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용사가 되었더니 드래곤인 나를 죽이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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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변리
작품등록일 :
2024.09.11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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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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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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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딸 1

DUMMY

"소피아! 위험하다!!"


"엥, 아빠! 하나도 안 위험한뎅!"


"아니, 내가 위험하다!"


드래곤인 나와 인간 소피의 딸. 소피아

다행히 소피아는, 잘 자랐다.

좀 과하게 잘 자라긴 했다.


딸의 건강에 대해 설명하려면, 나와 딸이 살고 있는 이 숲에 대해 설명해야한다.


60년전.

마왕 용제인 나와, 용사인 소피의 결혼.

세계 전체의 반발은 엄청났다.


그래서 우리는 [시튼 숲] 으로 도망쳤다.

이 숲은 깊고 울창한 숲이다.

게다가 짙은 마력 농도에 의해, 외부에서는 우리의 존재를 절대 알 수 없다.


하지만 숲에 들어온 것 만으로 나의 강대한 용제의 힘은 완전히 감출 수 없었다.


그래서 소피가 만들어 준 결혼반지.

반지는 나의 용의 힘을 봉인했고, 그렇게 나와 소피는 50년간 들키지 않고 숲에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구가할 수 있었다.


반지 에 의해 나는 용의 힘을 쓸 수 없는 평범한 인간의 몸이 되었다.

하지만 세상 모든 마법서를 통달한 나에게 인간의 신체를 가진 것 정도는 약점이 되지 못한다.


그 사실의 의의는, 이 시튼 숲의 마력 충만한 마물들은 모두 우리 사랑스러운 소피아의 식재료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소피아에게 아무것이나 먹일 수는 없는 법!





----------용의 육아일기---------

이름 : 소피아

나이 : 1

인간아이는 생후 1년 까지는 일반식을 제대로 소화할수 없다.

---------------------------------


생후 6개월까지 자이언트 레드베어의 모유,

1살까지 맨드레이크 퓨레,

그 외에도 식수는 마력 가득한 폭포수.


소피아가 자라 일반식으로 전환하고 나서는.

불사조 알, 코카트리스, 레드베어, 파이어보어 고기 등 온갖 맛있고 영양가 넘치는 마물들을 이용한 갖가지 요리들을 해 먹였다.


특히 불사조 알은 소피아가 가장 좋아하는 식재료다.

불사조는 알을 드물게 낳기 때문에, 그 시기를 노려 불사조의 알을 잔뜩 챙겨와야 한다.

"키에엑!! 검은머리 인간 또 왔구나악!! 제발 내 알을 그만 가져가라악! 키에엑.. 나는 위대한 불사조다.. 닭이 아니란 말이닭.."


좀 미안해지네..


아무튼 이런 말도 안 되는 건강식을 먹였더니, 소피아는 너무 건강해졌다.

인간들은 건강이라하면은, 병에 걸리지 않고 튼튼한 뭐 이런 것을 상상할 것이다.

소피아의 건강함은 그런 수준이 아니다.

고도의 건강함은 강함과 구분할 수 없다.


백년전 쯤 인가 싸운 드래곤 헌터.

아마 지금의 소피아는 그 녀석들보다 강하다.


소피아가 건강해지는 만큼 육아는 더욱 힘들어진다.


드래곤의 힘을 모두 봉인하고, 평범한 인간의 육체인 지금의 나로는, 육아를 감당하기 쉽지 않다..

소피... 나에게 힘을 줘.


"아빠! 용사 놀이 하장. 아빠는 블랙드래곤 [혼테일]이고 나는 용사양!"


"하하! 그래 우리 딸! 시작해볼까? 크아!! 나는 블랙드래곤 혼테일이다! 너가 침대 밑에 몰래 숨겨둔 불사조 알을 다 뺏으러 왔다!"


"그런 사악한 계획을 세웠다닝..! 나는 용사 시리우스당!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물러가랑!"


