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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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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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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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러쉬란 무엇인가 (1)

DUMMY

학도는 진의 GG를 받아내자 어깨에서 저절로 힘이 빠졌다. 자신답지 않게 치열한 경기였다. 의자에 앉은 학도의 몸이 조금 아래로 미끌어지며 학도는 조용히 뇌까렸다.


“후우.. 하얗게 불태웠어.”


학도가 이긴 뒤 나오지 않자 잠시 2세트 경기가 지연되었지만, 바로 경기가 시작되었다. 2세트 경기를 바로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예전 팀플레이 경기를 생각하고 양쪽 무대에 2개씩 투명 게이밍 부스를 만들어 두었던 덕택이었다. 덕분에 2세트 경기는 학도가 부스에서 나오는 것이 늦어졌음에도 바로 시작할 수 있었다.


2세트 경기에 나가는 XK 마르스의 선수는 신인 조영호였다. 주장인 동운이 보기에는 아직 영호가 나갈 실력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승아의 강력한 푸쉬로 인해 이번 엔트리에 들게 되었다. 동운의 생각으로도 일단 신인을 데려온 만큼 연습실이 아닌 실전에서의 검증은 필요해 보였다. 덕분에 2세트 경기에 출전하게 된 조영호였다.


“1세트 경기를 XK 마르스의 김학도 선수가 가져간 가운데, 휴식시간 없이 간단한 선수소개 뒤 2세트 경기가 바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번 시즌부터는 한세트마다 휴식을 취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두세트마다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요. 옆에 원래 팀플용으로 만들었던 부스를 선수 적응용으로 할당하고 있지 않았었습니까?”

“네. 그런데 이 부스를 미리 1,2 세트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들어가서 세팅 및 연습을 하면 시간이 절약되고 관객들도 기다리지 않는 빠른 경기를 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이번 시즌부터 도입된 방식입니다.”

“조영호 선수. 처음보는 선수인데요. 신인이죠?”

“네. 신인입니다. 이번 신인 선발 지명식에서 XK 마르스에 지명된 선수인데요, 특별한 수상경력은 없습니다. 뭐.. 동네 피씨방 대회 우승 정도는 있다고 하는데.. 그정도야 다들 있는 것 아닙니까? 심지어 저도 있습니다.”

“이호준 해설이 피씨방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구요? 전 처음 듣습니다만..”

“전국에 피씨방이 몇개인데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하여튼 있습니다.”


이호준 해설은 우주전쟁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났고, 우주전쟁 초기에는 동네 피씨방 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있었다. 그래봐야 작은 피씨방일 뿐이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렇기에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서 해설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편이었다.


“어쨌든 조영호 선수는 이번이 첫 출전입니다.”

“첫 출전이니만큼 긴장하지 않아야하는데요, 특별히 긴장한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긴장이 극에 달한 것인지, 정말 강심장인지는 더 두고 보아야겠지요.”

“반대쪽 부스에는... 정현기 선수입니다!”

“정현기 선수, 큰 굴곡을 많이 겪은 선수죠?”

“네. 처음 아이디얼 스페이스의 게이머로 팀 생활을 시작했는데 금방 팀이 없어졌어요. 당시 다른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졌는데 정현기 선수는 무슨일인지 한달 정도 늦게 근대와 계약을 했습니다.”

“아! 들리는 말로는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다고..”

“이젠 인터넷에 퍼져서 다들 아시겠네요. 맞습니다. 정현기 선수의 부모님이 아들이 게임이나 하는걸 보지 못하겠다고 큰 반대가 있었다고 했었죠?”

“네. 하지만 그 반대를 누른 것이 지금의 팀의 근대 사이버죠. 근대가 어떤 그룹입니까. 국내 굴지의 그룹 아닙니까? 게임을 해서 근대에 채용되었다는 말이 들리자 부모님의 반대가 사라졌다는 일화를 가지고 있는 정현기 선수입니다.”

“정현기 선수가 그래도 이진영 선수와 함께 근대의 주축을 담당하는 선수이니만큼 얼마나 잘해줄지가 관건이네요.”


해설들이 두 선수에 대해 설명한 뒤 경기가 바로 시작되었다.


맵은 피의 능선.

밸런스가 맞아 꽤 오래 사용되고 있는 맵이었다.


기계 종족인 정현기는 3시 오른쪽 방향에서 시작하고, 인간 종족인 조영호는 9시 왼쪽 방향에서 시작했다. 조영호는 시작하고나서 일꾼을 조금 뽑고 막사와 보급고를 짓는 것 까지는 같았는데, 보급고의 위치가 조금 특이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피의 능선에서는 초반 러쉬가 아닌 이상 본진 입구나 앞마당 입구에 보급고를 짓는데, 조영호는 본진 안쪽에 보급고를 지었다.


“어? 조영호. 본진 안쪽에 보급고를 짓습니다? 무슨 생각이죠?”

“저건 입구를 좁히지 않겠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혹시 초반 러쉬?”

