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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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9.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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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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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피터는 오터사이드 도시를 함락시키며 노획한 롱쉽을 육지로 끌어 올렸다. 롱쉽의 좌우 바닥에 썰매날로 사용되는 통나무를 붙이고 육지에서도 쓰러지지 않도록 좌우로 나무 지지대를 이어 붙였다.

롱쉽의 선체에 썰매를 붙인 것으로 항구에서 구하기 쉬운 자재들로 빠르게 제작할 수 있었다. 마침 눈도 많이 내렸기 때문에 어제부터 5백 명의 보조병을 동원해서 전장까지 힘들여 끌고 왔다.

준비가 끝나자 마침 기다렸다는 듯 적 기병이 도착했다. 정공법으로 처음 적과 마주한 피터는 상대가 한꺼번에 돌진해 오니 낮은 언덕 뒤에 숨겨 놓았던 롱쉽들을 끌어 올려 돌진시켰다.

미끄러운 눈 위로 롱쉽을 개조한 썰매들은 자연스럽게 밀려 내려갔다. 롱쉽이 파손되더라도 개의치 않고 제작한 썰매 안쪽으로 석궁수와 궁수들이 타고 있었고 저들은 사방으로 화살을 쏴댔다.

하나하나가 단단한 성곽과 요새가 되어서 수천 기병들 사이에서 사방으로 활을 쏴대며 죽이고 또 죽였다. 모든 방향에서 사람들과 말이 화살에 맞아 쓰러지고 또 죽어 나가니 금새 전열이 뒤엉켰다.

계속해서 손실이 이어지고 있으니 앤드류는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가 기병대에게 후퇴 명령을 내렸다. 가만히 지켜보던 앤드류는 피터의 전술은 기발해 보이지만 부수지 못할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일단 병력을 후퇴시켜 재정비하도록 한다. 저자들의 전술은 마차를 이용한 기병 파쇄전법이다. 다만 마차를 롱쉽으로 만들었을 뿐이지. 놀랍기는 해도 깨트리지 못할 것은 아니다. 부대를 일단 물러나게 해.”

“알겠습니다.”

부관이 즉시 군악대에게 퇴각 나팔을 불게하고 연달아 후퇴하라는 신호를 올리니 기병들 모두 서서히 뒤로 빠져나왔다.



우여곡절 끝에 기병들이 빠져나가자 썰매로 개조된 롱쉽 20척과 찢어지고 부러지고 망가진 인간과 말의 형상을 한 고깃덩이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뼈와 살덩이로 지탱된 가죽 자루들이 찢어지고 물이 줄줄 흘러 나왔다.

그 물들이 대지를 뒤덮어 온통 대지를 감싸고 있던 하얀 눈들을 모두 치워 버렸다. 다수의 기병과 말이 죽어가며 질러대는 비명소리가 하늘에도 닿았는지 태양도 두려움에 떨며 흐리고 검은 구름 뒤에 모습을 감췄다.

오래지 않아서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제대로 앞을 보기도 힘들 만큼 거세졌다. 앤드류는 서둘러 기병대를 재편성했는데 군마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앤드류는 말에서 3천 명을 내리게 했다.

시야를 가릴 정도로 눈이 쏟아지니 로건을 비롯해서 부관들은 공격을 보류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앤드류는 바람도 거세게 불고 있으니 저들도 이쪽을 볼 수 없다며 공격하기 좋은 상황으로 판단했다.

“대열을 갖춰 서로를 지키며 전진하게 하도록 합시다. 저놈들을 물리치지 못한다면 오터사이드 도시까지 어떻게 가겠소?”

“자존심은 전쟁에서 승리한 다음에 찾으면 되지 않겠는지요? 정면으로 저놈들을 압박하며 좌우로 기병을 이용해 밀어 붙여 포위해 버립시다. 이렇게 되면 저놈들이 어떤 수작을 부리든 박살내 버릴 수 있습니다.”

“좋은 말씀이오. 그렇게 하겠소. 로건.”

“제가 기병대가 앞으로 나가게 해 주십시오.”

로건이 돕겠다고 나섰지만 앤드류는 자신의 기병대로도 충분하다며 예비대로 남아 있어 주길 바랬다. 동부 기병대의 위력을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피터 샘란이 어떤 수작을 부릴지 모른다.

“저놈이 아직 수작이 남아 있으면 이쪽에서 들이받아 박살내기 위해서는 로건 그대의 병사들이 필요하오. 그러니 지금은 잠시 칼을 손에 쥐고 잠시 멈춰서 주시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죠.”

“모두 움직여라! 저놈들을 모두 박살내 버린다.”

“다 죽여라! 다 베어라!!”

각 지휘관들이 크게 고함을 지르며 병사들을 독전했다. 이 사이 말에서 내린 기병 3천은 대열을 갖춰 앞으로 나갔다. 두려움을 떨쳐 버리기 위해서 무기로 방패를 두드리며 앞으로 나갔는데 눈이 더욱 거세게 내렸다.