드래곤과 용사 놀이. 사실 말이 놀이지, 소피아의 공격을 온 몸으로 받아내는 것이 전부이다.


소피아는 분명 귀엽다. 천사다.


옅은 핑크색 머리. 똘망똘망하고 귀여운 눈,

작은 몸집. 몸집처럼 자그마하게 나 있는 뿔.

엄마를 닮아 똑똑하다.

그럼에도, 아직 몸의 성숙이 따라오지 못 해 나오는 짧은 혀 소리!


이 귀여움이 바로 세상의 진리다.


하지만...


"소피아! 위험하다!!"


"엥, 아빠! 하나도 안 위험한뎅!"


"아니, 내가 위험하다!"


소피아의 짧은 팔다리로 치는 귀여운 장난.

그 장난에 나는 오늘도 생사를 오고 갔다.

소피아의 저 장난감 칼은 [성검] 이라도 되는 것 같다.

맞으면 겁나 아프다..

드워프의 발리스타에 맞았던 기억이 떠오르는 아픔이다..


특히 방금 전 소피아의 장난감 칼로 심장 찌르기.

마법방패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돌이킬 수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가장 무서운 것은... 소피아의 체력이다.


"아빠! 그럼 다음 놀이는 레드드래곤 [이프리트] 와 드래곤헌터 놀이양!"



------------용의 육아일기----------

이름 : 소피아

나이 : 11

직업 : 용사 (미발현)

장비 : 장난감 칼

인간 아이는... 지치지 않는다.

같은 놀이에도 지루해하지 않는다.

--------------------------------------


'하하... 도와줘 소피...'


소피가 응답한 것일까?

숲에 갔던 나의 구세주 아기 실버 울프 가 돌아왔다.


"어! 초코당!"


이 똥강아지를 처럼 생긴 생물은 사실 의외로 실버 울프라는 강력한 마수이다.

소피가 초코라고 부르는 이 실버 울프는 3년 전, 숲에 들어온 모험가에게 어미를 잃고 다친 상태의 실버 울프를 소피아가 집으로 데려와 키운 것이다.


"초코양! 우리 같이 드래곤 라이딩 놀이하장!"


말이 드래곤 라이딩 놀이지. 그냥 소피아가 초코를 타고 근처를 돌아다니는 것 뿐이다만..

초코는 나의 육아 동료이다.

초코가 오면 1시간은 나의 자유시간이다.

그저 초코와 소피아가 노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물론, 1시간이면 초코는 방전된다.


"엇, 초코 힘들구낭!

아빠! 다시 용사놀이양!

아빠가 블루드래곤 [블루링] 이고 소피아가 용사양! "


------------용의 육아일기----------

작은 동물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작은 아이 뿐이다.

--------------------------------------


'너무 힘들어. 도와줘 소피... 육퇴(육아퇴근)가 필요해..'


하지만 오해하면 안 된다.

나의 이 투정은. 용의 작은 허세이자 사치이다.


드래곤으로서 몇천년동안 살면서 알지 못 했던 감정을.

소피를 만나고, 소피아와 함께한 이후.

나는 매일매일 느낀다.


소피아는 나의 단 하나뿐인 보물.

소피아에게 시달리는 매일매일이

계속되길 바랄 뿐이다.


*

*

(그 날 밤)


내일은 소피의 기일이자, 소피아의 12번째 생일이다.

소피아가 좋아하는 불사조 알 스크램블이라도 해야겠군.


'요리하게 전에 잠든 공주님 얼굴이나 볼까...?'


소피아의 침실로 간 나는 충격에 얼어붙었다.

침대에서 새근새근 자고 있어야 할 나의 딸이 보이지 않았다.

집 문은 열려있었다.


나는 바로 뛰쳐나갔다.


"소피아!!! 어딨어!!"


어째서 잊고 있었지?

인간의 12살 생일.

세계는 인간에게 직업을 부여한다.


그리고 그에 수반되는 반동.

