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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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3.01.0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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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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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1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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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 - 제14화. 흑검사의 잔향

DUMMY

- 제14화. 흑검사의 잔향 -



기운은 세계의 근간이고 구성 원리이다. 모든 개체는 저마다의 기운을 가지며, 대지는 전 범위에 이르는 기운을 가지고, 바다는 바다의 기운을 가진다. 다만 그러한 상식에서 벗어나, 기운을 따로따로 분석하는 것이 아닌, 기운의 상위 개념으로서 모든 것을 하나로 통합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 학설을 증명하기 위한 연구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고, 지금은 사장된 학설일 뿐이다.


- 기운에 관한 토막 상식.





“눈앞에서? 직접 목격을 했단 말이야?”

“네. 똑똑히…… 봤어요.”

강만호가 무언가를 더 물으려 하자 발타자르가 손으로 그의 배를 툭 쳐서 막았다.

“흑검사 조사대 불러.”

“네. 황궁 쪽으로 연락해보겠습니다.”

흑검사 조사대. 분명 흑검사의 뒤를 추적하는 집단이었다. 여태까지 세계에서 그에게 당한 인물들이 노숙자에서부터 정부 요인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많은 만큼, 흑검사에 대한 체포 혹은 처형에 대해서는 모두가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즉 흑검사 추격대는 국가마다 명칭은 다를 지라도 국제적으로 협력하는 기관으로서 기능하고 있었기에 그들이 직접 움직이는 데에는 황궁의 외교적 조치도 수반되어야 했다. 요컨대 절차가 까다로운 것이었다.

“도영, 그리고 계속 해야 할 이야기가 있지?”

“네. 어제 그 녀석의 모습은…….”

“모습은?”

도영이 어제 자신을 한 방에 재워버린 상대에 대해 말하려다가 말을 잇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그가 어린 시절부터 기억하는 모습은 분명 존재했으나, 어젯밤 그가 본 검은 그림자는 그야말로 형상뿐이었다. 똑같은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어젯밤에 그의 얼굴을 확실히 보았든 보지 않았든 도영은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소수의 흑검사 직접 목격자였고, 그를 목격하고 살아남은 자였다.

물론 흑검사의 얼굴은 대강 몽타주가 작성되어 있기는 했지만 그것을 실제로 확인하고 정확하게 만들어내지는 못한 상태였다.

‘흑검사를…… 눈앞에서 놓쳤다.’

그때보다 비교도 안 되게 더 강해져 있는 상태였지만 흑검사를 제대로 쳐다보기는커녕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정신을 잃었다.

그러고보면 신기한 것이, 흑검사가 자신을 두 번이나 살려준 것이었다.

시장실.

“살려줬다고?”

“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이번에도 정신만 잃게 했긴 한데…… 이전에도?”

깊은 그의 기억. 그때 그곳으로.




쉬익!

날카로운 바람 소리. 그것은 창문 밖에서 들리는 것도 아니었고, 길거리에서 귓전을 흐르는 소리도 아니었다. 단 한 치의 걸림도 없이 현관문이 쩌억 갈라졌고, 쿵!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그 떨어진 문짝을 밟고 집으로 성큼성큼 들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뒷머리가 어깨까지 내려오는 모습에, 온몸은 검은 색의 옷을 두르고 있었다. 그 눈빛은 제대로 마주하기 어려울 정도로 차가웠고, 심지어 그의 검은 보고 있는 자의 그릇을 녹여버릴 듯한 칠흑의 빛을 냈다.

“누구…… 으윽!”

다시 한 번 날카로운 바람 소리가 일더니 아버지가 순식간에 피를 앞쪽으로 뿜어대며 쓰러졌다.

“승균아! 여기에서 꼼짝 말고, 주변에 아무 소리도 안 들릴 때까지 가만히 있어라! 알았지?”

아이의 어머니가 방 구석의 옷장 속에 아이를 밀어 넣고는 신신당부하였다. 그리고 곧장 현관 쪽으로 달려 나가다가 방 바로 앞에서 그와 마주쳤다.

“아…….”

그 순간 몸이 실타래에 묶여버린 듯 어머니는 움직이지 못했고, 시커먼 칼의 궤도가 천천히 타원형으로 그어지더니 어머니 역시 피를 뿜으며 앞으로 쓰러졌다.

