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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현
작품등록일 :
2018.06.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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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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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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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5장. 퍼스트 클래스(2)

DUMMY


* * *



“여행 가방을 그렇게 꾸릴 필요는 없습니다.”

요환이 방에 들어오며 말했다. 여행 캐리어를 싸던 나는 고개를 치켜들며 무슨 소리냐는 표정을 지었다.

“8박 10일 일정으로 미국에 가는데 짐을 꾸릴 필요가 없다고요?”

“거창하게 꾸릴 필요는 없다는 말입니다. 미국 정부 측에서 필요한 건 모든 제공할 테니까요.”

“옷이나 양말이나 속옷도?”

“옷이나 양말이나 속옷은 물론이고, 선크림이나 샴푸나 칫솔이나 보온병이나 헤어드라이기도 가져가실 필요 없습니다. 국빈으로 가는 거니까요. 어지간한 건 호텔에 전부 비치되어 있고, 없는 건 추가로 요청하시면 됩니다. 아마 번개처럼 대령해 놓을 겁니다.”

“아······ 그렇군요.”

나는 씁쓸한 표정으로 캐리어 담은 것들을 다시 꺼냈다. 요환은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치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저는 이번에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주변의 눈도 있고, 미국 정부에 괜히 의심거리를 줘도 안 되니까요.”

“무슨 의심거리 말인가요?”

“건이 씨를 한국으로 귀국시켰던 계획 말입니다. 미국엔 CIA를 제외하고도 다양한 형태의 정보부가 존재합니다. 잘못 물렸다간 내막이 몽땅 들통 날 위험이 있습니다.”

확실히 그 사건이 밖으로 드러나면 엄청난 파장이 생길 것이다.

나는 알리바이를 위해 가슴에 수술자국까지 만든 외삼촌을 떠올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다시 미국으로 끌려갈 줄 알았으면······. 그런 짓은 안 할 걸 그랬어요. 괜히 외삼촌에게 폐만 끼친 거 같고.”

“그렇지 않습니다.”

요환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설명했다.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당시에 미국으로 갔으면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대체 언제 한국으로 귀국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정식으로 외교부의 절차를 걸쳐 국빈으로 초대받아 가는 겁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일정대로 움직일 테고, 무슨 일이 있어도 한국으로 다시 돌려보내 줄 겁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요환은 눈을 가늘게 뜨며 고개를 저었다.

“제가 무슨 수를 쓰더라도 그렇게 되게 만들 겁니다. 비록 미국 정부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존재라고 해도······ 제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 무슨 짓을 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저도 잘 모르겠군요.”

“음, 제발 모르면 좋겠네요.”

나는 오싹한 기분으로 한쪽 어깨를 으쓱였다. 요환은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집어넣으며 말을 이었다.

“물론 그런 일이 벌어질 확률은 매우 적습니다. 외교에 있어 신용보다 중요한 건 없으니까요. 물론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아, 사업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어쨌든 저는 건이 씨가 미국에 다녀오시는 동안 여기서 ‘신 사업’의 준비를 끝내놓겠습니다.”

“정신력 발전소 말이죠?”

“표면적으로는 ‘특수 뇌 과학 연구소’라는 간판이 붙을 겁니다.”

요환은 허공에 두 개의 사각형을 그리며 말했다.

“사업 등록은 각각 연구소와 발전시설 두 개로 할 거지만요.”

“저는 잘 모르는 분야니······. 그런 건 대표님께 전부 맡기겠습니다.”

나는 몸을 일으키며 고개를 꾸벅 숙였다. 요환 역시 고개를 숙이며 웃었다.

“믿고 맡겨 주십시오. 건이 씨의 희망에 부합할 수 있도록 좋은 근로 환경, 높은 급여, 짧은 근로시간, 의미 있는 업무 내용에 최대한 많은 근로자의 고용을 창출해 내겠습니다.”

‘한 번에 몰아서 들으니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처럼 들리는데······.’

하지만 정작 그것을 요구한 건 바로 나였다. 나는 미안함을 느낌과 동시에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도 잘되면 좋은 카르마가 쌓이겠죠. 김 대표님만 믿겠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전에는 몰라도 정신 발전기라는 사기적인 물건이 존재하는 이상······ 그런데 카르마라고 하셨습니까? 불교에서 말하는 업보 말인가요?”

무의식적으로 이야기가 흘러 버렸다. 나는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업보가 쌓이겠죠.”

