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Chapter 19 (2)
본관 카페에 들어서자 익숙한 얼굴이 보여 제호는 아무 거리낌 없이 그에게 다가가며 물었다.
“다른 애들은?”
학민은 여친의 손을 만지작거리며 제호를 올려다보며,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눈치 없는 녀석.. 애들은 아직 안왔어.”
“눈치 없기는..무슨.. 지하야 안녕.”
“응. 안녕.”
학민의 여자친구 신지하였다. 학민은 그녀의 옆으로 자리 이동을 했고, 제호는 학민이가 앉았던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뭐하는데 아직도 안와?”
“반대랑 과대잖아. 할 일들이 많다고 하던데?”
“그래? 그러면서 나보고 카페는 왜 오라고 한건지...”
“그건 네가 쓸쓸하게 학교를 돌아다닐 것 같아서 그런거지.”
“쓸데없는 참견이시네요.”
제호는 단호하게 말하며 주변을 슬쩍 봐라봤지만, 정말 아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너 다음 수업은 언제냐?”
학민의 말에 제호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 한시에 수업인데.. 또 어딘지 모르겠네.”
“......”
“또 반대한테 물어봐야하나.. 미안해 죽겠네.”
“네가 그렇지 뭐.”
학민의 말에 제호는 단지 어깨를 으쓱 거릴뿐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딸랑 거리며 카페의 문이 열였다. 제호는 한울이나 일한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고개를 돌려 입구를 봐라봤다.
“응? 재는..”
제호보다 학민이 먼저 반응을 했다. 그러자 그의 옆에 있던 지하가 미간을 찌푸리며 학민의 옆구리를 꼬집으며 말했다.
“어딜 봐?”
“아니 그게 아니라.”
학민은 당황하며 뭐라고 말을 하려고 했지만, 지하는 심드렁한 표정을 지으며 학민을 노려만 볼뿐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현상은 카페의 1/3정도의 사람들이 거의 동시에 반응을 했다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꼬집히거나 맞으면서도 그녀에게 시선을 떼지 못하는 남자들이 수두룩했다. 그만큼 그녀의 미모가 독보적이라는 이야기였다.
제호 또한 그녀를 멍하니 한동안 쳐다보다가 그녀와 눈이 마주치자 자신도 모르게 시선을 바로 돌렸다. 얼굴이 화끈 거리기 시작했다.
“제호?”
어느세 제호의 옆에는 그녀가 있었다. 제호는 천천히 그녀를 올려다 보았다.
“응?”
“맞네.. 뭐야? 왜 아는척 안해?”
“응??”
“실망스러워.”
책망하는듯한 그녀의 눈빛에 제호는 자리에 일어서며 항변했다.
“아.. 아니 그게 아니라 그 뭐냐. 그러니까.”
“바보.”
“....”
제호는 아무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저기.. 죄송한데 합석해도 될까요?”
그녀는 조심스럽게 학민과 지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자 지하와 학민은 조금 어벙벙한 얼굴을 하며 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녀는 제호의 옆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죄송해요. 주변에 빈자리가 없어서.”
“아뇨. 괜찮습니다.”
학민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녀의 말에 제호는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옆자리에 앉았다. 묘하게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런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가 제호를 바라보며 확고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다음부터 또 나를 모른척하면 죽을줄알아?”
“어.. 알았어.”
“좋아~!”
그녀는 가볍게 손벽을 쳤다. 그리고 나서 학민이 그녀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퍼붓기 시작했다. 지하가 많이 불쾌한 듯 보였지만, 그렇게 내색을 않고 있었다.
“헤에.. 그럼 아직 남친은 없다는 거네?”
“뭐. 그렇지.”
지연의 대답에 학민은 슬쩍 제호를 바라봤다. 그의 얼굴에는 ‘이 형님에게 감사해라’ 라는 글자가 써져 있는 것만 같았다. 더군다나 그들은 벌써 편해졌는지 말을 놓으며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럼 제호도 아직 여친은 없는거야?”
갑작스러운 그녀의 질문에 제호는 조금 당황했지만, 곧 바로 대답했다.
“뭐. 그렇지.”
“그래? 그럼 내가 같은 학과에 다니는 애 한명 소개 시켜줄까?”
“응?”
갑작스러운 그녀의 제안에 제호는 조금 당황했지만, 그녀가 더 뭐라고 말하기 전에 의외의 인물이 태클을 걸었다.