“…….”

옷장 속에 있던 아이는 그것이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감정은 분명히 느끼고 있었다.

그것은 두려움. 분명한 느낌으로서, 어린 아이에게 있어서는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극도의 공포였다.

옷장 문틈으로 보이는 칠흑의 검사. 어머니의 피가 그를 향해 왈칵 쏟아졌지만 그의 몸에는 한 방울의 피도 묻지 않았다. 그런 그를 보며 몸도 정신도 시선도 굳어버린 상태에서, 아주 천천히 그 검은 검사가 그 아이가 있는 곳을 향해 돌아보았다. 그 눈이 마주친 순간 숨이 멎을듯하여 미동도 하지 못하였다.

그는 아이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한 것일까? 한동안 옷장을 바라보고 있다가 그 무거운 기운은 없애지 않은 채 그의 앞에 쓰러진 어머니의 시신을 한참 내려다보았다.

“아직이다…….”

뚜벅뚜벅, 드디어 검은 검사가 방 앞에서 사라졌다.

“아직 움직이지 마.”

그 무거운 기운이 점차 약해지다가 결국은 사라졌고, 귓전을 흔들었던 목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온몸이 경직되었던 것이 풀리면서, 아이는 옷장 안에서 기절해버렸다.




시장실.

“으음…….”

발타자르는 이전에 토대인 합마에서 ‘도영이 흑검사에게 부모님을 잃었다’라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그의 눈앞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것은 이번에 처음 들은 사실이었다. 도영은 그저 자신이 옷장에 숨어있었고, 흑검사는 도영의 시선을 알면서도 그냥 간듯하다는 이야기만을 했지만 발타자르와 강만호에게는 나름 충격이었다.

“그 그림자는…… 분명 흑검사가 확실해요. 체구, 형상, 현장의 모습이 일치했으니까요. 하지만 얼굴은 잘 모르겠어요. 그때도 이번도 흐릿하게만…….”


흑검사의 등장으로부터 3일째 되는 날, 조사대의 선행 인력이 천동시에 도착했다. 그들은 모두 도영이 그토록 목표로 했던 흑검사 조사대에 배속된 출중한 인재들이었고, 그런 사람들이 흑검사와 직접 접촉한 도영을 데리고 현장을 돌아다니며 정황을 조사했다.

“걱정이네요. 시기도 시기고…….”

“흐음.”

“애초 우리 사람으로 만들 예정이었는데 여기서 흑검사를 조우하면…… 도영이 어떻게 할까요?”

시청 뒤뜰에서 발타자르와 강만호가 마루에 주저앉아 김밥을 젓가락으로 집어먹으며 심란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이전의 폐광 반아귀 사건부터 시작하여 도영의 마음을 잡아보려 했던 그들로서는 지금 상황이 어지간히도 달갑지 않은 상태였다. 물론 시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에 대해서도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애초 이 사건의 담당이 흑검사 조사대로 넘어간 만큼 그들이 할 일은 없었다.

발타자르는 김밥을 입에 두 개 한꺼번에 집어넣고 우걱우걱 씹으며 맑은 하늘을 쳐다보았다. 이제는 여름도 절정을 조금 지난 시점이라, 문득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도 같았다.

“유능한 녀석인데, 저런 뒷북 집단에 들어가는 건 아깝긴 하지.”

“그렇지요? 도영이 오고 나름 여기 생활도 재미있었는데요.”

“당장은 보직을 변경할 방법이 딱히 없을 테니 가만히 있겠지만 역시 신경은 쓰이는군.”

“그게…….”

“응? 왜?”

“아, 아니에요. 사무실에서 말씀드리죠.”

강만호가 발타자르에게 무언가 말하려다가 급하게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는지 고개를 내저었다.

이미 흑검사 조사대의 선발대가 왔다는 것은 황도의 사람들에게도 보고가 되었다는 뜻이 분명했다. 토대인 합마와 브라이언 데이비스 역시 천동시의 일은 잘 알고 있을 것이었다.

“음. 합마는 그…… 바하디 모파상인가? 그 백영단이 알렸을 테고, 브라이언 놈도 황궁에 있으니 당연히 알겠지.”

