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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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향
작품등록일 :
2016.03.1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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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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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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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DUMMY

2115년 12월 25일


본래대로라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거리에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온갖 장비들과 아이템들을 대폭 할인하여 능력자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물건을 구할 수 있는 날일 것이다.


본래 메시아인 예수가 태어난 날을 기념하는 날이지만 종교에 상관없이 지구 상의 모든 인간은 각자 자신만의 행복을 만끽하고 있을 터였다.


허나 이 도시는 아니 인류는 지금 멸종을 겪고 있다.


[쿠구구구구궁]


마천루라 불리던 빌딩의 숲이 차례대로 쓰러지고 있었다.


무너져가는 숲을 타고 다니며 붉은 길(Fire road)을 만들며 달리는 남자가 있었다.


붉은 머리카락 색을 지닌 남자는 착잡한 얼굴로 빌딩 아래를 보았다.


하급 괴수들부터 이성을 지닌 고위급 괴수들까지··· 그것들은 도시 중심지까지 꾸역꾸역 밀고 들어오고 있었다.


피난명령을 내려 일반시민들은 이미 벙커 안에 숨죽이고 있지만···.


“이렇게 다죽어서야..”


하위등급의 능력자는 벙커에 들어간 인원을 빼고는 모두 다 죽었다. 이제 겨우 몇몇 능력자들만 남은 상황..


고층건물 난간에 서 있는 남자는 자신의 시야 끝까지 가득 차 있는 적들을 바라보았다.


“하아···. 이거야 원 내 꼴이 말이 아니네.”


전신을 감싸던 방염 슈트는 군데군데 찢어져 있고 그 와중에 무기까지 잃어버렸다.


“이 근처로 모이라고 했는데..”


더 이상 시간은 없다. 계획대로라면 이 근처에 모이는 장소가 있을 터]


남자는 마치 건물 벽이 도로인 양 달렸다. 그 뒤로는 그의 능력이 나타나듯 불꽃으로 이루어진 붉은 길이 건물 사이를 새겨놓고 있었다.


[플레임 여기야 여기]


이미 통신 기능이 마비된 터라 핸드폰은 버린 지 오래··· 손목에 찬 무전기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다른 건물로 옮기며 길을 찾던 플레임은 주변을 둘러보자


[하아···. 위층으로 올라와 이 길치야!]


“길치라니 이렇게 잘 찾아구만!”


반박하듯 위층으로 올라온 플레임은 앞에 있는 사내를 보았다.


사내는 코웃음을 치며


“네가 여기까지 온 길을 봐라.”


사내의 말에 플레임은 자신이 돌아온 길을 보았다.


건물마다 곳곳에 붉은 선(화염)이 안 그어진 곳이 없었다.


심지어 모이기로 한 이곳에도 몇 번 왔었는지 어지럽게 그어진 선들


“하..하하 크흐흠.. 지도가 잘못되었나..”


머슥한듯 서 있자 그 앞에 있던 사내 뒤에 있던 무리 중 한 남자가 말했다.


“너무 면박 주지 마 벌쳐, 플레임 어서 와.”


플레임은 남자를 발견하더니 반가운 듯 말했다.


“아현! 아직 살아있었구나.”


“그럼 이 계획을 짠 게 아현인데 당연히 살아있어야지!”


“그.. 그렇네 하하”


플레임의 등장으로 약간의 소란은 있었으나 이윽고 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있는 일행들은 모두 한 사람을 쳐다보았다.


“좋아 아현 무슨 계획이 있어?”


플레임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정도에 잘생긴 외모에 여자 꽤 따랐을 것 같은 남자, 아현이라 불리는 남성은 모두를 쳐다보았다.


“각자 할 말은 거의 다 끝났고 너는 이따 따로 말해줄게.”


플레임이 고개를 끄덕이자 아현은 모두를 바라보았다.


“···확신할 수 없지만, 오늘이 마지막일듯싶습니다. 오늘의 일은 후대에 전해질 수도 있고 혹은 그대로 묻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비장한 아현의 말에 모두의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저는 모든 것을 기억하겠습니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의 모습과 향기 분위기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일 들을요.”


