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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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향
작품등록일 :
2016.03.15 14:52
최근연재일 :
2016.05.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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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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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빌스마크 (4)

DUMMY

즉시 아현은 멀리 떨어져 있는 2명을 향해 조용히 다가갔다.


“뭐.. 커컥…!!”


즉시 뒤를 잡은 아현은 먼저 자신을 발견한 한명에게 손을 반을 접어 정확히 후두를 가격하여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만든 뒤 다른 한 명은 갈비와 갈비 사이를 찌르며 최대한 큰 소리를 못 내도록 제압하였다.


고통 때문에 나가는 숨보다 내쉬는 숨이 깊어지자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헛숨만 내쉬는 둘을 향해 재빠르게 다가갔다.


그나마 고통을 참은 요원이 공격에 나섰다. 아현은 내지른 주먹을 가볍게 피하고 발을 옆으로 틀어 발바닥으로 일명 촛대 차기라는 쪼인트 공격으로 정강이를 공격했다.


[빠악!]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정예들인 데다 들키면 숫자가 적은 자신이 불리하여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단번에 슬개골이 골절되며 십자인대 파열이 일어났다.


“끄억…꺽”


아현은 재빨리 그의 뒤로 돌아가 양손으로 머리의 위아래를 잡은 뒤 돌려버렸다.


[우드드득!]


순식간에 한 명의 목이 부러지며 사지에 힘을 잃고 널부러졌지만 아현의 눈은 이미 다음 타깃을 향해 뛰어들었다. 이 모습을 보고 있던 다른 요원은 무전을 치고 싶었지만 강하게 후두를 가격당했기에 연락할 수 없었다.


급한 대로 권총집의 꽂혀있던 권총을 꺼내려는 순간, 이미 아현이 도착해있었다.


아현은 달리던 반동을 그대로 그가 권총을 꺼내려던 손을 잡아 축으로 삼고 몸을 회전해 다리 사이로 그의 목을 끼워 떨어지듯 회전했다.


[우드드득!!]


순식간에 두 사람을 처리한 뒤 아현은 그들의 품에서 권총 2정과 방탄조끼 한 벌을 챙겼다.


특히 권총은 공장에서 찍어내듯 만든 제품이었지만, 조용히 작전을 진행하기 위함인지 탄피는 모두 아음속탄에 소음기까지 달아놔 총소리를 최대한 죽이도록 특수 설계가 된 권총이었다.


‘역시 이걸 쓰는군. 변하지 않았어.’


회귀 전 CIA에서 몇 번 작전 수행하는 것을 본적이 있었기에 아현은 능숙하게 그들의 소지품 중 필요한 것만 골라낸 뒤 둘의 시체를 눈에 잘 띄지 않은 곳으로 숨겼다.


‘아직 14개 조가 남았고… 적어도 반 이상 줄일 때까지 눈치채지 못하게 해야 한다.’


아무리 인질구출이 목적이라고 해도 피치 못할 때는 본인의 목숨이 소중한 법 어차피 페이시를 구하는 건 여러 방법의 하나다. 준비도 없이 이렇게 나서는 모험을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


‘위험하다 싶으면 뒤로 빠져야지.’


아현은 권총 한정과 탄 집 2개를 잘 챙겨 넣었다. 조용히 그리고 은밀하게 CIA 요원들의 동선을 살피면서 아현은 한 개 조씩 처리해 나가기 시작했다.


다행히 7개 조를 처리할 동안 아현은 능력자를 만나지 못했다.


‘역시 능력자들은 페이시 근처에 있는 건가.’


차라리 이렇게 인질이 없을 때 암살해버리면 그나마 편한데 인질을 두고 처리하려니 난감함이 느껴졌다. 지금 들고 있는 권총도 마력탄이 아니라 평범한 권총… 그것도 소음을 줄이기 위해 아음속탄이 안에 있어 위력이 약한 편이라 능력자들한텐 상처하나 남기지 못하고 튕겨 나갈게 자명했다.


[탕! 탕!]


조금 전 두 번째 총성이 들리더니 이번에 세 번째 총성 음이 들렸다.


‘시간이 없군!’


두 번째까지 울린 총성은 니콜라가 맞을지 몰라도 그다음부턴 페이시가 타깃이 될 가능성이 컸다. 그리고 곧 서로 연락을 취하면서 몇 개 조가 없어진 걸 깨닫고 자신을 찾으려고 움직일 시간이었다. 그전에 페이시가 있는 곳으로 가야 그녀의 안전을 확보하기 용이했다.


아현은 빠르고 은밀하게 페이시가 있는 호수의 옆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이미 처리가 다 되었는지 온갖 선혈이 낭자한 가운데 마치 괴수로 보이려는 듯 이곳에 살았던 사람의 사지가 이곳저곳 분리되어있었고 몇 군데 부위는 보이지도 않았다.


짙은 혈향이 내부에 남아있지만 아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벽 사이에 들리는 소리에 집중했다.


‘요원은 2명…’


방금 나간 사람까지 3명이 안에 있었다. 페이시는 아직 살아있는지 인기척이 들렸다.


‘하지만 소리가 미약하다. 총에 맞은 건가… 아니 입이 묶여있군.’


“상황 파악하면 어서 처리하고 너도 가봐!”


한 남자의 목소리에 이미 아현의 존재가 들켰고 페이시에게 그리 시간이 없다는 걸 깨닫자 아현은 바로 부엌으로 향했다.


