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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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9.21 02:08
최근연재일 :
2024.09.21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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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1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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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하는 일..

DUMMY

비오는 소리에 잠을 깻다.


창문에는 빗방울이 맷여 있었고 천둥 소리와 함께 방이 훤이 보일 만큼 번쩍였다..


순간이지만 내가 10년 동안 지낸 이 방이 낯설게 느껴졌다..


“왜지..?”


다시 잠을 청해보지만 잠이 오질 않고

이 늦은 새벽에도 창 밖에는 많은 차들이 하얀 불빛과 붉은 불빛을 내며 달리고 있었다..


오늘은 뭔가 이상하다···


“왜지···..?”


그도 그럴 것이 지방대 경호학과를 졸업하고 이 선배 저 선배를 따라 다니며 하루, 이틀 알바할때는 많게만 느껴졌던 돈들이 이제는 생활비로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돈이란걸 깨달은 순간부터 뭔가 모를 미래에 불안감에 시달렸다.


“그래..이럴땐 노래나 듣자..” 이어폰을 꽃고 핸드폰에

질리도록 듣던 플레이 리스트를 틀고 다시 잠을 청한다..


잠을 오래 자진 못했다..

오늘은 토요일이고 선배가 경호일을 부탁해서

13시까지 삼성동에 도착해야한다..


원래 경호일은 대부분 주말이다..

콘서트, 운동경기, 클럽 등등.. 몸은 힘든데 돈은 되지 않는.. 평일에 자주는 아니지만 해외 VIP 한국 방한

일정이 있으면 돈은 제법 두둑히 받는 편이다..

영어 대화가 가능한 덕이기도 하다..


하얀 와이셔츠와 붉은 계통에 넥타이, 아주 검지 않은

정장과 날 조금은 더 경호원 스럽게 보여지게 하는

굽이 조금있는 로퍼 구두까지 착용하고나면

준비는 끝났다


삼성동 경호 사무실에 도착해서 선배를 만났다


“일찍왔네~? 오늘은 통신사 직원하고 동행해서

하드 디스크 같이 옮겨주고 2~3시간 대기

했다가 직원하고 하드 디스크 회사로 이동 시켜주면 끝이야..많이 해봐서 알지?“ 매번 똑같이 선배가 행사

브리핑을 해주신다.


“네. 확인했습니다. 직원 연락처 주시면 차량 앞에

대기하고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래, 근데 정규야..00학번 태호 선배가 팀장급 자리 구한다는데 지원 안하냐!?”


“아..그게..생각해 보겠습니다..” 태호 선배가 이미 밑에 선배들한테 공지도 다 돌려서 내용을 받았지만

팀장급이라도 VIP 수행이라 내 시간도 없고 돈도 그닥 많이 주지 않아 이미 거절한 건이지만 선배한테는

생각해본다고 둘러댔다..


지하 3층 주차장에 내려와서 검은색 카니발을 타고

고객 픽업 전에 주유와 새차를 하려고 이동 중에

연락이 왔다..


“박정규님이시죠? 오늘 경호 의뢰한 이민호라고 합니다, 죄송하지만 오늘 픽업을 암사동 쪽으로 와주실 수 있나요? 주소는 찍어드릴게요“ / ”네 알겠습니다“


뻔하다..원래 픽업지는 회사인데 여기는 이 직원 집이다..출근까지 도와줘야하다니..참..


암사동에 도착해서 주유와 새차장을 찾았다..

주유를 마치고 자동 세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직원이 다가온다..


”저..정말 죄송해요 지금 아주머니가 N으로 놔야하는데 P로 놓으셔서 세차기가 고장나서 사람을 불러야할꺼같아요.. 죄송합니다..“


“하..왜 항상 내 앞에서만 이러지..” 생각해보면

내 앞에서 끊긴적이 한두번이 아니다..짜증나..


옆에 셀프 세차장이 보이고 손세차가 보인다..

근데 왜 손세차 직원들은 손님을 기다리는 모습이 아니라 오기만 해봐라 포스지? 웃음도 잠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걸 깨닫고 셀프 세차장에서 고압 세척만하고

차를 간단히 닦고 가기로 했다..


고압 세척을 하고 있는데, 손세차로 외제차 한대 들어간다..


“차 좋네..저정도 되야 손세차를 맡기지~ 근데

직원들 표정이 일관되게 안좋네? 서비스업은 표정과 인사가 기본인데 CS 교육 안받나?“ 카니발에 고압 셒척기를 쏘며 생각했다.


무사히 세차를 마치고 직원을 픽업해서 데이터 센터에 도착해서 내려주고 2~3시간 여유가 생겼다.


갑자기 새벽에 깻을 때 느낌이 다시 엄습했다..

뭐지···? 약간에 불안감?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

경호라는 직업에 대한 불확실함인가···.?


말이 안되지..경호학과 4년에..

대통령 경호로 군대도 2년 다녀왔는데.. 이제와서

불안감이 온다고···?

난 대학교때 전공 월례대회도 우승할만큼 운동도 누구 못지 않게 잘했고 힘든 상황도 이 악물고 잘 버텼고

꼼꼼하고 눈치도 빨라서 경호가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이 모든걸 뒤집을 만큼 불안감이 둘었고..

내 자신에게 반문과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경호가 나이먹고도 할 수 있을까? 나중되면 키도 크고 체력 좋은 애들에 밀릴텐데···”


“경호하면 매 순간 순간 강경하게 대응하고 욕도하면서 거칠어 지는데..그런 성격이 너하고 맞아?”


생각이 더 깊어지는게 무서워 밖에 나와 담배를 하나 물었다..불안감이 던진 질문들..


내가 항상 머리를 만지고, 와이셔츠를 입고 정장을 입고 행사를 가기 전에 눌러 놓은 저편에 진실이였다..


생각해보면 경호를 하면서 즐거웠 적이 크게 없었던것 같다..


일이 어떻게 끝났는지도 모르게 집에와서 정장을 벗고 옷걸이에 걸지도 않은채 샤워를 하고 방에 와서 누웠다..


창문에 기대어 휴대폰 노래 플레이 리스트를 켜고 핸드폰 사진첩에 지금까지 내 모습을 하나 하나 내려보기 시작하는데


문득 든 생각은···


”내 노래에는..신나는 노래가 하나도 없네···?“

.

.

.

.


“해야만 하는 일만 생각나고 하고 싶은 일이 생각나지 않는데··· 어떻하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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