“······혹시 건이 씨는 말입니다.”

요환이 묘한 표정을 지으며 내 얼굴을 살폈다. 나는 뜨끔한 기분을 느끼며 표정을 관리했다.

‘뭐지? 설마?’

물론 직접 설명하지 않는 이상, ‘카르마’나 ‘재능 스토어’에 대한 일이 들통 날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감이 귀신같은 요환이 뭔가 낌새를 눈치챈 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든다.

요환은 잠시 뜸을 들이다가 진중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이 나라를 더 좋게 만들고 싶으신 겁니까?”

“네?”

“제 짧은 견식으로는 그렇게밖에 안 보입니다. 당신의 목표는 한국을 발전시키는 겁니까? 자신의 이익과 상관없이, 한국이란 나라를 평균적으로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으십니까?”

그것은, 내 예상과는 전혀 다른 질문이었다.

물론 그렇게 거창한 생각으로 사업 이야기를 꺼낸 것은 아니다.

요환이 먼저 나를 위해 뭔가를 하고 싶어 했고, 거기에 어떻게 해서든 ‘선한 카르마’를 빠르게 높이고 싶던 내 요구가 맞아 떨어졌을 뿐.

하지만 결과적으로 요환의 말처럼 된다면 그것도 나쁠 일은 아닐 것이다.

나는 한참 동안 고민하는 척 한 다음. 차분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저희가 이런 사업을 한다고 해서, 갑자기 한국이 더 좋은 나라로 변하고 하진 않을 겁니다. 나라 전체로 보면 기껏해야 새 발의 피 같은 거겠죠.”

동시에 눈앞에 두 개의 재능이 알람을 울렸다.


[연기(4레벨)]

[설득(3레벨)]


“그래도 누군가는 인생이 더 좋아질 테고, 누군가는 삶이 더 행복해지겠죠. 그럼 그 사람들의 가족들도 함께 좋을 테고, 크진 않지만 조금씩 변화가 생길 겁니다. 그런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면 어쨌든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요?”

“······.”

요환은 말없이 눈을 감았다. 나는 일말의 불안감을 느끼며 생각했다.

‘내가 너무 오버했나? 어째 반응이 별로인 거 같은데?’

“······알겠습니다.”

요환은 천천히 눈을 뜨며 고개를 끄덕였다.

“건이 씨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조심해서 다녀오십시오. 다녀오시는 동안 모든 준비는 제가 다 해놓겠습니다.”

“다 해놓는다고요?”

“네. 전부 다.”

“너무 급한 거 아닌가요? 다녀온다고 해봐야 고작 열흘인데?”

“뜻이 있다면 열흘 만에도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결과는 돌아오신 다음에 확인해 주십시오.”

요환은 확신에 찬 얼굴로 자신 있게 말했다.

어쩐지 방금 내 발언으로 인해, 이 남자의 마음 어딘가에 숨겨져 있던 열정 스위치에 불이 들어온 것 같다. 나는 그냥 웃으며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돌아와서 확인하도록 하죠.”

“그리고 소개해드릴 분이 있습니다.”

“네?”

역시 화제의 전환이 빠른 인간이다. 요환은 스마트폰 대신 굳이 손목시계를 확인하며 말했다.

“잠시 후에 여기 도착할 겁니다. 제가 미국에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대신 붙여 드리는 셈이 되겠군요.”

“붙여준다니, 보디가드 같은 건가요?”

“보디가드라······.”

요환은 손가락으로 턱을 잡으며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어쩌면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군요. 자세히 들은 건 아니지만 호신술에도 소양이 있다고 했습니다.”

“대체 누구길래······.”

띵동!

그때 저택의 벨이 울렸다. 요환은 앞서 방을 나서며 따라오라는 듯 손짓했다.

“직접 보시면 알 겁니다. 건이 씨와는 구면이니까요.”

“구면이요?”

요환은 대답하지 않고 인터폰으로 정문 밖을 확인했다. 화면에는 얼굴에 반창고를 붙인 여자가 다소곳한 자세로 카메라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박 교수님? 저거 박 교수님 아닌가요?”


* * *


아직 인천 공항의 톨게이트도 지나지 않았는데, 도로 주변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환호성이 어찌나 격렬한지, 정부에서 보내준 방탄 리무진 차량 내부가 진동으로 울릴 지경이었다.

