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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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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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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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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두 번째 복수 (1)

DUMMY

강찬혁이 머무는 호텔방에 온 마석대는 먼저 샤워부터 한 후 옷을 갈아입었다.


그사이 강찬혁이 시킨 룸서비스가 도착했고, 마석대는 그 음식들을 정신없이 모두 다 먹은 후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야기를 간략하게 하면 내가 동생의 의뢰를 받아서 신화머니를 파고 들어가기 시작한 것부터 시작해야 해.”


강찬혁은 마석대와 어느 정도 친해진 후 그의 직업을 물었었다.


마석대는 자신을 해결사라고 소개했고, 이에 강찬혁은 선금을 입금하고 일 하나를 부탁했다.


그 부탁한 일이 바로 신화머니를 무너뜨릴 수 있는 정보와 증거의 수집이었다.


“신화머니 놈들은 워낙 구린 부분이 많아서 적당하게 자료를 모아서 동생에게 줄 생각이었거든? 그런데 이게 파고들어 가다 보니까 마인들이랑 엮이더라고.”


“그래서 더 깊게 파고든 거군요.”


강찬혁의 말에 마석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마인들이 신화머니랑 연관이 있을 때, 솔직히 나도 좀 당황했거든? 그놈들이라고 해서 마인들이랑 엮이면 엿 된다는 걸 모르지 않을 텐데 마인들이랑 엮인다? 이미 충분히 사업이 잘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건 누가 봐도 이상하잖아.”


“그렇죠.”


“그래서 좀 더 파고들었지. 처음에는 그냥 몇몇 개인적인 연관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좀 더 깊게 파고들어 가니까 아니더라고. 신화머니 자체가 마인이랑 제법 깊게 연관되어 있었어.”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겁니까?”


박지민의 물음에 마석대는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단순한 마인들의 돈줄 이상이야. 신화머니 놈들이 불법 장기 매매랑 인신매매를 한다는 걸 알아?”


“이야기는 조금 들었습니다. 박거준 그놈이 절 협박할 때 사용하던 수단 중 하나가 제 몸에 있는 장기를 떼다가 팔겠다는 거였으니까요.”


“···그거 그냥 협박이 아니야. 놈들은 진짜로 그 짓을 하고 있었어. 그리고 그렇게 모은 장기와 사람을······.”


“마인에게 팔았군요.”


강찬혁의 말에 마석대가 고개를 끄덕였다.


곁에 있던 박지민이 인상을 잔뜩 쓴 상태로 말했다.


“관리청이 아무리 인력이 부족하다고 해도,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 모를 리가 없을 텐데······.”


“관리청 내부에 마인들의 스파이가 있다는 건 비밀도 아니잖아. 그놈들이 중간에 잘랐을 거야. 그리고 그렇게 대규모로 하는 것도 아니니, 관리청에서 더 알아차리기 힘들었겠지. 나도 이 정보를 확인만 했을 뿐. 아직 제대로 된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어.”


마석대는 자신 앞에 있는 쥬스를 다 마신 후 말했다.


“그 증거를 제대로 확보하기 위해서 내가 동생이랑 함께 가자고 온 거야.”


“오늘 밤에 거래가 있군요.”


“그래. 오늘 밤 11시. 거래 품목은 사람 50명. 성비랑 연령대까지는 파악 못 했어.”


“거래 장소는요?”


“내가 알아. ···하지만 이걸 여기서 그냥 말하기는 좀 그러네.”


마석대는 말과 함께 박지민을 보았다.


“이건 나랑 의뢰인만 알아야 하는 정보거든. 아무리 관리청 요원이라고 해도 여기서부터는 좀 빠져 주면 고맙겠어.”


“여기까지 말해 놓고 빠지라고 하면 제가 순순히 물러날 것 같습니까? 게다가 저는 강찬혁 님을 밀착 호위하는 중입니다. 강찬혁 님이 어딜 가더라도 호위인 저와 함께 가야 한다는 거죠.”


“···그렇다고 하는데. 어떻게 할래, 동생? 이건 의뢰인인 동생이 선택할 문제인데.”


