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용사가 되었더니 드래곤인 나를 죽이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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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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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1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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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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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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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학교 입학

DUMMY


" 후 ... S클래스 직업이 나타났다길래 갑옷도 벗지 않고 달려왔건만··· 이런 똥직업일줄이야."


퀴렐은 리처드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 제.. 제가 바로 연락을 드려야했는데. 죄송합니다. 리처드 교장 선생님.."


소피아는 분위기가 험해지자, 더욱 우렁차게 울었다.

" 우에에ㅔ에에에엥"


" 미안하다 꼬마야.

아무리 S클래스 직업의 특별 입학 규정이 있어도, 저 마물 조리사... 뭐시기 직업은 좀 그렇구나.

이 학교에서는 배울게 없을거야. 왕도의 요리학원을 다녀보지 그러니?"


리처드의 말에 소피아는 히끅대며 말했다.

" 히끅, 하지만... 저는 아빠가 어렸을 때 해준··· 이야기 주인공들처럼... 나쁜 마물들을 물리치고 인간을 돕고싶은걸요."


" 아무리 재능과 의지가 있어도, 조리사가 직업인 자를 기사학교에 받아들일 순 없을 것 같구나. 미안하다."


바하뮤트는 혼란 속에 나에게 텔레파시를 보냈다.

{“어쩔 수 없군요, 용제님. 소피아님이 용사로서 강해지기 위해 반드시 학교를 다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용사라는걸 들키며 입학하느니, 입학하지 않는 게 나을듯 합니다.”}


맞는 말이다. 용사인 것을 들킨다면 소피아는 남정네들과 외박이다.


하지만.. 소피아는 입학을 원한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

소피아를 조리사 직업인 채로 입학시킨다.


나는 미네르바에게 말했다.

"넌 어떻게 생각하지? 대마법사의 제자 미네르바."


미네르바는 조금 놀라더니 대답했다.

" 대마법사의 제자라니... 60년전의 저에게 붙어있던 별명이죠.

특별입학에 대한 정보도 그렇고, 학부모님은.. 외견보다 옛날 사람인듯 하군요."


미네르바는 나의 말을 듣고 나를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고 의심한다.

그렇겠지. 이제 30대 정도로 보이는 학부모가 자신의 60년전 별명을 알고 있다면...

하지만 소피아가 원하는 입학을 위해서라면... 위험은 감수한다.


다행히 미네르바는 나에게 흥미가 생긴 듯 했다.

"학부모님은 저희 마법학교 교장실로 와서 저와 따로 얘기할까요?"


"교.. 교장선생님..? 설마 이 조리사 직업을 마법학교로 받아들이시려는 건 아니겠죠..?"


"그것은 교장인 제가 판단합니다. 퀴렐 선생은 소동을 일으킨 벌로 벌점 5점입니다. 근신하고있으세요."


낄낄낄. 소피아를 무시하더니, 쌤통이다 이 녀석.


이렇게 생각하면서, 나는 혼신의 약 오르는 표정의 메롱과 중지손가락을 선물해주었다.


퀴렐은 부들부들댔다.

" 크윽... 저 녀석.." (작게)



*

*


(교장실 앞)


"스켈레톤 해장국!"


미네르바의 말에, 교장실 문을 막고 있던 가고일 석상이 옆으로 물러섰다.


이 학교의 비밀번호들은 음식 이름인가.

크큭, 소피의 작품이 틀림없다.

우리 집 화장실문, 창고문 등도 저렇게 열렸지..


"자, 이제 둘 밖에 없으니 말해주실까요.

학부모님은 대체 누군데 저의 60년전 별명과, 과거 특례입학 규정을 알고 있는 거죠?“


"나는... 때용족 마을의 이장 김용제다."


"응??"

예상하지 못한 나의 말을 듣고, 미네르바는 잠시 굳었다.


"소피 님이 살던 마을 이장으로서 소피님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다."


"말도 안 되는 군요.

소피님은 60년전, 용제와의 싸움으로 돌아가셨다구요?

용제 학부모님과는 시간대가 겹치지 않습니다."



"그래. 60년 전, 용제와 혈투를 벌여 둘 다 사망했다고 알고있지..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소피님은 전투에서 살아남아, 우리 때용족 마을에서 남은 생을 누리다 가셨다.

그 때에 소피님을 통해, 나는 소피님의 제자 미네르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었다."


"말도 안돼... 그렇다면 소피님이 살아계신데도 나에게 연락을 하지 않으셨을리가···"


미네르바 옆에 있는 저 마법도구. 거짓말탐지기다.

