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뱅이 귀족의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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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박궁금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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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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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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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일행들2

DUMMY

다시금 신의 힘에 도전하려는 세력의 낌새를 알게 된 거대 교단의 교황과 고위 사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지의 여신을 섬기는 파리스교, 전쟁의 여신을 섬기는 아르테나교, 빛의 신을 섬기는 하페리온교.



하페리온교 대성당 회의실.



"놈들은 겁도 없는지 어린 사제들을 무참하게 살육하였습니다."


"흑마법사들과 결탁한 정황이 여러 곳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신께서 노하시면..."


"감히!! 뿌린 대로 거두리라..."


"당장! 성전을 준비해야 합니다."


"안됩니다! 전쟁을 벌여도 병력을 지원받아서..."


"조용!!!"


하페리온교 교황은 점점 격해지는 회의실 분위기를 단 한 순간에 휘어잡았다.



"이미 주변 왕국과 제국의 답변을 받아 보았습니다."


"....."


"불안한 전쟁 상황 때문에 병력 지원은 힘들다고 합니다."


"이대로 성전을 시작하면 우리는 패하고 말 것입니다."


"어허, 신을 섬기는 자들이..."


"어찌 그런! 신의 군대에 패배는 없소! 진다는 말 자체가 신성 모독이오!!"


"신을 거역하는 놈들을 이대로 두고 볼 수 없습니다."


"병력이 문제입니다. 병력이..."


"껄끄럽기는 하지만, 다른 교단에도 협조를 구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불가합니다. 그들까지 함께한다면, 추후 우리 세 교단의 입지가 약해질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교황님들과 모든 사제 여러분 당장 놈들을 처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각 교단의 최고 지도자인 교황과 고위 사제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교단 이익을 따지며 아무런 결정을 못 내리고 있었다.



"그만! 그만들 두세요. 그렇다면, 이 성전은 우리 아르테나교에서 책임을 지겠소!"



쾅!


세 교단 중 가장 호전적인 성향이 강한 아르테나교 교황과 고위 사제들은 회의장 문을 박차고 나가 버렸다.


아르테나교 교황과 고위 사제들은 우물 쭈물거리며, 성전의 개전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는 다른 교단 사람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역시, 과거부터 아르테나교 교단 것들은 멍청하고 야만적입니다."


"어허, 실리를 찾아야지. 아까운 목숨만 희생되겠군요."


"저들의 시대는 이제 끝났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모든 영광을 차지하겠군요."




한달후 드래곤 산맥에 위치한 모처.



"주군, 성기사들 입니다."


"결국, 알아 차린건가. 놈들의 규모는 어느 정도냐?"


"그..그게, 오백여명 정도 입니다."


"하하하!!! 오백?! 어리석은 것들!"


"크로우!"


"네, 주군."


"지금 바로 레드울프 기사단을 이끌고 가거라! 놈들을 성대하게 맞이해 주거라!"


"네!"


"쥐새끼 같은 것들,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크킄킄..."




드래곤 산맥에 마련된 아르테나교 주둔지.



"대주교님, 정찰대에 의하면 길이 험하기는 하지만, 한 시간 거리에 놈들의 본거지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이곳에서 놈들을 처단 한다! 사악한 놈들에게 연민 따위는 가지지 말아라!"


"....."


"성전을 시작해라!!"


"네! 아르테나!!"


"아르테나!!"


대주교가 성전의 시작을 알리자, 주둔지의 모든 사제와 성기사들은 아르테나 여신의 이름을 큰 목소리로 외쳤다.




쉬웅! 시시웅..시시시시....


"화살 공격이다!"


"홀리 베리어!"


"홀리 베리어!"


찬란하게 빛나는 성기사의 갑옷은 너무 눈에 띄어 적들에게 손쉽게 발각되고 말았다.



성기사단 단장이 화살 공격을 알리자, 사제들은 서둘러 홀리 베리어를 펼쳤다.


수천발의 화살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무섭게 날아 왔지만, 대부분 홀리 베리어에 튕겨져 나갔다.



"하하하!! 이깟 장난감으로 우리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


피이웅!! 퍽! 투드드....


한 젊은 성기사가 앞에 나서 적들을 조롱하였지만, 그는 끝까지 말을 할 수 없었다.


고막을 찢는듯한 소리와 함께 날아온 붉은 섬광이 홀리 베리어를 통과해 그의 머리를 터트렸다.



"으아앜!!"


"허어엌!!!"


연이어 날아온 붉은 섬광에 사제들이 하나둘 힘없이 쓰러지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밀집대형! 성기사들은 어서 사제들을 보호해라! 방패를 들어!"


방패로 채 막아내지 못한 섬광들이 성기사들의 갑옷을 두들겼다.


