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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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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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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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드는 사람들 (1)

DUMMY

그렇게 임천을 떠난 장준하와 동료들은 여로는 험난했다.


원체 블라디보스톡까지 가는 길 자체가 멀었던 데다가 오랜 기간에 걸쳐 곳곳에서 벌어진 전쟁의 여파로 이미 중국 전체가 전쟁터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다.


전쟁의 장기화는 필연적으로 수많은 이재민을 만들어냈고 먹을 것을 찾지 못한 이재민들이 도적으로 바뀌면서 치안이 극도로 불안정해진 상태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쟁을 핑계로 중국 정부가 치안에 손을 놓고 방치하면서 고삐가 풀린 도적들이 사방에서 날뛰고 있는 형국이었다.


한 마디로 중국 전체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장준하와 21 공작대들이 중국을 가로질러 블라디보스톡으로 향하는 길이 험난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괜한 분란을 피하기 위해 장준하 등은 행상 차림으로 위장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문제는 이것이 상대적으로 재물을 노리는 도적들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었다.


어쩔 수 없이 장준하 등은 도적들을 상대로 안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다시 일정 수 이상 뭉쳐 다닐 필요가 있었지만, 이조차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너무 큰 수가 모일 경우 도적에게는 안전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주변에 난립한 군벌들에게 시선을 끌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결국, 고민하던 장준하는 초기 5명으로 짰던 조를 다시 조금 규모를 키워 7~8명으로 나누는 것으로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인원을 8개 조로 나눈 장준하는 각 조의 조장을 선출해서 최대한 자율권을 주고는 각기 다른 시간대에 출발하는 것으로 분산과 연계를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은 이미 장준하와 21 공작대들이 일본군에서 탈출해서 임천까지 도망쳐 온 경험자들이란 점이었다.


사실상 이런 경험이 있기에 이범석이 주목했던 것이었고 말이다.


아무튼, 이렇게 출발한 21 공작대는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첫 번째 중간 기착지인 산시성 옌안 근처에 간신히 도착할 수 있었는데, 긴장하고 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생기고 말았다.


옌안 근처에 도착할 무렵 도적들과 다툼에, 중국군과 일본군의 전투상황에 휘말리면서 안타깝게도 2개 조에 걸쳐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말았던 것이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죽은 사람은 없었다는 점이었지만 가뜩이나 소수인 상황에서 이제 겨우 전체여정의 1/3이 지난 시점에서 생긴 부상자라는 점에서 가뜩이나 21 공작대의 크다고 볼 수 있었다.


6명의 부상자, 특히 그중에서도 더 이상 이동이 힘든 4명의 부상자를 두고 장준하는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을 데리고는 더 이상 작전을 진행할 수가 없네. 아니, 작전은 둘째치고 만약 이대로 둔다면 목숨이 장담할 수가 없는 상황이네.”


장준하의 친구이자, 21 공작대 2조의 조장을 맡고 있던 김준엽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당장 다른 방도를 마련해야 하네.”


긴 한숨과 함께 잠시 머뭇거리던 장준하는 이내 품속에서 봉투 하나를 꺼내며 말했다.


“휴우~ 아무래도 이 편지를 사용해야 할 듯싶네.”

“어? 그 편지는.....”

“김원봉의 편지일세.”

“김원봉의?”


놀란 김준엽의 모습에 장준하는 쓰게 웃었다. 김준엽의 반응이 이해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언제 그런 봉투를....”

“언제나 공산당 지역에서 문제가 생기면 도움이 될 거라고 주더군.”


장준하의 말에 잠시 고민하던 김준엽이 물었다.


“.... 그를 믿을 수 있겠나?”


장준하는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


“잘 모르겠네. 그래서 자네한테도 알리지 않았던 거고....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별다른 방도가 없을 듯하군.”

“휴우~~ 나는 그를 믿을 수 없군.”


김준엽의 반대에 장준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나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이미 부상자가 생긴 상황에서 우리의 선택지는 없다네. 동지들을 버릴 것이 아니라면, 이 편지가 유일한 희망이야!”

“.....이범석 지대장님이 따로 말씀하신 건 없나?”


장준하는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그저 무운을 빈다는 말씀뿐이었네. 자네도 알지 않은가 지금 임시정부의 상황을 말이야.”


김준엽의 인상이 구겨졌다.


장준하는 이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청운(?)의 꿈을 안고 일본군을 탈출해 임시정부로 향했지만, 사실 기대했던 것보다 임시정부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것은 임천에서 만난 김원봉을 통해서 바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상황은 열악함을 둘째치고 그런 상황에서도 분열되어있는 듯한 모습은 임시정부만을 믿고 탈출한 장준하가 기대하고 있던 모습이 아니었다.