“무슨 수를 써오지 않을까요?”

“모르겠어. 녀석이 노리는 거야 당연히 나일 테니까…… 도영은 굳이 위험하게 제거하려 하지는 않겠지.”

브라이언 데이비스의 3대 호위무사 중 한 명인 카리야 아기토가 도영에게 큰 상처를 주지 못하고 물러섰다. 그것만으로도 도영은 눈에 띄는 인물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문제는 도영이네요. 지금 마음이 흔들리지는 않을지…….”

“흔들릴 거야. 어쩔 수가 없어. 하지만 방법도 없지. 한동안 방황하겠구나.”

두 사람의 걱정과는 별개로, 도영을 동반한 흑검사 조사대의 현장 조사는 계속되었다. 하지만 선발대 이후의 인력 배치는 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러한 살인 사건은 아무런 단서가 남아있지 않아서 빠르게 정리하는 듯했다.

‘나 역시 저 사람들 사이에서 정식으로…….’

도영의 처음 목표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물론 망설임은 늘었지만 그의 선택은 언제나 흑검사 조사대였다.

“너무 빨리 조사가 끝나는 것 같은데요…….”

“일반 가정집 살인은 빠르게 끝내게 되어있습니다. 아무래도 생존자에게 황실에서 보상을 내리는 것 외에는 특별한 조치를 취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이번에는 생존자도 없으니…….”

선발대 중 한 명이 도영에게 설명해주었다.

도영 역시 그들의 업무를 대강은 알고 있었다. 흑검사는 단순히 가정집을 밤에 덮치는 것만은 아니었다. 대상자가 일관성이 없어서 무차별 살인으로 보일 수도 있었지만, 어떤 때에는 대낮에 서방 대륙의 어느 시청에 정면으로 들어가 시장을 참살하고 유유히 사라진 일도 있었다. 흑검사의 몽타주가 작성된 것은 그러한 대형 사건들 때문이었다. 다만 흑검사에게 대항할 수 있는 무사가 투입되어 그를 직접 확인한 적은 딱히 없었다. 다르게 말하면, 흑검사에게 이길 수 있는 무사가 현장에 있는 경우는 여태까지 존재하지 않았었다.

‘잠깐…… 시장님이 저번에 하신 말씀이…….’

도영이 반아귀 사건에서 발타자르가 자신을 회유할 때 했던 말을 떠올렸다. 그때 분명, 발타자르는 토대인 합마를 상대할 자신이 있냐고 물었었다. 그게 가능하지 않다면 흑검사에게는 적수가 되지 못한다고 했었다.

그 말을 여태까지는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었지만 흑검사 조사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상기되었다. 흑검사가 간 곳에 쓸 만한 무사가 없었던 것이 아니었다. 흑검사가 상식 이상으로 강한 것이었다. 발타자르는 흑검사의 수준을 알고 있는 것인가?

생존자들은 하나같이 “이 세계의 사람이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도영 역시 어릴적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현실감이 없을 정도의 위압과 공포를 느꼈었다. 그런데 굳이 발타자르는 토대인 합마를 직접 찍어서 기준으로 삼았다.

“시장님.”

“어, 조사는 끝났나?”

그 물음이 생기자 도영은 곧장 발타자르가 있는 시장실에 들어갔다. 거울에 대고 치아에 끼인 김을 안간힘을 쓰며 빼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강만호 역시 다른 거울 앞에서 치아에 끼인 것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었다.

“궁금한 게 있습니다.”

“뭔데? 아, 왜케 안 빠져?”

“흑검사의 수준을 토대인 공을 기준으로 말씀하셨던 것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흐음?”

“흑검사의 실력을 굳이 토대인 공을 기준으로 댈 이유가 없습니다. 세간에는 알려지지 않은 걸…… 무언가 알고 계신 건 아닌가요?”

“있다면 알아서 뭐하게?”

발타자르가 마침내 골치를 썩이던 김이 빠졌는지 치아를 혀로 갈무리하며 도영을 올려다보았다.

“알고 있는 게 있다면…… 저도 알고 싶습니다.”

“흑검사 조사대에 가져다주게?”

“…….”

발타자르는 애초에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했었는지는 말해줄 생각이 없는 듯했다. 그는 자신의 의자에 푹 기대며 고개를 내저었다.