마석대의 말에 강찬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함께 가는 걸로 하죠. 저희 둘만 가서 증거를 확보하는 것보다는 A급 요원이 함께 있는 편이 더 확실하기도 하고요.”


“의뢰인의 선택이 그렇다면야··· 알겠어, 그래도 그곳으로 가는 사람은 우리 셋이 끝이야. 괜히 사람 더 불러 봐야 놈들이 눈치 챌 기회만 주는 꼴이니까.”


“알겠습니다.”


박지민의 답에 마석대는 미소 지었다.


“좋아. 그럼 밤 11시까지 푹 쉬고 있으라고. 어쩌면 인생 마지막 휴식이 될 수도 있으니까.”


박지민은 준비를 할 게 있다며 자신의 방에 들어갔다.


“형님.”


“응? 왜?”


“형님은 분명 투기 말고도 투왕이라는 전투 관련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죠?”


“그랬지. 전설 등급의 특성으로 이 특성이 진짜 내 밥줄이지.”


마석대는 2개의 전설 등급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중 하나가 투기였고, 다른 하나가 지금 강찬혁이 말하고 있는 투왕이었다.


“분명 저에게 알려 주기로··· 투왕이란 특성은 전투와 관련된 모든 행동에 유리한 보정이 추가된다고 하셨죠?”


“그렇지. 그래서 내 밥줄이라고 한 거고. 해결사 일을 하다 보면 힘을 쓸 일이 정말로 많거든.”


“혹시 그런 종류의 특성을 잘 활용하는 방법에 조언해 주실 수 있나요? 정보료가 필요하다면 드리겠습니다.”


“호오. 말하는 걸 보니··· 내 거랑 비슷한 특성을 얻은 모양이네?”


“예.”


“그렇군. 그래서 이렇게 맛있게 잘 익은 거였어.”


“예······?”


“혼잣말이야. 정보료는 필요 없어. 동생에게 이 정도 정보는 그냥 줄 수 있으니까. 투왕 특성의 활용법은 간단해. 특성에 나 자신을 맡기고 전투에 집중하면 되거든.”


“특성에 자신을 맡긴다고요?”


“투왕과 비슷한 전투 관련 특성은 쉽게 말하면··· 없던 재능이 갑자기 생긴 거야. 나 같은 경우는 투왕 특성 덕분에 싸움, 전투에 재능이 생긴 거지.”


마석대는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


“전투가 벌어지면 나는 상대를 쓰러뜨릴 생각을 해. 동시에 내 본능이 나에게 속삭이는 거야. 이렇게 하면 더 쉽게 쓰러뜨릴 수 있다고. 나는 내 본능의 보조를 적절하게 활용해 싸우는 걸로 내가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는 거지.”


마석대의 말에 강찬혁은 여전히 잘 모르겠다는 얼굴이었다.


“내가 이렇게 백날 설명해도 직접 한 번 해 보는 것보다 좋은 건 없어. 너도 알겠지만 이 업계에서 실전만큼 좋은 선생은 없거든.”


마석대는 주먹을 쥐었다가 피며 말했다.


“진짜 아쉽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먹어 보고 싶은데··· 하필 오늘 밤 11시에 작업을 해야 하다니.”


“그렇게 돌려 말하지 않아도 뭘 원하시는진 알아요.”


“아, 너무 티 났나?”


“저도 형님에 대해서 조금 알아봤거든요.”


“그래?”


“예. 강자와의 싸움을 즐긴다면서요? 이현 요원님이 하는 말에 따르면 적당한 힘을 가진 강자를 잘 익은 열매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어요.”


“그 아저씨는 쓸데없는 소리를 하네.”


“이번 일 잘 풀리면, 한 번 싸워 드릴게요.”


강찬혁의 말에 마석대가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진짜?”


“예. 저도. 형님이 얼마나 강한지 궁금했거든요. 앞으로 여러 가지 일을 계속 부탁하고 싶은데. 형님이 약하면 그 일들을 부탁할 수 없을 테니까요.”


“그렇게까지 말하면 이 형님이 너무 설레잖아. 지금 바로 동생을 향해서 전력을 다해서 싸우고 싶을 정도 말이야.”


