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멸망 ( 人類滅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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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WGC
작품등록일 :
2015.05.31 15:39
최근연재일 :
2016.07.26 02:03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74,266
추천수 :
803
글자수 :
161,829

작성
15.06.27 13:12
조회
2,519
추천
27
글자
6쪽

Episode 1 재난 ( 災難 ) [06]

DUMMY

“허억.. 허억.. 헉..”


셋은 불이 붙은 가로수만 쳐다보고 있었다. 건물이 무너지고 다시 먼지가 자욱하게 퍼지고 있었다. 셋은 코와 입을 손으로 막고 있다가 하사가 놀란 눈으로 반대편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 사람들이..”


혁주와 세연도 하사가 보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아까 사람들이 도망쳤던 곳의 건물들이 무너지고 있었다. 하사는 부들거리며 한 번 기침을 하고는 다시 입을 막으며 혁주와 세연을 바라보았다.


“모두들 절 따라 오시기 바랍니다.”


둘이 고개를 끄덕이자 하사도 고개를 끄덕이고는 골목길로 들어갔다. 혁주와 세연도 말없이 하사를 따라갔다.


하사는 돌무더기를 하나둘씩 올라가더니 다 오르고 나서 뒤를 따르는 혁주의 손을 잡아주었다. 혁주도 세연을 들어주고는 계속 걸어가고 있는 하사를 뒤따라갔다.


“잠깐 저기서 쉽시다.”


하사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무너진 상가 문 앞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셋은 천천히 걸어가고는 상가 문 앞에 잠시 편하게 앉아있었다.


저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에 흠칫흠칫 놀랄 때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혁주는 무척이나 걱정되었다. 하사가 이러한 상황에도 땀을 흘리며 침착하게 행동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대단하게 보였다.


하사는 물병을 꺼내들고 꼴깍꼴깍 마시더니 혁주에게 건네주었다. 혁주는 물병을 받고 목을 축이고는 세연에게도 건네주었다. 세연도 다 마시자 물통을 하사에게 돌려주었다.


이렇게 잠시나마 쉬고 있다가 어느 덧 구름 사이로 약간 비추었던 햇빛이 가려지고 더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하사는 총을 들고 일어섰다. 혁주와 세연도 따라 일어서고는 하사가 걸어가는 방향으로 함께 걸어갔다.


한참을 걷다 갑자기 총성이 울리자 하사가 걸음을 멈추었다. 하사가 총을 들고는 조심스럽게 총성이 울린 곳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뒤를 따르던 둘도 조심스럽게 하사를 따라갔다.


“제발 살려주.. 으억!”


총성이 더 울리더니 앞에 도망치던 사람이 총을 맞고는 픽 쓰러졌다. 여자도 도망치다가 돌에 걸려 넘어졌다. 뒤에는 남자 여섯 명이 그룹을 지으며 여자 쪽으로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도망치면 죽여 버린다! 가만히 있어라!”


총을 들고 있는 남자가 여자에게 소리치자 여자는 겁을 먹은 채 일어서지도 못하고 있었다. 다섯이 여자에게 달려들자 총을 들고 있던 남자가 공중을 향해 총을 쏴대더니 달려들던 걸 멈추었다.


“야 이 자식들아, 군대도 안 간 것들이 어딜 먼저 하려고 그러냐! 군대 갔다 와서 총을 만질 줄 아는 유일한 나 먼저 만져야 되지 않겠냐?”


남자의 말을 듣고는 다섯은 수긍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여자 주위를 미친 듯이 웃으며 맴돌았다. 총을 든 남자가 낄낄거리며 다가오자 여자는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제발 살려주세요! 아무 잘못도 안 했잖아요!”


“군대 갔단 새끼가 저래?”


하사는 이를 아득 갈며 자기를 따르던 둘에게 잠시 기다리고 있으라고 신호를 보내고는 천천히 그룹을 향해 걸어갔다. 혁주와 세연은 그저 하사의 행동을 지켜볼 뿐이었다.


“어이, 일단 재미 좀 같이 봐주셔야겠어?”


“제발 도와주세요!! 제발!! 아무나!!”


여자가 비명을 지르며 아무나 도와 달라 하자 남자가 달려들어 입을 틀어막았다. 그 때, 하사가 최대한 가까이 간 후 총을 남자에게 겨누어 발포했다.


“끄아악!!”


남자는 피를 쏟으며 총을 떨어트리고는 여자에게서 멀어졌다. 이윽고 몇 발 더 발포하자 남자는 그대로 쓰러졌다.