붉은 섬광의 열기에 갑옷이 녹아 붙거나 그대로 뚫려 성기사들을 한계에 가깝게 몰아세우고 있었다.



"으읔, 부단장!!"


"네!"


"섬광이 날아온 방향 쪽으로, 부하들을 이끌고 가서 불신자 놈들을 처단 하도록!"


"네, 알겠습니다! 고바리얀! 메칸드! 아튬! 조원들을 불러 모아라!"


상처를 입은 성기사 단장은 고통 속에서도 차분하게 지시를 내렸다.


부단장은 곧바로 삼십 명의 성기사들과 함께 붉은 섬광이 날아오는 곳으로 달려갔다.



"우리는 적들의 본거지를 향해서 전진한다! 아르테나!!"


"아르테나! 순교!!"


"여신의 손길이여 임하소서!"


부상의 고통 속에서도 성기사들은 맹목적으로 여신을 찾았다.



사제들이 신성 마법을 사용하였다.


그러자 부상자들 몸에 눈이 부신 빛이 퍼져 나가더니, 대부분의 상처가 회복되어 갔다.



"아르테나! 순교! 순교!"


"이단들에게 죽음을!!"


그들은 회복 불가능한 자신들의 동료들을 그대로 버려둔 채 앞으로 나아갔다.




얼마 후 삼대 교단이 충격적인 사실을 포고 하였다.


아르테나 교단의 원정대 전원이 전멸하였다는 소식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대륙의 모든 교단과 나라들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전쟁의 여신을 따르는 아르테나 성기사들의 실력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찔리고, 베이고, 쓰러져도 죽지 않는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아르테나교 성기사들.


그들 수백 명이면, 중소 왕국쯤은 우습게 차지할 수 있는 무력을 자랑했었다.


그런 그들이 한날한시에 그것도 같은 장소에서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 ***** *



울릭씨의 손녀인 아리아의 행방을 찾기 위해 라울은 정보 길드에 많은 돈을 사용해 특급 의뢰를 맡겼었다.


라울 일행이 빌바오를 중심으로 주변 항구들을 오가며, 무역업을 한지도 어느덧 두 달이 지나가고 있었다.



"쳐 죽일 놈들! 으흐흐흨..."


"울릭! 이 사람이 그만 좀 울고, 진정 좀 해 이러다가 정말 쓰러져!"


"울릭씨, 진정 좀 하세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리아의 소식을 듣게 된 울릭은 주먹을 부여 쥐고는 분노 섞인 울음소리를 냈다.



울릭씨의 손녀딸을 납치 해간 마약 밀수단은 해적들과의 마약 거래 중 일이 틀어져 해적들에게 몰살에 가까운 피해를 당하였다.


그 후 해적들에게 붙잡힌 마약 밀수단의 잔당들과 아리아는 노예 상단에 팔리게 되었다.



아리아는 남대륙 남쪽 지방에 있는 오아시스 도시 사마라로 팔려 갔다고 한다.


그곳은 마적단들이 차지한 곳으로, 아리아는 현재는 더러운 양탄자라는 여관에 일을 하는 중이다.



남대륙 남단 지역은 무법자들의 대지로 유명한 곳이다.


그곳은 대부분 지역이 드넓은 황무지와 사막이 펼쳐진 지형으로 사람이 살기 힘든 매우 척박한 환경이다.



그 지역의 일반적인 사람들은 몇몇 항구도시와 소수의 오아시스에 모여 희망 없는 막막한 삶을 살아오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암살자, 마적, 해적, 사기꾼 등 수많은 범죄자가 넘쳐나는 곳으로 도망자들의 지상 낙원 같은 곳이다.



라울과 파울 두 사람 모두 오러 엑스퍼트 실력자이지만, 지금 당장 그곳으로 출발할 수는 없었다.


두 사람만의 힘으로는 무법자들이 판치는 그곳에서 일행들의 안전을 장담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용병들을 고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용병들이 아무리 그들의 피와 시간을 팔아 돈을 벌지만, 스스로 죽을 자리를 찾아가는 어리석은 자들은 아니었다.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수소문해 보았지만, 라울 일행과 함께할 실력 좋은 용병은 찾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아리아를 그곳에 그대로 방치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라울과 파울은 하는 수 없이 전투 노예들로 부족한 무력을 보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 ***** *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이곳 베디비어 상단의 주인 베디비어라고 합니다."


"파울이다."


"라울이라고 합니다. 많이 바쁘신 거 같군요?"


"네, 마침 서대륙에서 쓸만한 노예들이 많이 들어와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네..."


"사죄의 의미로 오늘 노예를 구입 하시면, 노예 마법 비용을 할인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좋군요. 그런데 조건에 맞는 노예들이 있을지?..."


