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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3.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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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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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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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술 - 4

DUMMY

비록 능력자들 역시 처음에는 몬스터들을 죽이는 것에 열심히 참여하겠지만, 나중에는 그 능력으로 갑질을 할 것이 눈에 보였다.

몬스터들이 자신들을 죽이지 않기를 원하는 민간인들.

그런 몬스터들을 유일하게 죽일 수 있는 능력자들.

이 점을 가지고 민간인들에게 갑질을 할 것은 얼마 안 있어 일어날 일이었다.

아직까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아직 과학으로 만들어진 무기들이 통했기 때문이었다.


"언젠가 인간들은 몬스터들을 누르게 될 테고, 그렇게 된다면 능력자들을 죽이거나 능력을 회수하라는 임무가 내려질 것이네. 그때까지 능력자들을 죽여도 된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적당한 원인을 만들거나, 누굴 죽이든 상관 없게 되길 바라겠네. 물론 전자가 훨씬 낫겠지만."


"……."


"어쨌든, 내가 해 줄 수 있는 이야기는 여기까지라네. 이제 앞으로의 일에 대한 논의나 해보도록 하지."


"…네."


비록 누누히 들어왔고, 성철 역시 계속 생각해왔던 일이었지만 여전히 마음에 걸리는 일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같은 인간인 것은 분명한 능력자들을 죽이는 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과연 내가 나중에 그들을 죽일 수 있을까?'


성철의 고민은 계속될 것 같았지만 미르트의 부름에 의해 상념이 깨지고 말았다.



"소환술사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는 소환수시여…. 당신은 저를 위해 싸워주고. 저는 당신에게 마나를 약속하는 계약을 행하고자 합니다. 당신을 소환하고자 하는 소환술사, 박성철의 부름에 응해 이 세상에 나타나주십시오! 서몬 랜덤 크리쳐!"


잠에서 깨고난 후 다시 랜덤 소환 주문을 사용한 성철의 앞에는 저번의 늑대와는 달리 매우 작고 공중에 떠 있는 생물이 나타났다.

그 소환수는 작은 꽃을 들고 있으며 하얀색의 작은 날개가 달려 있는 요정의 생김새를 가지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태어난지 얼마 안 된 6급 소환수랍니다! 저를 불러내신게 당신인가요?


"응."


요정은 저번의 늑대와 마찬가지로 말을 머릿속으로 건네왔고, 성철은 저번과 같이 말을 했다.

아직 머릿속으로 대화를 하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이었다.


-저는 플라위에요. 계약을 시작해볼까요?


"그래."


-저, 플라위는 당신이 불렀을 때 도움을 드리는 것을 약속합니다. 당신은 저에게 무엇을 약속하실 수 있으신가요?


이번 역시 계약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었다.


"지속적인 마나 공급을 약속할게."


-계약은 완료되었어요. 제가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신가요?


계약이 완료되자 플라위라는 이름의 소환수는 자신의 능력이 궁금하냐고 물었고, 성철이 그렇다고 대답하기도 전에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플라위의 말에 따르면, 플라위는 지원형의 소환수였다.

항상 들고 있는 꽃을 이용해서 버프를 걸어주거나 체력을 조금 회복시켜주는 형식이었는데, 6급 소환수이기 때문인지, 버프를 걸어주기 위해서는 꽃과 상대가 접촉해야하고, 지속시간도 짧다고 했다.

지속시간은 약 3분.

어떻게 보면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한 시간이었다.


버프는 [꽃의 축복]으로, 방어력이 대상의 방어력에 비례해서 증가한다는 내용이었다.

비록 정확히 얼만큼 오르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리 높지는 않은 것 같았다.


회복기는 [꽃의 포옹]으로, 남은 체력을 5% 회복시켜주었다.

물론 5%라서 작아보이기는 했지만, 대상의 체력의 최대치가 높다면 분명 꽤 큰 도움이 될 듯 했다.


6급 소환수는 사용 가능 기술이 2개.

그렇기에 플라위는 버프 하나와 힐 하나씩을 사용할 수 있었다.


참고로, 급이 하나씩 올라갈 때마다 사용 가능 기술은 1개씩 늘어난다.

단, 2급에서 1급으로 올라갈 때는 기술이 2개 늘어난다고 한다.


"음… 꽤 쓸만하네…. 좋아, 이번엔 나름 괜찮았던 것 같네. 그나저나, 내일이면 학교에 다시 가야하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학교를 가야 할까?"


현재 성철의 집은 부숴질 것 같았다.

겉에서 보면 그리 큰 피해는 없는 것 같았지만 내부를 본다면 그런 생각은 싹 사라진다.

눌들이 들어왔을 때, 난장판을 치고 갔고, 왠만한 물건들은 대부분 부서져 있었다.


"…쩝. 기절하고 깨어났을 때도 이 모양이었으니. 그보다, 왜 아무도 안 오는 거지? 뒷수습은 안 하는 건가?"


몬스터들이 난장판을 치고 갔기 때문에 깨져 있는 창문 밖으로 보인 풍경은 황폐했다.

무너진 건물들의 잔해와 시체들.

그리고 계속 흩날리는 먼지.

도무지 방금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살고 있던 곳이라고는 생각조차 되지 않았다.


"아, 마침 오네."


뒷수습을 하러 온 듯한 차량들과 헬기들이 도착했다.

성철은 자신 역시 민간인 것처럼 행세하고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 사이에 끼어들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귀찮은 일에 휘말리는 건 싫으니까."


자신이 능력자임이 밝혀진다면 온갖 귀찮은 일에 휘말릴 것이 뻔했다.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민간인으로 행세를 하며 그들에게 구원 요청을 보냈다.