‘훈장 받으러 청와대 갔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때는 어느 정도 통제된 분위기에서의 환호였다면, 지금은 말 그대로 광기에 가까울 정도의 격렬함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함성밖에 안 들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가까운 곳에서 소리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개별적으로 들렸다.

“심건! 심건! 심건!”

“오오오오오! 심건 코리아! 오오오오오! 심건 코리아!”

“여기요! 여기 좀 봐주세요!”

“최고! 최고! 최고! 최고!

“정말 대단하네요.”

옆에 앉은 박 교수가 상기된 표정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저택을 나서기 전에 요환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많은 사람이 알면 알수록 미국이 함부로 허튼짓을 하지 못할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건이 씨의 미국행은 제가 의도적으로 여러 곳에 정보를 흘렸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시면 각오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처음엔 무슨 소린가 했다.

돌이켜보니 바로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했던 말이었다. 다행히 도로를 막는 사람은 없었지만, 워낙 빽빽하게 양 사이드로 사람들이 들어찬 덕분에 리무진이 달리는 속도를 줄이기 시작했다.

“김 실장님은 제 이종사촌이에요.”

박 교수가 뜬금없이 말했다. 나는 잠시 눈을 깜빡이다 되물었다.

“김 실장님이 김 대표님을 말하는 건가요? 김요환 대표님?”

“네, 전에 선거 캠프에 계셨을 때는 다들 실장이라고 불렀거든요.”

“그럼 그러니까······ 두 분이 친척이셨군요.”

나는 그제야 두 사람의 관계를 이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박 교수님도 재벌가의 일원이겠네요? 성진그룹?”

“그건 아닙니다.”

“네?”

“사실 거의 별개의 집안이에요.”

“왜요? 아니, 어째서요?”

“성진그룹 회장님이 상처(喪妻)하시고, 나중에 재혼하신 게 김 실장님의 어머니시거든요. 그쪽 집안 분위기가 별로 안 좋아서 우리 쪽 집안과 그렇게 친하게 지내지 않았어요.”

“음······.”

“하지만 요환 오빠······, 아니, 김 실장님은 달랐어요. 절 많이 아껴주고 지원해줬거든요. 그쪽 집안사람들 시선이 곱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그렇군요.”

아무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복잡한 사정이 있는 모양이다. 나는 깊이 캐물을 생각을 버리고 박 교수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런데 얼굴은 괜찮으신가요? 전에 공항에서 난리가 났을 때 다치신 거죠?”

“네.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요.”

박 교수는 왼쪽 뺨에 크게 붙여 놓은 반창고를 쓰다듬었다. 나는 마른 침을 삼키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고 보니 그때······ 박 교수도 존의 노예가 되어서 내 앞을 막았었지? 내가 직접 때리진 않았어. 갑자기 몸을 웅크린 덕분에 훌쩍 뛰어넘었던 거 같은데?’

하지만 그 후에 노예들이 몰려드는 난리 통에 추가적인 부상을 입은 모양이다. 나는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며 헛기침을 했다.

“그래도 그만해서 다행이네요. 그런데 정말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으세요?”

“사실 그렇진 않아요.”

“네?”

“병원에서 의사나 경찰들에겐 그렇게 말했습니다. 기억나는 게 전혀 없다고요. 다른 환자들은 환자분, 아니 건이 씨가······.”

박 교수는 내 얼굴을 힐끔 쳐다보며 몸을 움츠렸다.

“크흠. 건이 씨라고 불러도 되나요? 아까 보니까 김 실장님도 그렇게 부르던데.”

“네? 물론이죠. 편할 대로 부르세요. 나이도 저보다 연상이신데.”

“그······ 건 확실히 그렇긴 하지만······.”

박 교수는 뭔가 복잡한 표정으로 머뭇거리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튼 감사합니다. 어쨌든 병원에서 깨어난 환자들이 건이 씨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죠? 자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아무튼 건이 씨가 자기들을 도와줬다고요.”

“네. 그렇게 이야기들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그런 말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박 교수는 내 얼굴을 마주보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저는 확실히 기억하고 있어요. 전부는 아니지만, 적어도 한순간만큼은 또렷하게 기억이 납니다.”

“······어떤 기억인가요?”

“건이 씨의 얼굴이요.”

“네?”

“저를 향해 달려오던 건이 씨의 얼굴을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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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12장. 사로잡힌 사람들(1) +16 18.07.22 11,724 34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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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11장. 내 앞의 운명(2) +22 18.07.20 12,310 36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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