다더라"

"요리학원에서 배우신거예요?"

"그럼~ 원래는 김치찌개만 배우고 말 생각이었는데, 한식요리가 생각보다 많아서 조금 더 배워볼라고~ 이건 오늘 배웠던 제육볶음 목살 남은걸로 좀 만들어봤다."

"어머님 최고!"


사위 사랑은 장모님이라 했던가, 생선을 좋아하는 고마츠 가문의 식탁은 어느새 돼지파티가 되어있었다.


"여보 그.. 꽁치하나만 구워줘.."

"아~ 어쩌죠? 내일 아침은 꽁치 김치찌개할 생각이라.."

"김치찌개 김치찌개 그 놈의 김치찌개!!!"


일주일에 6번은 먹는 김치찌개 때문에 아버님이 분개하셨지만, 식모인 딸보다 아래 서열인 아버님 의견따위는 어머님에게 아무런 타격도 주지 못했다.


"잘 먹었습니다!"

"그래~ 아들 오늘은 내가 설거지 할게"

"아니에요. 제가 할게요. 잠깐 쉬고 계세요."


자신이 먹은 그릇과 요리하면서 쌓였던 냄비까지 야무지게 설거지 하는 선덕, 처음에는 얹혀사는 선덕이 무리하는 줄 알았지만, 한국문화라는 말에 곧장 납득하셨다.


"지난번처럼 아빠꺼 하면 절대 안돼! 알겠지?"

"아니 여보? 얘가 하고 싶다는데..!"


-찌릿!


"네~ 엄마"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선덕 때문에 강제로 설거지 하게 생긴 아버님에게 조금은 미안했지만, 어머님의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는 이 집안과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조금은 씁쓸해졌다.


***


-똑똑똑


"네~"

"아직 안 잤어?"

"응 잠이 안오네.. 오랜만에 선발 경기라서 그런가.."

"하던대로 해 조급할 필요없이"

"그러려고 노력하는 중이야"

"......."


선덕이 걱정하는 게 무엇인지 가장 잘 알고있는 나나이기에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는 선덕을 그저 안아주었다.


"너무 애쓰지마 식당 차리는 거 아직 유효하니까"

"푸흡! 그러려면 어머님 다니시는 학원에 같이 가야할것 같은데?"

"또 놀리지? 지난 번 주먹밥은.. 실수였다고!"

"그렇지 실수겠지, 실수가 아니고서야 주먹밥에 와사비만 넣지는 않았겠지 난 무슨 벌칙게임인줄..?"


-퍼억!


"크헉!"

"또 해보시지?"

"죄송합니다.."


'웃고 있는 사람의 명치를 치는 건 살인미수 아니냐..!?'


그렇게 오지 않는 잠이 들때까지 나나는 선덕 옆에서 같이 있어주었다.


***


"잘 부탁한다. 에이스"


본선 첫번째 경기 시작 전 다케노조 감독님은 에이스의 상징인 1번을 선덕에게 건넸다.


-짝짝짝짝!


-복귀 축하한다. 가서 다 날려버려!

-3학년 마지막 여름 우릴 우승까지 견인해달라고~

-선배님! 화이팅 하십시오!


고작 등 번호일 뿐인데, 무거웠다. 동료들의 격려도 무거웠다.


'정말 오래 걸렸어..'


팔은 진작에 다 나아있었지만 자신에게 만족스러워지기까지 1년,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왔었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퇴출당한 망나니 야구선수가 아닌 환영받는 복덩이 야구선수로 거듭날 시간이야'


작가의말

지금까지 퇴출당한 망나니 야구선수를 봐주신 독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글 솜씨에 많은 반성을 하면서 두번째 작품을 끝내보려고 합니다. 

사실 더 많은 스토리를 이어가고 싶었지만 조금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해 여기서 마무리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조금 더 나아진 작가가 되어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저녁밥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퇴출당한 망나니 야구선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을 변경합니다. 21.09.20 2,469 0 -
» 151화 퇴출당한 망나니 야구선수 (완) +5 21.12.20 1,046 18 4쪽
151 150화 두 번째 리셋(Reset) +2 21.12.20 784 17 12쪽
150 149화 KBO VS NPB (3) 21.12.18 777 18 12쪽
149 148화 KBO VS NPB (2) 21.12.17 794 19 11쪽
148 147화 KBO VS NPB (1) 21.12.15 784 20 11쪽
147 146화 뒤끝있는 남자 21.12.13 785 18 11쪽
146 145화 복수의 서막 +2 21.12.12 814 20 11쪽
145 144화 리매치 21.12.11 829 17 11쪽
144 143화 한일전(3) 21.12.09 830 18 11쪽
143 142화 한일전(2) 21.12.08 792 18 11쪽
142 141화 한일전(1) 21.12.07 821 18 12쪽
141 140화 국대 1선발 등극! 21.12.06 819 17 13쪽
140 139화 우리나라 그렇게 약하지 않거든요. 21.12.05 802 18 12쪽
139 138화 WBC에 약한 대한민국 21.12.04 791 15 12쪽
138 137화 WBC 전력분석 +1 21.12.03 857 16 14쪽
137 136화 본선 시작! 21.12.02 865 19 11쪽
136 135화 WBC 대표팀 적응기(1) 21.12.01 897 18 12쪽
135 134화 1년만에 한국 21.11.30 917 20 12쪽
134 133화 오해 21.11.29 899 18 13쪽
133 132화 누구 마음대로? +1 21.11.28 929 14 11쪽
132 131화 최고라.. 그거 아주 마음에 쏙 드네 21.11.27 929 19 11쪽
131 130화 결벽증 +1 21.11.26 934 16 10쪽
130 129화 리그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 21.11.24 983 15 12쪽
129 128화 미안하지만 제구는 장담 못합니다. 21.11.22 974 17 11쪽
128 127화 또 한명의 신인왕 21.11.21 1,011 15 12쪽
127 126화 캠프 스왑 21.11.20 1,027 17 11쪽
126 125화 난 딴 돈의 반만 가져가 +1 21.11.18 1,055 15 11쪽
125 124화 그 누구도 제게 국적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21.11.17 1,073 16 13쪽
124 123화 뜻밖에 거물급 팬 21.11.16 985 16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