“반아귀 사건 당시에 했던 말들은 함구하기로 했었지.”

“정확히는 폐광 안에서 봤던 시장님과 만호 형의 능력에 대해 함구하기로 했었죠.”

“도영. 시장님께 적당히 해. 아무리 흑검사가 관련되었어도…….”

“아니, 난 괜찮아.”

발타자르가 강만호를 말리고는 도영에게 계속 말해보란 듯이 손을 들어보였다.

“흑검사를 잡는 데에 도움이 된다면 조사대에 협력할 겁니다.”

“흐음…… 도움이 안 될 텐데.”

“안 되다뇨?”

발타자르의 반응은 도영에게는 의문이었다. 가지고 있는 정보를 하나라도 많이 모으는 것이 흑검사의 제거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발타자르가 생각 없이 그런 말을 할 사람은 아니었기에 도영이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다.

“시장님. 그것까지……?”

“전해줄지 않을지는 도영, 네가 결정해. 어차피 너도 네 과거 이야기를 해줬으니 뭔가 답은 해야 하니까.”

“…… 듣고 결정해야겠네요.”

“그래, 세계 최고의 무사를 꼽으라면 누가 나오지?”

“여러 명 나오지만…… 대표적으로 토대인 공, 에인하르트 드 레지시튼, 제스터 헥스 정도죠.”

“그 이름난 녀석들 중에 합마 녀석 외에는 행방이 제대로 알려진 인간은 도대체 없지. 그 중 제스터 헥스 말인데.”

“네.”

“죽었어. 흑검사한테.”

“…… 네?”



작가의말

이름 재활용이 심합니다. 머지 않아 알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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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평가전 - 제27화. 4강 13.03.25 1,192 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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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평가전 - 제24화. 앙숙 +1 13.03.13 1,015 12 11쪽
24 평가전 - 제23화. 사마염의 불 +1 13.03.10 891 11 15쪽
23 평가전 - 제22화. 본선 개시 13.03.07 1,016 15 13쪽
22 평가전 - 제21화. 차근차근 +1 13.03.02 1,971 12 13쪽
21 평가전 - 제20화. 예선 2차전 개시 13.02.26 1,989 13 13쪽
20 평가전 - 제19화. 비렁뱅이와 거지 +2 13.02.23 1,926 13 11쪽
19 평가전 - 제18화. 각지의 무사들 +1 13.02.21 1,449 9 13쪽
18 평가전 - 제17화. 예선 개시 13.02.18 2,342 10 12쪽
17 평가전 - 제16화. 황도로 13.02.18 2,907 13 10쪽
16 평가전 - 제15화. 현실 직시 13.02.13 2,929 11 12쪽
» 평가전 - 제14화. 흑검사의 잔향 13.02.10 3,036 10 13쪽
14 촌구석 무사 - 제13화. 검은 그림자 +2 13.02.08 1,453 10 11쪽
13 촌구석 무사 - 제12화. 생선가게 아저씨 13.02.07 1,677 14 15쪽
12 촌구석 무사 - 제11화. 경험 +1 13.02.05 994 12 12쪽
11 촌구석 무사 - 제10화. 맛보기 +1 13.02.01 861 13 14쪽
10 촌구석 무사 - 제9화. 조사 13.01.25 931 10 13쪽
9 촌구석 무사 - 제8화. 괴물 13.01.23 1,029 10 14쪽
8 촌구석 무사 - 제7화. 회유와 고집 13.01.21 1,096 10 14쪽
7 촌구석 무사 - 제6화. 발자국과 레일 +1 13.01.19 1,138 13 15쪽
6 촌구석 무사 - 제5화. 귀환 13.01.16 1,150 14 9쪽
5 촌구석 무사 - 제4화. 토대인과 도영 +1 13.01.15 1,648 16 13쪽
4 촌구석 무사 - 제3화. 토대인 합마 +1 13.01.13 1,583 15 13쪽
3 촌구석 무사 - 제2화. 활쏘기 13.01.12 1,582 15 10쪽
2 촌구석 무사 - 제1화. 무사의 임무 13.01.12 1,960 16 13쪽
1 프롤로그 - 호위무사 +1 13.01.04 3,791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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