“그런 것 치고는 막사의 위치가 정상적으로 본진에 지어졌습니다. 보급고의 위치가 좋지 않아보입니다.”


승아는 영호의 보급고의 위치를 보고는 바로 동운에게 이야기했다.


“영호, 초반러쉬 가려고 하네요.”

“그래. 우리랑 연습할 때도 저렇게 갔었지. 그런데 저게 통할까?”

“후웅... 글쎄요.. 정현기가 저런걸 얼마나 당해봤느냐 그게 문제인데요. 전 안통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요.”

“왜? 지금 일꾼도 정찰 안보내고 최대한 테크 맞춰서 가고 있지 않아? 그러면 오히려 정확한 타이밍에 갈텐데? 상대 테크도 괜찮고.”

“문제는... 우리가 XK 마르스라는 거에요.”

“응?”

“일단 보세요. 이길 수도 있기는 하니까.”


승아의 말이 무슨 말인지 동운은 몰랐다. 조영호가 쓰는 저 빌드는 연습때 자신도 처음에 크게 당했던 빌드였다. 피의 능선에서 기계 종족이 전진 2관문으로 기계전사 압박을 가는 경우는 있지만, 피의 능선에서는 XK 마르스가 초반 러쉬를 한 것은 거의 없었다. 그만큼 의외이고, 제대로 테크를 타면 뚫을 수 있는 전략이라고 보았다. 동운은 승아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일단 경기를 지켜보았다.


“정현기 선수는... 1관문 뒤 테크를 올려서 아크를 먼저 뽑는 체제로 가네요. 멀티는.. 일단 일꾼 나갑니다.”

“정현기 선수. 늦은 일꾼 정찰인데요. 어? 그러고보니 조영호 선수도 일꾼 정찰이 없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두 선수 모두 일꾼 정찰이 없었네요?”

“두 선수 모두 일꾼 정찰을 하지 않다가 정현기가 이제서야 일꾼을 보냅니다. 조영호는 본진에 막사를 하나더 짓습니다. 초반에 힘을 좀 주겠다는 것인지.. 어! 막사를 하나 더 짓습니다! 3막사!!!”


조영호는 본진에 3개의 막사를 오밀조밀하게 지으면서 초반에 힘을 주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반면 정현기는 아크 테크를 타고 앞마당을 가져가고 있었다.


“이거 통할 것도 같은데요? 정현기 테크가 앞마당인데 초반 3막사 러쉬를 준비하는 조영호!”

“이걸 정현기의 지금 정찰 나간 일꾼이 캐치해야 해요!”

“정현기, 일꾼이 조영호의 앞마당에 도달합니다.”

“어? 건물이 없죠! 건물이 다 어디갔을까?”


정현기의 일꾼은 조영호의 앞마당에 도달했지만, 아무런 건물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조영호의 본진으로 들어가려 하자 맞이하는 것은 조영호의 소총병 2기. 조영호의 소총병은 본진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서서 일꾼의 출입을 봉쇄하고 있었다.


- 냄새가 나..


정현기는 조영호가 앞마당이 없고 소총병 2마리가 자신의 일꾼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을 보고는 냄새가 난다는 것을 바로 느꼈다. 초반 러쉬에 대한 냄새였다.


“정현기! 알아차렸죠?”

“네. 너무 노골적이에요. 차라리 앞마당에서 막았으면 멀티 의도가 있는 것인지 유닛을 더 뽑는 것인지 모를 수가 있는데, 본진 안에 못들어가게 하고 저렇게 막고 있으면 당연히 초반 러쉬 아닙니까? 이걸 정현기가 모를 수가 없어요!”

“타이밍상 소총병 일꾼 러쉬가 거의 확실하죠. 정현기. 앞마당을 취소하나요?”

“아뇨. 취소는 하지 않습니다. 단지 아크와 기계전사를 뽑지 않고 입구에 캐논포를 건설하려는 듯 건물을 올립니다.”

“캐논포. 좋은 선택입니다. 인간 종족은 탱크의 고정모드가 아닌 이상 캐논포보다 사정거리가 짧거나 같거든요. 더이상의 유닛을 뽑지 않은 채 입구를 방어하고, 멀티까지 지키겠다는 정현기의 선택입니다.”

“조영호, 나갑니다! 소수의 소총병만 보여주고 입구의 정현기 일꾼 제거! 뒤에는 3막사에서 생산한 소총병들 다수 몰고갑니다! 의무병은 없고 대신 일꾼을 다수 동원한 조영호! 이제 뚫느냐 막느냐의 문제입니다!”

“지금 정현기 선수가 캐논포를 3기 짓고 있습니다. 이게 조영호 선수의 병력이 도달할 때 쯤이면 지어지겠는데요?”

“정현기, 일꾼도 더이상의 아크도 뽑지 않아요. 오직 캐논포! 압니다! 러쉬가 올줄 알아요!”