“어머. 제호는 내 친구를 한명 소개 시켜주기로 민이하고 이야기를 벌써 다 해놨는데.”
민이는 학민의 애칭이다. 그것보다 지하의 말에 지연은 눈을 빤짝이며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런데 더 웃긴 것은 정작 학민은 지하의 말이 금시초문이라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럼 아직 제호에게는 그 이야기는 안했다는 거네?”
“뭐. 그렇지...”
그녀는 뭔가 불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그녀의 예상대로 지연은 미소를 씨익 지으며 말했다.
“그럼 제호에게는 내가 먼저 말했으니 나한테 우선 선택권이 있는 게 아냐?”
“자..잠깐! 그건 아니지.”
지하는 팔꿈치로 학민의 옆구리를 툭툭쳤다. 도와달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지하의 생각과 달리 학민은 어벙벙한 얼굴을 하며 아무런 말조차 하지 못했다. 무엇 때문에 그런지 모르겠지만, 갑작스러운 그녀들의 신경전에 끼어들 틈이 없던 것이었다.
그런 지하의 모습을 보며 지연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 내가 먼저 소개 시켜 주는 걸로 알고 있을께. 그래도 되지?”
“.....”
지하는 분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시선을 회피했다. 그런 그녀들의 모습에 제호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저기 왜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이 이렇게 진행이되는데?”
“응? 왜 싫어?”
제호의 말에 지연이 대답하고 지하는 제호를 째려보았다. 그들의 행동에 제호는 도대체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전혀 알수가 없었다.
“아니 그런건 아닌데.”
“그럼 됐어~ 내가 알아보고 빠른 시일내에 통보를 해줄게.”
“아.. 어..”
지연의 행동력에 제호는 그냥 따를 수밖에 없었다. 아니 분위기를 이렇게 만들어 버리니 이제는 할수 없이 소개팅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고 제호는 생각했다.
그때 지연의 핸드폰이 울렸다. 지연은 문자를 보며 카페 밖을 쳐다보더니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친구들이 벌써 왔네? 그럼 난 이만 가볼게. 다음에 다시 봐여~”“그래~”
학민과 제호는 그녀에게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했고, 지하는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하며 다른곳을 쳐다봤다. 그녀가 문밖으로 나가는 것을 확인한 지하가 학민을 바라보며 불쾌하다는 얼굴로 말하기 시작했다.
“재 뭐야? 마음에 안들어.”
“왜? 너무 그러지마.”
“여우야. 여우~! 여자는 보면 한눈에 안다니까? 제호도 조심해 저런 여자.”
“아 그래?”
제호는 그녀가 학민이 자신이 아닌 지연에게 시선을 빼앗겨서 기분이 나쁜것이라고만 생각을 했다. 실제로 지연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면, 성격은 상당히 쾌활하게 느껴지니 말이다. 더군다나 미인이다. 꺼려할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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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과 일한이와 같이 점심을 먹고 나서 오후에 있는 수업을 하나 더 들었다. 그 수업도 30분만에 끝나자 제호는 그냥 그대로 집으로 돌아왔다. 한울이랑 일한이가 같이 피시방에 가자고 했지만, 그들은 그 이야기가 10분도 채 되지 않아서 과사로 다시 불려가 버렸기 때문이었다.
방안으로 들어가 모니터를 켜니 언제나 아렌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반겨주었다. 그녀는 뭐가 그리 궁금한지 학교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았다. 제호는 그냥 별생각없이 그녀에게 오늘 하루동안의 일을 이야기 해주었다.
가볍게 샤워를 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자 아렌이 핸드폰으로 문자가 하나 왔다고 말을 해주었다. 아마 진동소리를 듣고 안 것 같았다. 핸드폰을 열어보니 의외의 인물에게서 문자가 왔었다.
-괜찮은 친구하나 섭외 해놨어. 이번주 일요일 어때?
지연이었다. 더군다나 참 빠르기도 하다. 제호는 그 문자를 보며 어떻게 해야할지 망설였다. 아직 자신의 형편상 여친을 만나기는 무리가 있었다.
-아니. 아직 난 별로 여친 만들 생각이 없는데...
-잉? 뭐? 아니 왜??
지연의 문자는 바로왔다. 조금이라도 문자를 늦게 보내면 바로 전화가 올 기세였다. 문자를 쓰고 있는 도중에 아니라 다를까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성격도 급하셔라.”