마석대의 몸에서 스물스물 투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박지민이 자신의 방에서 나와 마석대를 노려봤다.


“허튼 생각하지 마시죠, 마석대 씨.”


“에이. 그냥 장난이야. 장난. 그리고 오늘 밤에 작업을 해야 하는 만큼, 나도 지금 싸울 생각 없다고. 동생도 그렇잖아?”


“예. 그렇죠.”


“들었지? 그러니 걱정 마. 지금까지 잘 참고 기다렸는데, 앞으로 며칠을 더 못 참을까 봐?”


“안 싸운다는 선택지는 없습니까?”


“아, 그건 무리. 이렇게 멋진 적수가 도발을 해 왔는데 남자로서 그냥 물러날 수 없지.”


마석대의 말에 박지민이 강찬혁에게 시선을 돌리자, 강찬혁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앞으로 저도 제 나름대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걸 위해서는 형님이 얼마나 강한지 파악해야 해요. 그리고 제 자신이 어느 정도 힘이 있는지도 평가하고 싶고요.”


“···이해했습니다. 두 분의 대련에 대해서는 제가 나중에 따로 장소를 마련해 드리죠. 그러니 그 전까지는 두 분 모두 자중해 주시길. 특히 오늘은 절대 안 됩니다.”


다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 박지민을 보며 마석대가 말했다.


“그렇다고 하네. 그러니 우리의 투쟁은 나중을 위해서 넣어 두자고.”


“예. 형님.”


그러자 마석대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정말로 제대로 익었어. 진짜 지금 바로 싸우고 싶지만 참아야지.’


의뢰를 아예 받지 않았으면 모를까 의뢰를 받은 이상 형, 동생 사이이기 이전에 의뢰인과 고용인의 관계가 더 우선이었다.


마석대는 프로 의식을 떠올리며 조용히 숨죽였다.


강찬혁은 그런 마석대를 보며 생각했다.


터지기 1초 전의 화산을 보는 것 같다고.


그리고 그 화산은 오늘 밤 11시. 가볍게 터질 예정이었다.


***


“이래서 3명이라고 한 거군요.”


“그렇지.”


마석대는 자신의 팔찌를 힐끗 보며 말했다.


“내가 가진 아이템들 중에서 가장 활용도가 좋은 아이템이거든.”


“매스 텔레포트 스킬이 담긴 팔찌는 흔하지 않죠. 저도 인정합니다.”


“···그렇게 눈독 들여도 안 팔아.”


“압니다. 그보다 저곳이에요?”


“그래.”


“보통 영화 같은 걸 보면 항구나 폐창고에서 거래를 하던데 여긴······.”


강찬혁의 말에 마석대는 웃으며 말했다.


“해외로 나갈 거라면 그런 곳에서 거래하겠지. 그 편이 더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으니까. 하지만 국내에서 움직일 생각이라면··· 이런 이름 없는 야산이 딱 좋아.”


“주위에 아무것도 없나요?”


“내가 확인한 바로는 그래. 반경 20㎞ 안으로는 사람이 살지 않아. 그러니 조용히 일을 벌이기엔 이곳만큼 좋은 곳도 없어.”


마석대는 말을 마친 후 조용히 앞을 바라보았다.


산의 중턱에 있는 공터에 몇 십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 중 50명의 사람들은 눈이 검은 천으로 가려져 있었으며, 입에는 재갈이 물려져 있는 상태였다.


“조금만 기다리자고. 중요한 건 거래하는 현장을 급습하는 거니까. 아직 마인들이 도착하지 않은 모양이야.”


마석대의 말에 강찬혁이 고개를 끄덕일 때, 눈을 감고 있던 박지민이 말했다.


“왔습니다.”


박지민의 말과 동시에 허공에서 수십 명의 사람들이 공터로 떨어졌다.


강찬혁이 최대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마인이겠죠?”


“마인이 맞아. 그럼 이제 슬슬 가 볼까.”


“예?”


강찬혁의 말을 무시한 마석대는 숨어 있던 곳을 박차고 나가더니 두 무리 사이에 착지했다.