조영호는 일꾼을 동원한 소총병 러쉬를 시도했다. 정현기는 그 사실을 알고 더이상의 테크도 타지않고 병력도 뽑지 않은 채로 캐논포로 방어를 하려했고 말이다. 정현기가 몰랐던 것은 2막사가 아니라 3막사라는 것이었지만, 조영호가 몰랐던 것은 정현기가 캐논포로 테크를 바꾼 것이었다. 정현기가 상위권 게이머는 아니라지만 그래도 근대에서 나름 주전 게이머. 많은 경험에서 오는 정현기의 빠른 판단은 캐논포 판단을 빨리 하게 했다. 이제는 이걸 조영호가 뚫느냐의 문제였다.


“도착했습니다 조영호! 이제 들어가야죠! 일꾼부터 갑니까!”

“조영호, 일꾼 던지고 소총병, 같이 달려듭니다!”

“정현기도 앞마당에 있던 일꾼과 소수의 아크 나와요!”

“뚫느냐! 막히느냐!”

“뚫느냐아!!! 막히느냐!”

“뚫... 뚫습니다! 뚫었어요! 일꾼 몇기에 소총병 3기 남았지만 캐논포 다 잡았어요!”

“정현기의 블로킹한 일꾼과 아크는 다 죽었어요!!”

“조영호 들어갑니.. 어? 어? 어!”


조영호는 일꾼과 소총병이 같이 들어가면서 캐논포를 부수러 들어갔다. 정현기가 그 새 캐논포를 하나 더 지어 4개가 되었지만, 일꾼을 먼저 던지고 3막사에서 나오는 소총병을 전부 데리고 들어가서 공격해 들어간 만큼 뚫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리고 뚫었다. 캐논포를 블로킹하러 앞에 나온 일꾼들이 있었고, 캐논포와 같이 뒤에서 싸우는 아크 3마리가 있기는 했지만 같이 잡았다. 컨트롤이 확실히 조영호는 좋았다. 전투에서 이겼다. 그리고 캐논포를 잡고 일꾼과 같이 살아남은 3기의 소총병으로 주변의 수정을 때리던 조영호.


그때였다. 정현기의 본진 관문에서 아크가 1기 나온 것은.

그 아크는 앞마당으로 거미처럼 치적치적 걸어오더니 소총병에 하나씩 구체를 던졌을 뿐이었다. 그리고 3기의 소총병이 한대씩 맞고 전부 죽어버렸다. 소총병들이 데미지를 입어서 피가 거의 없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원샷 원킬. 1기의 아크는 3기의 소총병을 다 잡아버렸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정현기의 새로 나온 아크 1기가 남은 소총병을 다 잡았습니다! 조영호는 일꾼 몇마리뿐!”


[GG]


“어? 방금 조영호 선수의 GG가 나왔습니다!”

“정현기 선수의 승리!!”

“아니, 이거 어떻게 된 거죠?”

“방금 조영호 선수가 잘 뚫긴 뚫었어요. 정현기 선수의 일꾼이 제대로 앞에서 블로킹을 한다고 하지만, 기계종족의 일꾼은 체력이 약하거든요. 게다가 본진에서 일꾼을 다 뺀 것도 아니었구요. 조영호가 뚫었는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정현기가 본진에서 자원을 캔 것으로 아크 1기를 긁어서 생산했는데, 이게 나와서 소총병을 칠 때, 소총병이 수정을 치는 것이 아니라 컨트롤 해서 일꾼을 아크에 붙이고 소총병으로 딜을 했어야 했어요. 그러면 이 아크를 잡을 수 있었어요! 정현기도 돈이 없었으니 아크를 더 못뽑고 일꾼만 남는거구요.”

“지금 개인화면 나옵니다. 정현기... 아, 정말 아크 1기를 박박 긁은 돈으로 뽑은 거였군요?”

“네. 저 아크가 그런데 소총병이 수정을 공격하는 동안 피가 없는 소총병을 점사해서 잡아주면서 일꾼만 남은거죠. 저정도의 일꾼으로는 아크로 무빙하면 다 잡을 수 있구요. 게다가 조영호는 일꾼을 전부 올인했지만, 정현기는 아직 일꾼이 조금 남았어요. 아크도 피가 떨어졌어도 1기 그대로 있고.. 이건 이제 조영호가 못이길 상황이 된거죠.”

“그러면 조영호 선수가 제대로 뚫은 것 같이 보였지만 결국 정현기 선수도 빨리 캐논포를 짓고 방어하면서 블로킹을 제대로 해 줬었단 이야기네요.”

“그렇습니다.”

“조영호 선수 첫 출전인데.. 아쉽습니다. 프로의 벽은 높았나요. 정말 아쉬워하는 표정입니다.”

“하지만 어린나이고 신인이에요. 기죽을 것 없습니다. 앞으로 잘하면 되는 거거든요.”

“정현기 선수는 이겼지만 간담이 서늘하다는 듯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정말 끝에 그 아크가 나오지 않았으면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이제 스코어는 1:1.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저희는 광고 마치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여기는 용산 우주전쟁 경기장입니다.”


작가의말

식중독에 걸렸습니다. 3시간동안 아래위로..흐흑... 땀과 열이 흐흑...

건강이 최고입니다-_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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