옆에 있는 자신의 총을 집어 들었다.


“그럼 한번 날뛰러 가봅시다.”


마지막까지 남았던 그들은 말 그대로 몸속에 있는 마지막 투혼을 불살랐다.


고속 이동을 하는 플레임은 가는 곳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붉은 길을 남겼고 벌쳐는 구멍이라고 하기에 너무나 큰 크레이터를 수백 군데 남겼다.


엔젤의 바람의 칼날이나 블루케빈의 정신조종은 말 그대로 재앙급


그리고 이 모든 건 능력자가 아닌 서포터지만 귀신같은 용병술로 그들을 조율하며 순도 100%의 마력 탄과 와이어로 퇴로와 세력을 분산시키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착실히 목표를 성취하는 아현이 있었다.


하지만 하늘은 그들의 편이 아니었다.


강력한 내진 설계와 신소재가 섞여 각종 산성과 독에 끄떡도 안 하던 고층빌딩들은 절반이 정도가 무너지고 곳곳에 균열과 부식이 돼 있었고 자경단이나 헌터들의 이동속도를 높여주며 높은 곳에서 무방비로 떨어져도 충격을 흡수하여 일반인들의 안전을 생각한 실리움을 섞은 도로도 한계 충격을 이기지 못해 여기저기 찢어지고 갈라져 있다.


곳곳에 널린 시체들 그리고 시체를 파먹는 하급괴수들


매캐한 냄새가 도시를 가득 채웠다.


이미 비명소리는 끊긴 지 오래됐고, 주변은 괴수들의 격한 숨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갑작스러운 마물의 습격···. 아니 이날을 미리 알고 준비하고 있던 모든 헌터와 자경단들이지만 괴수들의 압도적인 물량과 내부의 배신자들 그리고 내분으로 인해 전원 몰살을 당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꿰뚫어보고 만반의 준비를 했던 아현은 눈앞에 서 있는 존재를 보았다.


일렁이는 불이 머리칼과 눈썹, 사람으로 치면 모근에 해당하는 부분들이 불꽃으로 되어있었다.


그것만 제외하면 미녀라고 불릴만한 외모의 여성이 샤벨타이거와 비슷한 모양의 괴수에 얹혀 앉아있었다.


‘마녀 헤카테’


실제로 신화속 존재가 아니라 헌터들 사이에서의 별명이었지만 그녀의 행보는 충분히 마녀라 불릴만했다.


다른 명칭으로는 던전의 마왕


아시아에 생긴 미로처럼 퍼져있는 던전의 심층부에 존재하는 던전의 지배자이며 지금 이 재앙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했다.


헤카테는 눈앞에 서 있는 남자를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었다.


능력을 지닌 능력자도 아니고 평범하게 생긴 사내가 마지막으로 살아남았다.


“도망치는 재주는 탁월하네.”


‘또 실패한 건가...'


본래 최종 목표였던 헤카테의 비아냥을 들으며 아현은 주변을 바라봤다.


플레임은 한쪽 팔이 어디 있는지 보이지 않은 채 무너진 건물에 걸려있었고 벌쳐는 헤카테의 한 수에 가루가 되었다.


검왕은 말 그대로 씹어 먹혔고 헤르메스는 헤카테 근처도 못 가고 그 친위대에 찢어 죽임을 당했다.


다시 보는 전우···. 아니 친구들의 죽음은 여전히 익숙하지가 않다.


‘지금쯤이면 벙커도 안전하지 못하겠군..’


호주를 포함한 남반구 쪽의 섬나라는 이미 3년 전에 사람이 살 수 없는 대륙이 되었고 유럽연합과 북미 캐나다 남미를 합친 아메리카 연합은 각각 6개월 그리고 3개월 전에 문명은 물론이고 인간이란 종을 그곳에서 볼 수 없다.


이미 먹어치웠으니깐···.


