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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현
작품등록일 :
2018.06.25 14:47
최근연재일 :
2018.08.0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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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1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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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9장. 비밀 수송 작전(1)

DUMMY

[외삼촌은 제게 있어······ 단 하나 뿐인 가족입니다.]


수염이 아무렇게나 자란, 파리한 표정의 심건이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말한다.


[아빠, 엄마······ 아니, 아버지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동생도 함께 곁을 떠난 이후로······ 외삼촌은 제가 무너지지 않도록 붙들어 주셨습니다.]


심건의 한쪽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하지만 그는 흐르는 눈물을 닦는 대신, 터지는 오열을 막기 위해 손으로 입을 막았다.

그리고 미국의 어딘가에서, 노트북으로 그걸 보는 어떤 여성도 함께 손으로 입을 막았다.

“하나님 맙소사······.”

할리우드의 명실상부한 탑 스타. 켈리 브라운은 심건의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심건은 한국어로 말하고 있지만 아무 상관 없었다. 이미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자국어로 번역해서 태그를 달아 놓고 있었으니까.


[제발··· 제발 죽지 마세요. 제가 곧 가겠습니다. 제가 빨리 여기서 나와서 한국으로 돌아갈 테니······ 견뎌 주세요. 지금까지 같이 잘해 왔잖아요. 그러니까 제발······]


막힌 손가락 사이로 울먹거리는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동시에 지켜보고 있던 켈리의 눈에서도 눈물이 주룩 흘러내렸다.

“안 돼! 말도 안 돼! 이런 사람이 이런 일을 당하다니······.”

켈리는 펑펑 울며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어린 나이부터 스크린에 데뷔해 전 세계의 수많은 영화팬의 심금을 울린 스타 중의 스타였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그저 스스로도 한 사람의 팬이 되어, 누군가의 슬픔에 눈물을 쏟으며 공감하고 있었다.

심건.

처음부터 어느 정도는 관심이 있었다.

하와이 비행기 테러 사건 이후, 문제의 유튜브 영상은 물론 인터넷을 가득 메운 심건에 대한 기사를 자주 찾아 읽었다.

하지만 말 그대로 관심 정도였다.

심건 신드롬이라 할 만큼 강렬했던 열기에 푹 빠져 휘말린 건 결코 아니다.

그녀는 언제나 ‘자기 자신’에 집중하는 성격이었으니까.

오직 자신의 성공이나 자신의 관심사에만 몰두했고, 덕분에 톱스타로 26년 동안 살아오면서 아직까지 한 번도 스캔들에 휘말린 적이 없을 정도였다.

그림 같은 마스크를 가진 할리우드의 미남 배우도, 조각 같은 몸을 가진 모델이나 운동선수들도 그녀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런데 심건은 달랐다.

세상에 그 어떤 인간이라 해도, 그 인간의 진짜 내면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비행기의 잔해로부터 아이들을 구해오던 그 동영상 하나만으로, 켈리는 심건이라는 인간이 어떤 내면을 가지고 있는지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다.

덕분에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그에게 빠져들었고, 며칠 전에는 결국 ‘할리우드의 내셔널 항공 974편 테러 사건의 희생자를 지원하는 모임’에 가입해 본격적인 활동까지 시작했다.

물론 이 모든 건, 조금이라도 심건과 가까워지고 싶은 본능의 표출일 뿐이었다.

그리고 오늘 심건이 자신의 SNS에 올린 영상을 본 순간.

“아아······.”

켈리는 양팔로 자신의 몸을 감싸 안으며 신음소리를 냈다.

이건 그냥 한 방이다.

말 그대로 한 방에 녹다운을 당해버렸다.

“이런 모임 활동만으로는 부족해!”

켈리는 매니저가 가져다준 스케줄 표를 노려보았다.

빽빽한 일정 속에 희생자의 지원 모임도 있었지만, 이제 그녀는 그보다 훨씬 더 직접적이고 강력한 무언가를 원하기 시작했다.

“좋아. 이럴 때는 텀블벅이지.”

켈리는 혼자 중얼거리며 경쾌하게 노트북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텀블벅은 특정 분야의 프로젝트나 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인물을 후원하는 일종의 모금 행사로, 모금액이 일정 이상을 넘을 경우 후원에 성공해서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켈리는, 이미 텀블벅 계의 큰손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관심 있는 예술이나 환경 분야에 직접 참여해서 여러 개의 텀블벅을 성공시켰다.

