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 제2차 작명 토론
-툭.
춘향이 한입 베어 물은 사과가 바닥으로 떨어진다.
누가 봐도 아슬해 보이는 난간 위에서 춘향은 카린의 소설책 한 권을 얼굴에 덮은 채로 잠들어 버렸다.
“ ...춘향.. 회의 중에 자면 안 돼.. “
“ 으악..! “
“ 어 앗...! “
앨리스가 춘향의 머리에 마나를 살며시 집어넣었다가 빼자 춘향이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는 바람에 얼굴을 덮어두던 카린의 소설책이 지상으로 떨어져 버린다.
“ 아.. 안돼...! 내 책...!!!! “
카린은 정말 피곤하고도 우울했던 감정이 싹 날아가고 한순간 날개를 펼쳐 자신의 작품을 구하기 위해 천공섬에서 뛰어내렸다.
“ 흐아아암... 이거 꼭 해야 해..? 걍 다음에 하면 안 돼??? 어차피 다들 뻗어있잖아..!! “
회의 중에 잠든 것은 자기만이 아니라는 듯이 춘향이 다른 사람들을 가리킨다.
뭐.. 춘향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 손가락의 끝에는 라티안도, 아리나도, 피렌도 책상에 얼굴을 처박은 채로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은 네이렌이 모여 작정하고 준비한 제2차 작명 토론일.
즉, 우리가 사는 지구(가명)이자 헤브나(가명)인 이 행성의 이름을 확정 짓기로 한 날이다.
춘향은 아주 불만스러운 얼굴로 바닥에 떨어진 사과를 집어다 한입 베어 물며 책상에 앉는다.
“ 사과. “
“ 행성 이름을 과일 이름으로 짓는 건 아니지 않냐. “
“ ...으으... 애플. “
“ 영어로 바꾼다고 의미가 달라지진 않아.. “
미쳐버리겠다.
사실 오늘이라고 표현하기는 했지만
이것은 3일 전부터 지금까지 이 원탁에 둘러앉아 움직이지도, 잠을 자지도 않고, 먹지도 않고 회의를 하고 있었기에 아직 네이렌의 시계는 오늘처럼 느껴졌었다.
“ 으으으으으...!!!! 그러면 대체 어떻게 하려고오오오오오!!!!!!!!! 애플까지 포함해서 벌써 2477번째 의견인데도 아무런 진전이 없잖아!!!!!!! “
춘향이 머리를 쥐어뜯자 정말로 뜯겨 나가면서 검은 마나로 연기처럼 바닥에 내려앉는다.
그리고 쥐어뜯은 만큼 머리가 다시 자라나며 춘향이 절규한다.
“ 흐아아아아앙.... 진짜... 왜 이름 가지고 이렇게 고민해야 하는 건데에에에..!!!!!!! “
“ 한번 짓는 이름이 평생 가니까 그렇지.. “
“ 우리가 결정하는 이름으로 이 세상 사람들이... 아니.. 우주의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부를 테니까... 신중해야 하는 건 맞아.. 아으으.. 뻐근해.. “
자신의 소설책을 구출하기 위해 3일 만에 드디어 자리에서 일어나버린 카린 덕분에 아리나도, 라티안도 조금씩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기 시작했다.
“ 으음.. 얘들아 이거 분위기가 점점 또 미뤄지는 것 같은데.. 그래서는 안 되는 거 알고 있겠지? “
“ 큭... “
“ 으으.. 알아.. 안다구... “
약간 풀어지는 분위기는 이렇듯 피렌이 꽉 잡아버리는 바람에 도망치기도 쉽지 않다.
오직..
이 지옥 같은 행성 이름 정하기를 끝내야만 탈출할 수 있다.
하지만..
원탁 안에 둘러앉은 네이렌은 오직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 좋은 이름 뭐 없어..? “
“ 으음.. 잘 생각해보자.. “
밖에 없었다.
“””” 하아...... “”””
라티안, 피렌, 아리나, 춘향의 한숨이 천공섬이 떠나갈 듯이 울린다.
“ ...무슨 일 있어? “
이곳은 천공섬인데도 그보다 더 위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너무나도 오랜만에 듣는 듣기 싫은 목소리에 깜짝 놀라 모두가 위를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네이렌과 똑같이 고개를 들고 아래를 바라보고 있는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있었다.