그리고 여기 마지막 남은 인간 아현을 헤카테는 묘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본인의 얼굴에 금칠을 하려는 건 아니지만 원래 이곳 아시아를 관리하는 헤카테의 세력이 가장 강하고 융성하다.


그렇기에 마왕들 사이에선 아시아 연합이 가장 먼저 멸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그 예측은 아주 크게 빗나갔다.


늦게까지 버텼을 뿐 아니라 가장 끈질겼다.


그리고 벌써 10년 전에 멸망할 것이라고 보는 예지 안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통찰력 있는 마왕들의 예견도 크게 틀어져 지금까지 전쟁이 지속하였던 것이다.


10년이 지나도록 거리가 먼 남반구에 있는 호주를 제외하고 한 곳도 전멸시키지 못한 마왕들은 그 이유가 궁금했다.


근 10년 동안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다른 연합들은 마치 미래를 아는 듯 괴수들의 움직임을 읽으며 차근차근 자신들의 영역을 넓혔다.


그리고 특히 아시아 연합과 아메리카 연합과의 전쟁은 한순간이지만 전세가 밀릴 때도 있었다.


마왕들은 그 이유가 궁금했고 갑자기 강해진 그 원인을 찾았다.


그리고 그 이유는 바로 어이없게 단 한 사람, 바로 눈앞에 있는 남자 김아현이란 인물 때문이었다.


눈앞에 김아현이란 인물에 대해 알아본 마왕들은 어안이 없었다.


그는 능력자가 아니었다.


몸은 튼튼하긴 하지만 그건 인간의 범주 안에 들 정도 이고 어떤 능력도 그의 신체에 깃들어있지 않았다.


그저 능력자들의 뒤에서 그들을 보조하고 맞춰주는 서포터였을 뿐이었다.


그런데도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아메리카 연합의 능력자들은 김아현이란 인물을 신뢰하며 그의 말을 따랐다.


신기에 가까운 서포트 능력과 전쟁을 예측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김아현을 보며 마왕들도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의 말에 따라 모든 인류연합 전례가 없을 정도로 괴수들을 몰아내고 안전지대는 넓어졌으며 사람들은 승리에 가득 차 있었다.


마왕들도 그를 조종하거나 암살하려고 했지만 언제나 그 주변에는 최상위의 능력자들이 불을 켜고 그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잠깐의 승리에 대한 과실이 독이 되었을까? 모종의 이유로 호주는 그의 도움을 거절했다.


그리고 아현이 없어도 처음에는 잘 버티던 호주도 새로운 신종괴수들과 더 넓어진 게이트로 인해 멸망했다.


그리고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승기가 인간들 쪽에 기울어지니 내분으로 인해 아현이 스파이 혐의로 강제 추방되고 전문가들이 자신했던 각 지역의 던전의 마왕들은 연합하지 않는다는 이론이 깨지며 인간들은 말 그대로 학살당했다.


그리고 한번 뒤엎어진 승기를 잡은 마왕들은 차례로 아현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부터 공략해나갔으며 결국 마지막으로 남은 건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인류가 생존하는데 가장 공이 많고 마왕들을 곤란하게 만든 아현이었다.


사실 아현이 살아있는 이유는 헤카테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대륙의 마왕들까지 곤란하게 만든 아현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 헤카테를 잠시 말없이 바라보던 아현은 입을 열었다.


“또 보는군.”


아현의 말에 헤카테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어머 우리가 만난 적이 있었나? 당신 정도의 인물이라면 잊을 리가 없는데?”


스쳐보기만 해도 기억을 하는 헤카테의 기억 속에 유명하긴 해도 가장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는 아현을 직접 보기란 어려웠다. 괴수들의 눈이나 인간들이 쓰는 네트워크를 제외하고 아현을 직접 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아현은 꽤 많이 헤카테를 봤다. 상황이나 시간 장소는 다르지만 여러 번 이런 상황을 맞이했었다.


‘내가 기억 하는 것만 해도 한 1백 번은 될걸···.’