제호는 의자에 앉으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그러자 수화기 너머로 그녀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미안~ 그런데 이런일은 빠르게 처리해야하거든.
“네가 무슨 사랑의 큐피트여?”
-그건 아니지만, 괜찮은 애가 있어서 그런거야.
“그래? 그런데 진짜 내가 아직 여자 친구를 사귈만한 형편이 안돼.”
-그게 무슨 상관이야. 사랑이 중요한거지! 돈이 중요한게 아니야!
그녀는 단호하게 말했다. 아직 어린걸까? 그녀의 말이 너무나도 순진하게 느껴졌다.
“하하. 그래? 그럼 일단 조금 생각을 해볼게.”
-안돼~! 확실하게 말해 지금 당장 now!
“.....”
그녀의 말에 제호는 한참 동안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참을성 있게 제호의 대답을 기다렸다. 오히려 그게 더 압박감이 느껴졌다.
“하아.. 알았어. 마음대로해.”
-헤헤. 오케이. 그런데 너 마이랜드해?
“응. 어제 아이디 만들었어.”
-그래? 그럼 아이디를 문자로 보내줘. 구경하게.
“어제 만들어서 구경할거 하나 없는데?”
-그래도 뭐..
그녀는 제호의 말에 말을 이어나갈수가 없는 모양이었다. 그러자 제호가 말했다.
“일단 네 아이디나 문자로 보내줘 어떻게 꾸몄는지 구경이나 해보게.”
-알았어.
전화를 끊고 5분도 채 되지 않아서 그녀에게 문자가 왔다. 문자의 내용은 그녀의 아이디가 전부였다. 제호는 스카이넷에 접속을 한후에 마이랜드에 그녀의 아이디를 검색하고 그녀의 마이랜드에 접속을 하자 제호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마이랜드의 조회수가 제호의 상상을 초월 했기 때문이었다.
“이게 뭐야.. 무슨 조회수가 6만이나 돼?”
-그러게요. 마스터.
아렌도 신기한 듯이 창을 바라보고 있었다. 6만이라는 조회수를 갖고 있을만큼 그녀의 마이랜드는 잘 꾸며져 있었다. 깔끔하고 그녀의 사진이 아기자기하게 여러곳에 배치가 되어 있었다. 제호는 거의 본능적으로 그녀의 사진첩에 접속을 했다. 비공개가 아닌 공개라서 그런지 모든 사진들이 보였다. 셀카가 취미인지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들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어디서 공연을 했는지 유명한 배우들과 같이 찍은 사진도 간혹 있었다.
-마스터 이분은 누구세요?
한참을 구경하다가 아렌이 궁금한지 물었다.
“대학교 친구. 어제 막 사귀었어.”
-헤에. 정말 미인이시네요.
“그런것도 볼줄 알아?”
-물론이죠. 전 세계 최고의 인간형 A.I 아렌이라구요.
그녀는 당당하게 말했다. 그녀의 말에 제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긴 그랬지.”
-예~
아렌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인터넷으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대학생이니 더 이상 집에만 신세를 지면 안되겠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여러군다 알아보다가 고등학교때 다녔던 그 편의점에서 사람을 구하고 있다는 것을 볼수가 있었다. 제호는 바로 그 편의점 사장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사장님 또한 기쁜 듯이 제호를 반겨주었다. 제호는 일단 오후 6시부터 저녁 12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했다. 일요일만 집에서 쉬겠다고 하고서 말이다.
-제호야 미안한데 오늘부터 일되겠니?
“오늘부터요?”
이야기 막바지에 사장님이 미안하다는 말투로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제호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어차피 하는것도 없었기에 바로 승낙을 했다.
-오오. 고맙다. 그럼 시급은 4500원으로 하는거지?
“예. 그렇게 해요.”
-그래 그럼 이따 보자.
“예~”
제호는 오늘 학교에서 미인을 봐서 그런지 일진이 좋다고 생각했다. 아렌은 넷북을 꼭 가지고 가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5시 45분쯤에 편의점에 도착을 했다. 다른 알바생은 보이지 않고, 사장님 혼자 있었다. 제호가 편의점에 들어서서 인사를 하자 사장님은 환하게 반겨주었다.
“정말 오랜만이네. 좀 들리지 그랬어?”