초기 임천에 도착했을 때, 장준하는 그와 동료들의 충칭행을 막은 채 합류를 종용하던 김원봉에게 반발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도대체 계속 충칭행을 막으시는 이유가 뭡니까?”


애써 화를 억누르는 장준하를 보며 김원봉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 자네야말로 그렇게 충칭행을 고집하는 이유가 뭔가? 이곳에서도 충분히 독립을 위한 일에 참여할 수 있다네.”


김원봉의 말에 장준하는 인상을 찌푸린 채 대답했다.


“당신을 믿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믿을 수 없다?”

“네. 당신이 어떻게 광복군에 합류하게 되었는지, 이곳의 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들었기 때문입니다.”

“들었다면, 오히려 더 나를 믿을 수 있지 않을까?”


김원봉의 반문에 장준하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동료들에게 배신당하고 어쩔 수 없이 합류한 것도 모자라 이곳에서 세력 구축에 혈안이 된 당신을 말입니까?”


김원봉은 말없이 장준하를 바라보았다. 그 시선에 잠시 움찔한 장준하가 화를 내며 말했다.


“아, 아니란 말입니까?”


김원봉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맞네. 나는 배신 당하고 광복군에 합류했지. 임시정부와 떨어져 이곳에서 광복군 확장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사실이고, 하지만 나로서는 이 모든 것이 이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하고 싶네.”

“하하~~ 이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니요? 당신의 욕심 때문이 아니라요?”

“욕심?”

“네. 당신의 권력에 대한 욕심 말입니다. 애초에 그들이 당신을 떠나 중국 공산당에 합류한 이유가 뭡니까? 당신이 자신이 가진 세력의 안위를 위해 일본군과의 전투에 겁을 내는 바람에 벌어진 일 아닙니까? 결국, 당신이 광복군에 합류한 것도 당신의 세력보존을 위해서일 테고요. 아닌가요?”


장준하의 신랄한 말에도 불구하고 김원봉은 무표정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세력보존이라.... 그래. 그 말은 사실이네. 하지만.... 단지 내가 나 자신의 안위와 세력의 보존만을 위해 광복군에 합류했다고 생각하는가? 시중에 떠도는 말이 모두 진실은 아니라네.”

“진실이 아니라고요? 하하~ 그럼 어디 말해보십시오. 무엇이 진실입니까?”


김원봉은 가만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휴우~~ 이제 와 진실을 말한다고 무슨 소용일까? 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자네는 자기 생각만을 믿을 텐데 말일세. 진실을 원한다고 했나? 내 가진 진실은 하나라네. 나의 선택은 모두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것 말일세.”


인상을 굳힌 김원봉이 단호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보든 상관없다네. 내 말은 진실이고, 내 진심이니까. 단지 구차하게 한 가지를 더 말하자면, 이 말을 하고 싶구먼. 진실은 하나가 아니라네. 목표로 가는 길이 모두 같을 수는 없는 법이란 말일세!”


장준하는 인상을 구기며 대답했다.


“당신의 궤변일 뿐입니다!”


장준하의 대꾸에 시선을 돌린 김원봉이 나지막한 음성으로 물었다.


“궤변이라..... 그럼 내가 하나 묻지. 사실 내가 이끌던 조선의용군이 수천 명에 달할 정도로 컸다고 하지만, 실제로 중국군은 물론이거니와 상대할 일본군에 비해서도 그 수는 그저 한 줌밖에 되지 않는 정도로 작은 상황이었네. 아니, 오히려 장개석이나 마오쩌뚱에게도 우리는 그저 가장 장기 말 중에서도 가장 낮은 말에 불과할 뿐이었지. 그런 상황에서 자네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나?”


김원봉은 눈을 빛내며 말을 이었다.


“세력보존이라고 했나? 맞네. 당시 나로서는 어떻게든 무모한 전투를 줄이고 어떻게든 우리의 전력을 최대한으로 보존하는 결정을 했네. 왜 그랬다고 생각하나? 내가 생각한 진짜 우리의 전쟁은 아직 시작도 않았었기 때문이라네. 지금 전쟁의 용맹을 보인다면, 당장은 후련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렇게 하나둘씩 동지를 잃고 나면, 그들이 우리를 높게 평가하고 우리 독립을 보장해준다고 하던가? 독립은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어야 하는 걸세. 그렇기에 결정한 걸세. 최대한 전력을 보존하고 후일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일세. 권력욕? 내가? 아니네. 오히려 그런 말은 의용군을 데리고 중국 공산당에 합류한 녀석들에게 해야지, 내가 들을 말은 아니라 생각한다네. 나는 전혀 권력에 미련이 없으니까.”


김원봉의 단호한 대답에 장준하가 조금 누그러진 목소리로 물었다.


