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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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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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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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림 118

DUMMY

118. 고무림 (118)


마군은 자신의 제자들에게 무공을 가르쳐주며 여러 가지 사항을 이야기해줬는데 검마존은 무공보다 마군의 강호파멸지계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마천성에 있는 놈들은 모두 천마의 무공을 익히고 있나?”

천신의 물음에 검마존은 바로 대답했다. 그로서는 구타추궁과혈을 두 번 다시 당하고 싶지 않았기에 입이 먼저 반응했다.

“그렇습니다. 모두 천자마의 무공을 익히고 있습니다.”

“음! 천마의 무공이 결국 천자마의 무공이었다는 말이군?”

“그렇습니다.”

천신은 무림에게 천자마에 대해서 상세히 들었기에 이해가 빨리 되었다.

‘마천성의 모든 제자들에게 천자마의 무공을 가르쳐줬다니 놀라운 일이군. 보통 핵심무공은 자식들 이외에는 공개를 잘 하지 않는데 모든 이들에게 공개를 했다는 것은 철저히 실력 위주로 마군과 천군을 뽑는다는 것이군.’

천신은 천왕성과 마천성이 강해진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었다. 그것은 핵심무공의 개방과 철저한 경쟁체계였다.

9파1방과 오대세가는 중요한 핵심무공은 공개하지 않는다. 문파의 제자라도 어느 정도의 실력이 되거나 또는 어느 정도의 지위에 올라야 실력과 지위에 합당한 무공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천신은 검마존에게 들은 내용을 상세히 기록하여 무림맹에 보냈다.

“맹주님! 급한 보고입니다.”

밀영대 대주 이서진이 황급히 남궁천검을 찾았다.

“무슨 일인가?”

“그동안 숨겨진 흉수의 정체를 파악해 낸 것 같습니다. 이 서신을 한번 읽어보십시오.”

밀영대 대주 이서진이 내민 서신을 읽어 내려가든 남궁천검의 얼굴이 놀라움으로 변했다.

“이 서신을 보낸 자는 누군가?”

“태청문의 군사로 있는 자라 했습니다.”

“태청문? 그런 문파가 있기는 한 건가?”

“있습니다. 제가 조사한 바로는 태청문은 장안에 위치해 있고 문도 수가 7백 명이나 되는 큰 문파입니다. 태청문의 문주는 내공이 3갑자인 서운강입니다.”

“태청문이라? 아! 언젠가 개방의 방주 천경일에게 들은 기억이 나는군. 자신의 둘째딸과 도망을 친 괘심한 놈이 몰락한 태청문의 후예라고 말이야. 천경일 말로는 그는 절대 딸의 사랑을 받을 만한 인물이 아니라고 하더니. 세상일이란 알 수가 없군. 그래, 그가 이렇게 중요한 사실을 어떻게 알아냈다는 가?”

남궁천검은 태청문이 애초에 거지들을 모아서 만든 문파라 인원수가 많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그리고 서운강이 천경일의 딸과 도주를 할 때만 하더라도 내공이 반갑자 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 역시 알지 못했다.

서운강은 천여경을 천경일에게 강제로 빼앗기고 미친 듯이 무공수련을 하여 무공실력이 높아진 것이다.

“서찰을 끝까지 다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놈들의 습격을 받았다합니다. 놈들의 습격을 미리 예감한 서운강은 함정을 파놓고 기다리다가 습격한 놈들을 모두 죽이고 한명은 사로잡아 고문 끝에 모든 사실을 알아냈다고 합니다.”

서찰의 마지막 부분에는 어떻게 그 사실을 알게 되었는지 상세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서찰을 읽어보면 소설 속에서나 나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는데 자네의 생각은 어떤가? 천신과 천자마라니? 자네는 들어본 적이 있나? 그런 존재가 있었다는 사실도 모르는데 그들의 신하였던 천군과 마군이 천왕성과 마천성을 세워 중원을 정복하려 한다니? 이것은 딱 소설의 소재로 쓰기에 알맞은 내용이 아닌가?”

남궁천검의 말에 이서진은 잠시 생각해보다가 말했다.

“다소 허황된 말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젊은 나이에 생사경의 고수가 된 무림왕 전하도 있고 반로환동을 한 천마신교의 마인적 전임교주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니 천군과 마군 같은 사람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제 생각은 확실히 조사를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서진은 정보를 취급하는 수장을 맡으며 아무리 허황된 정보라도 자세히 알아보고 판단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동안 무림맹에서 수많은 정보를 취급하며 진짜 같은 정보가 거짓이 되고 거짓말 같이 허황된 정보가 진짜인 경우를 많이 봐온 이서진이었다.

“자네의 생각이 그렇다면 장안이라 거리도 가까우니 직접 방문해보고 사실을 확인해 오게.”

남궁천검의 명령에 이서진은 즉시 몇 명의 부하를 데리고 태청문으로 출발했다.

태청문은 지금 서운강의 제자 야수천과 복면인에게 죽은 20명의 장례를 치른다고 바빴다. 서운강과 태청문의 문도들은 절대방어진과 환영미로진이 발동되는 상황에서 복면인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몰랐다.