“ 뭐야... 넌 왜 여기에 있는 거야? “
왠지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 느낌과 동시에 이 녀석이 왜 혼자 여기에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신난다는 듯이 하늘로 떨어지지 않게 받쳐주는 검은 나무뿌리를 길게 늘어뜨려 원탁까지 내려온다.
“ 아디나가 길을 잃어서... 먼저 왔어.. “
“ 또냐... “
매번 이렇게 길을 잃고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지쳤다는 듯이 혼자서 오는 그림을 보면 아디나도 참 한결같은 아이인 것 같다.
“ 그래도 너는 오랜만에 온 것 같은데. 기분은 풀린 거야? “
“ 응.. 내가 좋아하는 사탕 사줬어.. “
레크라시아에서 아디나가 멋대로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을 아르카나로 만들어버린 바람에 삐져서 나오지도 않는다고 들었는데..
아이 같은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서 몇 개월이나 걸렸는지 모르겠다.
“ 뭐 아무튼.. 너가 여기에 왔다는 것은 아디나도 곧 온다는 건가? “
아마 피렌의 말대로 아디나는 곧 이곳으로 돌아올 것이다.
아무리 강하다 하더라도 항상 위험한 일을 하는 아디나였기에 이렇게 가끔이라도 얼굴을 보여주는 것이 조금 고마운 느낌도 들었다.
“ 응.. 너희에게 제안하나.. “
“ 됐고! 너도 왔으니까 너도 빨리 생각 좀 해봐! 우리 행성 이름 뭐로 하면 좋을 것 같아?! 빨리빨리! “
춘향이 겁도 없이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멱살을 붙잡고 강제로 끌어내리며 억지로 생각을 쥐어짜내라고 요구한다.
평소 같았으면 다들 말렸겠지만..
모두들..
제발 그 무엇이라도 좋으니
좋은 이름을 누가 지어줬으면 하는 바람에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을 지켜보고 있었다.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도 살짝 당황했는지 네이렌을 전부 둘러보다가...
진짜 진지한 느낌이 들어 심심했던 차에 잠시 고민해본다.
“ 음... 캘리팔리나? “
라티안과 피렌, 아리나는 순간적으로 앨리스와 춘향의 얼굴을 바라본다.
두 명의 표정을 보고
전혀 알 수 없는 뜻을 담은 단어라는 것을 알아챘다.
지금까지 의견을 계속해서 내왔던 네이렌과는 달리 이번에 처음으로 이 지긋지긋한 토론에 참여해 처음으로 낸 의견이 모두가 알고 있지 않은 단어였다.
어쩌면.. 진짜 좋은 이름을 하나 건진 게 아닐까..?
“ ...무슨 뜻이야? “
“ 내가 좋아하는 꽃과자 이름... 보기와는 달리 굉장히 고소해.. “
...
기대했었는데..
꽃과자 이름이라니..
“ 아무리 그래도 행성 이름을 꽃과자로 할 순 없지.. “
“ ...뭐 잘못됐어..? 맛있는데 캘리팔리나.. “
아무래도..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에게서도 좋은 아이디어는 나오지 않을 것만 같았다.
“ 그래그래.. 많이 먹어라.. “
춘향이 모든 걸 포기하고 책상에 엎드리는 그 순간 춘향의 뒤쪽 허공이 점점 갈라지기 시작하더니 새하얀 아디나가 튀어나와 춘향의 등을 덮친다.
“ 우왁..!!! “
물론 춘향은 가볍게 피해버리는 바람에 아디나는 그대로 원탁에 얼굴을 들이받았다.
“ 왔냐? 또 길 잃었다며? 바보냐? “
아디나는 조심스레 코를 문지르며 그대로 의자에 앉아버리자 자연스레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다가와 아디나를 감싼다.
“ 괜찮아..? “
“ 아야야.. 그래.. 반가워 얘들아.. 오랜만이네? “
평소에는 어떤 식으로 오든 간에 아디나를 반겨주는데 이번에는 춘향의 비난으로 시작되는 것으로 보니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디나는 주위를 둘러보고..
음..
어..
..
타이밍을 잘못 잡았다고 확신한다.
“ 다.. 다음에 올까? 아하하.. “
“ 아디나.. 혹시.. 은하의 중심부에서는.. 이 행성을 부르는 이름 같은 게 있을까..? “
행성의.. 이름?
..아하.
그것 때문에 지금 이 녀석들이 다 죽어가고 있군.