‘어디 보자 세제… 깡통…’


일반적인 주택이었다면 비료가 있다면 더욱 좋았지만 이 정도 재료만으로도 IED(사제폭탄)는 만들 수 있었다. 살상력은 낮지만, 밀가루와 설탕을 섞어 적어도 혼란은 부추길 수 있을 것이다.


조악하게 조제된 밀봉된 깡통 두 개를 들고 베란다를 통해 침입한 아현은 창문을 통해 방안을 살폈다.


시체는 둘 그중 하나는 니콜라로 보였고 다른 하나는 입고 있는 옷을 보니 텍사스레인저로 보였다. 그리고 묶여있는 페이시의 위치를 확인하고는 들고 있는 깡통 두 개를 던졌다.


[퍽! 푸쉬…!! 펑!]


깡통이 터지며 안에 있던 밀가루가 터지며 자욱한 연기가 만들어졌다.


“뭐… 뭐야!! 조심해라!”


연기가 흘러나오는 것을 본 게이브와 요원들은 곧바로 소파나 벽 쪽으로 엄폐를 했다.


[탕! 탕!탕!]


“이쪽으로!”


아현은 엄호 사격을 하며 재빨리 페이시의 결박을 풀고 아직 정신이 없는 그녀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게이브는 시야가 갑자기 흐려지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자 얼른 들고 있던 총으로 천장에 있는 화재경보기를 향해 겨눴다.


[쏴아아아아아!]


“너는 누구냐!!”


화재경보기에서 물이 터지면서 서서히 밀가루가 바닥으로 가라앉자 게이브와 요원은 이딴 짓을 꾸민 놈의 면상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페이시의 주변을 조사했던 게이브로서는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아현은 게이브의 궁금증을 풀어줄 이유도 없었고 그저 여기를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


‘4층이라 떨어질 수도 없고…’


아현은 어찌어찌 내려올 수 있을지 몰라도 페이시는 훈련하나 받지 못한 몸이라 크게 다칠 수도 있었다. 결국엔 저 문을 통해 나가야 했다.


“이봐요. 정신이 좀 들어요?”


“네? 네 그런데 누구시죠?”


“여기서 꺼내줄 사람! 정신 차리고 잘 들어요 적이 두 사람일 때 여길 빠져나가야 돼요. 내가 뛰라고 하며 무조건 뛰어요. 아셨죠?”


아현의 말에 약간 겁을 먹은 표정을 지었지만 페이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생각해도 그 방법 이외엔 여기서 총알받이가 될 수밖에 없었다.


“알겠어요.”


페이시는 의외로 아현의 말을 잘 따랐다. 두 사람을 견제하며 아현은 빠르게 문 쪽으로 이동했다.


“잡아!! 네 능력으로 잡으란 말이다!”


게이브의 말에 페이시가 아현에게 경고했다.


“조심하게요. 저 능력자는 독을 내뿜어요.”


“…독?”


“네 B급 능력자도 무력화시키는 독이에요. 그 독 때문에 제니 삼촌도… 흑…”


“그렇단 말이지.”


오히려 잘됐다는 듯 아현의 입가에 회심의 미소가 돌았다.


데트로톡신, 이번 작전에 투입된 요원의 닉네임이자 B급 능력자다. 그의 능력은 미미하게 마비를 유발하는 독소를 내뿜거나, 심하게는 목숨까지 잃게 만드는 신경독, 데트로톡신까지 만들 수 있었고, 이번 작전에서 B급 능력자이자 자경단원인 제임스를 방심시켜 마비시켜 사살, 그리고 니콜라가 흡입한 99.9%의 메스암페타민이 섞인 허리케인까지 모두 그의 공작의 결과였다. 평소에는 요원인 척 능력자가 아닌 모습으로 있다가 능력자의 방심을 틈타 하독을 하는 방식을 즐겨 사용하지만, 이번엔 게이브는 아현의 행동을 보고 능력자가 아니라 판단, 신속하게 그를 제압하기 위해 의례적으로 데트로톡신이 나선 것이었다.


“재미있군.”


몸에서 뿜어나오는 독가스라… 분명 일반인은 물론이고 숨을 쉬는 능력자들도 방심한다면 위험할 수 있었다. 하지만…


“포이즌 아이비를 만나기 전이었다면 분명 여기서 쓰러졌겠지.”


사격을 멈추고 다가오는 요원에게 아현도 마주 다가갔다. 혹여 페이시가 노출될 위험이 있으니 미리 그를 상대하려는 속셈이었다.


[츠츠츠츠츠츠츳!]


새하얀 운무가 뿜어져 나오며 아현은 코가 시큰해지는 게 느껴졌다.


'마비독이군... 보통 맡으면 3초안에 기절할정도...'


포이즌 아이비때와는 달리 여기는 실내, 약한 독이라도 이런 밀폐된 공간에선 특히 효과가 뛰어났다. 하지만 포이즌 아이비보다 약한 독에 아현이 당할 리가 없었다.


지금 아랫배에 느껴지는 코어가 맹렬히 반응하여 아현이 흡입한 독을 해독해주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수미향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휴일은 휴일이었지만 등산이라니...


덕분에 지적받은 오타 의외에 오타수정은 다음에 미루기로 했습니다 ㅡㅡ..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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