갑작스러운 마석대의 등장에 신화머니 쪽 사람들과 마인들 모두 당황하며 마석대를 바라보았다.


“인신매매 현행범! 그리고 마인을 지원하는 테러 지원 세력으로 너희 전원 체포다!!”


“···요원인가?”


마인들 중 한 명이 중얼거리자 마석대가 웃었다.


“흐흐··· 난 아니고. 저쪽에 있는 아가씨가 요원이지.”


그러자 박지민은 조용히 이를 갈았다.


그 소리를 들은 강찬혁은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후··· 나중에 저분과 대화를 좀 해야 할 것 같으니. 자리 좀 비켜 주셨으면 합니다.”


“어··· 네.”


박지민의 말에 강찬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언제까지 거기 있을 거야! 어서 나오라고! 빨리 처리하고 돌아가야 밤에 잘 수 있다고!”


“저 미친놈의 계획을 따르는 게 아니었습니다.”


박지민은 조용히 허공에 녹아들며 사라졌다.


완전히 은신해 버린 것이었다.


강찬혁은 한숨을 쉬며 무형검 솔라리스를 들고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왔다.


“강찬혁?”


마인이 강찬혁을 불렀고 강찬혁은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들에게는 악감정 많으니까. 여기서 사이좋게 죽어 주면 고맙겠어.”


“흐흐. 멋진 선전포고였어, 동생. 그럼 나도 해 볼까.”


마석대가 투기를 숨기지 않고 뿜어냈고, 그것을 본 마인은 혀를 차며 말했다.


“쯧. 현장에 있는 하등 생물을 전원 제거한다!”


“이, 이봐! 우린 진짜 모르는 일이라고!”


신화머니에서 나온 이들의 외침에 마인은 혐오스러운 벌레를 보는 눈으로 그들을 봤다.


“능력도 없는 하등 생물 따위가 입 열지 마라. 기분 나쁘다.”


“···이 미친 새끼들이 진짜!”


신화머니의 직원 중 하나가 리더로 보이는 이에게 말했다.


“형님, 마인이고 뭐고 다 쓸어버리죠? 저놈들이 거래를 위해서 가지고 온 마석을 갖고 중국으로 튀면 아무도 모를 겁니다.”


“젠장··· 이래서 마인들이랑 거래하기 싫었는데. 다 쓸어버려라! 그리고 한국을 뜬다!”


“옙!”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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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두 번째 복수 (3) +4 24.09.18 2,386 69 10쪽
20 두 번째 복수 (2) +3 24.09.17 3,090 75 11쪽
» 두 번째 복수 (1) +3 24.09.16 3,670 89 13쪽
18 신화 등급 특성 검신 +7 24.09.15 3,941 97 11쪽
17 너희들이 뭘 할 수 있는데? (2) +4 24.09.14 4,129 98 13쪽
16 너희들이 뭘 할 수 있는데? (1) +7 24.09.13 4,342 96 11쪽
15 복수는 나의 것 +8 24.09.12 4,638 96 12쪽
14 원수를 만나다 +3 24.09.11 4,993 108 12쪽
13 특성 강화권 +3 24.09.10 5,327 112 13쪽
12 마인들의 계획을 박살 내다 +7 24.09.09 5,430 120 11쪽
11 첫 번째 복수 (2) +7 24.09.08 5,917 117 13쪽
10 첫 번째 복수 (1) +8 24.09.07 6,113 123 11쪽
9 특별 미션 : 뉴욕에 나타난 균열을 막아라 +5 24.09.06 6,380 128 12쪽
8 마인(魔人) +2 24.09.05 6,757 128 11쪽
7 5층 특별 미션 +7 24.09.04 6,931 135 11쪽
6 힘을 갈망하다 (2) +10 24.09.03 7,240 128 11쪽
5 힘을 갈망하다 (1) +6 24.09.02 7,477 132 10쪽
4 많은 것이 바뀌었다 +3 24.09.01 7,935 147 12쪽
3 이제는 아니다 +20 24.08.31 8,420 145 14쪽
2 그것이 문제였는데 +9 24.08.30 8,513 154 11쪽
1 죽느냐 사느냐 +28 24.08.29 9,545 16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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