"저기요! 여기 계단이 무너져서 못 나가겠는데요!"


성철은 계단으로 내려가려고 했지만 계단이 무너져 있는 것을 보고는 다시 방으로 돌아와 창문을 통해서 구원을 요청했다.

아마도 자신을 구해주겠지…라고 생각하며 성철은 잠자코 기다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람들이 와서 자신을 구해줬다.


"어디 다치신 곳은?"


"없습니다. 그보다, 몬스터들은 모두 죽은 건가요?"


"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깔끔하게도 죽이고 갔네요. 그보다, 무슨 일이 벌어졌었는지 아십니까?"


성철에게 일어났었던 일을 물어보는 사람은 3~40대로 보이는 남성이었다.

약간 얼굴이 험악하게 생겼지만 말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웃기기는 했지만 성철은 내색하지 않고 대답했다.


"제가 도서관에 가려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밖에서 굉음이 들리는 거에요. 그래서 밖을 확인해 보니까 멀리 있던 아파트가 무너져 있더라고요…. 그리고, 누런색 괴물들하고 초록색 괴물들이 나타났었는데…. 그…그게…."


"됐습니다. 말하기 어려우시면 말하시지 않으셔도 돼요. 굳이 안 좋은 기억을 되살릴 필요는 없으니까요. 어쨌든, 결론은 건물이 무너졌고, 몬스터들이 등장했다. 이거죠?"


"네, 네."


약간 겁에 질린 모습을 연기한 성철은 마음 속으로 어쩌면 자신은 배우로서의 자질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연기를 잘 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변수가 있었다.


"당신, 능력자로 각성했군요?"


성철의 뒤에서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에서 들려오는 여성의 말의 내용에 성철은 깜짝 놀랐지만 내색하지 않으며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네? 무슨 소리세요. 만약 제가 능력자였다면 숨어 있었을리가 없잖아요. 차라리 나가서 싸웠겠죠."


"아뇨, 당신은 능력자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성철의 앞에 있는 여성은 예쁜 편에 속했다.

검은색 머리에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고 묶은 상태였는데, 머리카락이 어찌나 긴지, 밑으로 계속 뻗어 거의 허리까지 와 있었다.

눈과 코, 입 역시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눈은 맑아 보였으며, 약간 날카로워 보이게 만들었다.


'이 여자는 누구길래 내가 능력자라는 걸 알고 있는 거지?'


느닷없이 성철 앞에 나타나서는 심문하고 있는 여성을 보면서 성철은 빠르게 머리를 가동시켰다.

어떻게든 구멍을 만들어서 상황을 모면해야만 했다.


'잠깐, 내가 왜 꼭 사실을 숨겨야 하는 거지? 그냥 사실대로 말해도 상관 없는 거 아닌가? 뭔가 아는 거 같은데 숨겨봤자 소용도 없을 것 같고.'


머리를 풀 가동한 성철은 뭔가 여성에게 수가 있다고 생각했고 사실대로 말했다.


"…제가 능력자인 걸 어떻게 아셨죠?"


일단 가장 궁금했던 것을 먼저 물어보았다.

도대체 어떻게 이 여성은 성철이 능력자라는 것을 꿰뚫어 볼 수 있었던 것일까.


"후훗, 역시나 맞았군요. 제 능력이에요. 상대가 능력자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죠."


"! 그런 능력도 있는 건가요?"


"앞에 있잖아요?"


그녀의 말대로였다.

성철 앞에는 산 증인이 있었다.

상대의 각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능력자.

설마 그런 능력까지 있으리라고 예상하지 못한 성철은 입술을 깨물었다.


"설마 능력까지도 파악할 수 있는 건 아니겠죠?"


"설마요. 그런 것까지 가능했으면 여기서 이러고 있을리가 없잖아요? 안 그래요?"


어깨를 으쓱이면서 말한 여성의 말에 성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도 자신의 능력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어진 여성의 말에 성철은 굳을 수 밖에 없었다.


"어차피 밝혀질텐데요, 뭐. 능력자인 것도 확인 했으니 따라오세요."


"따라오라뇨?"


"네, 따라오라고요."


너무나도 당당한 여성에게 어이없는 표정을 지은 성철은 인내심을 갖고 상대에게 물었다.


"제가 왜, 어딜 따라가야 하는 거죠?"


"능력자이기 때문에요. 그리고, 능력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는 거죠."


"…알았어요. 한 번 가보도록 하죠."


거절의 말을 내뱉으려고 한 성철은 주변에서 눈에 불을 켜고 째려보는 모습에 어쩔 수 없이 승낙의 뜻을 내비쳤다.

저들이 능력자인지 아닌지 알지 못하고, 만약 능력자라면 자신은 위험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소환수가 있다고 해도, 늑대인 화루프는 짧은 시간 동안만 소환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플라위를 소환해봤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런 문제들에 부딪힌 성철은 결국 승낙을 해버린 것이다.


승낙의 말만을 기다렸다는 듯, 여성은 바로 다른 사람들을 불러서 성철을 차에 태우고 출발했다.


"어디로 가는 거죠?"


"말했잖아요."


"아니, 정확히 어디에 위치해 있죠?"


"서울의 중구로 갑니다."


그들의 목적지는 중구였다.

중구에 능력자들이 모여 있는 것이 확실했다.


'어쩌면 능력자들을 알아볼 좋은 기회일지도 몰라. 이 기회를 잘 살려보자.'


성철은 오히려 현재 상황을 이용할 방법까지 떠올리기 시작했다.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


작가의말

. 선작이 많아지면 좋겠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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