하지만 그건 말할 수 없는 비밀


“글쎄 능력자들과 같이 다니니깐 얼굴이 익숙한것일수도..”


아현의 말에 헤카테는 다소 경망스레 웃으며


“푸흐흣 거짓말이구나. 방금 한 말은 거짓이네.”


얼굴 근육의 작은 움직임에 헤카테의 눈썹과 머리칼로 보이는 불꽃은 살랑살랑 흔들렸다.


“어차피 죽을 목숨인데 진실을 말할 이유가 없으니깐.”


자신이 이 말을 하면 헤카테가 하는 말의 십중팔구는···.


‘하긴 그것도 그래. 자 어떻게 죽을래?’


“하긴 그것도 그래. 자 어떻게 죽을래?”


질릴 만큼이나 들은 헤카테의 물음


그리고 그다음 헤카테는 자신을 태워죽인다.


‘그게 가장 깔끔한 죽음이긴 하지만···.’


다른 마왕이 있다면 사지가 잘리거나 죽을 때까지 고문당하다 죽어본 적도 있었다.


이번에 헤카테만 이곳에 있는 건 나름 행운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아현은 지친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분하지만 인정해야 한다 이번에도 아현은 실패를 했다는걸.


적세력들의 규모를 알고 있었고 침공하는 날짜와 순서 모든 것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실패했다.


매번 그 이유는 달랐지만, 항상 아현은 실패했고 25일을 넘기지 못하고 죽었다.


‘슬슬 시간이 되었군.’


힐끔 손목시계를 바라보니 오후 11시 45분을 막 지나가고 있었다.


자신이 설정해놓은 타이머는 이제 3분이 조금 남지 않았다.


‘담배 한 대 생각나네.’


지금 이 상황에서 왜 이렇게 담배 생각이 간절한지 아현도 몰랐다.


“죽기 전에 한가지 궁금한 게 있군.”


담담한 아현의 말에 헤카테는 묘한 얼굴을 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3개월 전 내가 워싱턴 D.C에 있었을 때 어떻게 대통령을 구워삶아서 나를 추방한 거지?”


나라의 대표이기에 대통령 주위엔 최고의 요원들과 능력자들이 배치된다. 당연히 정신조작이나 세뇌를 시도 못 하도록 그쪽 계열의 능력자도 수두룩했다.


아현의 물음에 헤카테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정신조작이나 세뇌 혹은 대역을 바꾸지도 않았어.”


“그럼···?”


“요즘 동양문화에 관심이 있는데 지금 생각나는 단어가 딱 있어.”


죽음을 앞두고도 아현의 안색은 평안하기만 했다. 신기한 듯 아현을 바라보던 헤카테는 입을 열었다.


“낭중지추 토사구팽”


헤카테의 말에 아현의 안색은 딱딱하게 굳었다.


낭중지추


주머니 속에서 튀어나온 송곳이란 뜻


그리고 토사구팽


토끼 사냥이 끝난 개를 삶아 먹는다는 뜻


[삐- 삐- 삐?]


두 구절을 들은 아현은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순간 손목시계에서 맞춰놓은 전자음이 들렸다.


[쿠구구구구구구 쾅 콰콰쾅 콰콰콰콰콰콰쾅 쿠우??????-웅]


아현을 중심으로 발밑에 준비했던 대량의 핵폭탄이 아현을 비롯하여 헤카테와 괴수들을 휘감았다.


이 폭발로 헤카테가 죽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많은 수의 괴수들은 몰살을 당할 것이다.


혹시라도 남은 인류를 위해 아현은 유럽 연합과 아시아 연합에서 들여온 핵폭탄과 괴수의 방어력을 없애는 대량의 아이템의 코어와 광물을 함께 터뜨리며 자폭을 했다.


이번 생에서 준비한 혹여 생존하고 있을 인류를 위한 아현의 마지막 안배는 끝났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업적을 세우고 어떤 능력자보다 더 많은 헌신과 영웅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아쉽게도 김아현이란 인물을 기억해줄 인류 문명은 없었다.




안녕하세요 수미향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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