“ 음.. 있긴 한데 도움은 안 될.. 어앗.. “
“ 뭔데?! 말해봐 말해봐!! 뭐든 도움 되는 거라면 좋으니까!! 제발 말해줘!! 거기선 뭐라고 부르는데?!!!! “
춘향이 아디나의 멱살을 잡고 외치자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어떻게든 떼어내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춘향의 기세가 거세다.
“ 어~.. 도움은 안 될 텐데... 여덟 번째 326372 - 33212.56 - 994273 - 0 이었나..? 아무튼, 비슷한 이름일 거야. 아 물론 이 행성 하나만을 가리키는 좌표는 아니고 이 일대의 공간 전체를 구분하는 좌표로써... 음.. 그래. 더 설명할 필요는 없겠네. “
“ 진짜 쓸모없네.. “
말해달래서 말해줬더니 이런 반응이다.
뭐.. 한소리 하고는 싶지만, 이들의 표정에서부터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이름짓기로 고통받았다는 것이 제대로 느껴졌기에 아디나는 참기로 한다.
“ 그래서.. 너희가 생각했던 이름들은 뭐가 있었는데? “
“ 뭐... 아리아, 애니카, 벨, 에덴 ..... 엘리시아, 사과, 애플 등등.. 2477개나 말하고 전부 폐기해서 딱히 뭐라 말할 게 없네.. “
어.. 음..
정말 다양한 단어들이 나왔지만..
저 정도로 어마무시한 양의 단어 중에서도 적당한 것을 찾지 못했다면 그냥 다 싫은 게 아닐까? 싶은 느낌이 들었다.
“ 애플 좋네. 발음하기도 예쁘고. 무슨 뜻이야? “
“ 사과. “
“ 조금 별로인 것 같기도 하고.. 흐음.. “
누가 네이렌 아니랄까 봐 아디나도 아주 자연스럽게 모두와 물들고
모두와 똑같이 아무 말도 없이 고민만 하게 되었다.
정말.. 아무 말도 없이..
흐으음........
“ 오랜만에 왔는데 분위기가 처참하군. 누가 죽기라도 했나? “
깊은 한숨과 함께 모두의 시선이 점점 원탁의 한가운데에서 자신의 손으로 향하는 가운데
뒤에서 또 다른 손님이 찾아온다.
케이아 프란츠다.
“ 오. 어쩐 일이람. 오늘은 특별한 손님들이 많네? “
다들 이미 포기한 느낌이지만..
춘향만큼은.. 어떻게든 하나라도 건져서 이 지긋지긋한 원탁을 부숴버리고 싶었기에 케이아를 보고도 눈을 빛내본다.
“ 우연히 지나가다가 카린의 책을 발견해서 말이지. 건네주러 왔는데 카린은 없군. “
조금 전에 춘향이 떨어뜨렸던 카린의 소설책을 카린보다도 먼저 케이아가 발견해서 가져온 모양이다.
분명 떨어지는 책을 뒤쫓아 날아갔을 텐데 말이지...
카린 또한 참 한결같은 아이라고 느껴졌다.
“ 그래.. 찾아줘서 고마워. 여기 앉아서 쉬었다 갈래? 이왕 쉬는 김에 좋은 생각이 있으면 말해줘도 좋고 말이야.. “
아리나의 힘없는 목소리로 어떻게든 권유해보았지만 안타깝게도 케이아는 굉장히 바쁜 몸이다.
혼자서 이 행성을 전부 돌아다니며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었기에 이 땅을 전부 훑어보고 난다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다.
그러면서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무조건 도와주고 있으니 어쩌면 네이렌보다도 훨씬 인지도가 높지 않을까 싶다.
“ 미안하지만 바빠서 말이지. 너희처럼 쓸데없는 고민에 어울려줄 시간은 없군. “
다들 축 처져서 죽어가는 모습들이 어이없고 웃긴지 코웃음을 한번 치고서는 뒤를 돌아 가버리려고 한다.
“ 어어.. 그러고 가버리기냐...! 가기 전에 뭐라도 하나 던져주고 가봐!!! “
춘향의 간절한 목소리에.
케이아를 붙잡기 위해 내뻗은 손에.
억지로 못 가게 발을 물고 늘어지는 검은 토끼들 때문에..
케이아는 제자리에 멈춰 한 번 더 한숨을 내쉰다.
벌써 여기 오자마자 몇 번째 한숨인지 모르겠다.
“ 하아.. 그래. 네 녀석들의 멍청한 머리를 맞대고 내놓은 것들을 일단 말해봐라. “
역시..