“어서 도망쳐요!”


하사는 여자가 도망치는 걸 확인하고 다시 그룹 쪽을 보자 다섯 명은 하사에게 칼을 들고 달려들고 있었다. 하사는 신중하게 한 명을 겨누고 사격했다.


한 명이 쓰러지고 나서 다른 쪽을 쏘려고 했으나 한 명이 먼저 칼을 던졌다. 하사가 칼을 피하고 다시 겨누려 했으나 한 명이 쏘기도 전에 하사에게 달려들었다. 하사는 개머리판으로 공격자를 때려눕히고는 다른 사람들도 공격하려 했으나 뒤에서 계속 달려들어 쉽지가 않았다.


하사는 공격 받는 와중에 총을 있는 힘껏 혁주 쪽으로 던졌다. 총은 공중에 붕 떠오르고는 바닥에 미끄러져 혁주의 앞에 멈추었다. 혁주는 그 총을 조심스럽게 들었다.


“어서 도와줘!! 으아아아악!!”


하사는 계속 해서 그룹을 향해 있는 힘껏 싸우려들었다. 혁주는 총을 들고 몸을 떨면서 그룹을 향해 겨누었다. 세 명이 하사에게 계속 달려들어 공격하자 하사의 힘은 점점 빠지기 시작했다.


혁주는 최대한 겨누고 나서 방아쇠를 당겼다. 방아쇠를 한 번 당기자 여러 발이 날아가고 혁주는 중심을 못 잡고 그대로 쓰러졌다. 그룹 중 한 명이 총을 맞고 힘없이 쓰러지자 나머지 두 명은 칼을 버리고 소리를 지르며 뒤쪽으로 도망쳤다.


세연은 혁주에게 달려가 일으켜 세워줬다. 둘은 조심스럽게 쓰러져 있는 하사를 향해 걸어갔다.


하사는 허공을 바라본 채로 칼에 맞아 피를 흘리며 죽어 있었다. 세연은 왈칵 눈물을 흘렸고 혁주는 세연이 보지 못하게 눈을 가려줬다.


혁주는 총을 내려놓고 하사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가 죽어있는 것을 보고 떨고 있었다. 그의 주머니를 뒤진 후 다른 시체의 주머니도 뒤졌다. 최대한 필요한 물품들을 꺼내고는 눈물을 그친 세연에게 허탈하게 말했다.


“나.. 처음으로 사람을 죽였어..”


세연은 벌벌 떨고 있는 혁주를 뒤에서 꽉 안아주었다. 혁주는 총과 총탄, 칼을 챙겼고 세연은 나머지 물품들을 챙겼다. 혁주는 쓰러져 있는 하사를 뒤로 한 채 뒤돌아 원래 가려던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세연도 그를 뒤따라갔고 날은 점점 저물어지고 있었다. 한참 걷고 혁주가 뒤를 돌아보자 햇빛은 이미 사라진 뒤였고 하사와 남자들의 시체는 윤곽을 드러내지 않은 채 사라지고 없었다.


작가의말

Ep1의 혁주 이야기가 끝났네요. 다음은 새로운 인물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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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13 n4******..
    작성일
    22.10.23 06:28
    No. 1

    한국은 총기 구하기가 꽤 어려운데 하루만에 민간인에게 실탄이 든 총이 퍼지긴 힘듬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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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멸망 ( 人類滅亡 )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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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pisode 1 재난 ( 災難 ) [10] 15.07.07 1,651 15 4쪽
10 Episode 1 재난 ( 災難 ) [09] 15.07.06 1,587 16 5쪽
9 Episode 1 재난 ( 災難 ) [08] +1 15.07.05 1,691 17 6쪽
8 Episode 1 재난 ( 災難 ) [07] 15.07.04 2,100 20 5쪽
7 Episode 외전 비극 ( 悲劇 ) [1] 15.06.28 2,305 21 5쪽
» Episode 1 재난 ( 災難 ) [06] +1 15.06.27 2,520 27 6쪽
5 Episode 1 재난 ( 災難 ) [05] 15.06.21 2,604 31 7쪽
4 Episode 1 재난 ( 災難 ) [04] +4 15.06.20 2,852 27 5쪽
3 Episode 1 재난 ( 災難 ) [03] +1 15.06.14 3,494 31 7쪽
2 Episode 1 재난 ( 災難 ) [02] +1 15.06.13 4,163 39 6쪽
1 Episode 1 재난 ( 災難 ) [01] +1 15.06.07 5,721 5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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