미네르바는 당황스러울 것이다.

나의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 전부 진실로 나올테니.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소피와 내가 전투를 했던 건 사실이다.


내가 김용제인 것도 사실이다.

나는 인간으로서 이름이 없었기에 바하뮤트가 최근에 소피아를 속이기 위해 지어준 이름이 바로 내 인간이름이 되었다.


시튼 숲에서 소피와 내가 살던 곳 또한 이름이 없었단 말이지. 역시 소피아를 속이기 위해 바하뮤트가 만든 지명이 때용족 마을이다.


그 곳에서 소피는 남은 생을 누리다 갔고, 미네르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용제라거나, 소피와 내가 결혼했다거나 등 들켜서는 안 되는 것은 말 조차 꺼내지 않았다고.


"소피 님이 살아계셨다니...

정말 하나도 믿을 수 없지만... 진실인 듯 하군요...

학부모님께 질문이 있습니다···

소피님은 저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셨죠...?"


소피는 미네르바에 대해...


***


그 때는 우리가 함께였던 시절이었다.

소피는 나의 옆에 앉아 자신의 모험가 시절 이야기를 해주었다.


"호호, 그래서 그 때 제가 던전 함정으로 떨어졌는데, 미네르바가..."


"인간, 미네르바가... 누구였지?"


"이제 좀 기억하세요! 제가 항상 같이 다니던 꼬마 제자 있잖아요!"


나는 귀찮다는 듯 말했다.

"아아, 필멸자들의 이름은 외우기 어렵다. 겨우 외워도 100년이면 부를 일이 없어진다."


"그건.. 저의 이름도 마찬가지인걸요?"


"맞다. 너는 나에게 특별한 인간인것은 맞으나, 너의 이름 또한 외우지 않을 것이다."


"후후.. 나쁜 용님이군요."


소피가 말이 없어져, 나는 미네르바에 대한 질문을 했다.

" 그런데, 왜 그 꼬마를 제자로 삼은 거지?

대마법사 소피의 제자가 되고싶어하는 마법사들은 줄을 섰을텐데."


"제가 교장이던 시절, 저희 마법학교에 가장 열심인 학생이었어요."


"그 녀석, 직업이 [상인] 이잖아?

인간은 직업의 힘이 절대적이다.

그 녀석이 아무리 열심히해도, 평생 평범한 B클래스 위저드도 이기지 못 할거다."


나의 비웃음에도, 소피는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

"용님. 최초의 마법은 누가 만들었죠?"


"[최초의 용제]가 만든 [흑마법]. 시작의 마법이다."


"그렇다면, 그 이후, 물, 번개 등 수많은 속성마법과 파생마법들을 만든 건 누구죠?"


"그것은... 인간 마법사들이다."


소피는 웃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인간은 용보다 훨씬 멍청해요. 수명도 짧죠. 시작의 마법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 했었어요

하지만 그래서, 인간들은 노력했어요.

그리고 지금, 인간은 강한 마법의 종족으로 변화했죠.


인간은 변화의 종족이에요.

그리고 그 결과는 가장 노력하는 자에게 주어지죠.

그게 제가 노력하는 퀴렐을 제자로 삼은 이유에요."


나는 여전히 비웃으며 말했다.

"흥. 변화란 것은 불완전한 존재들에게나 필요하다. 불멸자들에게는 변화란 것은 필요조차 없지."


"후후. 하지만 저는... 용님이 변화하는걸 보고싶은걸요?“


조금 생각하던 소피는 다시 말을 했다.


”그리고 또 언젠가 저는··· [상인]인 미네르바가 [마법사]가 되는 것을 보고 싶어요.


[용사]인 제가 [드래곤의 아내]로 살고 있듯이.

그녀가 자신의 직업을 버리고, 자신의 노력과 의지로 마법사로 성공하는 것을 보고싶어요.


아쉽게도 저는 이제 시튼 숲에서 나갈 수가 없군요. 후후.

영원을 사는 용님이 나중에 이곳을 나가서, 저 대신에 미네르바의 마법사로서의 성공을 봐주시겠어요?”


***



그런 말을 했엇지.


진짜 불완전한 존재는 나였구나 소피.

너의 선물 소피아가 그것을 알게 해주었다.


나는 정말 불완전한 존재였고.

소피아와 너를 통해 정말 많이 변화했다.



나는 웃으며 미네르바를 바라보며 말했다.

" 상인의 직업으로, 마법 학교의 교장이라. 정말, 엄청난 노력이 있었겠군. "


"소피님이 그런말도 하셨군요.