“조금 바뻐서요.”
“하긴 고3인데. 어련했겠어. 그래서 시험을 잘보고?”
“예. 덕분에요.”
“그럼 대학교는 어디로 들어갔어?”
“호성대요.”
“호성대도 꽤 높지 않아? 이야. 이제보니 제호도 공부를 잘했네.”
“그 정도는 아니구요. 운이 좋아서 그런거에요.”
“그래? 그럼 미안한데 옷 갈아입고 와줄래? 내가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아 알겠습니다.”
“옷은 어디에 있는지 알지? 사이즈에 맞는거 찾아서 입고.”
“예~”
제호는 익숙하게 탈의실로 들어섰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아르바이트 옷을 찾기 시작했다. 보니 예전에 입던 옷이 아직 그대로 있었다. 옷을 입고 나가니 사장은 벌써 나갈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떻게 하는지는 다 알고 있지?”
“예~ 그럼 다녀오세요.”
“그래~! 그럼 수고좀 해줘~!”
“예~”
제호의 배웅과 동시에 그는 쏜살같이 자신의 집으로 향해 달려갔다. 오늘 제호가 오지 않았더라면 편의점 문을 닫을 기세였기에 제호는 그냥 웃음만 지을 뿐이었다. 제호는 언제나처럼 계산대 앞에 앉아 넷북을 켰다. 그러자 다시 아렌이 자신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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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다행히 지각하지 않고 학교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어떤 강의실인지 무슨 수업인지도 잊지 않고 들어설 수가 있었다. 반에는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자리에 앉아서 수다를 떨고 있었다. 반대와 과대도 있었고, 그 김학균도 자리에 앉아서 옆에 있는 애와 수다를 떨고 있었다. 제호는 중간 구석자리에 앉아서 창밖을 그냥 바라보았다. 컴퓨터공학개론 수업도 어제와 비슷하게 수업의 내용만 설명하고 끝났다. 그렇게 집에 가려고 할 때 과대가 잠시 다 대기하라고 말했다. 그리고 밖에서 조금 어른스러운 사람 몇 명이 교수한테 인사를 하며 안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단상에 섰다. 두명의 여자와 세명의 남자였다. 그중 가운데에 있는 한 남자가 외쳤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DURAN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배민서라고 합니다.”
그의 소개에 아이들은 어리 둥절하자 반대와 과대가 박수를 쳐주었다. 그러자 나머지 아이들도 마지 못해 박수를 쳤다.
“저희 DURAN 동아리는 컴퓨터 공학과를 대표 하는 동아리로써 컴퓨터 조립, 프로그래밍, 서버 관리 및 보안등을 선후배의 교류를 통해서 배울수 있는 동아리입니다. 그렇기에 컴퓨터 공학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은 서슴없이 입부하십시오.”
그는 당당하게 말했고, 그의 주변에 있는 남녀들은 어깨를 피고 당당하게 있었다. 확실히 그들의 모습으로 봐서는 꽤나 유명해보이는 동아리인듯했다.
“듀란이라.. 듀란은 조금 조금 그렇고 들어갈바에는 차라리 코드넷에 들어가고 싶은데.”
“코드넷 그게 뭐야?”
“아는형이 말해줬는데 호성대 컴퓨터 공학과에서 최정예만 모아놓은 동아리라는데?”
“그래? 그렇다면 코드넷은 아무나 들어갈수 없지 않아?”
제호의 뒤에서 남자 두명이 소곤거리면서 말하고 있었다. 제호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들의 대화가 앞에서 말하는 사람보다 더 흥미로웠다.
“1학년 1학기 동안 특별하게 유능한 모습을 보이거나 아니면 선배의 추천으로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하던데?”
“선배 추천? 너 아는 선배는 있어?”
“있긴한데. 추천만 하는거고 기본적인 실력이 있어야 들어갈 수가 있데. 무슨 테스트를 한다고 하던데.”
“워~ 동아리 들어가는데 시험을 봐?”
“그런데 그 동아리 들어가서 출세 안한 사람이 없데. 대기업에서는 학과 성적은 나빠도 그 동아리에 있기만 해도 뽑아 준다는데?”
“진짜? 그럼 대박인데.”
“문제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는 거지.”