텀블벅의 핵심은 그 프로젝트의 진정성과 성공 가능성이다.

그런데 할리우드의 탑스타인 켈리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후원을 모집하니, 관심이 있는 모두가 안심하고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었다.

“좋아 이름은······ 하와이의 영웅, 심건의 가족을 살리고 그를 고국으로 돌려보내기 프로젝트······ 음, 아니야. 좀 더 심플한 제목이 없을까?”

켈리는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것은 중요한 일에 푹 빠졌을 때 나오는 특유의 버릇 중 하나였다.

“우선 심건을 한국으로 보내야 해. 퍼스트 클래스 가격을 편도로 만 달러 정도로 잡고······ 아니, 그보다 가족을 살리는 게 먼저야. 그런데 세계 최고의 심장외과 의사를 한국으로 보내서 수술을 맡기는 데 돈이 얼마나 들까? 대충 다 합쳐서······ 100만 달러 정도면 되려나?”

그녀는 직접 텀블벅 회사에 전화를 걸어 후원 계정을 만들었다.

동시에 후원 성공액수를 100만 달러로 잡고, 거기에 절반인 50만 달러를 자신의 돈으로 직접 채워 넣었다.


-이 텀블벅은 저 켈리 브라운이 만들어 후원합니다. 먼저 모금액의 절반을 제 돈으로 채워 넣었습니다. 나머지는 하와이의 영웅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전 세계의 여러분이 도와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들의 손으로 영웅의 얼굴에 미소를 찾아줍시다!


“좋아··· 이거면 되겠지.”

그녀는 직접 해당 텀블벅에 사진과 멘트를 작성한 다음,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물론 돈이라면 전혀 부족하지 않다.

100만 달러 건 200만 달러 건 상관없다. 그녀의 돈으로 전액 충당해서 한국에 의사를 보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너무도 ‘사적’으로 보일 것이다.

그녀는 이미 심건에게 푹 빠져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에게 꿈을 파는 스타로서, 어떻게든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

물론 본심은 약간 달랐지만.

‘그리고 이렇게 해야 나중에 심건을 만났을 때 날 좀 더 좋게 보겠지? 부담스럽게 자기 돈을 펑펑 써서 달라붙는 사생팬 같은 이미지는 나도 싫으니까······.’

켈리는 헤실헤실 웃었다. 머릿속으론 이미 심건과 만나서 나눌 대화의 주제와 분위기까지 완벽하게 세팅된 상태였다.

물론 모금의 성공 자체는 고민할 필요도 없다.

기한을 3주로 잡긴 했지만, 대중들의 분위기나 흐름을 봐서는 분명 일주일 안으로 모금이 꽉 들어찰 테니까.

그런데 그녀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게 있었다. 텀블벅의 성공액수만 100만 달러로 정해 놨을 뿐, 모금 자체의 한계 금액을 미리 설정해 놓지 않은 것······.


* * *


SNS에 영상을 올린 이후, 모든 일이 엄청난 속도로 풀려나가기 시작했다.

먼저 다음 날 아침에 달려온 FBI, 릭은 새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계속 울면서 내 손을 꼭 잡아주었다.

“정말 얼마나 마음이 아프십니까? 걱정이 크시겠지만 조금만 더 참아주십시오! 제가 지금 위쪽에 연락해서 전력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아마 내일 중에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실 수 있을 겁니다!”

만약 안 된다면, 말 그대로 자기 목숨이라도 걸어서 되게 만들 듯한 박력이 느껴졌다.

두말할 것 없이, 릭은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덕분에 정말 마음이 아팠다. 이런 좋은 사람들까지 본의 아니게 속여야 한다는 사실이.

심지어 로봇 같던 표정의 CIA조차도 크게 동요한 얼굴로 몇 마디 말을 건넸다.

전에는 자신의 이름조차 말해주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해리스’라고 이름을 밝히며 외삼촌의 병환에 유감을 표하고 신속한 대처를 약속했다.

그리고 실제로 정말 신속했다.

해리스는 병실 밖으로 나가서 어딘가와 계속 통화를 했고, 잠시 후 돌아와서는 곧바로 비행기를 보내준다는 소식을 전해줬다.

“방금 ‘대통령’께서 이번 일에 크게 안타까워하시며 전용기를 지원해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비록 당장 비행기를 타는 건 정말 힘드시겠지만······ 대통령 전용기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비행기이니 어떻게든 몇 시간만 참고 버텨 주시길 바랍니다.”

덕분에 나는 10초 정도 침묵했다.