어느 정도 거리에 이르렀다고 생각된 앤드류는 대기하고 있던 기병대를 좌우로 전진시켰다. 어떤 상대든 기병으로 우회해 적을 포위해서 공격을 퍼부어대면 수적으로 압도할 것으로 판단했다.

수많은 기병들이 다투어 달려나가니 로건이 다시 앤드류에게 달려왔다. 로건은 피터가 보병들을 미끼로 던져 주고 소수의 기병으로 자신들을 급습해 공격할 가능성에 대해서 우려했다. 앤드류가 한마디 했다.

“피터 샘란이 용맹하다고 해도 조프리 롱포드가 아니오. 조프리 롱포드였다면 수만 명이 있어도 혼자 마법검을 들고 달려들었을 것이오. 피터 샘란처럼 저렇게 수작을 부리지는 않았을 것이오.”

“그렇기는 하군요.”

“그리고 5천의 기병대가 예비로 남아 있는데 무엇이 두렵소? 저 작은 언덕만 넘어가면 곧 바로 목표로 했던 오터사이드 도시요. 힘으로 쓸어버리고 도시 성벽까지 밀고 들어가 버립시다. 조프리 롱포드가 되살아온다고 해도 이 상황에서 반전은 없을 것이오.”

“그것은 그렇군요.”

로건이 잠시 진정하고 있을 때 정면으로 대열을 갖춰 진격한 병사들은 하나 둘씩 널부러져 있는 고깃덩이들을 밟고 앞으로 나갔다. 눈 섞여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제대로 눈을 뜨기 힘들었지만 어느덧 썰매로 개조된 롱쉽들 가까이 도착했다.

롱쉽을 성벽삼아 사방으로 석궁과 활을 쏴댈 수 있으니 다들 잠시 멈춰섰다. 대열을 갖춰 천천히 접근했는데 의외로 롱쉽들은 모두 버려진 상태였다. 롱쉽들을 지나친 병사들은 천천히 앞으로 나갔는데 어느덧 적들이 몰려 있던 언덕에 이르렀다.

그런데 언덕에 올랐어도 적들은 사라져 있었고 온갖 쓰레기들만이 잔뜩 널려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주저하고 있을 때 저 앞쪽으로 전에 없는 크기의 어마어마한 모닥불이 불타기 시작했다.

눈보라가 치고 있지만 정말 똑똑히 보일 만큼 커다랗고 사람들을 잡아끄는 것 같은 모양이었다. 지휘관은 말들이 내달리는 소리로 좌우로 부대가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고 모닥불까지는 전진할 것을 지시했다.

중간에 무슨 일이 있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매우 조심했지만 커다란 모닥불이 보이는 곳에 도착할 때까지 별 일은 없었다. 모닥불은 3척의 롱쉽이 한곳에 뒤엉켜 불타고 있는 것인데 주변에 아무 것도 없었다.

다들 어리둥절하면서도 가만히 서 있어도 팔 다리를 겁에 질리게 만드는 추위 때문에 불 주변을 떠나지 않으려 했다. 잠시 뒤 요란한 소리와 함께 기병들이 몰려와 주변을 온통 완전히 뒤덮었다.

기병들도 전장의 좌우로 전진해 나갔다가 눈보라 속에서 적을 찾지 못하니 모닥불이 피어 오르고 있는 곳을 발견하고 달려온 것이다. 말과 사람이 뒤섞여 우왕좌왕하고 있는 사이 뒤쪽에 서 있던 앤드류 이플펀이 직접 직할 부대와 함께 달려왔다.

이때 다행히 눈이 그쳤는데 많은 수의 사람들이 오터사이드 도시 북쪽 성문으로 들어서고 있는 것이 보였다. 정확한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앤드류는 동부 출신의 시력 좋은 사람들을 불러 상황을 살펴보게 했는데 예상대로 2천 남짓한 적들은 도시 내부로 들어섰다.

기병대로 추격해 따라잡으면 뒤를 후려칠 수도 있지만 앤드류는 부대를 멈춰 세우고 먼저 전열을 정비하게 했다. 제법 손실이 있기는 했지만 피터 샘란이 부린 수작을 깨트렸다는 것에 의미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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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오락가락하네요. 감기도 지독하게 매달리네요...


Next-80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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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6 98 4 9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5 91 5 8쪽
27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4 88 4 10쪽
27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3 98 5 7쪽
27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2 91 5 11쪽
27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1 101 5 7쪽
27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1.30 104 4 8쪽
27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9 102 5 8쪽
27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1.28 105 4 9쪽
27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7 110 3 8쪽
2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6 108 4 7쪽
26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5 102 4 6쪽
26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4 105 5 8쪽
26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3 102 4 6쪽
26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2 95 5 8쪽
26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1 96 4 8쪽
26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0 101 5 6쪽
26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9 101 4 6쪽
26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8 101 5 7쪽
26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7 99 5 5쪽
26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1.16 100 4 7쪽
25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5 95 3 9쪽
25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1.14 110 5 7쪽
25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3 96 5 7쪽
25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2 96 4 5쪽
25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1 99 4 6쪽
25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0 96 5 5쪽
25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09 92 4 6쪽
25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08 99 5 7쪽
25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07 99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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