그들은 키득거리면서 조용히 웃기 시작했다. 제호는 듀란의 회장을 바라봤다. 그는 질문을 하는 학생들에게 성심성의껏 대답해주었다. 그러자 10명정도가 그 자리에서 그 동아리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들어갈 것처럼 말한 반대와 과대는 그 듀란동아리에 들어가지 않았다. 아이들은 그들이 과대랑 반대를 하기 때문에 동아리에 지낼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을 할뿐이었다.
입부를 한다는 10명의 학생을 남기고 나머지 학생들은 이만 가도 좋다는 선배의 말에 아이들은 빠르게 우르르 강의실밖으로 빠져나갔다. 제호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을 때 이아름이 다가와서 말했다.
“제호야. 넌 동아리 안들어?”
“응?”
뜬금없이 그녀가 묻자 제호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별로 들 생각은 없어. 아르바이트도 해야하고.”
“아 그래? 듀란 동아리는 기초같은 것은 철저하게 가르쳐준다고 하던데. 너한테 아마 도움이 될텐데..”
“기초?”
그녀의 말에 제호는 헛웃음이 나오는 것을 꾹 참았다. 혼자서 OS도 만드는 인간보고 기초 강의라 들으라니, 사실 제호는 교수들에게 듣는 기초 강의조차 듣고 싶은 생각은 추어도 없었다. 단지 학점과 학위를 위해서 의.무.적 으로 들을 뿐이었다. 그런데 자신의 앞에 있는 이 아가씨가 기초를 위해서 동아리를 들라고 하니 기가 찰 수밖에 없었다.
“응. 기초. 학균이가 그러던데 너 컴퓨터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사실 컴퓨터 공학과도 수능 점수만 잘 보면 들어올수 있는 곳이니까. 그래도 너도 일단 컴퓨터에 관심이 있어서 컴퓨터 공학과 들어온거 아냐? 컴퓨터는 기초부터 탄탄하게 배우는게 중요해.”
그녀의 말에 제호는 현기증이 올라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뭐.. 학균이?”
이 자식은 내게 무슨 원수를 지었길래 이런 쓸데없는 말을 하고 다닌단 말인가? 제호는 빠르게 주변을 두리번거렸지만 그의 모습은 찾을수가 없었다. 빠드드득 이가 갈렸다. 제호의 모습에 아름은 조금 당황하며 조심히 물었다.
“저기 제호야?”
“아...”
“내가 너무 내 생각만했나보네. 미안해. 그래도 일단 컴퓨터 공학과에 들어왔으니 조금이라도 배울 의지가 있을줄 알았는데.. 너도 결국 학점만 받으면 되는거였구나?”
“아니. 그게 아니라.”
“아름아. 이상희 교수님이 찾으신데 빨리 가자.”
제호가 뭐라고 항변할수도 없이 반대가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말했다. 그러자 아름은 반대를보며 말했다.
“응. 알았어. 제호야. 그럼 내일 보자~”
그녀는 손을 흔들며 강의실 밖으로 반대와 함께 나갔다. 제호는 그대로 자리에 앉으며 헛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김학균. 이 개새끼..”
- 작가의말
어제부터 드라마 아이X스를 드디어 보게 되었습니다. 2가 아닌 1입니다^^; 원채 드라마를 잘 안보는데.. 검색을 하다보니 국가정보국에 대한 정보가 필요해서 보게 되었는데..
솔직히 조금 놀랍게도 제가 생각한 중반 스토리가 그 드라마에도 있더라구요. 비슷하게 말입니다.(내용은 다르지만 틀이 비슷합니다.) 지금 현재 9화까지 봤습니다.
일단 끝까지 다 봐야할듯합니다만... 이렇게 되면 제가 짜놓은 스토리를 변경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건 끝까지 드라마를 다 시청한 후에 결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일단.. 잠시동안 휴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그 드라마를 다 보고 제가 생각한 스토리에 상관이 없으면 계속 연재를 하겠습니다. 하지만 변경 사항이 있다고 한다면 공지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드라마를 다 보려면 이번주 주말까는 보야할것 같습니다. 20화라.. ^^;; 그리고 보는김에 2까지 시청해보려고 합니다.
이 후기 남기는것도. 지금 상당히 고민 끝에 쓰는것입니다^^; 보시는분들에게는 일단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조속히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스토리 변경을 하게 된다면... 올린것을 제외한 쓴글들을 변경해야하기 때문에 공지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글쓰면서도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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