“······미국 대통령 전용기라니, 설마 에어포스 원 말인가요? 그걸 제가 타버리면 대통령께서는······.”

“에어포스 원은 모두 두 대입니다. 미스터 심은 아무 걱정도 하실 필요 없습니다. 대신 이 일이 내일 기사로 나갈 텐데, 불쾌하시겠지만 미리 양해를 드립니다.”

나는 마찬가지로 5초 정도 침묵했다.

“······불쾌라니요? 제가 왜 불쾌해야 하나요? 대통령께서 비행기까지 보내주시면서 절 도와주시는데······ 대체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런 유감스러운 일마저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셈이니까요. 아, 실례. 이건 제가 하면 안 되는 말이었습니다. 잊어주십시오.”

해리스는 급히 말을 바꾸며 고개를 저었다.

나는 일이 생각보다 더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생각하며 속으로 마른침을 삼켰다.

‘이러다가 사기가 들통나기라도 하면 완전 끝장인데······ 이봐 거기 당신! 이거 정말 괜찮은 거겠지?’

나는 박 교수의 뒤에 있는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마음속으로 절규했다.

하지만 겉으로는 최대한 슬픔에 빠진 조카의 모습에 푹 빠진 채, CIA와 FBI에게 연신 감사를 표했다.

“정말 모두······ 감사드립니다. 절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주시다니······ 대통령께도 제가 정말 감사하고 고마워한다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보내주신 비행기는······ 네. 걱정 마세요. 이를 악물고서라도 꼭 참고 버텨보겠습니다.”


[연기(레벨4)]

[설득(레벨3)]


오, 세상에.

눈앞에 끊임없이 깜빡거리는 재능 알람이 아니었다면, 나는 내가 스스로 연기를 하고 있는지조차 알아채지 못했을 것이다.

‘이거 자꾸 깜빡거리니까 엄청 거슬리는데? 딱히 필요 없는 알람은 어떻게 꺼 놓을 수 없나?’

이건 나중에 루 사장에게 확실히 물어봐야 할 것 같다. 특히 요즘은 시도 때도 없이 ‘인재의 재능’이 깜빡거려서 가만히 있다가도 깜짝깜짝 놀랄 지경이다.

CIA와 FBI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전해주고는 곧바로 병실을 나갔다.

혼자 남은 나는 며칠 후에 만나게 될 외삼촌의 얼굴을 머릿속으로 떠올렸다.

‘아마 외삼촌도 엄청 놀랐겠지? 물론 그 아저씨 성격에 옳다구나 하고 계획에 동참했겠지만······ 그런데 혹시 진짜 병이 도진 건 아니겠지?’

한번 의심하기 시작하자 계속 걱정이 들었다.

나는 한참 동안 끙끙 싸매며 태블릿으로 심근경색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래, 어쩌면 루 사장이 진실을 알려줄지도 몰라. 이건 비밀이 아니라 내가 곧 알게 될 사실이니까······ 오늘 밤에 스토어에 가면 꼭 물어봐야겠어.’


* * *


하지만, 그날 밤에는 재능 스토어에 갈 수 없었다.


* * *


시계는 새벽 2시를 가리키고 있다.

CIA 요원인 해리스가 밤늦게 다시 찾아왔다.

그는 함께 들어온 박 교수와 의학적인 이야기를 잠시 나누더니, 곧바로 나를 휠체어에 태워 어딘가로 데려가기 시작했다.

“저기, 박 교수님?”

나는 뒤를 따라오는 박 교수를 돌아보았다. 박 교수는 아마도 자다가 급하게 달려 나온 듯, 대충 입은 가운의 매무새를 여미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바로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저도 함께 비행기에 탑승할 테니 환자분은 너무 긴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교수님도 함께 타신다고요?”

“네. 환자분의 의료담당입니다. 제 팔자에 에어포스 원을 타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네요.”

화장도 거의 못한 박 교수의 얼굴은 대단히 수척했다.

나는 속으로 미안함을 느끼며 휠체어를 밀고 있는 해리스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감사합니다, 요원님. 이렇게 일이 빠르게 진행될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단지 미스터 심이 최대한 안전하게 귀국하기 위한 계획을 위쪽에 제출했을 뿐입니다. 대신 지금부터 강행군이 될 겁니다. 비행기에 탑승하는 순간까지는 긴장을 놓지 말아주십시오.”

해리스는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엘리베이터 앞에는 간호원 복장을 한 다른 요원 세 명이 미리 문을 열어 놓고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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