"어떤 종류의 노예들을 찾으시나요?"


"전투 노예 30명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러유저가 있으면, 더 좋고요."


"아! 큰손님들이셨군요. 이쪽으로 함께 가시죠. 제가 직접 모시겠습니다."


베디비어는 오랜만에 찾아온 큰 손님인 라울과 파울에게 조금 전보다 더욱더 깍듯이 응대하였다.


두 사람은 베디비어의 안내에 따라 지하 시설로 내려갔다.



지하 시설은 상당히 넓은 공간이 있었다. 공기도 외부와의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정도였다.


주변에는 밝게 빛나는 마석등 때문에 마치 이곳이 지하 공간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이쪽입니다. 질 좋은 전투 노예들만 미리 모아둔 곳이지요. 천천히 둘러보시죠."


"알겠네."


전투 노예들은 수련한 무기술과 수련 수준에 따라서 개별적으로 불리 조치가 되어 있었다.


그중 상급 전투 노예들의 몸 상태는 모두 상당한 수련을 한 듯 보였다.



"파울, 저는 2번, 7번, 36번 노예가 마음에 드네요. 나머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래? 그럼, 나머지 놈들은 내가 고르지. 얼굴빛이 어두운데? 어디 아프기라도 한 거야?"


"아니요. 갑자기 이상하게 피곤하네요."


"그럼, 먼저 올라가 있어."


"네, 부탁할게요."


라울은 수많은 노예에게 인물 감정 능력을 사용하였고, 그중 가장 쓸만한 3명의 노예를 골랐다.



생각보다 능력을 과도하게 사용한 나머지, 많은 체력을 소모한 라울의 얼굴은 병자처럼 창백하게 변해 있었다.


파울은 노련한 기사 출신답게 수많은 노예 중 쓸만한 노예 27명을 무난히 골라냈다.



전투 노예 30명의 몸값을 모두 지불하고, 노예 마법까지 마무리 짓고 나자 2시간 정도의 시간이 흘러가 있었다.



노예 마법은 노예들이 수동적이지만, 착실하게 주인의 지시에 잘 따르도록 만들어 주었고.


변고가 생겨 주인이 죽게 된다면, 노예들도 심장이 터져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매우 악질적인 마법이다.



전투 노예들의 나이는 20대 중반에서 30십대 초반까지였고, 성별은 여자 7명, 남자 23명이었다.


이들 중 절반은 근접 무기가 주특기인 자들로 육중한 몸을 지니고 있었다.


나머지 인원은 원거리 무기와 수색, 함정설치 및 해체 등의 특기를 지닌 자들이었다.



라울과 파울은 사전에 통째로 빌려둔 여관으로 모두 데리고 갔다.


노예들을 목욕시킨 후 모두에게 새 옷을 지급해 주었다.



이때부터 노예들의 굳은 표정도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새로운 주인이 상당히 관대한 사람이란걸 느낀 것이다.



모든 노예가 배불리 먹고도 남을 정도의 음식과 맥주까지 내어주자, 노예들 사이에서 조금씩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라울은 자신이 직접 뽑은 3명의 노예를 따로 불러냈다.



"내가 너희들을 왜 따로 불러냈는지, 몹시 궁금한 표정이구나?"


"....."


"여기 젊은 주인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잘 듣고, 성심껏 대답하거라!"


"네! 네! 넵!"


"만약, 거짓을 고한다면 편히 눈을 감지는 못할 것이다!!"


"....."


3명의 노예는 파울의 엄포에 바짝 긴장한 건지, 어찌할 바를 몰라 하였다.


옆에서 지켜보는 라울도 파울에게서 느껴지는 위압감에 살짝 몸이 떨렸다.



모든 일에 항상 마법이 만능은 아니었다.


노예 마법이 노예의 속마음까지도 마음대로 강제할 수는 없었다.



아직 경험이 적은 라울을 돕기 위해 파울이 나선 것이다.


수십 년 동안 기사로 살아왔던, 파울은 확실히 아랫사람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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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기회의 땅으로 1 +6 23.05.13 2,259 44 12쪽
8 예상치 못한 먹구름 2 +5 23.05.12 2,333 51 12쪽
7 예상치 못한 먹구름 1 +2 23.05.11 2,395 50 12쪽
6 소가주의 목숨값 +6 23.05.11 2,532 50 11쪽
5 전생과 이능 +5 23.05.10 2,748 59 11쪽
4 네드리아성의 위기 +6 23.05.10 2,790 62 11쪽
3 행운과 어두운 그림자 +7 23.05.10 2,884 60 11쪽
2 수습기사 라울2 +4 23.05.10 3,158 68 12쪽
1 수습기사 라울1 +10 23.05.10 4,386 7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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