마법학교 교장은 소피님은 18살에 오른 자리지요.

저는 할머니가 되어서 이제야 오르다니.

소피님께 부끄러울 뿐입니다... "


" 아니.

소피는 널 보고, 몹시 자랑스러워 할거다.


소피는 자신의 직업이 아닌, 자신의 의지로 이루게 될 너의 성공을 누구보다 보고싶어 했다.


소피가 보고싶던 모습을 이루어줘서 고맙다. 미네르바."


미네르바는 용제의 웃음에서 어째선지 쓸쓸함과 슬픔이 보였다.


"재밌는 분이군요. 후후. 결정했습니다.

상인 직업 교장에, 조리사 직업 특례 입학 학생인가요.

마법학교에 큰 소동이 일겠군요.

저 교장 미네르바는 따님 소피아 학생의 입학을 허가하겠습니다."


계획대로야!! 역시 ‘직업은 중요하지 않다’ 로 공략하면 성공할줄 알았지!


(오늘의 승리 : 드래곤 부녀의 승리)

(조리사 직업으로 특례입학 성공)


하지만.

소피가 보고싶던 것을 해내줘서 고마운 건 진심이다.

[꼬마 제자].


*

*


나는 당당한 걸음으로 다시 입학처로 돌아왔다.

내가 교장과 무슨 이야기를 했을 지, 다들 노심초사 하고 있었다.


ㅡ바하뮤트 :

"용제님... 어떻게 됐나요...?"


ㅡ소피아 :

"아빠..."


ㅡ퀴렐 선생 :

"설마...?"


"우리 공주님... 마법학교 입학 축하해!!"


와아아아!

모두가 함께 기뻐했다.

아, 입학처 퀴렐 선생은 빼고.


ㅡ바하뮤트 :

"히익! 이거봐요 용제님! 준비물이 무슨 이렇게 많아!

준비물 이외에도 앞으로 도시에서 살 집, 소피아 님의 학교 기숙사 등등...

다 돈이군요... 후, 내 재물들이..."


ㅡ용제 :

"지팡이 재료는 오리할콘이 좋으려나... 아니면 아다만트...?

핵은 드래곤의 심장이 좋겠군.

바하뮤트. 가까운 드래곤 둥지는 어디있지?"


ㅡ바하뮤트 :

"아니, 용제님 1학년용 지팡이 만들려고 드래곤이랑 전쟁이라도 하시려고요?"


ㅡ용제 :

“늘 말하지만, 소피아의 모든 것은 내 심장보다 소중하다···

다른 드래곤들의 심장은 말할 것도 없지.”


ㅡ소피아 :

"전설의 용사 소피아님의 전설...

마법학교에서 시작되당! 두둥!"


ㅡ초코 :

"월월!

(전설의 마수 초코님의 전설... 이하동문 두둥!) "


ㅡ용제 :

"자, 기분도 좋은 날인데, 도시에서 가장 비싼 식당으로 가보자고?"


ㅡ초코, 소피아 :

"우와아앙~~~"


ㅡ바하뮤트 :

"아니. 내 돈이라는 거 인지하시고 있나요?"



-------------용의 육아일기----------

마법학교 1학년 입학.

소피아 화이팅!

--------------------------------------




*

*



그리고 도시 구석, 어두운 골목 벽에 기댄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는 로브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뭐야 저 시끄러운 인간들은.

···아니, 하나는 인간이 아니군.


이 기운은 실버드래곤 바하뮤트···?


드디어, 그 날이 온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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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용사가 되었더니 드래곤인 나를 죽이려함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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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용사 소피아 24.09.17 18 0 13쪽
15 세계 24.09.17 19 0 12쪽
14 화염의 군주 이프리트 24.09.16 21 0 15쪽
13 무술대회 2 24.09.16 22 0 13쪽
12 무술대회 1 24.09.15 25 0 13쪽
11 드래곤나이트 24.09.14 22 0 14쪽
10 수업2 24.09.13 22 0 13쪽
9 수업 1 24.09.13 23 0 15쪽
8 첫 수업에 아이를 혼자 보낸 학부모의 슬픔 24.09.12 33 0 8쪽
» 마법학교 입학 24.09.11 28 0 12쪽
6 직업감정 24.09.11 27 0 11쪽
5 학교로 가는 길 24.09.11 38 0 9쪽
4 실버드래곤 바하뮤트 24.09.11 43 0 13쪽
3 드래곤의 딸 2 24.09.11 42 0 10쪽
2 드래곤의 딸 1 24.09.11 49 0 9쪽
1 드래곤의 아내 24.09.11 140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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