일반적인 인간은 하루 열에 시달리는 정도로 끝나지만,


소피아는 용사.

직업이 강력한 만큼, 직업 부여의 반동은 강력하다.


용사라는 직업 부여의 반동은. [폭주].


소피 또한 12살 생일 때, 밤 중에 정신을 잃고. 폭주한 채로 근처의 마물들을 죽였다고 했다.


하지만 소피와 소피아의 상황은 다르다.

이 곳은 시튼 숲.

B급마물과 A급 마물들이 즐비한 곳이다.


갓 용사가 된 12살 꼬마 아이가, 정신을 잃은 채 마물들을 사냥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곳이다.



마력 신체강화, 바람 신속 이동 마법, 천리안 마법.

모든 마법을 동원해 시튼 숲을 탐색했다.


하지만 시튼 숲은 마력의 농도가 짙고, 마법 식물들이 너무 우거져 소피아를 바로 찾을 수 없었다.


"소피아!!!"


소피아는 나의 전부다.

만약 소피아가 마물에게 다치거나 죽는다면 나는...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다.

그런 상상할 시간에, 정신을 잃은 소피아가 어디에 있을 지나 떠올려라.


'생일엔 늘 먹던 소피아가 좋아하는 불사조 알 스크램블... 혹시..?'


나는 모든 마법의 한계를 써서

최대한 빠른 속도로 불사조의 서식지로 갔다.


"키엑! 너는 인간 모습을 한 악귀! 벌써 또 왔구나!

더 이상은 참을 수 없.. 쿠엑!"


나는 불사조의 목덜미를 잡고 말했다.

"너랑 말장난할 시간 없다. 여기 인간 아이가 왔었나?"


"흐이익... 무슨소리냐악!

이 숲에 나의 영역에 너 같은 정신 나간 인간 말고 누가 오겠냐악! "


벌벌 떠는 불사조의 모습을 보아, 거짓말은 아닌듯 하다.

대체 소피아는 어디에 있는거지...?


그 때, 초코의 소리가 들렸다.

"월월!"


"너는.. 초코? 코가 좋은 너가 소피아를 찾을 수 있겠니?"


"월월월!"


초코는 고개를 끄덕이곤 바로 달려갔다.

나도 초코를 뒤 따랐다.


그런데 이 방향은... 레드베어 서식지다.

소피아, 설마···


**

'소피아는 이 불사조 알 스크램블이 젤 맛있엉!

아빠는 뭐가 제일 맛있엉??'


'후후, 많이 먹어 우리 공주님.

아빠는 불사조도 맛있지만,

이 레드베어 고기가 더 맛있는 것 같네?'

**


이럴수가.

소피아는 폭주하여 정신을 잃은 와중에도,

나를 위해 레드 베어를 잡으러 갔다.


작가의말

안돼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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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용사가 되었더니 드래곤인 나를 죽이려함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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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캐릭터 설정, 일러스트 NEW 13시간 전 6 0 -
16 용사 소피아 24.09.17 18 0 13쪽
15 세계 24.09.17 19 0 12쪽
14 화염의 군주 이프리트 24.09.16 21 0 15쪽
13 무술대회 2 24.09.16 22 0 13쪽
12 무술대회 1 24.09.15 25 0 13쪽
11 드래곤나이트 24.09.14 22 0 14쪽
10 수업2 24.09.13 22 0 13쪽
9 수업 1 24.09.13 23 0 15쪽
8 첫 수업에 아이를 혼자 보낸 학부모의 슬픔 24.09.12 33 0 8쪽
7 마법학교 입학 24.09.11 28 0 12쪽
6 직업감정 24.09.11 27 0 11쪽
5 학교로 가는 길 24.09.11 38 0 9쪽
4 실버드래곤 바하뮤트 24.09.11 43 0 13쪽
3 드래곤의 딸 2 24.09.11 42 0 10쪽
» 드래곤의 딸 1 24.09.11 50 0 9쪽
1 드래곤의 아내 24.09.11 140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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