“.... 하지만, 지금도 저한테 합류를 종용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건 세력확장을 위해서가 아니란 말입니까?”

“그게 문제였나 보군. 휴우~~ 그럼, 내가 다시 하나 묻지. 자네는 지금 충칭 임시정부의 사정을 아나? 아~ 탈출할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잘 모를 수도 있겠군. 내 말을 믿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임시정부는 수많은 이권과 욕망이 뭉쳐져 있는 지옥이라 마찬가지라네. 다들 독립이란 허울을 뒤집어쓰고 있지만, 다들 괴물들만 가득하지. 내가 굳이 자네의 충칭행을 막은 것은 자네가 이대로 그들에게 이용당하기를 바라지 않았던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라네.”


김원봉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자네 말도 아주 틀린 것은 아니네. 맞아! 나한테는 세력이 필요하지. 하지만, 그건 임시정부에서도 이대로 사석으로 쓰이지 않으려는 발악일 뿐이야. 그래. 자네가 원한다면, 바로 충칭으로 보내주겠네. 그러니, 가서 보게나 수많은 세력이 난립한, 독립이라는 허울을 뒤집어쓴 지독한 욕망의 실체를 말일세. 그 사실을 보고도 자네가 다시 나한테 같은 질문을 할 수 있을지 묻고 싶군.”

“.....궤변 자체군요. 그저 변명뿐이군요. 이런 당신의 생각은 지금 충칭 임시정부를 지키는 독립지사들에 대한 모독이자, 단지 자신의 행위에 대한 구차한 변명일 뿐입니다.”


이를 악다문 장준하의 고함에 김원봉은 작게 고개를 저었다.


“그래, 맞네! 자네 말대로 이 모든 것이 나를 합리화하기 위한 변명일 뿐일 수도 있지. 하지만, 하나만 말하지. 나를 욕해도 좋지만, 내가 이러는 것은 나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미래를 위한, 대한독립을 위한 자구책이라는 것일세.”


잠시 장준하를 바라보던 김원봉이 말을 이었다.


“정녕 원한다면 떠나도 좋네. 비행기 편을 알아봐 주도록 하지. 하지만, 한 가지만 당부하자면, 이후 자네가 보고 들은 것이 자네를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구먼.”

“흥! 비행기 편은 필요 없습니다. 전 제힘으로 찾아갈 테니까요.”


그날 이후 장준하는 바로 충칭으로 떠나려 했지만, 곧이어 도착한 이범석과 만남을 계기로 그 마음을 접고 21 공작대로 편성되면서 그대로 임천의 광복군 간부학교에 입학하였다.

그 이후로도 간간이 김원봉과 만남이 이어졌지만, 다시는 김준하에게 합류를 제안하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장준하는 여전히 그의 말이 궤변이자, 자기 합리화라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의 말을 모두 믿은 것은 아니었지만, 단 하나 그의 눈빛에 담긴 확고한 신념은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기에 장준하는 그가 장난이나 함정을 팠으리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잠시 고민하던 장준하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솔직히.... 믿을 수 없네! 하지만, 믿고 있네.”

“믿을 수 없지만, 믿고 있다고?”

“그렇다네. 최소한 그의 눈빛에서 내가 본 모습은 진실이었으니까. 더구나 이범석 지대장님이 하신 말씀도 있고....”

“흠....”

“휴우~ 솔직히 아직도 나는 그가 정확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 그가 한 말과 다르게 내가 보기엔 한 줌의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몸부림처럼 보일 뿐이지. 하지만, 이범석 지대장이 한 말씀이 있다네.”

“지대장님께서?”

“그래. 최소한 그가 가진 조국의 독립을 위한다는 마음은 진실이라고. 휴우~ 지금은 그 말을 믿을 수밖에 없을 듯싶네.”


장준하의 말을 들은 김준엽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말 그대로였다. 이곳은 적진이었고, 지금은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중국 공산당이 지배하는 땅에서 부상자까지 데리고 통과해야 하는 입장에서 위험부담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사실 장준하는 어떻게든 이 편지를 쓰지 않으려 했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범석 지대장의 말을 믿고 장준하 자신의 눈을 믿을 수밖에.


눈을 질끈 감은 장준하가 편지를 열었다. 가만히 내용을 읽고는 김준엽에게 넘기며 말했다.


“아직 조선의용대의 끈이 남아있나 보군. 내가 직접 접선 장소로 나설 테니.... 자네가 여기를 맡아주게.”

“너무 위험할 것 같은데.....”

“내가 선택한 안이니, 내가 책임을 져야지. 지금으로서는 달리 방도도 없고 말이야.”


김준엽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조심하도록 하게.”


잠시 김준엽과 눈을 맞춘 장준하는 최대한 간단히 짐을 들고 옌안시를 향해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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