케이아는 케이아다.
항상 투덜대고 까칠하고 깎아내리면서도 이렇게 할 거면 제대로 도와주려 한다.
물론 이번에도 아디나에게 알려준 대로 몇 가지 나왔던 의견들을 말해주자
케이아는 아디나와 다른 반응을 보여준다.
“ 한심하고도 쓰레기 같은 답만 줄줄이 흘러나왔군. 너희답다면 너희다워서 안심했다. “
평소 같았다면 ‘ 케이아니까 ‘ 라면서 넘길만한 말들도 왠지 이런 상황이 된 살짝 긁히는 느낌이 들었다.
춘향은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게 케이아에게 물어본다.
“ 그러는 너는 뭐 좋은 의견이라도 있으니까 그렇게까지 말하는 거겠지? 어디 한번 알려줘 보실까? “
케이아는 검은 토끼들을 발로 차내며 무신경하게 생각나는 대로 단어를 내뱉었다.
“ 음.. 피르아델 마르실레안 프레이니아 벨리켈 뭐... 더 말할 필요가 있나? “
마치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말한 캘리팔리나 같은 말에 모두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도 막 외계에 자라는 꽃 이름이나 닭꼬치 이름이라든지.. 아니 케이아가 그럴 사람은 아니지만..
“ ...다 무슨 뜻이야? “
“ 조금도 짐작이 안 가네.. “
심지어는 이 중에서 우주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아디나 조차도 머리를 기울인다.
그리고 케이아는
지금까지 들은 뜻 중에 가장 황당한 말을 전했다.
“ 아무 뜻도 없다. “
“ ...뭐야. 장난하냐?! 그러고도 우리보고 멍청하다느니 한심하다느니 한 거야?! “
“ 참아 춘향. 우리 지금 너무 예민해. “
다들 살짝 짜증은 났지만 지금 여기서 짜증을 낸다고 해서 변하는 것은 없다.
결국.. 케이아도 아무런 생각이 없..
“ 멍청한 녀석들. 네 녀석들은 뜻이 있는 이름으로 너희의 행성을 뜻에 맞게 가둬버리려고 하는 거냐? “
“”” 응..? “””
뜻이 있는 이름으로 행성을 뜻에 가둬버린다..?
“ ..더 말해봐. “
케이아는 춘향의 말에 또 한 번 한숨을 내쉬고 천천히 한 명씩 눈을 맞춘다.
“ 아디나. 네 녀석의 이름은 무슨 뜻이지? “
“ 어?... 음... “
“ 네 녀석뿐만이 아니다. 앨리스 너는 무슨 뜻이지? 라티안, 피렌, 아리나. 다들 자신의 이름은 무슨 뜻이지? 네 녀석들은 그 뜻에 맞춰서 네 녀석들의 삶을 끼워 넣고 있나? “
아무도 케이아의 말에 반박하지 못한다.
“ 에휴... 이름이라는 것은 뜻이 없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이름을 부여받은 모든 것들이 ‘ 자신이라는 뜻 ‘ 을 채워나가는 것이다. 알기 쉽게 설명해주지. 라티안. 네 녀석은 라티안이라는 이름의 뜻대로 사는 것이 아닌 너의 그 삶 자체가 라티안이라는 인물을 나타내는 것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미래에도 너의 이름은 네 녀석이 써나가고 만들어나가고 뜻을 새겨넣는 것이다. 알겠나 멍청이들? “
뜻을 정해놓은 이름으로 그 사람을, 그 물건을, 그 행성을 고정하지 말고
뜻이 없는 이름에서부터.
그러니까 백지에서 이제부터 이야기를 써내려 나가며,
그 이야기 자체가
삶이
시간이
모든 행동이 뜻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라는 것인가...
“ 네 녀석들 임의로 이 행성의 모든 것을 고작 단어 하나로 가둬버리지 마라. “
그렇게 아직도 붙잡으려는 검은 토끼들을 발로 밟아가며 떠나는 케이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점차 모두의 눈이 뜨이는 기분이 들었다.
모두의 머리가 돌기 시작하는 느낌이다.
춘향은 웃는다.
“ 뭔가.. 뭔가뭔가... 좋은 이름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막 그렇네..? “
- 작가의말
오...
뜻이 있는 이름을 짓는것이 아닌
뜻이 없는 이름에서부터 앞으로 그 뜻을 만들어 나간다라..
혼자 멋있는거 독차지하네 열받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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