군사인 천신이 야수천과 문도들 20명이 복면인들을 죽이고 장렬히 전사했다고 하기에 그렇게 믿을 뿐이었다. 이서진이 태청문에 도착한 것은 장례를 다 치르고 난 뒤였다.

이서진은 태청문에 들어오며 태청문이 과연 혈겁을 일으키고 있는 놈들을 막을 수 있을 만큼 무력을 가지고 있는지부터 살폈다.

‘내공이 반갑자 정도 되어 보이는 고수들도 눈에 띄고 문도들 또한 눈빛이 살아있다. 하지만 이 정도론 혈겁을 일으킨 고수들을 막지는 못한다.’

이서진은 무림맹 정보단체의 수장을 오래 해오다보니 굳이 상대방의 내공을 측정해보지 않더라도 분위기만 봐도 몇 갑자의 내공을 가지고 있는지 추측을 할 수 있었다. 그런 이서진의 판단에 태청문 문도들의 내공은 크게 높아 보이지 않았다.

이서진은 태청문이 주위의 다른 문파가 공격한 것을 혈겁을 일으킨 놈들로 바꿔서 무림맹으로 서신을 보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바쁜데 그냥 돌아갈까? 아니야. 여기까지 왔으니 문주의 얼굴이나 한번 보고 가야지.’

이서진은 조사차 왔기에 자신을 감추기 위해 허름한 옷을 입고 온 상태였다. 그런데 그의 앞에 서운강과 천신이 나타났다.

“무림맹에서 오셨습니까?”

상대가 자신을 알아보고 말을 걸어오자 이서진은 당황하며 말했다. 이곳으로 온다는 말은 누구에게도 한 적이 없었는데 상대방이 먼저 알아본 것이다.

“그, 그렇소. 서신을 받고 조사차 왔습니다.”

무림처럼 기감이 발달한 천신은 이서진이 오는 것을 이미 알고 서운강과 함께 마중을 나온 것이다.

“전 태청문의 문주 서운강이라 합니다.”

“전 군사를 맡고 있는 고천신입니다.”

두 사람의 소개에 이서진 역시 자신의 소개를 했다. 이제 더 이상 자신의 신분을 숨길수가 없었다.

“전 무림맹 밀영대 대주를 맡고 있는 이서진입니다.”

이서진은 태청문의 군사인 고천신을 보자 왠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서 말씀을 나누시지요.”

천신의 말에 이서진은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바쁜데 먼저 태청문을 침입한 놈부터 살펴보고 싶습니다.”

“알겠습니다. 이리로 오십시오.”

검마존을 감금해 둔 곳으로 간 이서진은 그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단번에 파악했다. 검마존은 지금 스스로 자결을 할 힘도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검마존의 시선이 천신에게 머무는 순간 어디서 그런 힘이 생겼는지 놈은 발작적으로 무릎을 꿇고 앉았다.

이서진은 검마존의 손목을 잡고 진기를 내부로 흘려보내 그의 상태를 확인했다.

‘헉! 이, 이것은 구타추궁과혈을 역으로 받았을 때 나타난 증상과 똑 같다.’

이서진은 맹호대 대주로 있으며 무림에게 구타추궁과혈을 직접 당해보기도 했고 구타추궁과혈을 역으로 당한 자를 진맥해 보기도 했었다. 그때 무림에게 당한 악몽이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었기에 이서진은 검마존의 상태를 단숨에 파악했다.

‘그, 그리고 보니 태청문의 군사라는 저자. 무림왕 전하와 천지혜님을 너무도 많이 닮았다.’

이서진은 조용히 무림만 따로 불러 질문을 던졌다.

“호, 혹시 아버님 성함을 알 수 있겠습니까?”

이서진의 질문에 천신은 빙긋 웃었다. 이미 이서진이 자신의 정체를 짐작했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아버님의 성함은 고무림, 과거 무림왕이라 불리었던 분입니다.”

천신의 말에 이서진의 눈이 좀 더 커졌지만 더 이상 놀라지는 않았다. 이미 짐작을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검마존이란 놈에게 구타추궁과혈을 역으로 펼친 것도 군사님이겠군요?”

“그렇습니다. 아버님에게 구타추궁과혈 만큼은 전문적으로 배웠습니다. 놈이 좀 더 버텨도 되는데 두 시진 만에 술술 불더군요.”

천신의 말에 이서진은 몸에 오싹한 한기가 생기는 것을 느꼈다. 뇌리에 각인된 기억이 다시 떠오르자 이서진은 등 뒤로 식은땀이 주르륵 흘렀다. 구타추궁과혈이라면 아무리 독한 놈이라도 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아는 이서진이었다.




작가의말

내일이면 설날입니다.

고향으로 출발은 잘 하고 계신가요?

벌써 도착을 하신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전 본가와 처갓집이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어서 내일 본가로 출발합니다.

집에서 제사를 지내고 출발을 하기에 내일은 연재를 하고 모래는 쉽니다.

그럼 명절 스트레스 많이 받지 마시고 즐거운 일만 생기길 바라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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